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원 생존전략-1084화 (1,084/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창조신계에서 흑염의 도적단의 가공할만한 살기와 투기를 받고도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초월자의 군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아예 없다는 지극히 간략하면서 한심한 대답이었지만 분명 정확했다.

‘정기가 약한 행성이나 우주에서는 초월자가 나타날 수 없다.’

여기에 지배층이 된 신족은 어떤 경쟁자도 원하지 않았기에 지성체가 초월자가 되는 길을 철저하게 막아 버린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멀쩡한 초월자가 많을 리가 없었다.

‘신족에게 충성심이 검증된 일부만을 천족과 마족으로 운용할 뿐이다.’

그 결과 비정상적으로 과학 문명이 발달했고 정기가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기던 중이었다.

사상 초유의 신계 중앙핵 강탈 사건에 우주신 샤이니가 뭘 하려고 해도 사전에 대비한 준비가 없으니 고난의 연속이었다.

‘어떻게든 초월자가 된 존재들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어느 정도는 정신체로서 인정하고 위치를 만들어주어야 하지만 아예 외면한다.

현세계 모든 지역을 제패하고 적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여 오만해진 신족이 불필요한 적을 만들고 있다.’

주우주에서도 초월자들의 대우는 좋지 않다.

그러나 신족과 마신족을 위협하는 대신족(代神族)의 위협 앞에서 전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 중용하고 있었다.

‘여기는 아예 그런 절차조차 없어.

더구나 신족이 과거의 강함을 잊고 나약해지기까지 하고 있으니 초월자 혁명은 필연이다.’

혁명으로 신족이 망하든 말든 상관은 전혀 없고 오히려 빨리 일어나게 하여야 하지만 시치미를 뚝 떼고 말했다.

“육체는 아니지만, 영혼이 초월 된 존재들이 있지 않나?

신계가 약간의 도움만 준다면 바로 초월자가 될 수 있는 고위 초능력자들의 수는 얼마나 되나?”

워터 문은 위험인물이나 지도층이 될만한 지성체들은 견습천사를 보조인격으로 보내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각성한 초능력자들의 수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일만 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는 존재는 십만 명 정도 됩니다.”

일억 명 중에 하나로 초능력자가 나타난다고 하니 은하계의 지성체 수로 보아서는 거의 정확했다.

아이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일만 명이면 너무 적지만 홀대는 받지 않겠군.

이들을 창조신계에 공문에 대한 응답으로 모두 투입한다.”

“초능력자들은 저희의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강대한 신족 대신 천족과 마족이 다스리는 문제였다.

‘행성 위에서는 하위 신과 비견되는 강력한 고위 초능력자들이다.

그러니 우주 공간이면 모를까 천족과 마족이 무력으로 제압할 방법은 없었다.’

더구나 고대문명의 계승자들 덕분에 지성체들에게 정체 모를 존재라고 매도당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명령체계 자체가 없으니 종군명령에 응할 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소집해도 문제다.

이들을 초월자로 만들만한 정기나 여력이 없다.

창조신계의 지원도 없겠지.

어차피 우리에게 기대 따위는 하지 않아.’

이런저런 지침 공문은 많이 내려왔고 의욕적으로 보고도 했지만 단 한 번도 응답이 온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일도 특별히 조치하지 않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아이언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잘하면 앞으로 수백 년이 지나야 가능할 흐름의 진행을 단숨에 해치울 수 있다.

신족이 궁지에 몰리면 진리님에게 분명 협조를 요청할 것이다.

그럼 이런 나약한 세계는 단숨에 혼란에 빠지고 혁명이 일어난다.

내가 언제까지 이런 허름한 세계에 있을 것 같으냐?’

절대계의 십 분의 일을 주관하던 흑염의 세력이 만든 대혼란이었다.

거기에 현세계의 세력화를 하려고 하자 지배층인 신족이 감당을 하지 못하고 요동을 치고 있다.

일단 진리의 추격 속에서 살아남고 초월자들의 혁명을 주도할 세력을 구축하기 바라는 자신이 보기에는 이런 기회도 드물었다.

“풋-!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출세할 생각이 없나?

