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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949화 (95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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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유성(銀河流星)의 발동에 의해 공중에 떠올랐던 수액바다와 정기구슬들이 그제야 떨어지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

창조신의 인지를 벗어난 넓이의 바다를 여파만으로 들어 올릴 위력이 있으나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서 함부로 쓸 수 없던 오의이기도 했다.

철썩-! 두두두두두두두두둥-!

지금 보듯이 워낙 엄청난 신체능력에다가 각종 권능, 마도까지 동시에 필요하기에 발동시킬 수 있는 존재가 이제까지 이계에는 없었다.

그래서 이 오의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가 곧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라는 증명과도 같았다.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차원창세신 코아는 쓸 만한 오의라고 치하하고 드디어 찾아낸 열쇠를 눈앞으로 가져왔다.

“후후후후후-! 약한 이계의 오의치고는 그럭저럭 보아줄만한 오의였다.

그럼 어디 보자. 여왕은 분명 다섯 명-!

네가 가진 열쇠는 네 개-!

그럼 이게 마지막 열쇠가 맞지?

바로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가볼까?”

잠시 작은 사각 금속기둥과 같은 열쇠의 자태를 감상하고 삼키려고 하는데 이름 부위가 이상했다.

글자의 숫자가 아주 부족한 것이다.

“뭐야!?

왜 단어가 이렇게 적어?

이번에는 압축 형 상형문자인가?”

다급하게 이름이 적힌 부위를 확인하자 저절로 입이 크게 벌어졌다.

딱-!

이름 대신 이계의 상형문자로 단 한 개가 적혀있었다.

‘간(間)!

이제 보니 모양도 원형이 아닌 사각?’

아무리 보아도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열쇠가 아니고 여왕의 열쇠도 아니었다.

겨우 찾아낸 열쇠는 여왕의 열쇠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의 열쇠인 것이다.

찌이이이이이잉-!

순간 머리에 번개가 친다는 느낌을 확실히 알았다.

실제로 용병신 시절에 번개 좀 쓴다고 여기저기 설치던 신들을 때려잡으면서 많이 맞기도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저절로 욕설이 튀어나온다.

“이런 시바-!

간(間)?

사이라고?”

무슨 의미인지는 의지가 담긴 문자라서 바로 알았지만 너무나 당황했다.

“이건 또 뭐야?

이 안에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무것도 없단 말이다.”

다시 지극히 위험한 함정에 자신의 발로 들어가기 싫어서 시간의 압축 권능까지 사용해서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보물고를 샅샅이 뒤졌다.

그런데 방금 오의의 훈련기능 외에는 정말 특이점이 없었다.

‘지식이나 권능의 수준차이로 모를 수도 있지만 이제 정말 의심이 가는 구석이 없다.’

그런데 찾은 열쇠가 또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아닌 다른 목적의 열쇠였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고 심장이 폭혈(爆血)의 뇌음(雷音)때보다 더욱 심하게 뛰었다.

찌이이이이이이이이잉-! 두근두근두근-!

다시 처음부터 실마리를 밝혀내고 열쇠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창조신의 신체조차 울화병의 징조를 이제 확실히 보이고 있었다.

“컥-! 머리가-! 심장이-!

이 미친 자식아-! 이 열쇠는 또 뭐야?

아직도 애들의 보물찾기냐?

이번에는 또 무슨 함정을 파놓았냐?

이계는 초월자들의 영웅도 뭐 이따위야?”

당장 이상한 열쇠를 던져버리고 싶었고 실제로 사각 열쇠를 쥔 팔까지 머리 뒤로 들어올렸다.

보물고에 들어와서 이제까지 당한 고난만 해도 마도신의 오리진님께 당한 바람가의 수련조차 약하게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확-! 부르르르르르-!

하지만 차마 버릴수가 없었다.

‘그래도 죽을 고생을 하고 겨우 얻은 단서다.

으드드득-! 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꿀꺽-!

결국 사각열쇠까지 삼키고 보물고를 나서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너무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냈음을 자각한 것이다.

