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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306화 (1,306/1,533)

<-- 자유(自由)와 통제(統制) -->

동맹들이 아무리 죽지 않는다고 해도 고통은 그대로 느낀다.

그러니 영웅동맹 초능력자들의 엄청난 집중공격을 뚫고 일반기체와 접촉하여 노획하는 일이 제정신으로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 없이 돌진하는 개조 인간만이 가능하다.

더구나, 이제 영웅들은 일반기체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자폭해버린다.

순간적으로 기체 제어를 뺏지 못하면 이제 노획도 불가능해.’

영웅동맹의 영웅들은 더욱 독해지고 강해졌다.

얼마 전까지 지성체에 불과했던 사자왕 가이와 막상막하이고, 귀중한 기체들을 빼앗겨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검의 주신에게 엄청난 훈련을 받은 탓이다.

‘그래도 하도 악령들이 괴롭히니 초능력자들의 방해를 어떻게든 뚫고 일반기체를 노획하여 일반 용자가 되는 수는 꾸준히 늘어난다.’

용자왕을 회수하고 일반기체는 안 빼앗기려는 영웅동맹과 기체를 노획하여 지옥에서 편히 살려는 용자동맹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그 결과로 급격하게 강해지고 있지만, 부작용도 나왔다.

‘너무 험악해서 전쟁터에서 닳고 달은 고참 개조 인간조차 서서히 한계였다.

죽지를 못하니 서로 부수면서 울화를 삭힐 정도였지.

이번 휴가는 아주 시기적절했어.

하지만 내가 남보다 앞서 나가려면 휴가라고 놀지 말고, 성과를 올려야 하겠지.’

대충 지금 상황을 정리한 일반 용자는 이제 강제로 의식을 붙잡아 둔 불량배 두목을 내려다보면서 말한다.

“강자이고 지배층으로 자부한다면 착취를 해도 자기 주변은 좀 가꾸고 살아라.

지옥의 철의 요새보다 못한 이 환경을 봐라.

편히 쉬려고 하다가 스트레스만 받겠다.

네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하지.

그런데, 우리가 빈털터리라서 자본이 있어야 어떻게 할 수 있으니 협조를 부탁한다.

간단하게 네가 모은 돈을 전부 내놓으란 뜻이다.

악당이니 당연히 숨겨놓은 돈은 많겠지?”

“….”

고통에 미쳐서 죽지 않게 하려고 투입된 마취제 때문인지 어느 정도 고통이 가신 불량배 두목이었다.

‘병신부터 만들더니 이제 돈을 내놔라?

우리보다 더한 놈들이었어.’

팔다리가 뽑혔으니 이제 원래 육체로 복구는 무리였다.

‘재산만은 어떻게든 지켜야지 기계 몸을 얻어서 재기할 수 있다.’

그래서 침을 일반 용자의 얼굴을 향해 뱉는 것으로 대답했다.

퉤! 쓱!

예상했는지 가볍게 머리를 비틀어 피한 일반 용자는 가볍게 웃으면서 말한다.

“풋! 역시인가?

그래! 우리 이렇게 예상대로 쉽게 진행하자.

이런 경우의 지침도 있지.

아! 이건 개조 인간 용병들의 포로를 심문하던 방법이지.

고문이었나?

아직도 헷갈리는군.”

심문과 고문 방법이라는 말에 불량배 두목의 눈동자에 공포가 스쳤다.

그렇다고 유일한 희망과 같은 재산을 내놓을 수 없기에 이를 악물었다.

‘나와 부하들도 같은 개조 인간이 되어서 복수를 하고 말겠다.

제국 수뇌부의 허가가 필요한 기계 인간이 될 수는 없겠지만, 개조 인간은 불법시술을 하면 가능하다.’

일반 용자가 투여한 마취제로 조금 고통이 가시자 다시 복수심을 태우는 불량배 두목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용자는 혀를 차면서 말한다.

“쯧! 역시 여유를 주면 안 돼.

너 다리가 하나 남아있지?

철저하게 약자로 만들어야 하는데 왜 그걸 남겨놓았다고 생각하나?

같은 남자라서?

설마 그럴까?”

“!?”

팔과 다리를 전부 뽑아놓았으면 다리가 아직 남아있다니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불량배 두목이었다.

그런데 일반 용자의 기계 다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사타구니의 성기를 밟아버렸다.

“이러려고 남긴 거다.

남자면서 이제까지 이걸 버틴 놈은 없었다.”

꽝! 꽈득!

기계 다리의 발꿈치에 교환이 으깨자면서 터지는 엄청난 고통 앞에서 마취제도 소용이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커다란 비명을 지르는 불량배 두목을 일반 용자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전쟁터에서 너 같이 강한 척하면서 기개 있게 버티면 상황이 바뀌거나 살려줄 거라고 믿는 포로들을 수없이 죽이고 다루어봤어.

