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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391화 (1,391/1,533)

<-- 자유(自由)와 통제(統制) -->

크롬 여왕은 현세계에 떨어졌던 아이언 시절에 두었던 유모 중 하나의 이름이었다.

영양실조로 지독하게 약해져서 고생했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의 흔적에 멈칫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중얼거렸다.

“크롬 여왕이 정보행성 코아에 기록이 남아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시절의 나는 정보행성 코아가 없었다.”

눈에 차원권능을 집중해서 크롬 여왕의 흔적을 명확하게 본다.

후우우웅!

허벅지까지 가리는 긴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미녀의 알몸이 입체영상으로 흐릿하게 보인다.

친숙한 모습을 본 반가움에 더욱 차원권능을 집중해서 조사한다.

“그대도 나로 인하여 바뀐 흐름에 얽혔는가?”

만약 잘못되었다면 참으로 미안하게 되었군.

으응?”

크롬 여왕의 모습이 명확하게 떠오르자 이상함을 느낀다.

얼굴과 신력 파장은 분명 본인이 맞는데 굉장히 강력해진 것이다.

‘특히 신체 굴곡의 변화가 놀라울 정도다.’

현세계 최고의 창조력을 가진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더없이 풍만한 젖가슴과 언덕처럼 부풀어 오른 엉덩이였다.

“이 정도의 몸매였나?

그럴 리가 없는데?”

거기에 과거보다 더욱 날씬해진 몸매에 폭발적인 부피의 젖가슴과 엉덩이가 겹쳐지자 창조신장의 신격을 가진 차원창세신 코아조차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을 보인다.

여신이 조정할 수 있는 규격을 초월하는 우월한 몸매가 가지는 의미가 컸다.

“크롬 여왕의 신체만 보면 삭월(朔月)의 시즈지와 비슷한 굉장한 창조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뜻이다.

내가 떠나올 시절에는 분명 기계 지배의 권능에 약간의 창조력이 더해진 수준이었다.

기계신조차 만들 수 없어서 용자동맹을 임시로 맡기고, 차원 열차로 군대를 만들어 놓아야 할 정도였다.

어떻게 이렇게 강해졌지?”

아무리 고민해도 원인은 하나였다.

바로 유상전생(有償轉生)의 바뀐 결과로 인하여 자신의 미래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가정 외에는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절대계의 과거에서 내가 수정한 일이 현세계에 있는 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었나?

현세계와 절대계는 완전히 구별된 세계이니 그럴 리가 없었다.”

해답은 없고 의문만 많아져 가는데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다시 떠오른다.

“어떻게 정보행성 코아에 크롬 여왕이 접속할 수 있는가?”

자신이 이계(異界)의 오백억 년 전인 현세계로 떨어졌을 때 정보행성 코아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니 그때 현세계에는 정보행성 코아가 없었다.

“그럼 지금은 있다는 말인가?

절대계의 과거를 유상전생(有償轉生)으로 수정한 일로 내게 이 정도로 여파가 크게 오다니?

도대체 미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미래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돕지 않는 한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치솟는 불안감을 꾹 누른다.

그리고, 우습게 본 과거 흐름을 조정한 대가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한다.

“침…침착하자.

진리님과 내 미래인 이대 회색이 유상전생(有償轉生)을 관리하는 이상 나에게 문제는 없다.

두 명이 힘을 합치면 절대계 정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 말이야.”

미래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유상전생(有償轉生)을 흉내를 낸 환생 폭탄으로 또 다른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안심이었다.

그런데 차원권능으로 확인한 크롬 여왕의 입체영상이 정보행성 코아의 표면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손을 뻗어서 직접 접속까지 하여 내부정보를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자 더욱 어이가 없었다.

“나 이외에 단순 사용자도 아닌 관리자 권한을 사용해서 정보행성 코아에 직접 접속하려고 해?

이럴 수가 있나?

일단은 막아야 한다.”

절대로 용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정보행성 코아에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게서 복사해온 십중심의 자료부터 시작해서 귀중한 정보가 잔뜩 있었기 때문이다.

