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자신들이 보기에는 아이가 조작하는 수백 대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은 우주함, 그것도 엄청난 수준의 초거대 전함이었다.
강력한 창조력을 가진 고위신에게는 전함 건조는 너무나 쉬운 일이니 설계도를 다 만들면 어딘가에서 제작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다.
‘허락하지 않을 애액은 일단은 포기한 모양이야.
‘그래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군.’
아마도 정찰용 우주전함을 보내서 이 식민행성 외에서 유모를 찾아보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제국에서 아주 외진 지역이지만 정식 교통망이 되어있는 지역이기에 외부 식민행성을 찾아보면 젊은 여성이 전혀 없을 리는 없었다.
고위신 아이에게 강대한 정기를 받아서 보조인격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이드의 즈에게는 비상사태였다.
‘만약 다른 적합한 유모를 찾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지?
설마 이대로 우리의 진화는 끝나는 거 아니야?’
‘........’
‘뭐라고 말 좀 해봐.
이대로 끝낼 거냐고?’
슈퍼에고의 지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미 아이가 여성의 친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위대한 존재라는 사실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사회통념이나 도덕적으로 보면 이대로 끝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물론 이드의 즈는 절대 반대였다.
‘꿈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거의 갈 때까지 다 갔잖아?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대로 포기하자고?
난 그렇게는 못해!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너는 가만히 보고 덕이나 봐!’
이드의 즈가 보기에는 이번은 영원의 삶은 반복해도 오지 않을 기회였다.
당장 아이가 뭐하는지 감시만 하고 있는 여성을 제치고 주인격으로 부상하려 시도를 했다.
고위신 아이가 준 상급 마족의 신체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으나 슈퍼에고의 지는 용납하지 않았다.
슈퍼에고는 바로 이드를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멈춰라-!
마족-!’
에고의 시의 내면세계이지만 황금빛의 사실이 허공에서 나타나 이드의 즈를 둘둘 말아서 묶어버린다.
이드의 즈가 우세하던 원래의 흐름과는 달리 지금 슈퍼에고의 지도 동등하게 정을 받아서 더욱 강했다.
좌아아아아-! 파아아아악-!
의식을 확보하기 위해서 뛰쳐나가려던 이드의 즈의 신령을 철저하게 얽어매서 다시 깊숙한 의식 너머로 끌어내리는 슈퍼에고의 지였다.
카르마 계약서도 보조인격들이 여성이 계속 모유를 주도록 설득을 성공적으로 계속하고 있기에 큰 움직임은 없었다.
그렇게 힘에 밀려서 영혼의 깊숙한 곳으로 강제로 잠겨드는 이드의 즈는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 멍청이 바보-! 우리에게 다시 이런 기회가 올 것 같아?
이러다가 이 지성체의 수명이 다해서 죽어서 들통 나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난 천국, 넌 지옥이겠지.
너는 끝장이겠지만 나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
마족의 자격을 박탈당하면 지옥의 악령이 되고 천족의 신분을 잃으면 다시 천국의 영혼이 된다.
아주 불공평하지만 정확한 슈퍼에고 지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지는 이드의 즈였다.
슈퍼에고의 지는 담담하게 선언하듯이 말했다.
‘나는 보조인격의 임무에 불만이 없다.
이대로 내가 맡은 여성들이 계속 선업을 쌓게 해서 수준을 높인다면 언제인가는 정식 천족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이런 불건전한 관계를 청산하고 고위신 아이에게 아내로 맞아들일 여성과 맺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어떻게 하면 이 벽창호를 설득할지 빠르게 고민을 한 이드의 즈는 곧 어떤 사실을 깨닫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고위신 아이가 신력만이 아니라 마력까지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슈퍼에고의 지는 놓치고 있었다.
고위신이 마력을 가졌다는 말은 언제든지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난폭하고 잔혹한 마신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너 설마 고위신 아이가 다른 적합자를 발견하면 잘 모셔 와서 아내로 삼고 소중하게 대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음?’
지금은 뜻대로 되어가고 있으니 얌전하다.
하지만 마족조차 무서울 정도의 마력을 가진 존재가 문제가 발생하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 상황은 급해.
설득은 고사하고 분명 억지로라도 납치해오겠지.
그리고 철저하게 대가를 주고 거래하거나 강제로 모유와 체액만을 얻으려고 할 것이다.
이건 장담해도 좋아.’
