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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913화 (914/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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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성격으로 보아서도 이제 부정하기 힘들지만 여전히 청년과 소년의 나이 차의 의문점이 남았다.

“신체나이도 너무 어려.”

그러나 잠시 후 이어지는 광경에 더 이상 의문을 표할 수가 없었다.

뒷문 통로를 얼마간 따라가면서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음부에 가끔 코로 냄새를 맡던 초월총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엉덩이를 손으로 두드린 것이다.

톡톡-!

지금보다 더 심한 강제로 정이 자궁에 부어지는  꼴을 당할지 몰라 부지런히 앞서가던 여왕의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의사표현이었다.

직감적으로 상대가 뭘 요구하는지 안 것이다.

그리고 이제 거부감보다 약간 몸이 닿기만 해도 뜨거워지는 자신의 몸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혹시 아닐지도 몰라서 고개만 뒤를 돌려서 물었다.

“아아. 또....... 또요.

통신이 연결된 상태라니까요.”

그러나 잘 못 부딪친 것 아닌 듯 엉덩이의 곡선을 타고 거침없이 쓰다듬은 손길을 거칠 것이 없이 음부주변을 헤집었다.

버티려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체념했다.

아니 잘 못 저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두 번의 실패로 뼈아프게 경험한 것이다.

‘그래도 이상한 부분에서 금욕적이야.

아마 머리카락으로 기습을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어.’

기습에 대한 징계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음부의 애액만을 원했지 그 이상은 원하지 않았다.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어설픈 저항은 상대를 더욱 자극하고 심한 짓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원하는 것을 협조해서 조금씩 신용을 되찾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독이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었다.

‘아니 이렇게 강한 침입자와 단 둘 밖에 없고 외부의 도움을 바랄 수 없는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빙글-! 스으으윽-!

스스로 몸을 돌려서 녹색의 음모로 덮인 음부를 침입자의 시야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살짝 다리를 좌우로 벌려서 분홍빛의 속살까지 약간 노출시킨 여왕은 더없이 붉어진 얼굴을 감추듯이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수줍게 말했다.

“자....... 자요. 살살. 제발 살살!

그리고 이 이상은 절대로 안 돼요.

아시겠지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끄럼이 많은 처녀의 말투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의 악화를 막고 타개해야했기에 가릴 것이 없었다.

다행히도 약간 통했다.

“알았다.

잘 먹겠다.”

짝-!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음부 앞에서 손바닥을 마주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바로 더욱 허벅지를 벌리면서 다소곳하게 준비된 만찬의 장소로 입을 향했다.

“방금 말은 도대체 뭐예요?

하아악-! 살살-!”

할짝-! 할짝-! 꼴깍-!

한없이 음란한 혀와 음부, 애액이 뒤섞이는 하는 소리가 울린다.

“으으음-! 하으으으-! 아아아앙-!”

그리고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이제 거리낌 없이 지르는 비음소리와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커다란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삭월(朔月)의 시즈지는 드디어 인정했다.

통신이 연결되어있다고 하는데도 꺼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

저런 성격을 가지고 저 정도의 경지에 있는 존재가 또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맞는 것 같구나.”

지극히 못 마땅한 의미도 섞여있지만 청춘의 환상 크롬은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었다.

“그렇죠?

제가 초월총수가 벌인 일을 종합하고 분석하면서 확신했다니까요.

예측불허의 제멋대로에 이기적이면서도 욕심이 넘쳤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보다 세력부터 챙기는 버릇이 영락없이 그가 맞아요.

거기에 여성 앞에서 저런 이해 못할 기행을 할 고위 존재가 또 있을 리가 없지 않아요?

더구나 저 특이한 행동과 말버릇-!

이번에는 확실해요.”

그 말에 반투명한 장막 안에서 엎드려 있던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분위기가 냉랭하게 변했다.

그리고 또박또박 잘 알아듣게 물었다.

“혹시 그가 너에게도 저런 말과 행동을 했니?”

“..........”

차가운 얼음이 섞인 것 같은 질문에 움찔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청춘의 환상 크롬이었다.

어덯게하다 보니 관계는 인정받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주고받는 사이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와 있던 모든 일을 당시 세력의 대모(大母)와 같은 역할을 하던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보고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아. 예상은 했다면 혹시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도 그러니?”

지성체에서 벗어나서 초월자가 되었으면서 재혼은 고사하고 남성의 접근조차 용납하지 않은 프롬이었다.

그리고 오백억년동안 관문 행성을 맡아 남성이면 초월자이든 지성체이든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이를 갈면서 박살내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니 원래 적이었던 그녀가 갑자기 아군이 되었던 때부터 정말 수상하기는 했어.’

수많은 생명을 좌지우지한 지독한 독재자였던 그녀가 그 앞에서만은 정말 순한 양이 되어서 무슨 말이라도 들었다.

그때부터 짐작은 했지만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조차 그를 만나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정신없이 휘말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아예 인정을 받으려는지 숨기지도 않는다.

