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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285화 (1,285/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손으로 젖가슴과 엉덩이의 깊숙한 곳을 어루만지면서 친절하게 깨운 이유를 알려주는 아이언이었다.

크롬 공주는 전신을 폭포처럼 강타하는 쾌감에 다급하게 비음이 흘러나오려는 입을 스스로 막았다.

그녀의 뒤에 에메랄드 여왕이 있기 때문이었다.

“흐읍!”

여기에 항문에 박힌 아이언의 성기까지 용트림을 시작하자 크롬 공주는 당황해버린다.

‘내 항문에 성기를 삽입하고 젖가슴을 빨고 만지는 일을 마치 일상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려 하고 계셔.

정말 내 몸에서 성기를 빼실 생각이 전혀 없구나.

아아! 앞으로도 이러시면 정말 어쩌지?’

평범한 유모인 줄 알았고 실제로 그렇게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자신이 한 잘못 때문에 선을 넘어서 이렇게 되자 황당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아이언의 말대로 최고의 창조력을 가질 기회이기도 하니 항의하거나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점점 희미해진다.

여기에 아이언이 해준 충고가 머리에 울렸다.

‘그래! 일단 벌어진 일을 후회해 보았자 아무 도움이 안 돼.’

되돌릴 수 없는 자기 일보다는 수정할 수 있는 에메랄드를 위한 변명부터 찾기 시작한다.

크롬 공주는 초월자가 되어서 지성체들의 나라인 은하제국의 여왕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착한 언니와 딸로서 가족을 이해하고 보호하려고 항상 노력 중이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에메랄드가 아이언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그 노력은 하나의 사실을 파악한다.

의지를 보내기에는 몸을 강타하는 자극이 너무 커서 힘들고, 큰 소리를 내면 들킬 수 있다고 했으니 귀에 소곤거렸다.

“저들을 놓아줄 생각이면 이렇게 포위하지 않고 경고를 하였겠지요.

우주 해적단이 그동안 연합과 제국에서 훔쳐서 모아놓은 물자와 보물은 엄청나요.

에메랄드 여왕은 그걸 전부 회수하고,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게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여요.”

“호오?”

용서할 수 없는 반역자지만 과거 동료라서 처단을 망설인다고 생각하던 아이언이 듣기에도 상당히 그럴듯한 말이었다.

그러나, 크롬 공주는 확신이 있었다.

우주 해적단이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의 정체를 폭로하고 은하제국이 신족의 꼭두각시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모처럼의 통일이 산산조각이 날뻔했었다.

그 당시의 여왕이 바로 에메랄드였다.

‘어마마마가 에메랄드에 왕위를 인계한 날에 축제를 일주일이나 이어졌다.

은하계의 통일을 축하하는 행사였기에 모든 행성에 휴일을 주고 축하했지.’

은하계가 들썩거릴 정도로 성대하고 긴 축하행사였다.

그러니 우주 해적단도 은하제국의 여왕이 에메랄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에메랄드와 대화보다 아이언이 고위신이라는 특급 비밀을 정규방송에 바로 공표하는 사태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문제야.’

은하제국은 신족을 정체 모를 존재라고 부르면서 정보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걸 정면에서 부숴버렸으니 은하제국의 여왕인 에메랄드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반역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배신이지.

한번 배신한 자는 두 번 배신한다.

배신한 자를 용서하면 주변에 배신하지 않을 자도 배신하게 된다.

그러니 절대로 배신자를 용서하지 마라.

그렇게 어마마마에게 배워왔으니까.’

제국에 방해가 되어버린 대공을 바로 직위를 해제하고, 말단 병사로 최전선에 보내서 생사불명(生死不明)으로 만들어 버린 프롬 여제로부터 물려받은 결단력이었다.

크롬 공주가 생각하기에 이런 냉정한 면에서 에메랄드 여왕은 프롬 여제보다 더 강했다.

‘그렇지 않으면 제국의 공주에서 우주 해적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지.

은하제국의 여왕이 된 에메랄드라면 아무리 소중한 존재라고 해도 처단할 수 있어.

자기를 배신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용서하지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다면 배신도 별 타격이 없다.

그러나, 은하계 최고의 직위인 여왕이 권력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지배자에게 과거 지배자의 숙청은 권력 확보를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야.

에메랄드가 그걸 모를 리가 없지.’

프롬 여제에게 왕위를 다시 인계하고 스스로 감옥에 들어간 일도 자신을 버리지 못한다는 계산이 있기에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공동운명체인 가족이 아니면 반드시 전대 지배자에 대한 청산작업이 벌어진다.