‘슬슬 각 세력에 벌려놓은 일들을 확인하고 조정을 해야 한다.

초월자들은 차원 주신성의 개장이 조금 남았지만 괜찮겠군.

다만 신족들이 슬슬 전쟁이 지쳐서 그만두려고 할 때가 되었지.’

이를 부득 갈면서 화풀이를 할 생각에 가득차서 그대로 보물고의 후문으로 내달렸다.

“으득-! 일단 후퇴다.

기분도 더러워졌으니 또 이계에 붙인 불에 기름을 좍좍 부어 보실까?”

알몸으로 변하여 엎드려서 기어가야하는 뒷문 통로를 이제는 익숙하게 통과해서 바로 몸을 일으킨다.

그런데 뒷문에 장미 우주수 드라이어드의 여왕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왕의 전투복인지 정장인지 모를 화려하기 짝이 없는 보석으로 뒤덮인 녹색의 전신갑옷을 입은 채였다.

공손하게 양손을 아랫배에 모으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한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월총수님.”

“........”

아무리 잘 보아주어도 지금 자신의 처지는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해서 행패부리는 악한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온 가족 대우를 해주니 어리둥절할 지경이었다.

‘허어? 갑자기 이게 무슨 일?

아니 그런데 왜 이 장미 우수주 드라이어드 여왕이 강해졌지?

입은 신기 탓인가?’

녹색 보석의 전신갑옷으로 완전무장한 여왕의 힘이 심상치 않아 보였기에 바로 차원의 권능으로 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정말 확인하면 할수록 놀랄 정도로 능력치가 향상되어 있었다.

‘존재감, 아니 써클 자체가 가진 위력이 폭증되어 있다.

이 기세는 거의 영웅신 이상인데?

갑옷과 신기의 영향인가?

그럼 저 녹색 보석 전신갑옷과 신기가 거의 절대급의 위력을 가졌다는 뜻인가?

처음에 이런 절대급 신기를 입고 싸웠으면 만만치 않았겠군.

그러나 지금은 또 다르지.’

근접전에 취약한 마도신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강자에게 근접거리를 허락하면 긴장할 정도였지만 이제 자신이 있었다.

우우우우웅-! 화아아아아악-!

보물고를 벗어나자마자 흑염의 권능이 발동되어 신체에 작용되어서 자연스럽게 강화시킨다.

우드드드득-!

온 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흘러넘친다.

자의와 타의가 뒤섞여 받은 신체강화와 오의습득으로 자신의 신체가 거의 흑염의 절대자급으로 뛰어올랐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마지막에 익힌 오의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여유를 가지게 해주었다.

‘흑염의 절대자가 흑염권능의 안정된 신체강화의 한계가 최대 백배라고 했던가?

이제 이계의 십중심이라도 내 신체를 쉽게 상처를 입힐 수 없다.

여기에 아까 습득했던 오의는 공격흡수와 반사에 특화되어 있어.

어떤 공격이라도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신체가 공격을 견딜 수만 있다면 어떤 적도 반사해서 이겨내는 오의였다.

과거에도 이계에서라면 주신이 신기로 찍어도 흠집도 없고 타격도 전혀 들어가지 않던 몸이었다.

그런 자신의 몸이 창조신의 신체를 녹이는 생명력을 가진 수액바다와 측정한계를 넘은 무게를 가진 정기구슬의 무게까지 이겨내고 강화되어있다.

‘현재 나의 신체는 현재 내가 가진 권능, 마도, 오의 거의 전부를 튕겨낼 정도다.

통하는 것은 겨우 절대거리(絶代距離) 코아 정도인가?

그럼 지금의 나라면 권능이나 마도를 쓰지 않고서도 어지간한 상대는 상처하나 없이 제압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창조신이 절대급의 신기를 들고 온다고 해도 무의미하지.

주신 정도는 이제 투기의 방사만으로도 날려버릴 자신이 있다.’

절대적인 강함은 여유와 품위를 만든다.

