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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293화 (1,293/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악당동맹들이 한몫 단단히 잡고, 정신체로 승급하는 목표에 의욕에 불태우면서 관리들과 함께 물러난다.

이어서 총독들의 비상연락망도 닫히면서 이제 여왕들과 아이언만이 남았다.

그러자, 아이언은 투명한 황궁의 천장에 비쳐 보이는 달에 신력을 모아서 외쳤다.

“중앙 신계! 영웅동맹의 검의 주신과 용자동맹의 사자왕을 여기로 호출하라.”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영웅왕을 타지 않은 두 명이 나타난다.

중앙신계의 지옥과 천국에서 은하제국의 본성 위성의 신계를 통해서 바로 공간이동을 시킨 것이다.

임무를 완료한 신계 자아의 의지가 은은하게 울린다.

‘위대하신 신계주신이시여.

지시하신 두 명의 소환을 완료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신속한 공간이동에 여왕들의 얼굴이 굳었다.

정신체의 권능이 물질문명을 초월한다는 사실은 이제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일로 다시 놀란 것이다.

특히 신계가 벌써 이 정도로 능력을 발휘할 줄 몰랐던 크롬 공주의 조합능력이 분석을 시작한다.

‘은하계의 정 가운데에 있는 중앙신계는 은하제국의 황성으로부터 은하계 이 분의 일 정도로 떨어져 있지요.

그런 먼 거리에 있는 존재를 겨우 몇 초 만에 불러들였어요.

은하제국이라면 일주일은 넘게 걸릴 일이에요.’

‘신계가 이제 거의 완벽하게 은하계 전체에 공간이동을 구현하는구나.’

더구나 이렇게 빨리 이동해온 두 명은 우주함대를 뛰어넘는 강자였다.

이것이 바로 반드시 죽는 육체와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유한한 공간이라는 물리법칙에 통제를 받는 지성체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정신체의 강점이었다.

‘물리법칙의 제약을 권능으로 벗어난다.’

프롬 여제는 저런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하고도 아무런 불편한 기색이 없는 두 명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으으음! 솔직히 이길 엄두가 나지 않는구나.

이것이 바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죽음을 맡게 되는 유한한 육체가 아닌 권능을 통해서 무한한 수명과 강함을 가진 신체가 계속 쌓아온 신격의 차이로구나.’

그런데 검의 주신은 엄청난 세월을 그렇다 쳐도 분명 얼마 전까지 초능력도 없는 개조인간 용병에 불과하던 사자왕 가이의 변모는 놀라울 정도였다.

사자왕 가이는 목 아래로는 검은색의 전신 갑옷을 입은듯한 사이보그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슬슬 길어지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검의 주신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품어내고 있었다.

크롬 공주의 조합권능이 발동되면서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아이언님의 기계 분신의 단말인 영웅왕과 기신일체(機神一體)로 하나가 되면서 신령으로 승급했다.

이제 사자왕 가이는 환생을 통한 정화를 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나약한 영혼이 아니다.

최고위 창조신의 사도가 되었어.’

물론 강제로 끌려와서 지옥에 처박혀있으니 충성심은 아예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중앙신계의 범죄신이었다가 구원을 받은 검의 주신은 달랐다.

열세 쌍의 빛의 날개를 접고 양손을 앞으로 모으면서, 아주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일천 중앙신계 영웅동맹의 총교두인 검의 주신이 위대하신 신계주신이신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을 뵈옵니다.”

투신이자 군신으로서 최고의 존경을 보인다.

인사를 받는 바로 앞에 한참 신격이 떨어지는 일반 초월자인 여왕 둘이 같이 있었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아이언님이 비록 초월자이시나 개인의 힘으로 최고위 창조신이 되었다.

신족에서 최강의 존재가 틀림없기에 휘하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다.

더구나, 부활한 신계중 하나가 영웅왕의 정식 조종자인 나를 위해서 조정이 거의 완료되고 있다.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그렇게나 염원했으나 도저히 불가능하던 행성 신계 주신의 자리가 바로 눈앞이다.

그러니 충성심이 최고로 올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일반 초월자인 여왕에게도 고개를 숙인 상황이 되었지만, 아이언의 유모라고 이해할 정도였다.

그러나 옆의 사자왕은 달랐다.

