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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141화 (1,141/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신계의 중앙핵에 있는 권능과 정기를 흡수한 아이언의 키와 덩치가 점점 커진다.

그러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흑염 세력을 향해 걸어간다.

구구구궁-! 구구구궁-!

발걸음 소리가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실제로 걸을 때마다 막대한 존재감과 투기를 이기지 못한 신계가 뒤흔들리고 있었다.

신게 총사령관과 신계관리주신들을 스쳐 가면서 쳐다보지도 않고 명령한다.

“알아서 목숨 잘 챙겨라.

너희들 신계에 여파가 가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해서 막아.

도망치거나 버티지 못하면 그 날로 전부 마지막이다.”

누구의 명령이라고 거부할 것인가?

지금 이 자리에서 누가 최강의 존재임은 명확했다.

‘더구나 실증도 보았다.’

방금 던진 막대기로 정문과 성문 일부가 완전히 소멸하고 대로가 생겨버린 것이다.

흑염 세력조차 전력의 연속공격을 퍼부어야 가능할 파괴를 장난처럼 하는 강자에게 전선에서 투신의 대응법은 하나였다.

절대복종이었다.

“하!”

상급 창조신도 영광의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문이 날아간 자리를 지킨다.

그 주위로 신계관리주신들과 고위신들이 뭉쳐서 방어막을 만들기 시작한다.

‘내 권능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지금 보이는 투기로 본격적으로 날뛰기 시작하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흑염 세력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강대한 투기에 일순 공포에 질렸으나 곧 태세를 정비했다.

광전사의 정점인 흑염의 절대자의 직속세력이 상대의 투기와 살기에 질려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우리는 흑염의 절대자의 직속세력이다!

그분을 제외한 누구의 휘하도 되지 않는다.”

근원의 구호와 함께 모두의 신력과 권능이 하나로 뭉쳐서 아이언에게 저항을 시작한다.

화르르르르르르-!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로가 품어내는 투기와 살기가 황금의 소용돌이와 검은 불길로 변하여 주변을 초토화해 갔다.

이글이글! 슈하하하하-! 파아아아아-!

마주 본 지점과 가까웠던 신계의 성벽이 녹아내리고 폭풍에 날아간다.

잔해들이 아이언의 투기 소용돌이에 갇혀서 분쇄되는 꼴을 보는 차원의 권능을 가진 존재들은 간담이 서늘했다.

‘신계의 성벽이 일반적인 물질이 아니다.

‘권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 중첩되어서 유형화된 방어권능의 정화라고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사태다.’

권능 자체의 소멸이라는 절대계에서도 십중심들 외에는 보인 적이 없는 기적과 같은 위력에 다급하게 근원을 호출했다.

세계의 항상성으로 힘을 이 할도 발휘하는 못하는 상태에서 샤이니 이상의 초월자 영웅신과 정면대결이라니 이건 아무리 보아도 무모했다.

‘승산은 있나?’

근원은 짜증을 내면서 대답했다.

‘있을 리가 없잖아!

저건 십중심님들이 아니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괴물이다.’

근원에게는 보였다.

‘유아신에서 성인신으로 자라난 아이언의 신체에서는 나 이상의 강대한 생명력이 있다.

절대계에서도 볼 수 없던 생명력이 현세계에 있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무슨 권능의 일종인지 모르지만 어떤 상처를 입어도 정기소모가 거의 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신계에서 가장 단단한 정문을 이상한 막대기를 던져서 파괴한다.’

그것이 순수한 신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엄청난 힘이었다.

하지만 근원은 아이언의 오른손바닥에 올려져 있는 동전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다급하게 다른 흑염 세력들에게 파악한 정보를 전달한다.

‘절대적인 완력에 나 이상의 생명력까지 갖추고 있다.

일격을 받으면 우리는 죽는다.

그리고 어떤 타격을 입혀도 어딘가에 있을 급소가 아니면 바로 회복할 것이다.

그러니 모두 이길 생각은 마라.

저 무지갯빛 동전만 빼앗아!

그럼 바로 차원권능으로 도약한다.’

‘...’

흑염 세력이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도 왜 그래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흑염 직감을 다시 정상으로 만들어야지 현세계의 제압이 가능하다.’