“예. 제 언니는 확실하고 아마 찾아보면 조금 더 있을 거예요.”

이미 눈치를 챘지만 그 말을 들으니 눈앞에 깜깜해지는 느낌이었다.

실질적으로 그녀의 모친이라고 할 수 있는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만이 아니라 자매까지 그가 전부 건드렸다는 말이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이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하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져서 방심했더니 주변에 더 이상 없어서였군.

아주 대형 사고를 쳐놓았어.’

한참을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생각했으나 결국 나지막하게 말했다.

“너의 자매를  찾아서 여기로 데려오렴.

초월 총수가 그가 확실하다면 결코 그녀는 외부에 있어서는 안 된다.

너도 알다시피 그와 세계에 큰 약점이 될 수 있어.

거대한 위험의 원인이 된단다.”

“예.”

그는 자신과 세력은 끔찍하게 아껴서 약간의 피해를 입으면 지독할 정도로 복수했다.

그렇다고 인질 따위는 통하지도 않는다.

다만 누가 보아도 끔찍할 정도의 복수만 해줄 뿐이었다.

‘차라리 죽이는 것이 낫지.

단순한 감정의 분풀이가 아니라 하나라도 빼앗기면 상대를 완전히 탈탈 터는 방식이었어.’

아무리 말려도 원한의 뿌리를 뽑는 정도가 아니라 주변의 땅까지 파헤쳐서 완전히 고립시켰다.

‘죽이지도 멸망시키지도 않는다.’

거지가 되어 완전히 몰락 할 때까지 끝까지 복수를 멈추지 않았다.

과거 기계인들과 싸울 때 그러했고 신족에게도 똑같았다.

뒤에서 암약만 하던 그에 의해 이유도 원인도 모른 채 세상 전부가 뒤집혔다.

‘그가 복수해야할 일 자체가 없게 만들어 놓아야 세상이 평안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밖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였다.

초월총수가 그가 맞는다면 모든 봉인은 풀어지고 드디어 현세계 전부를 손에 넣을 수도 있었다.

보물고 뒷문 통로를 돌파하는 두 명을 다시 느끼면서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과거에 너만 쳐다보고 살던 해바라기 같던 여성은 이제 없어.

아니 없단다.’

오백억년이란 세월은 세상에 대한 인식이나 개인의 주관을 바뀌기에는 충분했다.

투우우우-!

한참 후에야 보물고의 좁고 긴 뒷문통로를 통과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벽 옆에 기대어서 긴 한숨을 쉬었다.

“후우우우우우. 못해 먹겠군.”

통로는 어떤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데 끝없이 달라붙으려는 점막과 이런 통로를 정체도 모르는 보물 때문에 통과한다고 밀려오는 자괴감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옆에서 엎드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아니었다면 폭발했을지도 몰랐다.

“하아-! 하아-!”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심리적인 요인 이외에 지속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통해 애액을 계속 넘겨주어서 탈진 상태였다.

생명력이 넘치면서 빛나던 녹색의 머리카락은 푹 젖어서 몸에 달라붙어있고 그대로 엎드려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일어날지를 몰랐다.

그래도 비교적 수월하게 보물고 뒷문 통로를 통과했다고 생각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전면을 쳐다보았다.

하늘에서 폭우처럼 떨어지는 우주수 수액들과 우박처럼 떨어지는 정기구슬들이 섞여서 장관을 이루었다.

화아아아아아-! 솨아아아아아-!

깊이도 넓이도 모를 정도로 광대한 우수주 수액의 바다 속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정기구슬들이 수없이 있었다.

공간이 끝없이 확장된 보물고 안에는 우주수 수액이 바다처럼 가득 채워지고 우주수의 정기열매를 재료로 만들어진 정기구슬들이 바로 보물고의 보물의 정체였다.

그런 광경을 한참 쳐다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고개를 흔들고 먼 앞을 바라보았다.

바다처럼 보이는 우주수 수액 너머로 점처럼 아주 작게 정문으로 예상되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니 할 말을 잃었다.

“.......... 겨우 이거야?

이것 때문에 내가 무릎을 꿇고 기어온 거야?”

다른 존재라면 이렇게 막대한 정기에 환호할 만한 일이지만 주우주의 지옥에서 이보다 더 많은 정기를 거두고 지금도 얻고 있는 자신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다.

더구나 이 정기구슬이나 우주수 수액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아예 접근불가였다.

‘수액과 열매가 너무 익고 농축되었잖아?

생명력이 너무 강화되어 있어서 먹으면 터져 죽어.

이대로는 어지간한 정신체는 손도 못 댄다.’

과도한 생명력은 바로 독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숙성과 농축을 한 우주수 수액과 열매로 만들어진 정기구슬들이 딱 그 꼴이었다.

뚜벅-! 뚜벅-!

안전한 구역인 듯이 마치 넓은 해변처럼 구성된 뒷문 통로주변을 지나서 우주수의 수액바다에 손을 담근다.

