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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916화 (917/1,533)

<-- 전방(前方)과 후방(後方) -->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의 군주의 이름을 부르는 말에 퍼뜩 정신이 난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모두 신기를 일제히 꺼내들었다.

파아아아아아-!

시퍼런 신기의 날들과 품어내는 권능들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앞을 가로막는다.

초월 총수이든 진리 대리이든 뭐든지 본성에서 이런 행패를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반응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싸늘하게 말했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군.

그럼 힘으로 뚫겠다.”

초월총수로서 체면을 버리고 힘만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아직 문제가 해결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자꾸 금속성의 녹색 머리를 가진 여초월자에게 발목이 잡히고 있었다.

‘처음 보는 이 여초월자는 왜 이렇게 지독하게 덤비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강력해?

이 여자가 문제로군.’

신체능력이나 권능이 아주 괴이해서 죽이지 않고 제압하기가 까다로운 상대였다.

더구나 흑염권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불법으로 우주수 밀림에 침입한 일과 보물고의 열쇠를 포기하고 가져오지 못한 실패가 겹쳐서 이미 상식적인 선에서는 글렀으니 이만 날뛰고 악화를 막으라고 말이다.

‘이제 언제나 동정의 앞면조차 답이 없는가?

그럼 정말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하지만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제 ‘올지도 모를 미래’를 아낄 여유도 없이 마구 시도하여 답을 찾는다.

‘처음부터 이렇게 전력으로 가야 했다.

괜히 여유 부리다가 이게 무슨 꼴이냐?

이대로는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보지도 못하고 쫓겨난다.

초월총수인 내가 초월자에게 말이다-!’

거의 확정된 미래였다.

이대로 방어 전력과 전투를 벌이면 무엇인가 악재들이 겹쳐서 추적해온 강력한 여초월자와 병력들에게 따라잡힌다.

바로 벌어진 전투로 본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거의 전면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여기까지라면 적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지만 더한다면 끝을 보겠다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최후의 경고가 울렸다.

결국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 이를 갈면서 물러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답도 없는 상황에서 절대의 선택인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이끄는 대로 하지 않는 이상 이미 좋게 끝나기 글렀다.

추적하는 여초월자가 문제라면 시간만 안 끌면 된다.’

초월총수로서 직접 나선 이상 절대 물러설 생각은 없었기에 눈에서는 새파란 투기가 줄기줄기 품어졌다.

“이미 상식적으로는 실패이다.

초월총수로서 체면을 생각하다 인해 엎어지고 틀려버린 판이다.

그럼 모든 것을 무시하고 전력으로 강제로 되돌린다.”

“?”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경비 초월자들에게 악몽이 시작되었다.

무엇인지도 모를 공격에 그야말로 신령이 기절할 정도로 타격을 받고 처박히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간만에 전력으로 마음껏 날뛰어 주지.”

꽈과과과과과과과과-! 투가가가가강-!

시야에 적이 보이는 않았다.

오로지 무엇인가에 한방씩을 맞고서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아군뿐이고 차원창세신 코아는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참모부들을 공황상태였다.

“공간이동?

어떻게 우리 신계에서 허락받지 않은 존재가 사용할 수 있지?”

“눈으로 쫓을 수 없다.

권능감지로 시야를 전환해-!”

그러나 적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공격을 당해서 무력화되어서 쓰러지는 경비병들만 현황을 메울 뿐이었다.

“권능의 파동이 없다.

이건 순수한 육체로 하는 이동이다!”

단순한 신체능력으로 초월자들의 인지를 벗어난 경이적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경악할 틈도 없었다.

지배자급 초월자들의 인지조차 초월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막을 병력이 없었던 것이다.

“기계방어를 완전 가동해-!”

“이미 하고 있다.”

“센서들이 반응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빠른 이동속도에 본성의 기계 방어체계조차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궁전으로 오는 일직선으로 방어병들이 피를 토하면서 날아가는 모습만이 보였다.

파하하하하하하하하-! 투하하하하하하하-!

그 참상에 결국 본성 전부에 비상이 울리고 모든 전투형 초월자들이 집결을 시작한다.

멀리서도 전혀 볼 수는 없으나 방위병들이 당하는 궤적으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분명 황금장미 궁정으로 일직선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공간이동으로 집결한 즉시 벽을 쌓고 방어막을 만들어 막아선다.

그러나 시간조차 끌지 못했다.

끼이이이이이이이-! 쿠우우웅-!

모두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방어막이 마치 없는 듯이 커다란 구멍이 뚫려 버린다.

그리고 신기를 동원하여 임시로 만들어낸 저지선조차 그대로 하늘로 박살이 나서 휘날렸다.

가가가가가가가강-!

“아아아아.”

“흐으으으”

궁전으로 가는 길 전부가 쓰러진 여초월자들의 신음과 비명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궁전에 도착하여 정문을 열고 들어서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이계라면 순수한 신체능력으로 상대할 존재가 없는 흑염의 힘으로 상처하나 없이 도착했지만 얼굴에 기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삭월의 시즈지를 후궁으로 얻으러 왔지 시비를 걸러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여기까지 도착은 했다.