‘그래서?’
슈퍼에고의 지는 이드의 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말에 안색이 확 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죄는 처음이 힘들지 다음에는 무감각해진다.
처음 적합자를 납치해서 강제로 자신의 유모로 했는데 다음에는 더욱 쉽게 수를 늘려가겠지.
이런 강압적인 과정이 과연 평화롭고 정당할까?
몰래 납치해도 언제인가는 들통이 난다.
그럼 당연히 여기 지성체들의 반발을 사고 전쟁이 벌어질 거야.
순순히 양보하거나 져줄 리가 없으니 이 세계에 빛의 신 대신에 암흑의 마신이 강림하겠지.
그러기를 원해?’
‘.........’
그 말에 심각한 표정으로 바뀐 슈퍼에고의 지였다.
이제까지 고위신 아이가 힘을 복구하기 위해서 한 행동을 보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힘을 어느 정도 되찾자마자 여성을 제압하고 강제로 모유와 애액을 먹은 일을 보면 충분히 일어나고도 남았다.
‘과학문명의 발전으로 지성체들은 신들의 보호가 없어도 알아서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직접 손을 댈 필요가 없어서 천족과 마족에게 관리를 맡긴 이 은하에 강력한 마신이 갑자기 강림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하고 신족과 마신족들이 바로 개입하러 돌아오겠지?
암흑의 파괴신이 된 고위신 아이와 여기 정신체들의 전쟁이 벌어질 거야.
그러면 여기 은하는 어떻게 될까?
과연 무사할까?’
‘!’
그제야 무슨 말을 하는지 전부 알았다.
영원히 살아가면서 현실을 조정하는 권능을 가진 고위의 정신체들이 싸우면 피해는 지성체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은하는 파괴들 것이고 자신들은 결코 용서될 수가 없었다.
‘세상이 멸망해 가는데 방치를 한 셈이야.
그런데 자기만 착하고 규정을 지켰다고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지는 않겠지?’
어느 정도 융통성이 용인되는 마족보다 이런 면에서 천족은 지극히 불리했다.
경직된 조직일수록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질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설사 전쟁 중에 무사했다고 해도 사후조치로 분명 천계로 끌려가서 무조건 소멸될 확률이 컸다.
결국 나직하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자는 거지?’
‘협조를 원해.
너와 내가 완전히 협력하자.
그럼 지금처럼 꿈이나 환상, 착각으로 조작할 필요도 없다.
잠든 상태라면 이 육체와 신령융합을 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잖아?
고위신 아이를 외부에서 유모를 찾을 필요가 없게 만들면 모든 위험성은 제거된다.
우리가 은하를 구하는 거야.”
“으음. 생각해 보지.”
즉답은 아니지만 원하는 수준의 대답을 이끌어낸 이드의 즈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우리가 합심해서 온전히 정을 받아 강해지면 이대로 빛의 신으로 키우는 것이 가능해.
그럼 여기 은하의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그게 아니라면 이 몸을 완전히 장악해서 첩이나 후궁이라도 된다면 마신조차 될 수 있어 보여.
너도 천족보다 빛의 신이 되는 것이 좋지 않아?”
“........”
이미 고위신 아이가 온전하게 힘을 되찾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면 본인의 신계로 받아들여서 주신까지 지원해주겠다는 카르마 계약서가 있었다.
워낙 대가가 커서 황당했지만 직접 당해보니 고위신 아이도 무시를 못할 정도의 강제력을 가지고 있으니 믿을 만 했다.
“........ 해 보자.”
그날 밤 여성이 곤히 잠들고 가는 숨을 쉬자 갑자가 머리카락이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떠진 눈동자는 황금색이었다.
이드의 즈보다 강하지만 이제까지 가급적 하지 않던 육체장악을 슈퍼에고의 지가 시도하여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드의 즈는 수면을 취한 에고의 시가 완벽하게 숙면을 하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하아.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일을 자청해서 하야할까?”
가늘게 한숨을 쉬고서 하얀 잠옷의 단추를 채우고 아이의 침실로 향했다.
스스스스스스스스-!
여성이 감시하는 사실을 알고 재우기 위해 자는 시늉만 한 고위신 아이였다.
여성이 자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설계를 계속하고 있었다.
수백 개의 화면은 이제 거대한 범선모양의 우주전함의 외장과 내부구조를 상세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고위신 아이는 살며시 침실 문을 열고 들어온 여성의 인기척을 느꼈지만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왔는가?