창조신계의 공문을 근거로 모든 고위 초능력자들에게 정식절차로 공문을 전달한다.

그리고 소집장소를 알려주고 동원명령을 내린다.

과거는 불문에 부친다.”

“알겠습니다.”

소집에 응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존재에게 협조하겠다고 권능 계약서를 쓴 이상 더는 거부할 수 없었다.

‘창조신계에서도 권능 계약서를 어겼다가 벌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

그나마 지금 지시는 창조신계의 공문을 적극적으로 조치하는 사항이기에 부담이 덜했다.

‘확실히 실적이 필요해.

어느 정도 모여주어서 토벌단에 합류하면 좋겠어.

그러면 평가가 올라가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

소집목적에 문제는 있었다.

신족의 투신들이 흑염 도적단의 무시무시한 투기와 살기 때문에 기가 질려서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한 소문은 이미 듣고 있었다.

‘그들을 막아 시간을 끌 대안으로 투기로 신체를 강화하는 초월자들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면 지원자가 많을 리가 없다.’

신족도 감당을 못하는 강자들에게 초월자들을 제물로 해서 샤이니의 토벌단이 도착하기 전까지 버틴다는 속셈이었다.

‘위험도를 너무 높기에 자원자를 더욱 모집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대가를 약속했다.

하지만 사정을 알면 참전을 할 리가 없지.’

그런데 일만 명의 초월자를 보내면 단숨에 상위 신계로 평가가 오를 수도 있으니 이번 일만은 되도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마저 들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언은 창조신계에 잘 보이는 정도로 멈출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번 혼란을 기반으로 현세계를 이계로 만들어 버릴 혁명을 앞당긴다.

창조신계와 대립하기 이르니 일단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은하계를 대가로 받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초월자를 끌어들여 참전하여 실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거부하는 초능력자도 강제로 참전시킬 생각을 굳힌 지 오래였다.

“소집명령을 거부하는 초능력자는 명령 불복종으로 강제 징집한다.

마족답게 신의 명령을 거부한 존재들과 배교자들과 싸울 준비는 되어있나?”

아직도 피가 철철 흐르는 이마를 땅을 박고 있던 상급 마족은 목소리를 높여서 외쳤다.

“맡겨만 주십시오!

모든 마족이 전멸하더라도 반드시 초능력자 전원을 끌고 오겠습니다.”

행성 위에서 고위 초능력자를 상대하려면 마족이라도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몰살이 당연해도 마신황제의 비위를 거스를 용기 따위는 상급 마족에게 없었다.

‘마신황제의 심판을 받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는 것이 났다.’

그런 각오를 읽은 아이언은 가상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푸후후후후! 나를 따르는 부하들이 개죽음을 당하게 할 정도로 무능하지는 않다.

내가 배교자 전원을 산채로 지옥으로 보내줄 것이니 잘 굴복시켜봐라.”

상급 마족의 얼굴이 확 펴졌다.

지옥에서 초월자들과 싸울 수 있다면 실로 간단한 일이었다.

어떤 고위 초능력자라도 힘이 일 할로 줄어드는 행성 표면이 아닌 반대로 힘이 감소하는 지옥이라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었다.

“감사하옵니다.

반드시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창조신장이 신족과 세계를 총괄하여 관리하는 대리자라면 마신황제는 창조주의 심판자였다.

어떤 지성체나 정신체도 마신황제 앞에서 소멸과 파멸이 결정된다.

그런 존재가 편을 들어준다면 마족으로는 더 없을 배경이었다.

하위 마족이라도 마신황제에게 잘만 보이면 마신 따위는 우습게 될 수 있었다.

‘설사 허계의 마신황제라도 상관없다.

이건 기회야.

확실하게 쓸모가 있다는 인상을 각인시킨다.’

위기를 기회로 하여 마신으로 벼락출세할 생각으로 활활 타오르는 상급 마족이었다.

마족의 이런 적극적인 반응은 삭월의 시즈지의 보조인격이었던 이드의 즈에게 이미 경험했던 일이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아이언이었다.

“천족은 고위 초능력자을 소환하여 초월자로 만들 준비를 해라.

마족은 참전을 거부한 배교자들을 교육해서 독실한 신자로 개심시킨다.