창조신보다 강력한 여왕이 보석 전신갑옷으로 완전무장하고 바로 앞에 있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가볍게 창조신장의 빛으로 뭉쳐진 것 같은 화려한 정장을 만들어 입고 긴 담뱃대까지 물은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황금빛 연기를 내품어 몸에 두르면서 가리면서 물었다.

“후우우우-! 뭐냐?

손해배상은 충분할 것인데?

부족한가?”

인공지능 기뢰 밭과 기계 주신성을 파괴한 피해는 열배이상의 정기로 보상하고 왔다.

신계운영에 언제나 부족한 정기부족으로 골몰하는 지배층에게 오히려 사고를 쳐주기를 바랄 정도의 후한 조치였다.

‘실무자가 빼돌렸을 수도 있지만 워낙 거액이라서 그러지도 못한다.

그럼 상황이 바뀌었나?’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은 절세의 미소년에서 거의 청소년까지 급격히 성장한 초월총수의 모습에 잠시 놀랐다.

이제 얼굴이 기록에 남겨있는 누군가와 거의 같았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과 거의 같은 얼굴?

더구나 이 기세는?’

처음 보았을 때 더없이 강력한 신력과 마력을 두르고 광폭한 투기와 살기를 품어내던 미쳐 날뛰는 맹수와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보물고에서 신체강화를 받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신력과 마력이 투기와 섞인 거대한 소용돌이를 휘감고 있었다.

고고고고고고고-!

그 모습은 한없이 거대한 빛과 암흑의 소용돌이가 투기에 인도되어 세상 전부를 빨아들이는 환각이 보일 정도였다.

‘은하(銀河)다!

그것도 우주 전부를 집어삼킬 신력과 마력을 융합한 투기의 소용돌이 은하라고?

그런 존재는 초월자가 아무리 많아도 단 하나다.’

여왕이 아닌 누구라도 당연히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을 연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은 복귀 찬성파였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아니었다면 전쟁포로로 비참하게 끝났을 삶이었다.

자신의 기계제국을 무너트렸다고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처럼 원한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

비록 강제적이지만 장미 우주수 드라이어드 일족을 만들고 나를 여왕까지 진화시켜준 창조주와 같다.’

더구나 자신 전용인 절대급의 신기와 보석갑옷까지 만들어준 은인이기도 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의 결론이 우선이지만 이미 은밀하게 접촉해온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과 동조하기로 결정했다.

‘더구나........’

다시 보물고의 통로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만 하면 저절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화아아-!

보물고의 뒷문통로에서 강제적으로 당했지만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음부와 가슴에서 느껴지던 충격적인 쾌감과 전율은 지금도 생생했다.

여기에 여왕만이 볼 수 있는 최고기밀서류에서 보았던 여왕들과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능력관계가 결정적인 지지사유였다.

‘여왕들과 은하유성 아이언은 한 몸, 서로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하게 한다.’

최고의 초월자 영웅인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은 존재 자체가 특별했다.

그와 다양한 관계를 맺은 여왕들은 극적인 발전과 강함을 손에 넣고 신족과의 혁명 속에서 초월자 최상위의 위치를 지켰던 것이다.

‘가장 오래 관계를 맺은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은 여황과 같은 위치를 가지셨다.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내 능력이 다른 여왕에 비해 떨어지는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어.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자리는 채워져야 해.’

무척 바라는 것이 있으니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아닙니다. 초월총수님.

삭월(朔月)의 시즈지님이 귀빈으로서 모시라고 했습니다.

일단 열쇠를 찾으시느라 피곤했을 것이니 휴식처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호오? 귀빈대접에 휴식처라?”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하라고 해서 했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방어선을 강행 돌파를 했으니 결코 환영받을 입장이 아니었다.

‘바로 추방은 아니지만 거의 박대였는데 귀빈이라니 엄청난 대우향상이로군.’

대우가 이렇게 상향될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생긴 것이다.

‘대우가 울라간 이유는 당연히 여왕의 열쇠의 회수일 것이다.

그럼 대부분 찾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뜻이군.