슈퍼에고의 지.
쉬지 않고 어쩐 일이지?”
수면은 지성체들의 자아와 보조인격들에게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깨어있는 동안 수집한 정보를 힘을 합쳐서 정리하고 지식을 축적하고 휴식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슈퍼에고의 지는 보다 화면에 나타난 거대한 우주전함에 시선을 보내면서 질문했다.
“어떤 우주선입니까?”
“보는 대로 우주전함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만들고 있지.
완성되면 제국의 전 함대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
은밀 기동을 하면 여기 정신체조차 발견할 수가 없을 것이니 충분히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란 제국이 완전한 기계인간의 나라가 되어서 초능력자의 대우가 바닥을 칠 경우 도주해야 하는 경우였다.
아직 본신의 힘이 부족하니 과학문명까지 동원해서 제국과 전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드의 즈가 예상한대로 적합자를 찾기 위한 우주선은 아니지만 내용은 더욱 심각하네.’
이제 고위신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아이에게 슈퍼에고의 지는 공손하게 물었다.
“모유만으로는 정말 힘듭니까?”
“자연스럽게 성인신이 될 수 있는 시간만 충분하면 아무 상관이 없는데.......”
고위신 아이는 순찰 당시에 보였던 제국의 기계인간과 인간의 비율화면을 불러들인다.
삐이이이익-!
과반수가 넘었던 기계인간의 비율이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계산해도 내가 평범하게 성인신이 되는 시기보다 제국이 완전한 기계제국이 되는 것이 빠르더군.
여왕도 원인모를 병이 걸려서 기계인간이 되는 것을 고려중이라니 더욱 빨라지겠지.
그러면 나는 기계로 몸을 바꿀 생각은 없고 제국의 병기나 노예도 될 생각도 없으니 결판을 보아야하겠지.
성인신이 되는 동안 이 우주전함은 우리의 집이 될 것이다.”
지나가는 말투였지만 잘 생각해보면 섬뜩하기 짝이 없었다.
저 우주전함을 타고 일단 피한 후 성인신이 되고나서 제국을 끝장내겠다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꿀꺽-!
고위신과 제국이 붙으면 이드의 즈가 말한 미래 이상의 참상이 예상되었다.
슈퍼에고의 지는 침을 삼키고 나서 길게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제가 제공하겠습니다.”
그 말에 찬란한 금발을 빛내는 슈퍼에고 지를 바라본 아이는 바로 손을 흔들었다.
둥실-! 툭-!
“헉-!”
몸이 가볍게 뜨더니 침상에 그대로 올려졌다.
그리고 얼굴이 아이의 얼굴 앞에 도달한다.
키 차이가 있으니 아이는 편하게 앉아있고 자신은 상반신을 내밀고 앉아있는 자세였다.
서로의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쳐다보면서 다시 묻는다.
“신체의 기운이 약해서 이상하다 했더니 여성의 육체와 융합했나?
여성의 자아는 이드의 즈가 완전히 재우고 있군.
이러면 본체보다 못해도 이 육체의 정기를 어느 정도 전달은 가능하겠다.
하지만 너는 슈퍼에고인데 이래도 상관이 없나?
중대한 규정위반이 아닌가?”
슈퍼에고는 도덕과 이상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직위였다.
그런데 이런 욕망과 관련된 일을 하면 평가에 좋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단호한 대답이 들려왔다.
“저 하나를 희생해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감수하겠습니다.
제국과 싸우지 말고 발전시켜주십시오.”
“........”
그 말에 가만히 슈퍼에고의 지의 황금빛 눈동자를 쳐다보던 아이는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훗-! 나를 세계를 파괴할지도 모를 위험한 파괴신으로 보았나?
틀린 말이 아니니 슬프군.
그리고 천족답게 세계를 위한 자기희생인가?
세계를 위한 공적이 개인의 과오보다 나을 수 있다는 건가?
어리석지만 그런 삶의 방식도 좋아 보이는군.”
현상을 보고 보조인격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이렇게 움직였는지 파악한 고위신 아이였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생각이 어느 정도 있었으니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못 되니 일단 받아들이지.”
생각을 바꾼듯하여 안심한 슈퍼에고의 지의 붉은 입술을 아이가 그대로 덮었다.
“읍-! 우읍-!”