그걸 어마마마가 받아들일 리가 없지.

지금 어마마마가 은하제국을 물려줄 후계자는 이제 에메랄드밖에 없지.

그래서 할 수 있는 시도였어.’

여왕이 된 에메랄드는 다르다.

그렇게 확신하고 있는 크롬 공주의 흔들림 없는 말에 아이언은 감탄사를 내었다.

“호오? 해적의 보물을 회수하고 전부 잡아들이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아이언은 한심하게 여겼던 에메랄드 여왕의 대처에 대해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제국의 공주이면서 우주 해적이 된 에메랄드에 대한 아이언의 선입견이 오판하게 할 수도 있다.’

아이언은 탐지권능으로 다시 함대를 점검한다.

투명한 차원의 신력이 광활한 우주 공간으로 퍼져가면서 함대를 전부 확인한다.

우우우우우웅-!

잠시 후 함대의 배치를 점검한 아이언은 고개를 끄덕이면 인정했다.

“그렇군요.

공간이동을 막는 포진을 하고 있었군요.

확실히 할 생각이 있어요.”

“그렇지요.”

에메랄드 여왕은 타이츠만 입은 채 탁자 위에서 여기저기 구르고 있다.

하지만, 의식은 함대 지배의 초능력으로 우주 전함의 인공지능들에 끝없이 지시하면서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철저한 통제를 받고 흩어진 함대는 공간이동을 봉쇄하는 방어막을 전해하면서 바위 위성을 사방을 에워싼다.

‘함부로 공간이동을 하면 함대의 방어막에 의해서 대부분 공간의 미아나 박살이 나 나겠어요.

대단한 포위망이에요.’

조사하면서 아이언이 크롬 공주의 애무를 멈추었기에 숨을 돌린 그녀는 의지로 답한다.

‘에메랄드가 잠시 우주 해적이 되어서 방황을 했지만, 여왕이 되면 달라요.

은하계를 다스려야 하는 여왕의 책무 앞에서는 감정의 흔들림도 잠시뿐이에요.

저희는 어머니의 딸들이니까요.’

혼자의 몸으로 제국을 만들고 은하제국을 이루어낸 프롬 여제의 딸이라는 자부심이 넘치는 말이었다.

아이언도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의자에 편하게 기대었다.

‘그럼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당장 개입을 할 기세의 아이언이 물러나자 크롬 공주는 속으로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러나, 항문에 성기가 삽입된 체로 이런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어야 하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제 생소한 물체가 파고든 고통보다 은은하게 퍼지는 쾌감만이 하복부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건 아무래도 이상해.’

그래서 살짝 하체를 들어서 빼내려고 하는 시도를 하면 바로 엉덩이를 잡은 아이언의 왼손이 꾹 누른다.

입은 이제 대지 않고 있지만, 왼손은 황금빛의 신력을 품어내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여기저기 누비고 있었다.

우우웅-!

그러면 신력이 요동치면서 신체의 감각이 더욱 명확해진다.

왜 이런 행위를 하는지 의도가 명확하니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몸을 희롱한다고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리고, 신계의 총책임자인 워터 문과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이 났다.

‘고위 창조신과의 모유 수유와 정기교류는 동급의 여창조신이 아니면 어떤 여신이라도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이라고 했던가?

정말 부러워하는 눈빛을 보니 진심이었어.’

수백 년을 수련해야 얻을 수 얻는 성과를 정기교류로 단번에 얻는 셈이라고 했다.

그 사실을 상기하니 멈추게 하지 못하고 다른 부탁을 한다.

‘아이언님. 제발 다른 곳에서 하세요.’

바로 뒤에 에메랄드가 보고 있고 큰 소리를 내면 들킨다고 생각하니 초조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언은 전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킨다.

‘저기 보세요.’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 크롬 공주는 매우 놀랐다.

보이는 것은 하늘로 치솟고 있는 에메랄드 여왕의 하체였다.

‘이 애가 무슨 짓을!’

에메랄드 여왕은 양팔로 상체를 기대고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다리를 벌리고 무릎으로 세웠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복숭아 모양의 탐스러운 엉덩이만 하늘 위로 들어 올린 자세가 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무지갯빛 타이츠에 의해 맨살은 보이지 않지만, 워낙 얇은 재질이라서 음부의 계곡이 똑똑히 보인다.

항문의 주름까지 셀 수 있을 정도였으니 다급해진 크롬 공주는 아이언의 반응을 살폈다.