역시 신체 강화 중에는 내부가 연결되어서 보이는 모양이야.

녹색의 머리카락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보석의 갑옷을 입고 더욱 강화된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이 길잡이를 자처하면서 안내를 하려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간단한 연회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휴식이 끝나시면 여왕의 열쇠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대화를 원하신다고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

여왕의 열쇠로 이야기하자는 속내도 숨기지 않는다.

이렇게 나오면 서로 피곤하게 머리싸움을 하지 말고 거래하자는 뜻이었다.

자신도 솔직히 피곤해서 푹 쉬고 싶었지만 그 말을 듣고 황금연기를 깊숙이 들어 마시면서 잠시 생각에 빠지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리고 결심을 하고서 천천히 말했다.

“후우우우! 처음에는 말이다.

찾아낸 열쇠들을 넘겨주면서 후궁이 힘들면 진리의 계약으로 묶인 동맹이 되어주기를 요청하려 했었다.

이제 직위도 있으니 남들 보기에도 멋지게 끝내려고 했지.

허나 말이다.”

우드드드득-!

담뱃대를 문 입에서 이가 가는듯한 소리가 울렸다.

“이 열쇠를 얻는다고 조금 심하게 고생을 했구나.

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

본래 여왕들의 열쇠이니 당당하게 돌려 돌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과 여왕들은 초월총수가 금속 기둥망치로 난타당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직접 보았다.

그러니 이런 심정을 이해하고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다.

‘길 가다가 주은 것도 아니고 그런 죽을 고비를 하면서 얻은 열쇠를 쉽게 넘겨줄 수는 없겠지.’

보물고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듯이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오른손을 앞으로 하고 손가락을 전부 확 폈다.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안으로 접으면서 말했다.

“알몸으로 뒷문을 기어가는 모욕을 감수하고 들어가서 수액바다에 몸이 녹으면서 함대의 여왕(艦隊의 女王) 에메랄드의 열쇠를 찾았다.”

“.........”

보물고에 나와서 몸이 줄줄 녹아가면서도 여왕의 열쇠를 이빨로 물고 해냈다는 희열의 웃음을 터트리던 초월총수가 생각났다.

‘그 모습은 처참하면서도 무엇인가 마음 깊숙이에 있는 감정을 건드리기 충분했어.’

그리고 차원창세신 코아가 엄지를 제외한 모든 손가락을 제외하고 안으로 접으면서 말한다.

“너희들도 보고 있었겠지만 금속기둥에 두들겨 맞고 드릴에 머리가 관통당할 위기를 겪으면서 세 개의 열쇠를 얻었다.”

“.........”

여왕의 열쇠 네 개가 초월총수의 손에 있다.

열쇠와 봉인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초월총수가 어떻게 나오는 가에 따라서 세력자체가 사분오열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대한 사태였다.

“내가 가진 열쇠는 함대의 여왕(艦隊의 女王) 에메랄드,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이다.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열쇠는 없다고 일단 밝혀둔다.

이것이 여왕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영상으로는 금속기둥 안에서 떨어진 세 개가 누구의 열쇠인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열쇠를 아직 못 찾았으니 만날 필요가 없다.”

“!”

그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초월총수가 만남을 거절하자 의도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네 명의 열쇠는 여기 있다.”

자신의 가슴 부위를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 행동을 보면서 녹발독후(綠髮毒后) 수월(水月)은 깜짝 놀랐다.

아무리 보아도 여왕의 열쇠들을 몸속에 보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본 것이다.

‘몸 속?

설마 삼켰나?

왜 그렇게까지 했지?’

안전한 아공간도 있는데 이런 비상식적인 수단까지 동원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황금빛 구름으로 몸을 완전히 두룬 차원창세신 코아는 나직하게 말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전해라.

그런 치욕과 고생을 감수해서 찾았으니 절대 쉽게는 못 넘겨준다.

아니 결코 줄 수 없다.

내가 이걸 얻기 위해 했던 이상의 대가와 고난을 감수하지 않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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