불의의 기습처럼 고위신 아이의 혀가 입술을 파고들고 이빨을 벌려 입 안으로 들어와서 혀를 찾아서 얽혀든다.
이걸 각오는 했지만 바로 자신의 입 안과 혀를 희롱하자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쪼오오오옥-!
가득 머금었던 타액과 함께 입 속의 혀가 그대로 아이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갈 정도로 강한 흡입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입 안에 들어온 여성의 혀를 그대로 살짝 물고 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으읍-!”
혀를 다시 되돌릴 수 없어서 꼼짝없이 아이의 입 안에서 혀의 애무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여성의 눈빛은 떨리고 있었다.
아이의 손이 그대로 잠옷의 허리를 조인 줄을 풀어 헤치고 있던 것이다.
입맞춤으로 타액을 넘겨줄 생각은 했지만 거기까지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잠....... 잠깐. 타액만...........아아.”
말려야 하지만 아이의 입속에서 정신없이 희롱당하는 혀의 감각은 짜릿하기가 짝이 없이 없었다.
더구나 아이는 너무나 능숙하게 잠옷의 단추들을 풀어버렸다.
스윽-! 스르르르르-! 툭-!
잠옷의 허리를 조여서 몸을 가리던 줄이 침대에 떨어진다.
단추들도 풀려서 잠옷의 사이가 벌어지면서 반원형의 젖가슴이 그 자태를 나타낸다.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잠옷이 절반이상 벗겨진 것을 알았지만 손놀림이 너무 신속해서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요즘 위기감을 느낀 여성이 반드시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 자고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으으음-!”
다급하게 잠옷을 양손으로 붙잡아서 가리려고 했지만 고위신 아이가 먼저였다.
똑-! 똑-!
마치 장난을 치듯이 너무나 쉽게 등 뒤에 있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벗겨 버린다.
투우우욱-!
자연스럽게 침상에 떨어지는 브래지어 소리가 슈퍼에고의 귀에 천둥처럼 울렸다.
혀를 고정당한 채 깊은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는데 젖가슴이 모두 아이의 양손이 어루만져지고 있었다.
‘아아! 안 돼.
이러면 또 정신없이 휘말려 들 뿐이야.’
하지만 혀가 아이의 입 속에 잡혀있는 상태라서 버둥거리면서 아이의 손목을 잡는 것이 반항의 전부였다.
출렁-! 뭉클-!
그런데 과격하지 않고 더없이 부드러운 애무였다.
긴장하고 거부하던 마음이 녹아내릴 정도로 따스한 작은 손의 감각이 젖가슴에서 퍼져나갔다.
아이의 손이 섬세하게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놓고 비비면서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를 하듯이 움직인다.
온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부드러운 쾌감에 아이의 손목을 잡고 막았던 손에 힘이 저절로 풀려나갈 지경이었다.
쪽-!
입 안의 타액이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격렬한 입맞춤이 끝났다는 사실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아이는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몽롱해진 눈빛을 한 슈퍼에고의 지를 내려다보았다.
기존의 금발도 아름다웠지만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하는 머리카락은 각별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거기에 풀어헤쳐진 잠옷 사이로 드러난 반구형의 젖가슴과 손가락 사이로 흥분하여 도톰하게 잡히는 분홍빛의 젖꼭지는 계속 어루만지고 싶은 감성을 자극했다.
그리고 자극한 보람이 있어 마침내 하얀 모유가 살포시 나오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빨지 않고 그대로 혀만 내밀어서 살짝 젖꼭지 끝을 핥으면서 맛을 본다.
“학-!”
오히려 그게 더욱 자극적이었는지 아이의 손목을 잡은 슈퍼에고의 지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그러나 고위신 아이의 완력은 지성체나 천족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했다.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그대로 혀와 양손을 동원하면 부드럽게 자극을 계속해간다.
꼭 눈을 감은 슈퍼에고의 지의 이마가 신음을 억지로 참는 듯 일그러지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말이다.
“으으으으음! 아!”
결국 한계가 왔는지 비음이 입에서 새어나오고 젖가슴에서 하얀 모유가 터지듯이 흘러나왔다.
슈르르르-!
상급천족인 슈퍼에고의 영향인지 은은한 빛이 섞인 유백색의 모유였다.
자신의 정을 받아서 육체가 승급되고 있는 증거이기도 했기에 개의치 않고 마음껏 마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