“안 돼!

그걸 유출하면 큰일이 난다.”

아직 암호를 풀지 못했지만, 십중심의 권능 분석자료였다.

그걸 복사당한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지금 얼마나 분노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더 일을 키울 수가 없었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흑염의 영원권능이라는 몰아(沒我)까지 분석했다.

그런 전력을 보면 최소한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능과 마도가 넘쳐날 것이다.

그런데, 이건 이미 지나간 과거의 흔적이어서 제지할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크롬 여왕이 내부 자료에 접속하려는 순간 방어체계가 움직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완전한 관리자 권한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군.”

파직! 탁!

크롬 공주의 입체영상이 하는 일을 보니 계속 표면 내부로 침투를 시도하고 튕겨 나가기를 반복한다.

“이건 표면적인 경험은 공유할 수 있지만, 내부 핵심정보는 가까이 갈 수 없는 수준의 권한을 가진 상태라는 뜻이다.

도대체 현세계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크롬 공주에게 관리자 권한을 제한적이나마 준 것이지?”

계속된 반발에 프롬 공주가 포기하고, 표면에 흐르는 정보를 읽어 들이는 데 집중한다.

그렇게 그녀가 정보행성 코아에서 흘러나오는 신력과 마력, 정보를 열중하면서 읽는 모습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의문은 커지면서 분석이 빨라진다.

“정보행성 코아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한적인 관리자 권한의 획득이라?

본인이 직접 부여하지 않았다면 여신의 하복부의 신력의 원과 직속 연결을 무방비로 했을 때만 발생하는 일이잖아?”

여신의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 항문을 통해서 남신의 성기로 직속 연결하여 장악하면 권능을 조정할 수 있고, 나중에는 외부에서도 통제할 수 있어진다.

여신들이 그래서 어지간하면 허락을 하지 않지만, 남성도 위험성이 있었다.

‘상대의 본질에 다가가는 대신 나도 드러나게 된다.’

거꾸로 생각하면 만약 여성이 더욱 강하다면 자신의 권능의 통제권을 장악당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을 할 때는 단단하게 정신 방어벽을 새우거나 상대가 완전히 약하다고 판단하면 하게 되어있다.

“하하! 설마 아무 생각 없이 삽입할 리가 없지?

내가 아무리 급했어도 아무런 방비도 새우지 않고서 직접 시도할 리가 없지.”

극비정보는 보안을 유지해도 이렇게 본질에 접근을 자꾸 허용하면 과거의 행적부터 약점까지 파악되므로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용병신 시절에 벌인 일들이 명예와는 거리가 너무 멀고도 머니 특히 치명적이었다.

“잘못하면 내 과거 행적이 탄로가 나니 어떤 경우에도 철저하게 대책을 새우고 했지.”

본의 아니게 많은 여성과 정기교류를 했지만, 기록유출이나 직계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관리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준비 없이 삽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권능을 통제하려다 거꾸로 당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었다.

용병신 시절의 과거 기록의 유출은 창조신인 자신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이건 아무리 보아도 그냥 넣은 것 같은데?

자기 과거를 폭로할 수 있는 짓을 하다니 현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멍청한 사태다.

바뀐 현세계의 내 미래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다행스럽게도 확실하게 제압은 하고 있는지 그녀는 정보행성 코아의 심층 정보에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수련방법이라든가 권능과 마도의 이해를 읽는 수준이었다.

“저 정도면 상관없다.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겠군.

정보유출만 없다면 이런 교육방법이 가장 빠르겠구나.

깨달음을 공유하는 방식이니 말이야.

그런데? 으으응?”

정보행성 코아의 접속에 열중하던 프롬 여왕의 입체영상이 갑자기 부르르 진동하면서 크게 입을 벌렸다.

그리고, 상체를 정보행성 코아 쪽으로 기대면서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

“!”

탐스러운 커다란 복숭아처럼 보이는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항문이 갑자기 원형으로 벌어지면서 분홍빛의 터널이 환하게 보였다.

그리고, 엉덩이에 작은 손자국이 찍히면서 움푹 들어간다.

