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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041화 (1,041/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초능력자 아이가 보기에는 남성의 정체는 초능력을 사용하는 기계병기였다.

뇌 조각을 제외한 모든 몸이 완전한 기계였고 갑옷을 벗기면 투명한 인공근육과 혈관대신 전선이 있고 피 대신 기름과 윤활유가 흐르는 몸이었다.

‘뇌의 일부를 유지하기 위한 생명 유지 장치를 제외하고는 생체부위가 없었다.

더구나 영혼도 없이 기억만 입력되어있다.’

이런 기계인간이니 친아들을 의심스럽다고 바로 실험실로 넘겨버리는 것이다.

‘제게 이 여성의 남편이라고?

저런 조잡한 고철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제국에서는 기계인간이 되어도 인간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되어있었다.

‘기계 육체가 우주에서 제약이 적고 기본성능이 높으니 오히려 높은 취급을 받고 있지.’

그런데 가면을 쓰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니 들켜서는 안 되는 음모의 일부인 것으로 보였다.

‘아내와 같이 있으면 반드시 정체를 발각당할 것 같으니 여기에 유폐시켜 놓고 미래의 초능력자를 육성하는 역할을 떠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건 여성이 알아서는 안 되겠지.’

여성이 받을 심리적인 충격보다 아직 자신의 신뢰도가 너무 낮았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살짜리의 의심스런 아들 중 누구의 말을 믿을 지는 자명했다.

더욱 신뢰를 얻기 전까지 참아야 했다.

‘역시 극히 위험한 상황이었어.

그러나 내가 빠르게 성장이 된다면 초월자로 각성하기 전까지는 이상이 없을 것이다.’

초능력자가 큰 전력이 되니 성인이 되어 각성하기 전까지는 내버려둘 모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의 흐느낌이 들렸다.

“흐흐흐흐흐흑-!”

여성이 소파의자에 기대서 애처롭게 운다.

평범한 인간이니 가면 너머를 꿰뚫어 볼 능력이 없었다.

그러니 저 고철덩어리를 남편으로 철통같이 믿고 무정한 반응에 슬퍼하는 것이다.

‘으음.’

초능력자로서 육체를 우선 개발하고 약해진 탓인지 타인의 슬픔에 마음이 울린다.

‘일단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길러주고 있는 유모는 맞다.’

그래서 분신을 이용해서 울고 있는 여성을 다정하게 다독이려 했다.

‘일단 평상심을 찾게 돕자.’

그런데 가까이 가니 문제가 생겼다.

남편을 한 달 만에 본다고 너무나 곱게 치장한 여성이었다.

그리고 복장도 과감하게 젖가슴의 윗부분이 조금 노출되는 개방된 구조였는데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으니 그대로 시야에 노출된 것이다.

‘으음-!’

양손을 탁자에 대고 우는 자세다,

그래서 양팔이 모여 사과처럼 탐스럽고 탄력이 넘치는 젖가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금만 옷을 끌어내리면 분홍빛의 젖꼭지가 보일 지경이었다.

거기다 너무나 고귀하면서 화려하게 차려입고 애처롭게 흐느끼는 모습은 슬프기보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혹적으로 보인다.

거기에 자신은 지금 모유를 먹지 못해서 신체가 말라비틀어질 지경이었다.

‘살........ 살짝만.’

더구나 저렇게 경계심이 많고 도덕관념이 투철한 여성 이런 야한 복장을 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것은 기회다.’

스으으-!

손을 살짝 움직여서 여성의 상의를 아주 조금씩 밑으로 내렸다.

눈을 감고 우느라 자신의 옷이 내려가는 것을 눈치를 채지 못한 여성의 얼굴을 조마조마하게 살피면서 말이다.

‘들키면 정말 큰일 난다.

그런데 꿀꺽-! 정말 향이.......’

자신의 정을 받고 신체 조작이 완료된 영향인지 가만히 있어도 풍기는 향기가 엄청났다.

신체 조작이 완벽한 효과를 발휘되었는지 더욱 강해진 향기가 전해졌다.