추진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문제는 걱정하지 마라.

모두 내가 해결해 주마.

너희는 최선을 다해서 내가 시킨 일만 추진하면 된다.”

최고위 창조신으로 보이는 존재의 다짐이자 약속이었다.

정체는 불명해도 신격만은 확실했으니 거의 창조신계에서 버림받았다고 체념했던 상급 천족 워터 문의 눈동자가 모처럼 열정에 빛나서 파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나를 따르는 자에게 부귀영화와 출세, 성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거부하는 자는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빼앗겠다.

만약 이 명령을 수행하는 너희들에게 해를 끼친다면 나를 모독하는 것으로 알고 처단한다.

그러니 과감하게 추진하라.”

“알겠습니다.”

“예!”

그렇게 은하 전역의 초능력자들에게 제국과 연합을 가리 않고 공식적으로 소환공문이 전해졌다.

갑자기 엄청난 수의 하얀 날개를 가진 정체 모를 존재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고위 초능력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창조신계의 공문을 근거로 소집문서를 직접 전달하자 혼란에 빠진 제국과 연합이었다.

그 연락을 받은 프롬 여왕은 믿을 수가 없었다.

“정기가 부족할 것인데 저렇게 엄청난 수가 갑자기 강림해?

더구나 이렇게 노골적으로 움직이다니?”

크롬 공주를 유모로 삼는다고 납치해서 달에 웅크리고 있는 정체 모를 존재를 어떻게 처리하고 구출을 할지 골몰하던 상황이라 분노가 더했다.

“더구나 이상하게 당당했다고?

이건 분명 저 정체 모를 존재와 관계가 있다.”

무슨 일인지 자체 발광을 시작해서 이제 낮에도 뚜렷하게 보이는 본성의 달이었다.

그리고 가운데 뚫린 공동에 자라난 두 그루의 거대나무는 어디서나 눈에 보였다.

단 하루 만에 달을 밀림으로 바꾸거나 저런 거대한 나무의 육성은 과학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 정보통제도 한계다.

자체적으로 달을 조사하려는 귀족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빨리 처리하면 소요를 잠재울 수 있다.

그러나 달에 있는 소년 모습의 고위신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는지 측정조차 안 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이제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해서 더 속일 수도 없다.

신(神)이라고 정식발표를 해야 하나?

그러면 신을 믿는 자와 안 믿는 자로 나뉘어서 제국이 위험하다.’

이렇게 급한 상황인데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따로 있었다.

효녀이자 믿음직한 후계자였던 크롬 공주가 끌려가자 어쩔 수 없이 불효녀에 도저히 이해 못 할 반항아 기질이 가득한 에메랄드 공주를 후계자로 임명했다.

그리고 여왕이 되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일단 왕족의 드레스부터 거부하고 전투복만 좋아한다.

말투도 어디서 배웠는지 험악하기 짝이 없었다.

‘원래 여왕으로서 재능은 손톱만큼도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이러면 누가 공주로 봐줄까?

크롬 공주가 있으니 포기하고 마음대로 살라고 내버려 두었는데 무척 후회되는구나.’

정체 모를 존재들이 본격적으로 신족으로서 준동하려는 매우 급한 상황인데 복장이 터질 소리만 하고 있었다.

정식으로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니 허락을 구했는데 상대가 어처구니가 없었다.

‘꼭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이 있다기에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우주 해적이라고?

그것도 악명 높은 검은 해골단?’

얼마나 화가 났는지 제국의 여왕으로서 체면조차 잊고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이 철없는 것-! 지금 제국의 귀족이나 평민도 아니고 우주 해적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느냐?

제정신이냐?”

“우주 해적이 아니에요.

악독한 영주에게 학대받는 영민을 구해주고 부정하게 축적한 재물을 돌려주는 일을 하는 착한 사람들이에요.

직접 보시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착한 사람이고 뭐고 그들에게 박살이 난 행성의 시설과 부서진 전투함은 모두 제국의 재산이었다.

그런데 이딴 헛소리를 제국의 여왕 앞에서 공주가 하고 있으니 머리가 터질 정도로 아파진다.

그래도 크롬 공주가 없는 이상 유일한 후계자이기도 했으니 꾹 참고 교육을 시작했다.