“….”

오직 올려다보면서 인사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용자동맹은 기계신(機械神)과 동등한 놀라운 개조 몸체와 용자왕이라는 엄청난 무력을 받았다.

하지만, 자폭장치가 달린 개 목걸이다.’

자폭장치를 숨겨놓지도 않는다.

갓 스톤이라는 동력원이자 조종장치의 바로 앞에 붙여놓았으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빙의하면 자폭장치부터 무조건 보게 되어있다.’

용자왕은 물론이고, 용자동맹의 일반기체도 모두 자폭장치가 붙어있다.

이러니 정식 조종사로 인정을 받아도 기뻐할 수가 없었다.

‘폭탄을 타고 있는 셈이다.’

슬쩍 검의 주신을 도발해서 영웅동맹에게도 자폭장치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당연히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분노하는 용자동맹에게 검의 주신은 이렇게 쏘아붙인다.

“신계와 신계주신이신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님에게 충성하지 않는 주제에 배려를 원하느냐?

강대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

우리 영웅동맹은 그 대가로서 충성을 바쳤고, 거부한 용자동맹은 자폭이란 제약을 받았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입장의 차이가 크니 참으로 할 말이 없는 답변이었다.

거기에 귀한 영웅왕을 용자동맹에게 빼앗겨서 잔뜩 성이 난 검의 주신은 일갈했다.

“용자왕의 힘이 없다면 너희는 단순한 기계신보다 못해!

고위 주신조차 능가할 힘을 거의 공짜로 받았으면서 왜 원망을 하나?

권리를 원하나 의무를 수행하기는 싫다는 뜻이냐?

의무 없는 권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노력해서 얻은 힘이야말로 귀중한 것이다.

그것만이 사라지지 않는다.”

참으로 가차 없는 평가였다.

검의 주신은 원래 용자동맹을 좋아하지 않았다.

더구나 미워해야 할 확실한 이유도 있다.

‘개조 인간의 특성인 기신일체(機神一體)에 도달하기 쉽다는 특성 때문에 주신들이 조종하던 영웅왕들을 빼앗겼다.

영웅동맹의 총교두로서 이런 수치가 없다.’

그 뒤 주신들은 이를 악물고 수련을 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영원히 살고 모든 기록이 남는 신족에게 이 정도로 치욕적인 일이 없었다.

‘이미 준비되어있는 영웅왕을 다시 주신다고 하지만 용자동맹에게 기체를 빼앗겼던 기록은 영구히 남는다.’

‘용자동맹과 실전경험을 쌓으라는 지시가 없어도 사생결단(死生決斷)을 보고 싶은 심정이다.’

‘반드시 회수해야지 만회가 된다.’

또 영웅왕을 타면 바로 빼앗길 수도 있다.

그래서 새로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신기를 받고 나온 주신들의 분노 서린 음성이 울린다.

“참으로 순간에 살고 감정에 몰입하는 몰염치한 존재들답게 어리석구나.”

“겨우 명령을 거부할 경우 자폭이란 간단한 제약만 거신 위대하신 신계주신님의 자비에 감사해라.”

자신들만 자폭장치가 되어있다고 분노를 터트리는 용자동맹의 모습은 신족인 그들에게는 용납하기 힘들었다.

신족으로서 대답이 흘러나온다.

“강대한 힘은 통제할 수 있는 자에게만 부여해야 한다.”

“갑자기 쉽게 힘을 가지면 폭주하여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

“자폭장치를 가진 용자동맹으로 사는 삶이 그렇게 싫다면 용자왕과 일반기체를 모두 반납하고 지옥으로 악령으로 살아가라.”

“염치가 없는 너희에게는 그게 어울리겠다.”

창조주를 대신하는 지배종족으로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주신들의 말은 분명 이치에 맞았다.

그리고, 이어서 벌어진 전투에서 주신들의 기세에 밀려서 지옥에 만든 용자동맹의 본진까지 무너졌다.

잘못하면 사자왕 가이의 용자왕까지 산산조각이 나서 빼앗길 위기를 겨우 벗어나고 나서야 정신이 확 들었다.

‘지금 한가하게 자폭장치가 있다고 투정을 부릴 때가 아니야.’

용자왕이 된 영웅왕을 회수한다고 툭하면 시비를 거는 영웅동맹이 있다.