‘그보다 도주조차 불가능해.’

타락한 영웅신 시절의 흑염 세력이 일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쉽게 잡힌 것이 아니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속임수를 동원하여 도주하려 했지만, 절대의 직감 앞에서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서 잡혀버렸다.

‘지금 그 이상의 직감 권능이 또다시 우리들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직감의 권능으로 반드시 추적해올 것이다.’

근거도 자료도 없이 추적해오는 직감의 권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니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 동전을 뺏고 직감 권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타격을 준다.’

‘그다음에 최대한 여기서 멀어져서 일을 벌인다.’

‘아이언의 은하계가 이 근처이니 필요하면 현세계 반대쪽으로 이동해서 일을 시작한다.’

후퇴를 언급하는 흑염 세력의 의지에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도 동의했다.

저런 괴물과 같은 영웅신과 상대하다 또다시 잡히거나 멸망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흑염의 절대자의 구출과 복구라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분명히 올바른 판단이다.’

‘권능의 영역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 은하계를 벗어나면 추적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저 손에서 동전을 빼앗으라고?’

저런 강력한 투기와 존재감을 품어내는 존재와의 전투가 얼마나 힘든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일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끌려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니 어떻게 동전을 빼앗아야 하는지 방법을 강구만 해도 아찔했다.

‘역시 난타전밖에 없다.’

‘그럼 적어도 절반 이상은 신체를 잃을 것이다.’

‘정기가 약한 현세계에서 부활하면 절대계의 신체를 상실한다!’

‘현세계에서 다시는 전성기의 힘을 못 찾는다고!”

홀로 세계와 싸워온 타락한 영웅신들에게 힘이야말로 모든 것이었다.

그걸 버릴 수는 없었다.

허나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해야 한다.

이대로면 우리는 아이언에게 반드시 잡혀서 영구봉인 당한다.

저 동전으로 발휘하는 직감 권능은 분명히 흑염의 본능보다 상위다.’

‘이런 제길!’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근원의 말에 이를 갈았지만 모두 전투를 준비한다.

이미 물러나기도 늦었다.

탁-! 핑그르르르르르-!

성인신으로 일시적으로 성장을 완료한 아이언의 손가락이 동전을 하늘로 튕긴다.

허공에 떠오른 동전이 회전하다가 다시 손바닥에 떨어지면서 그림 면을 보인다.

그걸 보는 아이언의 입에서 살기 어린 미소가 떠올랐다.

“앞면이다.

너희가 끝장이란 소리다.”

화르르르르-!

그런데 검은 불길이 동전을 다시 감싼다.

자신을 구하려는 흑염 세력의 위기에 반응하여 죽어있는 흑염의 절대자의 본능이 발동된 것이다.

바람가의 가주들과 투명관에 붙잡혀서 봉인과 파괴의 드잡이질을 하는 그쪽도 나름대로 필사적이었기에 거셌다.

화르르르륵-! 파아아앙-!

아이언의 손아귀 안에서 검은 불길이 완전히 녹여버릴 기세로 거세게 타오른다.

황금 동전은 바로 녹아서 망가졌지만, 이번에는 끄덕하지 않았다.

오히려 검을 불길을 밀어내면서 더욱 광택을 더해갔다.

“내가 전력으로 만든 동전이다.

똑같은 방법은 이제 안 통한다.”

우드드드드득-!

그대로 검은 불길을 손아귀에 쥐고서 근원에게 향하고 물었다.

“마지막 권고다.

신계의 중앙핵을 약탈한 죗값을 치르고 신족에 임관하라는 내 말을 듣겠느냐 아니면 죽겠느냐?”

“...”

근원과 흑염 세력의 얼굴이 확 굳었다.

중용한 선택의 순간이 왔는데 흑염 세력이 되고 나서 처음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직감이 완전히 끊겼어.’

어떻게 할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아이언의 동전의 앞면 의미를 생각하던 근원은 이을 악물고 전진하면서 오른손의 주먹을 내질렀다.

“대답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싸운다!”

근원이 순간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혼신의 일격을 아이언의 배에 작렬한다.