물론 앞으로도 약간의 조작을 더 해야 하지만 이제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스-! 스-!

황금장미가 새겨진 상의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려가면서 드디어 분홍색의 젖꼭지가 보이려 했다.

바로 숨이 막힐 것 같은 여성의 향기와 모유가 동시에 밀려온다.

그런데 곧 실망의 표시를 했다.

‘으으으으음. 속....... 속았다.’

상의 아래에 젖가슴의 아래부터 절반까지 가리는 금빛 브래지어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것도 앞과 뒤에서 이중으로 걸린 잠금 구조라서 몰래 풀 방법이 없었다.

‘이이이이익! 글렀다!’

상의는 이제 거의 젖가슴 끝에 걸려서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정작 목표인 젖가슴을 철저하게 가린 브래지어에게 분노를 감추지 못하다가 물러나는 초능력자 아이였다.

이러다 잘못해서 걸리면 실험동물로서 바로 연구소 행이니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이-! 한 세계의 정당한 지배자였다던 내가 이 무슨 꼴사나운 꼴이냐?

빌어먹을 기계문명-! 썩어빠질 세계!

이러다 나에게 문제가 생기면 싹 다 망하게 해주마.

아니 단지 그 정도로는 분이 안 풀려.

두고두고 바닥을 기어 다니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준다.’

초능력자 아이는 갈수록 멀어지는 고위신으로 복귀 전망을 느끼고 자신을 제외한 전부에 분노하면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암울하고 힘든 나날을 보냈던 초능력자 아이에 비해서 고위신 아이는 여유가 철철 흘러넘쳤다.

시간까지 멈추어놓고 보조인격들의 토론이 끝나기를 기다렸고 결국 원하는 대답을 받았다.

“반드시 본래 힘을 되찾으실 수 있게 적극 협조하겠어요.

그리고 저라도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모시지요.”

원하는 대로 토론을 끝내서 지극히 환한 미소를 지은 견습 마족에 비해 견습 천족의 표정은 착잡하기 짝이 없었다.

‘화면 너머의 초능력자인 아이는 천족인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허나 고위신 아이는 강제로 절대복종까지 가능하니 선택지가 거의 없다.’

지금 신사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지 이 정도 고위신의 신격으로 강제적으로 복종시키려했다면 견습 천족은 꼭두각시 인형 신세였다.

하지만 최소한의 선은 그어야 했다.

“저도 협조하겠습니다.

그러나 부디 강제로 삽입만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럼 모유와 애액을 주는데 거부감을 줄이도록 협조하겠습니다.”

그것이 천족으로 이상과 도덕을 위해 살아온 슈퍼에고의 기준에서 양보할 수 있는 최대한이었다.

건방지게 조건을 달은 대답이었지만 고위신 아이는 기꺼이 응했다.

‘여성과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통한 정기투입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리고 모유와 애액이 목적이지 성행위를 통한 쾌락은 지금은 관심 밖이다.’

무엇보다 성행위를 통한 직접적인 정기투입은 효과가 빨랐지만 미처 흡수하지 못해 버려지는 부분이 있고 단기간에 엄청난 신력과 정기를 소모시켰다.

“걱정할 것 없다.

어디까지나 내가 원하는 것은 신체를 육성할 수 있는 정기가 함유된 모유와 애액이다.”

더구나 함정과 같은 문제도 있었다.

남신과 여신이 성행위를 통한 정기교류를 하면 남신 쪽이 신력소모가 크고 교류효과도 적었다.

더구나 만에 하나 여신이 수정하여 유아신이라도 만들어진다면 그 순간 대량의 신력이 아이에게 흡수된다.

그렇게 흡수당한 정기와 신력은 신계가 없다면 보충이 지극히 힘들었다.

‘물론 임신한 여신의 입장은 남신보다는 낫지.

서로의 장점을 합한 강한 신을 자신의 아이로 만들 수 있고 아이를 통해 개인권능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여신도 임신기간 동안은 신력을 흡수당해 약해진다.’