“제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세금도 의무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권리와 복지를 주장하며 자신들의 주관에 따라 제국의 관리와 군대를 심판하고 빼앗는다.

그런 것들이 바로 무법자이고 우주 해적이란 말이다!

그것도 제일 악명높은 검은 해골단이지 않으냐?

그들에게 제국이 어떤 손해를 입었는지 모르느냐?

수없이 파괴된 행성 지휘부와 전투함을 복구하느라 얼마나 많은 세금과 노력이 들어갔는지도 몰라?

너 설마 그들과 어울려서 제국의 영토를 습격하지는 않았겠지?”

“........”

에메랄드 공주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중구난방이던 우주 해적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제국의 감시망을 무시하면서 신출귀몰하면서 피해가 급증했다고 했다.

정말 한패가 되었던 모양이구나.

이걸 어쩌지?’

에메랄드 공주의 태도를 보니 지금 아주 작은 의문 하나가 풀렸다.

우주 해적단에 갑자기 추가된 일개 함대조차 압도한다는 강력한 전투함의 존재였다.

“검은 해골단에 제국형식이면서 고유번호가 인식 불능이라는 거대 전투함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설마 너의 개인 함선이니?”

“........”

또 대답이 없다.

에메랄드 공주는 여왕으로서 재능은 거의 없었으나 이상할 정도로 전투함의 개조와 함대의 운영에 탁월했다.

‘그런 재능을 살려서 나중에 제국의 함대를 맡길 생각이었다.’

연합과 끝장을 볼 생각으로 은하를 떠돌면서 경험을 쌓게 여행하도록 내버려 뒀는데 이런 사고가 난 것이다.

‘이번에도 대답이 없어?

정말 한패가 되었구나!’

제국의 공주가 제국의 총력을 기울여서 만든 우주 전함을 타고 우주 해적과 어울려서 제국의 영토를 털고 다녔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말 치명적인 한 가지를 더 물었다.

“아직 처녀니?

그 우주 해적의 아이를 밴 것은 아니지?”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제가 그렇게 가벼운 여자인 줄 아세요?”

제국의 공주면서 제국을 상대로 우주 해적질을 했으면서 처녀라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고 펄펄 뛴다.

친딸이 아니었으면 당장 사형을 시킬 정도로 괘씸했지만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되는 프롬 여왕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직 아니구나.

되돌릴 수 있다.’

제국의 여왕으로서 지극히 차가운 눈빛으로 에메랄드 공주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여왕의 교육을 완전이수하고 크롬이 돌아올 때까지 넌 외출 금지다.

황궁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마라.”

“예? 말도 안 돼요.”

오랜 공을 들여서 막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인데 이런 감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뭐라고 항의도 하기 전에 프롬 여왕은 더는 말도 하기 싫다는 듯이 최후의 통보를 했다.

“조용히 해라!

이번에 도망가면 제국의 총력을 동원해서 검은 해골단을 모두 정리해버리겠다.

그리고 소속된 인원에게 자비는 없다.

제국의 법대로 모두 공개처형이다.”

“.........”

검은 해적단이 아무리 강해도 은하의 절반을 차지한 제국의 무력에 비길 수가 없었다.

이제까지 무사했던 이유는 오직 여왕의 부재로 인한 초능력자와 기계 귀족들의 대립 덕분이었다.

‘지금 제국은 어머니의 귀환으로 기계 귀족과 초능력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움직이고 있다.’

이제 완전히 토벌하고도 남을 전력인 줄 알기에 입을 다무는 에메랄드 공주였다.

그러나 그녀의 애잔한 시선은 황홀한 은색 빛을 품어내는 달을 넘어서 먼 우주로 향한다.

하지만 프롬 여왕은 애써 무시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더 화가 날 일이 벌어졌다.

고대문명의 후계자인 그녀에게도 중급 천족이 직접 와서 소집명령을 전달한 것이다.

세 쌍의 하얀 날개를 가진 중급 천족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이 프롬 여왕과 에메랄드 공주의 앞에 나타나서 공문을 넘긴다.

“창조신계의 지시로 모든 초능력자의 소집명령을 전달합니다.”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