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초능력 탐지장치로는 정확한 위치확인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방향은 확인할 수 있기에 추격은 바로 시작된다.
프롬 여제는 제국의 폭압과 대학살에 마음이 흔들리는 인간들과 초능력자들은 전선에서 빼서 추격부대를 만들었다.
제국의 본성을 떠나는 추격함대를 바라보는 프롬 여제의 기계 눈은 드물게 흔들렸다.
“크롬이 어미인 나와 자신이 물려받을 제국을 버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다.”
그녀는 완전한 기계 인간이 되어서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후후!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것은 크롬 공주를 탐색하기 위한 장치의 중요 부품으로 사용한 그녀의 육체가 발산하는 경계의 신호이기도 했다.
“크롬. 너는 어디로 갔느냐?
누구와 함께 간 거지?”
불치병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약간만 활성화된 육체지만 발동한 강력한 지배의 초능력이 기계 몸체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인간의 감정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 프롬 여제는 크롬 공주를 단순히 인간들을 달랠 수단이라는 생각을 멈추었다.
그리고, 걱정이 계속 흘러나온다.
“누가 너를 납치한 것이냐?
왜 도망치지 못하고 있느냐?
설마 남자가 생긴 거니?”
제국의 계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진 에메랄드 공주가 우주 해적의 두목에게 정신없이 빠져서 벌였던 사태를 생각하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프롬 여제였다.
“우주 해적은 아니겠지?
그것만은 안 돼.”
프롬 여제가 애타게 찾는 크롬 공주는 지금 젖가슴을 빨면서 모유를 먹느라 정신이 없는 강철을 꼭 안고 있었다.
후우우우웅-!
그녀는 신체접촉을 통해서 초능력이 강철의 원래 모습인 수십 쌍의 빛의 거신을 쳐다본다.
거신은 엄청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도 화를 내며 날뛰려고 하다가, 강철이 젖을 먹기 시작하자 만족한 듯이 다시 얌전해진다.
그 모습을 보고 크롬 공주는 안도한다.
‘휴! 이제야 겨우 안정에 들어갔다.’
지금 그녀의 조합의 초능력이 보여주는 모습은 강철은 위태롭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이 너무나 거대했다.
‘이것이 신의 영혼이라는 신령이구나.
영혼과는 격이 달라 보여.’
은하계에서 최고 수준의 초능력자인 그녀의 영혼도 강철의 본모습에 비하면 모래보다 못한 존재였다.
영혼이 크게 보일수록 강력한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런 행성보다 거대한 크기로 느껴진다면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 예상하기 두려웠다.
‘역시 강철은 은하계를 파괴할 힘을 가진 고위신이었어.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자세히 보면 멀쩡한 부위가 드물 정도의 치명상이네.
영혼의 손상이 이 정도라면 살아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야.’
신령의 모습이지만, 뼈와 내장이 여기저기 드러날 정도로 수십 군데가 깊이 파여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의 모유를 빨자마자 바로 빛에 휩싸여서 상처가 점차 수복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신령의 치유와 신체의 성장을 위해서 적합자라는 여성의 모유가 필요하다는 뜻이야.
이제 이해가 간다.’
유모의 역할은 제국을 다스리는 공주의 과중한 업무에 비하면 너무나 쉬웠다.
제국의 여왕으로서 교육을 받으면서 전투훈련까지 받은 그녀가 결심하자 젖가슴을 빨게 해주는 정도는 견딜 만했다.
‘제국과 어마마마를 위해서 이 정도는 할 수 있어.’
한껏 모유를 마신 강철이 만족한 표정으로 잠이 들려고 하자 안심이 되었다.
멸망해가는 제국을 막아줄 강대한 고위신이 지금 자신에게 품 안에 있기 때문이었다.
거기까지 원래의 흐름을 보여준 세계의 항상성은 크롬 공주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파라라라라라라-!
격리되었던 공간이 병풍처럼 돌다 못해 이제 책처럼 넘어간다.
그 속에서 아이언의 몸에 위태롭게 올라탄 크롬 공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아아아아아-!
아이언과 직접 접촉된 탓에 그녀의 몸은 황금빛 차원권능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세계의 항상성은 본래는 강제로 떼어놓고 주도권을 크롬 공주에게 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손을 댈 수 없어서 흐름을 보여주기만 한 것이다.
그리고, 방금 보인 강철을 안고 있는 모습과 아이언 위에서 거의 알몸으로 올라서 성기를 음부에 비비고 있는 현재를 같이 보여준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
인간이여.’
세계의 항상성은 마치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크롬 공주는 조합의 권능으로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광경이 무엇인지 깨닫고 전율했다.
‘아! 이것이 처음이 아니야!
시간의 흐름과 사건의 과정이 뭔가에 의해 조정되고 있어.’
그녀는 아이언과 접촉하고 있어서 연산력과 권능의 향상을 보조받고 있었다.