이런 문제가 있으니 창조주가 개입하여 명령하지 않는 이상 신족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지성체 여성을 임신시켜도 똑같은 문제가 생기니 행성표면에서 아무 제약이 없어 강력하고 유용한 반신(半神)을 신족이 잘 만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급속하게 보충해줄 신계도 없는 지금 그런 낭비와 무리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또한 고위신의 정기를 성행위를 통해서 대량으로 직접 흡수한 지성체 여성은 행성신이 되는 경우까지 있다.’

지성체가 행성신이 되면 반드시 신족에게 반역하기 마련이었다.

우주가 아닌 행성 표면 위라면 열배이상 강력한데도 신족에게 장기간 멸시나 무시를 당하고 참을 존재는 없었다.

‘불완전한 감정을 가진 지성체인데 수련도 아닌 고위신의 정기를 받아서 갑자기 신이 되었으니 어떤 신계도 받아들일 리가 없지.

상대였던 고위신이 떠나면 다른 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다가 지성체를 규합해서 반란을 일으킨다.

행성신이라면 행성을 제압하고 방위하는 정도는 쉬우니 말이야.’

그래서 상대방 지성체가 행성신이 되기 전에 정기교류를 멈추거나 처리하는 것이 신족의 불문율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잘 아는 자신이 어리석음을 범할 리가 없었다.

“성행위를 통한 정기교류에는 대량의 정기가 소모된다.

그리고 설마 이 지성체 여성이 진짜 여신이나 여마신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여주신들을 후궁으로 두고 있다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지성체 여성에게 그렇게 해준단 말인가?

유모로서 충분해.”

정보행성 코아가 알려준 바에 의하면 본래의 세계에 후궁으로 여덟 명이 넘는 여주신을 두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신계주신이니 손만 벌리면 언제든지 관계를 받아들일 여신이 넘쳐나는데 지성체 여성에게 집착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너무나 확실하게 선을 그어버리니 보조인격들에게는 실로 할 말이 없는 답변이었다.

“.........”

“.........”

실제로 여성의 알몸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고위신 아이의 눈에는 한 점의 욕망도 없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생각해도 지성체 여성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자신의 신체를 의지대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정신체 여성에게 이길 수 없었다.

이제 대충 일이 마무리가 되었음을 느낀 고위신 아이는 양피지 하나를 꺼내서 내용을 기입하고 여성의 단전 앞으로 보냈다.

“여기 계약서가 있으니 내용 확인하고 서명해.

그리고 빨리 설득작업을 시작해라.”

이제까지 이상과 욕망을 주관하는 보조인격들이 자신의 편에 서서 여성의 자아는 결국 그대로 받아들이기 마련이었다.

‘지금도 얼마든지 모유와 애액을 강제로 얻을 수 있지만 동의와 자의에 의한 제공과 신체 조작이 더 효과가 높기에 서둘러야 한다.

이 정도 보증이면 충분히 믿겠지.’

그런데 견습 마족은 갑자기 양피지 모양의 계약서가 나오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신령을 몸에서 이탈시켜 받아들고 읽었다.

거기에는 방금 이야기한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지성체 여성의 보조인격들은 고위신 아이에게 적극 협조를 조건으로 상급천족과 마족의 신체를 받는다.

고위신 아이가 모든 힘을 되찾는데 큰 공을 세운다면 신계에 종속신으로 받아들여 주신이 될 때까지 적극 지원한다.’

마지막 줄에는 고위신 아이의 찬란한 신력인장이 찍혀 있었다.

견습 마족이 보기에는 이건 고위신들 사이의 거래에 사용한다는 엄청난 권능과 강제력이 담겨있는 진짜 권능 계약서였다.

상위의 존재가 보증하기에 고위신조차 무시할 수 없는 강제력을 가진 계약이라고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권능 계약서인가요?

저희들에게 정말요?”

상위의 고위신이 겨우 견습 정신체들에게 귀하고 강제력이 발동하는 권능 계약서를 써줄 리가 없었다.