그런데 갈수록 목적 달성 확률이 떨어지고 있다.

제길-! 당연한가?

내 차원신계에서 이러면 나라도 가만히 안 있겠다.

하지만 좋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

서두르지 않으면 추적해오는 강력한 여초월자에게 따라잡혀서 바로 본성 전부를 휘말리게 하는 대전투였다.

초월총수로서 입장을 지키면 원래 도착 불가능한 궁전에 도착했지만 아직도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미래밖에 없었다.

더구나 추격해온 여 초월자가 가장 문제였다.

‘뭐야? 이 여자?

얼마나 독종에 악에 받혔는지 자신들의 군주의 궁전까지 날리는 공격을 서슴지 않아?

이거 멈추어서는 안 되겠군.’

마주치면 바로 전투가 시작되면서 일단 궁전부터 반파되는데 안 쫓겨나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상황은 최악이다.

이러면 생각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바로 움직인다.’

결사의 기세로 늘어선 궁전방호병들을 차갑게 바라보고서 양팔을 벌리고 질주한다.

그러자 이제 경고도 없이 시야 전부를 가릴 기세로 수많은 신기와 권능이 난사되었다.

슈가가가가가가-! 투가가가가가가가가-!

허나 절대계 흑염의 절대자의 직접 가호로 강화된 흑염의 신체는 어중간한 공격은 접근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세계 전부를 파괴하고 살해할만한 투기와 살기가 유형화되어서 모든 공격을 휩쓸어버린다.

화아아아아아아아아-!

검은 불길에 닿는 순간 신기와 권능들이 남김없이 소멸된다.

그리고 또 다시 인지를 벗어난 초고속의 전진이 그대로 고위 초월자인 궁전경호병들까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게 빠르게 제압하고 날려버렸다.

“........”

꽈꽈꽈꽈꽈꽈꽈꽈꽈-!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제압당하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건물은 하나도 파괴하지 않고 병력도 죽이지도 않았다.

오로지 제압만을 하면서 궁전에 돌입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기세는 더욱 타오르고 본성의 대기를 울린다.

구구구구구궁-!

드디어 알현실로 가는 통로 정문까지 도착한 이제 시선을 하늘로 향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후궁으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거의 없애버린 대상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더 이상 접근하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

다시 전력으로 모든 힘을 개방한다.

그러자 가공할만한 검은 불길에 휩싸여서 검은 로브를 쓴 투신의 환영이 본성 전부를 뒤엎었다.

구구구구구구구구-!

끝없는 복수심을 불태우면서 급하게 뒤를 따라오던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을 태운 황금열차조차 멈출 정도로 무서운 기세였다.

너무나 생생한 그 투신의 환영은 황금열차를 내려 보며 이를 부득 갈면서 신계와 본성을 아예 조각날 기세로 오른손의 주먹을 위로 들어올렸다.

왼손은 앞으로 들어서 손바닥을 펴고서 기차의 앞을 가리니 가까이 오지 말라는 의미였다.

우우우우우우웅-!

그리고 시선은 본성에 황금 기차를 타고 접근하고 있는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과 일행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경고의 의미를 모를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아니었다.

‘더 이상 가까이 오면 본성을 파괴 하겠다는 경고다.’

‘이건 안 돼!’

열 받으면 신계나 본성을 파괴하고도 남을 존재라는 것을 이미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러나 더욱 분노하면서 황금열차에서 뛰어내려 본성에 하강하려는 자신들의 여왕을 다급하게 막아섰다.

“안 됩니다. 여왕님-!”

“저것은 위협이 아닙니다.”

“여기는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의 영역입니다.”

“직접 출입허가도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잘못하면 인공지능 기뢰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지극히 순종적이던 부하들이 엄청난 위기감을 느꼈는지 정색을 하고 막아선다.

멍청한 기뢰의 인공지능들이 이제야 결정을 내렸는지 최고단계의 경계반응을 하면서 몰려오고 있었다.

“........”

방어를 맡은 기계 인공지능들도 본성의 그렇게나 많고 강력하던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거의 박살이 나서 신음하고 있음을 확인 한 이후였다.

귀빈으로 입력된 초월총수에 의해 본성의 전력이 순식간에 박살이 났으니 더 이상의 돌발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이후였다.

정식 진입수단인 황금열차에서 내려서면 아군이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를 보내온다.

‘갑자기 벌어진 본성의 파괴 위기다.’

‘출입허가가 났어도 다른 계열의 여왕이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제거한다.’

인공지능 기뢰들의 경고에 복수심에 꽉 찼던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도 일단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침입자는 통과시키고 막기 위한 조력을 의심해서 붙잡으니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당장 강행돌파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자신은 무사해도 다른 부하들은 수도 없는 공간기뢰에 갈기갈기 찢기는 최후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미 궁전 안에 들어서는 그를 보면서 씁쓸하게 혼잣말을 했다.