현실은 약자는 입을 다물고 반항할수록 고통만 커진다는 것이다.

죽을 용기도 없고, 저항을 할 수 없다면 시킨 대로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넘길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숨만 붙어있으면 지금의 나는 무조건 살린다.”

일반 용자가 되어서 받은 일반기체에 붙은 물질변환장치에는 생체변환기능도 붙어있다.

심장이 박살이 나도 재료만 있으면 바로 교체하여 살릴 수가 있었다.

“너의 독기가 일반인이라면 모를까 우리에게는 안 통해.

어지간해서는 죽지도 못하니 빨리 숨겨둔 재산이나 내놓고 편안해져라.

나도 실적을 올려야 하니 말이다.”

일반 용자는 사고를 당해서 기계 몸을 빚으로 사고, 전쟁터에서 오랜 기간 용병으로 살다가 지옥에 끌려가서 낙제생이 되었다.

그러다 영웅동맹과 벌어진 전투에서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영웅동맹의 일반기체를 노획하여 일반 용자가 된다.

그 대우와 보급은 영웅동맹의 초월자와 동격이니 처음으로 출세한 것이다.

‘공적에 따라서 일반기체의 강화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일반기체와 동화가 빠를수록 용자왕이 될 가망성이 높아진다.

그 길을 방해하는 이런 악당에게 줄 자비 따위는 없다.

더구나 이 녀석의 죄의 축적이 심상치 않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악당동맹이나 강력한 악령이 되어 우리를 노릴 것이 분명해.’

겨우 얻은 일반기체를 도둑질하려는 악당동맹의 힘이 될 만한 악인은 용서할 용자는 아무도 없었다.

검의 주신이 전력으로 훈련을 시켜서 급격하게 일반기체의 조종실력과 동화능력이 늘어나는 영웅동맹이라서 노획이 이제는 어렵다.

그런데 정면승부로는 상대도 안 되는 악당동맹이 악령과 마력을 이용해서 허점만 노려 훔치려 하니 눈이 뒤집힐 노릇이었다.

“용자동맹은 악을 용서하지 않는다.정의는 악을 단호하게 심판하여 실현된다.

우리의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義) 앞에서 은하계의 모든 악은 사라질 것이다.”

용병으로서 워낙 험한 꼴만 보고 욕을 먹으면서 살다 보니 정의의 세력이 된다는 일이 싫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용자동맹의 대의(大義)에 심취한 일반 용자의 기계 다리가 망치처럼 그대로 사타구니를 다시 내려친다.

“성패(成敗)!”

“크아아아아!”

투학! 으지지지지지지!

얼마 남지 않은 성기가 완전히 으깨지는 고통에 결국 불량배 두목은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토해냈다.

용자동맹이 가지고 있는 공동 계좌에 자신의 이름으로 거액을 입금한 일반 용자는 만족의 표정을 지었다.

“흠! 이 정도면 처음으로는 괜찮군.”

약간 손을 쓴 것치고는 괜찮은 전리품이었다.

팔다리가 모두 뽑히고 성기까지 으깨져서 게거품을 무는 불량배 두목에게 처음의 살기등등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야 불쌍한 약자로군.

정의의 용자동맹으로서 약자를 가호해야 하겠지.”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참으로 천연덕스러운 일반 용자의 말이었다.

두목의 처참한 모습에 주변에서 터지는 비명을 참고 있던 불량배들은 감히 고개조차 들지 못한다.

개조 인간들이 힘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은 것이다.

우우우우우웅!

일반 용자는 물질변환기능을 쓰면 밀려드는 두통과 멀미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불량배 두목의 부상을 치유한다.

그리고, 간단한 의수와 의족도 만들어 붙여 주었다.

“다른 행성으로 갈 여비를 주고 일상생활은 가능한 의수와 의족을 달아 줄 것이니 멀리 가서 앞으로 착하게 살아라.

너는 이제 일반인보다 약하니 사악하게 살면 이제 굶어 죽을 것이다.

“…”

비밀계좌의 자금을 용자동맹의 공동계좌로 이체하자마자 강제로 의식을 붙들고 있던 약과 능력이 끊었다.

그러니 의식을 완전히 잃은 불량배 두목의 대답은 당연히 없었다.

“이렇게까지 해주었는데 지옥에서 악당동맹이나 악령으로 다시 덤비면 정말 용서 없다.”

그렇게 불량배 두목을 정리한 일반 용자는 낙제생들이 데려온 다른 조직의 두목들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악당동맹이나 강한 악령이 될만한 놈은 없군.

그런데 공평은 해야지.

돈이 아깝고 기반도 잃을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똑같이 되고 싶은 악당이 있나?”