말 한마디로 부려먹다가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꾸기가 다반사였다.

‘이런 것까지 해주다니 의아하기까지 하네.

하지만 말로 끝내는 것보다 훨씬 믿을 만은 해.’

구두약속만으로도 감지덕지하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데 이런 권능 계약서까지 써준다면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경계심이 누그러진 견습 천족도 신령상태로 밖으로 나와서 내용과 서명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이거 설마 진짜인가?

분명 강력한 신력과 존재감이 담겨있으니 가짜는 아니다.

그런데 왜 견습에게 이렇게까지 해주지?’

비록 견습이지만 천족이 되었어도 이렇게 확실히 보장을 해주는 신은 아무도 없었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지만 전혀 불이익은 없는 상태에서 권능계약서까지 썼으니 믿음이 갔다.

계약서를 보면서 신기해하는 견습 천족과 견습 마족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계약을 했으면 당연히 계약서를 쓰고 서로 서명해야지.

이게 뭐가 이상하나?”

그 말에 보조인격들은 어디서 온 고위신인지 모르지만 최소한 막 나가는 세계가 아닌 여기보다 더욱 공정한 세계라는 것을 느끼고 서명을 했다.

그랬는데 서명이 마치자마자 권능계약서가 황금빛을 발산하면서 모두의 신령을 뒤흔드는 강력한 의지를 발산한다.

그리고 계약서 위로 피에 물든 붕대를 얼굴과 전신에 빈틈없이 감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환영처럼 흐릿하게 나타난다.

“이 계약은 상위자의 요구에 비해서 하위자에 대한 보수가 과분할 정도로 후하다.

하위자가 아주 유리하니 서로의 입장이나 힘의 차이로 인한 어떤 억압 없이 동의로 맺어진 계약으로 공정하다고 판단한다.

기꺼이 이 계약의 주관을 받아들인다.

만약 내가 감독하는 계약을 어긴다면 쌍방을 모두 태어나서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영원히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노라.”

붕대를 감은 환영이 엄청난 위세와 지극히 삼엄한 경고를 남기고 사라지자 같이 없어지는 양피지 계약서였다.

방금 환영이 보인 엄청난 억제력과 살의에 너무 놀란 보조 인격들은 표정이 창백해져서 황급히 물었다.

“저....... 저게 뭐지요?”

“일반적인 권능계약서가 아닙니까?”

방금 양피지 계약서가 발산한 터무니없이 강대한 존대감에 압도당했던 고위신 아이도 놀랐지만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진리의 카르마 계약서라고 하던데?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절대의 계약서다.

계약을 잘 지키기만 하면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반드시 준수해라.”

“카르마의 계약서요?”

“처음 들어봅니다.”

견습 정신체에 불과한 자신들에게 공개되는 정보는 한정되었으니 상위 존재와 관련된 계약은 모를 수 있었다.

그래도 방금 보여준 살벌하기 짝이 없는 경고를 마음에 새기고 철저하게 준수하기로 마음먹은 견습 천족과 견습 마족들이었다.

고위신 아이도 카르마의 계약서를 주관하는 환영이 보인 이해할 수 없이 강력한 존재감과 살의와 투지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놀래라!

이걸 주재하는 존재가 누구이기에 이렇게 강력하고 살벌하나?’

고위신 아이가 정보행성 코아에게 견습 천족과 견습 마족이 절대로 계약을 배신할 수 없는 방안을 달라고 했더니 넘겨 준 것이 카르마의 계약서였다.

‘단순한 계약서 한 장에 고위신의 신격을 가진 자신조차 측량할 수 없는 힘과 어마어마한 살의가 느껴졌다.

이 계약을 어기면 자신조차 무사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겨서 불안감이 어마어마하게 생겼다.

허나 열심히 일한 대가를 주지 않을 생각은 전혀 없으니 일단은 안심했다.

그리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절대의 계약서다운 위용이로군.

그런데 말투와 기세가 굉장히 살벌한데 원래 저랬나?

아니면 이 세계의 영향을 받아서 저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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