‘이건 누군가가 항문에 성기를 삽입하면서 엉덩이를 손에 잡고 고정을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밀착해서 격렬하게 왕복운동을 하는지 엉덩이가 흔들리면서 반구형의 젖가슴이 앞뒤로 어지럽게 출렁거린다.

보아하니 성기의 항문삽입으로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 품어지는 신력으로 인한 과다한 자극으로 내부의 신령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이었다.

“허어? 신체의 반응이 신령까지 움직일 정도로 정기 투입을 하다니?

이거 본격적일세.”

어찌나 정기를 강하게 넣었는지 크롬 여왕의 단아한 얼굴이 더없이 붉게 달아오르면서 눈동자가 한없이 커져만 간다.

평상시에 꼭 닫혀있던 앵두처럼 붉은 입술도 크게 벌어져서 떨리는 혀와 목젖이 보일 정도였다.

“전력인가?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지?”

영상만 재현했기에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얼마나 쾌락에 겨워하는지 재접속조차 못 하면서 끝없이 비음을 지르기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풍염하기 짝이 없는 반구형의 젖가슴에도 작은 손자국이 움푹 들어가면서 상체를 들어 올리는지 허리가 한껏 뒤로 젖혀진다.

‘….’

크롬 여왕은 더는 견디기 힘든지 고개를 뒤로 돌려서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녀의 벌어진 입술에 혀가 들어갔는지 서로 얽히는 모습이 보인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당연히 보이지 않지만, 붉은 혀가 입안에서 춤추듯이 움직이는 모양이 확연히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색기가 넘쳐서 저절로 하체에 입이 들어갈 지경이었다.

“으음!”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크롬 여왕은 현세계에 떨어졌을 때 유일하게 고마움을 느꼈던 추억의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가 완벽하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불끈 욕망이 솟아올라서 성기가 아플 정도로 단단해진다.

입체영상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자신이 크롬 여왕과 모유 수유와 신체교류를 했던 경험을 떠올린다.

‘나도 항문삽입까지 하기는 했지.

하지만, 여유가 없어서 모유의 효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어.

이렇게 신격이나 권능을 향상할 수 있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덕분인가?

많이 변했군.’

지금 본 크롬 여왕의 환희와 기쁨에 젖어있는 얼굴은 항상 어딘가 그늘져 있던 기억 속의 그녀와는 너무 달랐다.

너무 큰 쾌락에 힘겨워하면서도 자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귀여운 연인을 보는 표정이군.

이것도 너무 달라.’

자신과 할 때는 처음에는 말썽꾸러기를 보는 정도였고, 나중에는 의무감 정도였다.

‘그 원인이 바로 처음 계약과는 달리 기계제국을 모두 무너트린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프롬 여왕과 에메랄드 여왕을 강제로 유모로 만들어서 억지로 모유 수유를 강행한 탓이지.’

이상할 정도로 헌신적이던 크롬 여왕과 멀어진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더는 보기가 싫어진다.

“그만 보자.

이번에 얻은 극비정보만 유출되지 않으면 된다.”

크롬 여왕의 입체영상을 끊고서 정보행성 코아에 저장되어있는 중요정보를 열람하기 시작한다.

암호가 걸린 극비자료를 분류하면서 냉정해진 분위기와는 달리 입에서는 착잡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유상전생(有償轉生)으로 내 미래도 개선되었나?

하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서 공을 세웠는데 나보다는 나은 형편으로 해서 떨어졌겠지.

현세계에서 아주 잘 나가는 모양이군.”

아주 착잡한 심정이었지만, 최소한 자신과 있을 때보다 유모들이 강해지면서 행복해지는 모양이었다.

다행이기는 했지만, 울컥하는 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큭! 고생은 내가 전부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미래가 전부 챙기는가?

거기에 현세계에서 내가 겪었던 힘든 기억은 그대로인데 완전히 현실이 뒤바뀐단 말이지.

그럼 지금의 나는 뭔가?

바뀐 과거의 흔적인가?

이거 어처구니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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