‘아이언님은 소년이야

하지만, 충분히 남성 역할을 하셔.’

에메랄드 여왕은 입만 다물고 있으면 더없이 아름다운 처녀였다.

그런 미녀가 무방비로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있으니 건장한 남성이라면 욕망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벌어지면 안 돼.

필요하면 내가 처녀를 바치는 한이 있어도 에메랄드에 손을 대게 해서는 안 돼.’

에메랄드 여왕이 초월자가 되기 전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언은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반응이 없다.

“….”

크롬 공주의 몸속에 들어와 있는 성기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있는 손길도 흔들림이 없다.

그녀는 바로 이유를 알았다.

‘고위 정신체는 지성체와 미의 기준이 다르다.

여신들은 신체를 거의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기에 기준이 엄청 높아.

더구나, 하위의 존재와의 정기교류일수록 많은 정기 소모가 된다.

그래서, 지성체의 여성에게는 별 관심이 없으시구나.’

일단 안심이 된 크롬 공주는 아이언의 손가락 끝을 따라서 쳐다보았다.

탁자 모양의 전술 모니터의 화면이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면서 마구 일렁거리고 있었다.

슈아아아아-!

마치 파도가 치는 바다처럼 출렁거리는 화면 위에 이제 상체만으로 엎드린 에메랄드 여왕이 살벌한 음성으로 외친다.

“이제 공간이동으로 도망 못 쳐.

왜 나를 배신했는지 직접 따지겠어.

만약 설명할 수 없으면 해적의 방식대로 하겠어!”

우주 해적이 배신자에게 하는 방식은 단 하나였다.

편한 죽음도 아까우니 아무도 오지 않는 무인 행성에 자살용 총과 총알 하나만 던져주고 버리는 것이다.

“전력으로 간다.

퀸 엘리자베스!”

그녀는 항상 은하계를 정복한 위대한 여왕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완벽한 여왕의 자질을 보였던 크롬 공주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장 영토를 많이 넓혔다는 여왕의 이름을 우주 전함에 대신 붙이고 한없이 애정과 예산을 부어 넣었다.

그런 우주 전함이 호응한다.

그녀의 명령대로 변형을 시작한 것이다.

구구구구궁-!

지휘실을 뒤흔들 정도로 굉음과 진동이 울린다.

본의 아니게 에메랄드 여왕의 엉덩이의 흔들림과 살짝 벌어지는 치부를 생생하게 지켜보게 된 아이언과 크롬 공주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

‘….’

아이언도 눈앞에서 매력적인 엉덩이가 흔들리니 평정을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품에는 여신의 기준으로도 최상의 신체를 가지게 된 크롬 공주가 알몸으로 안겨있고 성기도 항문에 삽입한 채였다.

성기의 기둥을 조이면서 어루만져주는 그녀의 내부는 더없는 쾌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당장 격렬한 진퇴 운동을 해서 그녀를 자지러지게 하고, 내부에 정을 통해내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힘들 지경이었다.

‘곤란해.’

그러나, 장소와 상황이 마땅치 않으니 아무 말 없이 에메랄드 여왕이 무엇을 하나 지켜볼 뿐이었다.

변화가 끝났는지 지휘부의 소음이 가라앉자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바위 행성을 쳐다본 에메랄드 여왕은 명령을 내린다.

“전속 발진!”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의자에 앉은 아이언과 크롬 공주의 몸이 뒤로 밀릴 정도의 급가속이 순간적으로 걸렸다.

퀸 엘리자베스호가 초가속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깨달은 아이언은 앞에 벌어진 난감한 광경에 혀를 찼다.

‘쯧! 이거 곤란한데.’

에메랄드 여왕도 급가속에 몸이 뒤로 밀려서 탁자에서 미끄러진다.

그러나, 익숙한 일인지 탁자의 끝에 아슬아슬하게 무릎이 걸칠 정도에서 멈춘다.

“합!”

입에서 기합 소리를 내자 화면의 표면이 솟구치면서 허벅지까지 올라와서 그녀의 하체를 고정한다.

이제 그녀는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 그대로 아이언과 크롬 공주가 앉은 의자의 아주 가까이에 와 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서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얇은 전신 타이츠 때문에 마치 제모를 한 것처럼 깔끔해 보이고 살짝 벌려진 음부의 계곡에서 처녀 특유의 매혹적인 향기가 풍겨 나왔다.

아이언의 입에서도 절로 헛바람이 흘러나왔다.

‘윽! 그녀는 나의 적합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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