갑자기 용자동맹의 낙제생들이 소굴에 쳐들어와서 끌려온 범죄조직의 간부들을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 은거지에 숨어있는 자신들을 찾았는지는 손아귀에 붙잡혀있던 팔다리가 여기저기 부러진 졸개들을 보면서 바로 알았다.

‘모두 불었구나.’

두목급만 끌고 오기에 설마 했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나올지는 몰랐다.

‘구역만 아니라 재산까지 내놓으라 이건가?’

‘지독한 놈들이군.’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반항은 불가능했다.

더구나 불량배 두목이 일반 용자에게 어떻게 고문을 받고 전부 토해냈는지 이들은 모두 보았다.

‘강하고 잔인하다.’

‘이게 개조 인간?

우리와는 수준이 달라.’

일반 용자는 두목급들이 보고 있기에 더욱 잔인하게 손을 썼었다.

그러니 감히 고문을 견디어보겠다고 나서는 두목들은 없었다.

그래도 침묵을 하고 있자 일반 용자는 태연한 말투로 조직의 두목들에게 말한다.

“순순히 내놓으면 몸이 멀쩡하고 일 할은 가지고 떠날 수 있게 해주지.

이 이상의 협상은 없다.”

“….”

개조 인간의 무서운 힘으로 무참하게 쓰러진 부하들의 참상과 나름대로 잘 나가던 불량배 두목의 비참한 말로를 직접 목격한 조직의 간부들은 바로 포기한다.

삐삐삐비!

묵묵히 비밀계좌를 보이고 바로 계좌 이체를 시작한다.

일부는 엄청난 죄를 쌓으면서 쌓은 재산을 포기할 수 없어 수작을 부렸다.

그러나, 신계에 연결된 일반기체로 대부분 인간의 정보를 알고 있는 일반 용자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넌 이게 전부가 아니잖아?

우리가 너희 숨겨진 재산을 정말 몰라서 이런 절차를 받는 것이 아니다.

본래대로라면 너희를 모두 박살을 내고 얻은 생체정보로 인증하고 계좌를 넘겨받으면 된다.

그런데 이제 정의의 편이니 반드시 남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절차와 허락을 거치라고 하니 이러고 있다.”

정규군과 계약한 용병과 비슷해서 적응도 빨랐지만, 이러면 정의가 될 수 있다고 하니 따르고 있었다.

물론 상당히 귀찮은 일이었다.

“이렇게 기회를 주는데 회개를 하지 못하고 재물에 끝까지 욕심을 내다니?

이 자식처럼 본보기로 팔다리를 뽑아주랴?”

불량배 두목이 의족과 의수를 매단 모습을 다시 본 범죄조직의 두목들은 몸을 떨었다.

‘우리도 약자에게는 한없이 잔혹했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해본 적은 없었다.’

‘이렇게 강하고 잔혹한 자들이 어디서 튀어나왔지?’

‘어떤 범죄자도 당해낼 수가 없겠어.’

이게 전부라고 끝까지 버티려고 했던 두목을 개조 인간들이 팔다리를 잡자 비명을 지르면서 바로 굴복한다.

“으아아아아악! 다 드리겠습니다.”

용자동맹은 모두 아이언의 지침에 의해서 가장 치안이 나쁘고 범죄율이 높아서 치안병력조차 포기하는 범죄 도시의 뒷골목에 보내졌다.

그것도 가장 악독한 범죄조직의 소굴 앞이라서 충돌은 필연이었다.

그래서, 이들이 휴가로 도착하는 도시들에서는 피와 비명이 한참이 울려 퍼졌다.

구구구구궁-!

군대에서 흘러나온 중화기까지 가지고 있던 범죄조직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서 용자동맹에게 저항한다.

중무장을 한 범죄조직과 개조 인간과의 전투로 여기저기서 건물에서 폭발음과 불꽃이 솟구쳐서 전쟁터처럼 보일 정도였다.

애애애애애앵-!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치안병력이 출동했으나 슬럼가 범죄조직의 항쟁으로 확인하자 입구에서 봉쇄만 할 뿐 들어가지 않는다.

많은 치안병력이 희생되고 세금조차 나오지 않아서 경찰서와 구청까지 철수시킨 범죄구역이니 몇 명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표현이었다.

그리고, 야간에 당직을 서던 지휘부들도 이 행동을 묵인한다.

“또 범죄조직 간의 충돌인가?”

“세금도 안 내는 시민을 우리가 지켜줄 의무가 없다.”

“화재가 번지지 않게 통제만 해.”

그렇게 행성 정부가 방치를 하는 가운데 슬럼가에서 솟구치는 불길과 화재는 더욱 거세어져 간다.

화르르르르ㅡ! 타당-! 구구궁-!

조용한 밤을 울리는 폭음과 불빛은 특급호텔의 최상층의 방에서 오래간만에 아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곤하게 잠든 초능력자를 깨웠다.

“흠! 시끄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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