“그대는 혼자서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을 정로로 강했던가?

그 정도의 경지가 되어서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군.

정말 그대는 변한 것이 없구나.”

그렇게 ‘올지도 모른 미래’에서 본 최악의 방해요소를 제지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자신처럼 강행돌파를 하지 않을 모양이니 황금 열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을 번 것이다.

하지만 꼬여만 가는 상황에 속에서 저절로 욕설이 나왔다.

‘아. 젠장-! 이건 후궁모집이 아니라 전쟁하자고 시비를 걸러 올 꼴이잖아?

그리고 저 여왕은 또 뭐야?

날 언제 봤다고 원수라고 불러?

더구나 뭐 저렇게 강력해?’

올지도 모를 미래에서 본 저 금속성의 녹색머리를 가진 여왕은 작심하고 날린 흑염의 공격을 정면에서 막아버릴 정도로 이상한 권능 아니 기능을 신체에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강력한 힘으로 공격할수록 그 기능은 강화되어 결국 본성 전부를 날려버릴 위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발전되어 살벌하게 달려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본성의 총 전력과 외부의 전력까지 도착하여 공격을 시작하는 전면전의 양상을 띠자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보지도 못한 채로 물러나게 되어버렸다.

‘예의나 체면을 차렸으면 지금처럼 궁전의 정문조차 열지 못했다.

일단 도착은 했는데..........’

“으으으으으으.”

“커어어어어어.”

쓰러드린 주변의 지배자급 여초월자들의 신음이 약간 거슬렸다.

하지만 이들이 이런 저런 절차를 내세워 시간을 끄는 바람에 저 금속성의 녹색머리 여왕과 전투를 벌이게 했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허나 심한 짓이고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은 확실했다.

‘방해꾼은 막았으니 이제 어느 정도 수습을 하자.’

이제야 겨우 삭월(朔月)의 시지즈의 영광의 의자를 볼 수 있었다.

똑똑-!

힘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일단 도착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정중하게 알현신의 앞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초월총수가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후궁으로 맞이하고자 왔다.”

“.........”

“.........”

어마어마한 물리력의 타격에 신체가 마비되어 꼼짝 못하고 신음만 하던 궁전경비병들이 듣고서 굳어 버릴만한 방문용건이었다.

‘전면전 아니었어?’

‘감히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을 후궁이라니?

미쳤나?’

‘아니 그보다 그런 용건이면 왜 우리를 이렇게 패는데?’

더구나 본성의 하늘에는 거대한 투신의 환영이 당장이라도 행성을 박살낼 기세로 준비하고 있었다.

저것이 단순한 환영이나 엄포가 아니라는 것은 알 정도였기에 더욱 기가 막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까지 하고서 예의를 차린들 이미 늦었는데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끼이이이이이이-!

그런데 궁정의 정문이 소리를 내면서 자동으로 열린다.

열려진 문 안에서 투명한 신체에서 빛을 발산하는 시녀가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면서 반긴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주 전혀 의외의 환영이었다.

“삐-! 어서 오십시오. 초월총수님.

삭월(朔月)의 시즈지님과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바로 반응이 없으면 궁전을 부수고 들어가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납치할 생각까지 했던지라 약간 떨떠름한 인상으로 따라나서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안내해라.”

“삐-! 저를 따라오십시오.”

뚜벅-! 뚜벅-!

더없이 긴장한 복도의 경호 병력들이 늘어선 복도를 걸어서 이동하는데 천장에서 다시 기계 꽃들이 비처럼 내린다.

솨아아아아아-!

그 모습을 보고 안내를 맡고 있는 투명한 빛의 시녀가 정중한 음성으로 말한다.

“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고위 인공지능을 활용한 완전자동 방어시스템이라서 중지를 시키지 못합니다.

일단 귀중한 손님으로 입력을 해놓았으니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되십니다.

초월총수님의 아량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정중하게 나오면 성질을 부릴 수가 없잖아?’

함정이라고 볼 수 없었다.

보아하니 또 공간특성을 가진 기뢰와 같은데 이미 세계를 두른 자신을 이길 방법이 없는 것이다.

“........ 알았다.”

그런데 특이한 반응이 나왔다.

천장에서 떨어져 내리던 기계 꽃들이 일순 하강을 멈추고 바닥에서 커다란 해바라기 모양의 기계 꽃들이 순식간에 자라난다.

‘뭐야?’

‘이런 방호시스템이 있었나?’

오래 동안 근무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생소한 현상에 놀란 경호 병력들이었다.

그리고 차원창세신 앞에서 가장 크게 펴서 얼굴까지 자라난 기계 해바라기가 활짝 펴서 기계음을 내었다.

“삐-! 고유세계 자폐(固有世界 自閉) 반응 확인.

어서 오십시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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