거기에 조금 쉬려고 하면 악령들을 이제 수족처럼 다루는 악당동맹이 덮쳐온다.

여기에 원거리에서 포격을 퍼붓고 도망치는 정체를 모를 함대까지 생각하면 폭탄이라도 써야 할 판국이었다.

‘원래 생각과 입장이 완전히 다른 것들하고 말조차 섞지 말라고 하던가?’

‘대화는 정말 멍청한 짓이었다.’

일반 용자들이 더욱 독기를 키워갔으나, 용자왕들이 생각하기에는 주신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동의도 없이 지옥과 천국에 감금하는 짓을 보아서는 믿기가 힘들지만, 아이언은 분명 빛의 창조신이었다.

‘이건 분명 충성 대신 받은 제약이 맞다.’

‘선택권이 있어.

그 증거로 용자왕의 자폭장치는 해제 불가능이 아니다.’

‘아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다.

갓 스톤과 연결된 이 선만 당기면 자폭장치는 멈춘다.’

마치 콘센트에 꽂힌 플러그처럼 빼기만 하면 되는 아주 도발적인 구조였다.

아무리 보아도 자폭장치에서 갓 스톤에 연결된 줄을 손으로 당기면 바로 빠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걸 빼는 순간 영웅황제에게 연락이 간다.

이것만은 너무 단순한 장치라서 막을 수가 없어.’

아이언이 용서가 없는 성격인 줄은 이제 대부분 알고 있으니 감히 뽑는 용자는 아직 없었다.

그런 이유로 반항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한 사자왕 가이의 모습을 지켜본 아이언은 피식 웃었다.

“풋! 네가 매를 버는구나.

나는 누구처럼 말을 듣지 않는 부하에게도 잘해주어야 할 정도로 아쉽지가 않아.”

“!?”

그 말에 흠칫 놀란 사자왕 가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아이언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굉음과 함께 회의실의 벽에 사자왕 가이의 모습을 그린듯한 구멍이 뚫렸다.

땅-! 투하하학-!

회의실 안의 누구도 어떻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도 모르게 사자왕 가이의 몸은 사라진 상태였다.

아이인이 손가락을 튕겨서 발생시킨 정밀한 충격파가 사자왕 가이를 강타하여 황궁의 벽을 뚫고 하늘 저 멀리 날려버린 것이다.

사자왕 가이의 무례함에 막 화를 내려던 검의 주신조차 반응하지 못한 초고속의 공격이었다.

“!”

“!”

“!”

여왕과 검의 주신이 놀라든 말든 사자왕 가이를 황궁 벽에 사람 모양의 구멍을 남기게 초고속으로 날려버린 아이언은 느긋하게 말한다.

“영웅동맹에서 기신일체(機神一體)를 완성한 존재는 아직 너 하나겠지?”

그 말에 검의 주신은 슬쩍 아이언의 옆에 있는 크롬 공주를 쳐다보면서 대답을 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집중수련을 한다면 완성할 수 있는 존재는 한 명이 더 있습니다.

아이언님의 유모이신 크롬입니다.”

“호오?”

중앙신계에서 검의 주신의 신격과 힘은 분명 아이언의 바로 아래였다.

그러나, 신계주신의 유모는 직위로서 굉장히 높기에 말을 놓지는 못했다.

‘크롬이 영웅황제를 몰면 나도 이길 수 없다.

더구나 아이언님의 유모라면 당연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지.’

일단은 서열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아이언은 만족했다.

그리고, 크롬 공주가 영웅황제와 기신일체(機神一體)를 하기 직전에 도달했다는 말에 놀랐다.

‘원래 흐름에서 크롬 공주는 단지 차원열차를 만들고 지휘하는 힘밖에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기계분신과 기신일체(機神一體)의 경지가 눈앞인가?

발전이 너무 빠르군.

혹시 무슨 문제가 있나?

하지만, 중앙신계와 나의 워낙 지원이 좋으니 재능만 출중하다면 가능한 일이다.

실제 용무는 영웅동맹의 교육 파악이 아니기에 일단은 넘어간다.

간략하게 지금 은하제국의 상황을 알리면서 영웅동맹의 전력을 은하계로 동원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한다.