꽈아앙-! 으드드드드득-!

뼈와 근육이 뭉개지는 섬뜩한 소리가 울린다.

방금 공격에 실린 위력을 짐작한 신계 창조신과 신계관리주신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영웅신의 일격을 무방비로 맞았다!’

‘저건 위험해!’

아무리 아이언이 강해도 배가 관통된 것을 예상했던 모두의 시선에 다급하게 오른쪽 주먹을 왼손으로 움켜쥐고 물러서는 근원이 보였다.

“커어어어억-! 이 무슨!”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얼굴을 한 근원이 으깨진 무참하게 오른쪽 주먹을 다급하게 회복시킨다.

적중을 시킨 아이언의 배에는 선혈이 낭자했는데 그것은 바로 근원의 피였다.

상처는 고사하고 전혀 아픈 기색조차 없는 아이언은 혀를 찼다.

“쯧! 그래도 기대했는데 영 아니군.

일백 분의 일로 힘이 줄어든 것이 치명적이야.

그리고 무엇을 놀라나?”

아까부터 대기하고 있던 폭주상태로 변형된 영웅신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영웅황제의 조종자이며 영웅왕들의 본체가 나다.

분신보다 방어력이 약할 리가 없잖아?”

사태를 파악하고 오른쪽 주먹을 완전히 회복시킨 근원은 흑염 세력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신기 공격! 저 신체는 흑염의 절대자님과 거의 동급이다!”

“!!!”

현세계에 흑염의 절대자와 비교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존재가 있다는 말이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직접 강도를 시험한 근원의 말이었다.

모두가 이제까지 쓰지 않던 신기들을 꺼내 들었다.

파아-! 파아아아앗-!

오십 명의 흑염 세력이 일제히 날이 시퍼런 신기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아이언은 가소롭다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크크큭! 신체 능력이 동급이라?

누구의 귀에 들어가면 맞아 죽을 소리를 하는군.”

본능을 권능으로 승화시킨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는 분명히 일대를 뛰어넘었다.

그러니 수백억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흑염의 본능을 권능으로 발전을 거듭시킨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분노를 사기 충분한 주장이었다.

‘회색의 절대자 이후에 나타난 절대계 최고의 현자가 대부분의 지성과 연산력을 희생시켜 만들어 낸 흑염의 권능이다.

신체와 권능의 완성도는 본능에 의존한 일대 흑염의 절대자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루카 에일레스만이 완전히 사용할 수 있던 투기와 살기의 융합체인 흑염을 다른 존재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존경을 받을만한 업적이다.

‘그리고 이대 흑염의 절대자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흑염을 분석하여 안정적으로 수십 배까지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고 위험을 감수하면 수백 배까지 폭증하는 신체 강화의 정점의 권능으로 만들어 냈다.

‘일성에 폭음(爆音). 이성에 뇌음(雷音), 삼성에 멸음(滅音), 그 앞에 적은 없다.

이것이 폭혈(爆血)이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변한다.

폭탄이 터지는 굉음이 아이언의 몸속에서 울려 퍼진다.

꽝! 꽝! 꽝! 꽝!

그에 맞추어 황금빛 투기가 더욱 강해지고 일순 아이언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근원의 몸이 무엇인가에 의해서 박살이 나서 흩어졌다.

쏵-! 퍼어어억-! 투투투투툭-!

근원의 앞에 나타난 것은 정권을 쥔 아이언이었고 방금 근원에게 공격받았던 그대로의 주먹의 일격이었다.

다만 근원은 배에 가격 된 위력을 신체가 견디지 못하고 파편이 되어서 날라졌다는 결과가 달랐다.

근원의 머리만 남아서 날려지면서 신음을 내질렀다.

“컥-! 제길!”

아무리 약해졌어도 단 일격도 못 견딜지는 예상 못 했던 근원은 욕설을 내뱉으면서도 권능을 발휘한다.

파아아아-!

그래도 머리는 무사했기에 조각난 몸들을 허공에서 수습하여 회복을 시작한다.

누가 보아도 대단한 회복력이었는데 아이언은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직 그 정도로군.

그런데 산산조각은 처음인가?

회복 속도가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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