덕분에 완벽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어떤 엄청난 권능에 의해서 과거가 조율되고 있는 상태를 세계의 항상성이란 현상이 막아서고 있음을 깨달았다.
초능력자 강철이 최고위 창조신인 아이언과는 너무나 다른 왜소하고 못생긴 아이가 원래의 흐름이라는 사실까지 파악했다.
‘원래의 나의 흐름은 작고 왜소한 강철의 유모로서 제국과 모친을 구하는 것이구나.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어.
흐윽!’
세계의 항상성 개입으로 권능의 향상으로 기쁨과 슬픔과 환희에 젖었던 의식이 깨어나니 기겁할 노릇이었다.
언제 이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음부의 계곡만이 아니라 질 입술에 귀두 일부가 파고든 상태였다.
‘맙소사!’
지금 자신의 음부를 파고들어서 맥동하고 있는 아이언의 성기의 느낌이 생생했다.
당장 엉덩이를 올려서 성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주변이 급변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우우우우우웅-!
현세계에 속한 하위 초월자는 현세계의 항상성에게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다.
아이언과 관계가 있다면 어쩔 수 없었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직접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차원권능의 방화벽이 풀린 상태와 마찬가지라서 잠시라도 연결이 약해진다면 바로 원래의 흐름대로 강제로 관계를 조정할 수 있었다.
그런 의도를 눈치를 챈 크롬 공주는 올리려던 엉덩이를 다급하게 다시 내렸다.
그러나, 너무 과했다.
뽀득!
질 속의 처녀막이 아이언의 귀두에 밀착하여 비벼지는 소리가 귀에 울렸다.
“흐으으으윽-!”
처녀막이 찢어지기 직전의 형용할 수 없는 쾌락과 고통이 동시에 밀려오자 크롬 공주는 허공에서 엉덩이를 멈추자 바들바들 떨기만 한다.
다급하게 아래를 내려다보니 처녀를 잃은 증거인 피가 음부에서 보이지 않았다.
아이언의 귀두가 처녀막을 찢기 직전에 멈추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세계의 항상성이 원래의 흐름에서 너무나 바뀐 그녀를 바르게 수정하려고 노리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파라라라라-!
주변의 공간이 계속 변동되면서 두 개의 화면을 비추어주고, 선택을 강요한다.
다른 존재에 개입하면 바로 아이언이 눈치를 채고 다시 되돌리겠지만, 접촉하고 있는 크롬 공주를 단말로 삼아서 동시에 수정한다면 발견할 가능성이 작았다.
아이언이 정신을 잃어서 차원권능을 제대로 발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직접 접속하고 있기에 크롬 공주의 관계를 수정할 절호의 기회였다.
‘지금 바뀌면 아이언님도 이상을 눈치챌 수 없을지 몰라.’
질 입술을 파고들어 처녀막을 문지르면서 맥동하고 있는 아이언의 성기의 존재감에 떠는 크롬 공주에게는 여유도 시간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만약 이렇게 있다가 아이언님이 깨어나시기라도 하는 날이면 큰일이야.’
아이언이 깨어나면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 추궁을 당하기도 전에 처녀를 잃을 것 같았다.
실제로 아이언이 약간만 허벅지를 누르기만 해도 버틸 힘이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아이언님의 신체에서 벗어나면 세계의 항상성에 강제로 수정을 당해.’
계속 이대로 있을 수 없음을 깨달은 크롬 공주는 대책을 새우기 시작한다.
부르르르르르-!
점점 손으로 붙잡기 벅찰 정도로 강한 힘이 아이언의 성기에 들어갔다.
처녀막을 문지르고 질 입구에 흔들리는 귀두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던 크롬 공주는 겨우 답을 찾았다.
그녀의 조합권능이 아이언의 신체에서 정보를 읽으면서 답을 찾은 결과였다.
‘병렬신력연결! 이것밖에 없어.’
그것은 하위신과 고위신의 권능을 서로 연결하여 증폭시키는 권능이었다.
‘내가 가진 조합권능과 아이언님의 차원권능과 연결하면 세계의 항상성 지배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신족이 아닌 그녀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하급 초월자이기에 최상급 창조신인 아이언의 허락이 없이는 병렬신력연결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해결방법이 아이언의 기억에 있었다.
‘신체를 접촉하여 하위 정신체의 권능을 높일 수 있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하위 정신체가 상위 정신체와의 성행위이다.
신족들 사이에서는 정기교류라고 불린다.’
세계의 항상성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면 아이언이 수련 후에 해주었던 마사지 정도로는 안 되었다.
거의 점막과 점막이 깊숙이 연결되어 항구적인 상승을 노려야 했다.
“….”
크롬 공주는 자신의 질 입구를 파고들어 온 아이언의 성기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세계의 항상성이 보여주는 작고 왜소한 강철을 안고서 젖을 먹이고 있는 원래의 자신을 쳐다본다.