일반적인 지배자급 초월자라면 단숨에 재로 만들어 버릴만한 강대한 정기의 파도가 밀려왔다.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음-!”

단지 손을 넣었는데 번개가 치는 것 같은 격렬한 거부반응이었다.

흑염권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생긴 타격이지만 상당했다.

‘나는 흑염의 신체이니 버틸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수액의 바다 속에서 정기구슬을 빼낼만한 존재가 없어 보이는군.’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엄청난 세월을 농축만 해온 우수주 수액의 바다와 생명력이 강한 정기구슬이 내품는 너무 강대한 파장을 어떤 신체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중간 중간에 정리를 해주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쌓기만 해서 생긴 문제로군.

나조차 오랜 시간은 감당하기는 힘 정도야.’

방전을 일으키는 반발력에 손을 빼고서 너무 생명력이 강해져 독극물이 되어버린 우수주 수액의 바다와 정기구슬을 바라보았다.

‘차원권능으로 정련하면 바로 쓸 수는 있다.’

그러나 보물고 외부로 꺼낼 수도 없고 내부에서 권능을 사용하면 바로 터지니 이건 있으나 마나한 보물이었다.

“손만 대도 신체가 터질 정도로 생명력이 농축되어 있군.

도대체 얼마나 모으기만 했기에 이 꼴이지?”

“오백억년이군요.”

녹색의 머리카락으로 알몸을 가리고 어느 정도 여왕으로서 품위와 위엄을 되찾은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뒤에서 대답을 했다.

그런 수치를 강제로 당했으니 뒤에서 확 밀어서 수액 바다에 처넣어 끝장을 낼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스스로 수액 바다에 손을 집어넣고도 멀쩡한 것을 보고 바로 포기를 했다.

‘저 수액바다에 손을 넣고도 상처 하나 없다니?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한 신체네.’

가장 친화력이 높은 우수주 드라이어드 여왕인 자신조차 머리카락을 제외하면 무사하기 힘든 장소였다.

그런데 저 정도밖에 타격을 안 받으면 바다에 넣어보았자 죽을 것 같지 않은 것이다.

“왜 안 빼주고 이렇게 만들었나?

가끔 수확만 해주었으면 이렇게 접근불가의 지경까지는 안되었을 것인데?”

“삭월(朔月)의 시즈지님도 들어올 수 있지만 빼낼 수는 없다고 합니다.

내부에서 정기구슬의 방출은 보물고를 주관하는 단 한명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 제작자이겠군.

그 놈은 어디 있는데?

어떻게 여기를 이렇게 방치해서 이런 꼴로 만들어?”

여기까지 오면서 악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생긴 지극히 험악한 목소리에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으도 동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과거에 마신황제(魔神皇帝)와 싸우다 같이 소멸 혹은 행방불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마신황제는 이계 일원과 초월자들이 힘을 합쳐 쓰러트린 것이 아닌가?”“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일원은 마신황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지만 이길 수 있는 공격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초월자들이 집중공격을 하는 와중에 결정타를 그분이 넣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신황제의 최후의 반격과 소멸 여파에 휘말려 같이 사라지셨다 합니다.”

일원이 초월자들과 힘을 합쳐서 마신황제를 쓰러트렸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다.

사실과 많이 다른 진실이었지만 일단 무시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여기서 뭘 해야 할지 흑염권능이 발동이 안 되니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 이 보물고는 왜 무사해?”

보물고를 함부로 건들면 지역우주 이상을 날려버리는 방법장치를 설치한 존재가 자신이 죽거나 소멸하는데 멀쩡하게 내버려 둘리가 없었다.

소멸되거나 죽는 순간 같이 날아가게 해 놓아야 했다.

“그래서 그 분이 아직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으면서 삭월(朔月)의 시즈지님과 다른 여왕들이 찾고 있습니다.

환생체라도 존재한다고 믿으시더군요.”

“어떤 놈이야?

나는 초월자들의 총수이기도 하니 내 정보망으로 찾겠다.”“예? 초월자들의 총수시라고요?”

이계 거의 전역을 실효지배하고 초월자들을 총동원하면 아무리 세계가 넓어도 환생체를 하나 찾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군사력을 통제하지 못하지만 존재 하나를 최우선적으로 찾게 하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침입자가 초월자들의 총수라는 말에 깜짝 놀란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지만 사진 한 장을 권능으로 아공간에서 꺼내었다.

장미 우주수의 정기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우주수 드라이어 여왕만은 권능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저 고농도의 수액바다에 잠기면 아주 위험했기에 멀찌감치 떨어진 상태로 뒤에서 손만 내밀어서 건넨다.

“저희들도 현세계 전부를 뒤지면서 노력해왔는데 결국 못 찾았으니 힘드실 것입니다.

얼굴사진은 여기 있습니다.”

“..........”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넘겨준 사진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주 익숙한 얼굴이로군.’

빛나는 흑금발을 가진 아름답기 짝이 없는 절세의 미장부였다.

한참을 보다가 나직하게 신음하듯이 말한다.

“....... 내 미래 자식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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