“중앙신계의 번영을 위한 기반인 은하제국이 행성 총독들의 반역으로 흔들린다.

영웅동맹을 총동원하여 지성체들에게 명예대공인 나의 위엄을 알릴 준비를 해라.

총독을 잡아들일 행성은 차후에 통보하겠다.”

최고위 창조신이 아닌 은하제국의 명예대공의 수하로서 영웅동맹의 전력을 보이라는 지시였다.

겨우 지성체들의 다툼에 주신들까지 전부 참전하라는 지시인데도 검의 주신은 어떤 불만이나 의혹도 없이 바로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출전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겠습니다.”

투신이나 군신에게는 전쟁은 곧 일상이며 삶이다.

승리가 확실하다면 어떤 전투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흑염 도적단이 차원결계 속으로 들어간 이후로 어떤 임무도 떨어지지 않아서 불안하던 상황이다.

오히려 잘된 일이야.’

삭월(朔月)의 시즈지에 의해 부활한 신계가 늘어날수록 주신들은 초조해하고 있었다.

아이언이 부활한 신계의 신계주신이 되는 방법을 이미 공표를 했는데 아주 간단했다.

‘영웅왕과 기신일체(機神一體)를 이루면 신계주신이 된다.

혹은 그와 동등한 힘을 보여야 한다.’

말은 간단하지만 쉬운 일이 결코 아니었다.

‘이 방법이 아니라면 큰 공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흑염도적단이 당분간 사라졌기에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

은하계의 지성체 정리라면 할 만하다.

공적을 세울 기회가 많겠지.

더구나, 이렇게 간단하게 지시를 하여서 전권을 부여하니 더욱 만족스럽구나.’

용자동맹의 사자왕도 불려와서 내심 불안했는데 바로 무례한 행동으로 맞고 날아가니 속이 다 시원했다.

‘역시 아이언님께서 일을 믿고 맡길 세력은 우리밖에 없다.

조금 특이한 개조인간에 불과한 용자동맹 따위를 영웅동맹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실 리가 없지.’

그동안 용자동맹과 막상막하로 싸우면서 무척이나 답답하던 내심이 상쾌하게 바뀐 검의 주신이었다.

‘지성체 토벌을 하면서 내 신계를 세울 장소도 찾아보자.

될 수 있는 대로 중앙신계와 가까워야 앞으로 편하겠지.’

신뢰를 받고 있으니 최대한 중앙신계와 가까워야 신계를 키우기가 좋았다.

‘과학 문명이 너무 발달하여서 신앙심을 통한 강력한 정기는 힘들다.

하지만, 일단은 양이 많으니 어떻게든 된다.’

인구를 늘려 풍부한 정기부터 확보한다는 아이언의 지침이었다.

신계주신을 해본 적이 없지만, 간접적으로 보고 배운 지식이 많은 검의 주신은 전적으로 찬성하고 있었다.

‘지성체들의 신앙심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

하위신들이 많다면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수련시간도 부족해.’

검의 주신은 빠른 출전을 위해서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마친 후 바로 중앙신계로 복귀했다.

다시 여왕들과 같이 있게 된 아이언은 느긋하게 프롬 여제의 몸에 등을 기댄다.

포옥!

아이언의 뒷머리가 프롬 여제의 젖가슴 사이로 들어가고 등이 그대로 배에 닿는다.

과거에는 프롬 여제의 드레스 상의와 치마는 보석과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아서 딱딱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언이 앉거나 기댈 위치에는 얇은 천만 남게 조정한 복장이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마음을 감싸는 여체의 부드러움에 미소를 짓는 아이언을 쳐다본 프롬 여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나름대로 신경을 썼는데 통하는구나.

역시 힘은 엄청난 창조신이기는 하지만, 유아신이라서 아직 아이였어.’

앞으로 은하제국과 초월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최고위 창조신인 아이언과의 관계를 보다 친근하게 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그래서, 얇은 천과 브래지어로만 가려진 젖가슴에 힘을 주어서 아이언의 머리를 감싸준다.

여기에 양손으로 아이언의 배를 감싸 안아서 더욱 깊숙이 안았다.

이건 어딜 보아도 다정한 모자와 같은 프롬 여제와 아이언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크롬 공주가 약간 상기된 얼굴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프롬여제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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