‘원래의 흐름에는 처녀까지 바칠 이유가 없었던 모양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한 크롬 공주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아이언의 귀두가 움찔거리는 음부에서 더 없는 쾌락이 올라와서 이성을 흔들리게 하고 있지만, 선택해야 했다.
‘처녀를 지키기 위해서 세계의 항상성이 제시하는 대로 강철의 유모가 되는 길을 따른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처녀를 잃을 각오로 하고, 아이언님이 이끄는 길을 따를 것인가?’
거기까지 생각한 크롬 공주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호호호호!”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원래 흐름의 상태는 최고위 창조신인 아이언이 초능력자 강철이 된 것처럼 아주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국을 떠나서 정체 모를 고위 신에게 매달릴 정도면 상황은 최악일 것이 당연해.’
게다가 세계의 항상성이 보여주지 않았지만, 프롬 여제와 자신의 연결은 너무나 공고해서 저렇게는 도망칠 수가 없었다.
‘어마마마는 나를 어디에 있든 항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저렇게 엉성하게 도피를 했다면 신체에 무슨 일이 있다는 뜻이지.’
아이언은 황성에 나타나서 자신을 유모로 삼는 대신 프롬 여제의 불치병을 깨끗하게 치유를 했다.
그럼 원래의 흐름에서는 약한 강철은 그러지를 못해서 결국 프롬 여제가 기계 인간이 되었다는 뜻이었다.
‘기계 인간이 되면 얼마나 감정이 메마르고, 냉정해지는지 나는 너무나 잘 알아.
만약 어마마마가 기계 인간이 되었다면 제국은 폭주하고 결국 멸망한다.
제국이 멸망하는 위기에 어마마마가 기계 인간이 된다.’
절대로 그렇게 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처녀를 지키고, 아이언님에게 유모로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뭐가 좋은 거지?’
그녀는 은하를 다스릴 이상적인 여왕으로서 교육을 받았다.
그 기준에서는 제국만이 아닌 은하계 전부의 위험과 유모로서 주도권은 비교할 가치조차 없었다.
‘나라가 있어야 여왕이 있다.
그러니 나라에서 필요하다면 여왕은 자신조차 바쳐서 지켜야 한다.’
프롬 여제가 항상 했던 말이고, 전적으로 동감하였다.
그래서, 세계의 항상성이 알려주지 않은 원래의 자신이 강철과의 도피를 선택한 배경까지 파악해낸 크롬 공주는 상체를 세운다.
출렁!
어느새 젖가슴의 중앙에서 밀려나 복부로 이동한 동전에 의해서 분홍색의 유두가 드러나서 아래위로 흔들린다.
적대적이었던 원래 흐름과는 달리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모유만이 아닌 애액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아이언은 크롬 공주의 몸을 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사지를 통해서 충분히 조정된 그녀의 젖가슴은 팽팽하게 부풀어서 언제든지 모유를 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흐으으으응!”
풍염한 상체를 새우고 허벅지에 힘을 주어서 쪼그려 앉은 자세로 몸을 지탱한 그녀는 아이언의 성기의 기둥을 잡고서 음부에서 빼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애액에 흠뻑 젖은 아이언의 성기를 조금씩 밑으로 향하게 한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원래의 흐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휘몰아친다.
‘남의 도움으로 구원받은 나라는 유지할 수 없다.
더구나 저렇게 약해진 아이언님의 도움을 받았어도 제국은 멸망했거나 명맥만 유지했겠지.
어마마마가 부활했어도 정상이 아닐 거야.
처녀를 지키는 대가로 제국의 멸망이 온다는데 원래의 흐름을 따를 이유가 있을까?’
최고위 창조신인 아이언은 저렇게 약한 초능력자 강철이 아니었다.
은하계를 지배하고 있는 신계 주신으로서 모든 초능력자와 기계 귀족, 개조 인간들을 강력한 신계 주신의 권능으로 모두 천국과 지옥으로 불러들여서 통제했다.
제국의 여왕과 공주만을 적극 지지하여 별다른 피를 흘리지 않고, 은하계를 통일한 은하제국이 성립된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겨우 나의 처녀를 지키고, 유모의 직위를 이용해서 아이언님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 포기할 변화된 흐름이 아니야.
더구나 지금은 어마마마가 기계 인간이 아니지.
은하계를 통일한 제국의 초대 여제로서 명예롭게 물러나셨어.
우주 해적이 되어서 방황하던 에메랄드도 여왕이 되어서 자기 자리를 되찾았어.’
에메랄드가 과거의 연인 때문에 크게 흔들렸지만, 여왕으로서 살기로 한 이상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 역시 프롬 여제의 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이 있었다.
‘지금의 아이언님은 신족 위에 군림하는 최고위 창조신!
이분께서 무사하신 이상 은하제국은 신족의 지배에서 자유롭게 번영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