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自由)와 통제(統制) -->
그렇게 서로 욕설이 터져 나오기 직전까지 가자 바람의 절대자는 긴 한숨을 쉬면서 말렸다.
“후우! 그만해라.
사이안님도 참으십시오.”
바람의 절대자의 만류에 재빨리 공손한 표정과 자세로 돌아온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옛! 어르신.”
그 꼴을 본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신음하면서 연락을 끊었다.
“으으! 간사한 도둑놈.
나는 나중에 연락하지.
저 녀석이 허튼짓을 못 하게 관리를 부탁하네.”
십중심 분석자료의 암호를 더는 풀지 못하게 감시하라는 뜻이었다.
의미를 파악한 바람의 절대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부탁하겠네.
그리고, 빨리 가문의 대를 이어줄 반려를 찾기를 기원하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바람의 절대자가 너무나 강력해서 잉태할 수 있는 반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 외에도 창조주를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흐름에 거슬리기에 절대로 찾을 수가 없었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잠시 인상을 쓰다가 제안을 했다.
“바란다면 시작(始作)님이라도 보내겠네.
정상적으로 안 되면 강제로라도 해야겠지.”
“으음!”
창조주를 위한 흐름에 거슬리는 모든 일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걸 끊기 위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는 존재의 조력이 필수였다.
‘시작(始作)님이 있으면 창조주의 흐름에 방해받지 않는다.’
바람의 절대자도 그 사실을 알기에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차원창세신 코아가 갑자기 발끈해서 나섰다.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흐름을 억지로 바꾸면 안 됩니다!
후환이 조금이라도 있을 일을 바람의 절대자님이 하시면 안 됩니다.
미래를 생각하셔야지요.”
차원창세신 코아가 절대계의 미래에서 흐름을 바꾸러 온 존재임을 알고 있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이게 무슨 헛소리냐?
세상 모두가 그렇게 말해도 네가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되지!”
진리의 탄생에 문제가 조금이라도 없게 하려는 차원창세신 코아도 필사적이었다.
“흐름을 억지로 조정하면 반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왜 권유하십니까?
시작(始作)님의 개입이 해결책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후환이 올 것입니다.
후손을 보기 위해서 개입을 했으니 그 영향이 누구에게 갈지 아시지 않습니까?”
“일단 시작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야?
아예 반려를 태어나지 못하게 하니 이러지!”
이 대화에 바람의 절대자도 생각이 변했다.
‘가망이 없는 자식을 보기 위해서 억지를 부렸다가 후손에게 문제가 생기게 할 수는 없다.’
위패의 조상들도 동의하듯이 진동하자 결심을 한 바람의 절대자는 정중한 어조로 대답한다.
“제가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차원창세신 코아도 제가 옆에 데리고 있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으윽! 그것도 곤란하지만 어쩔 수가 없군.”
십중심의 분석자료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넘어갔다는 통보에 화를 내면서 가만히 두지 않겠다던 십중심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주장도 서류의 산 앞에서 점점 흐릿해졌다.
‘점점 쌓여오는 업무에 생각이 변해갔다.’
현장의 험하고 굳은 업무를 자청해서 모두 하고 다니던 차원창세신 코아가 없어지자 더욱 바빠진 것이다.
본부에서 편하게 감찰만 하던 흑염의 절대자도 검편과 함께 지금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고처리를 위해서 돌아다녀야만 했다.
‘이 녀석이 진짜 일을 많이 해놓았어.
얼마나 많은 계획을 벌여 놓았는지 나도 꼼짝할 수가 없구나.’
처음에는 창조주에 대한 반란 세력에게 별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서 버티려 했다.
‘그런데 다른 십중심들이 살기까지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참가하는 상황이다.’
슬슬 여기저기서 자신을 찾는 호출 신호가 들려오자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통신을 끊기 전에 경고한다.
“간사한 도둑놈! 그래도 현자답게 자기가 살길은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더구나.
그러나, 내 자료를 유출 시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처단하겠다.
그 도주만 잘난 차원권능이 내 앞에서 언제까지나 통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마라.
차원 전체를 봉인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처단해주마.”
진심이 가득 담긴 경고와 협박에 아주 오묘한 표정이 된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바뀐 미래의 아이언이 이미 크롬 여왕에게 황금 책 탑을 접속시킨 기록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제길! 이미 유출되었는데 뭐라는 거야?
내 미래도 안 되겠지?’
이대 십중심이 일대 십중심을 능가했다는 믿음은 일대 흑염의 절대자의 구현체가 보여준 영원급 권능을 보면서 이미 흔들렸다.
‘아무리 보아도 신력 차이와 신령이 없는 신체이기 때문에 이긴 것 같아.
양쪽이 다 멀쩡하고, 이대의 십중심 일족이 없다면 승부는 모른다.
게다가 나는 아직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아니야. ’
이미 한번 호되게 당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일대 회색의 절대자와 전면전이라니 피해야만 했다.
그런데도 자신의 노고 덕분에 개선된 아이언이 벌리고 있는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이러다 진짜 끝까지 가겠네.’
여기에 자신에게는 무표정하던 크롬 여왕이 환희에 젖어서 알몸을 열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자 심사가 뒤틀린다.
‘정보행성 코아에 무리가 가니 더는 보안체계를 만들 수 없어.
그러나, 만약 이 일로 문제가 발생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그렇게 원래의 아이언인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를 갈고 있는지 모르는 은하유성 아이언은 아주 느긋하게 크롬 공주의 신령을 껴안고, 음부에 성기를 넣어서 움직이고 있었다.
각자의 신체로 돌아가는 길이기에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상급신으로 승급되어 여섯 쌍의 빛의 날개를 가지게 된 크롬 공주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양다리로 아이언의 허리를 휘감고서 애타게 매달린다.
“아흑! 흐윽! 아아! 아이언님!”
승급의 환희로 한층 더 달콤해진 비음을 아이언의 귀에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침실에 있는 자신의 신체가 아래에 보이자 얼굴이 확 붉어진다.
아이언에게 안긴 채 삽입을 당하는 지금 자신의 모습도 만만치 않겠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저 모습은 너무나 자극이 심했다.
‘아아! 저렇게나 야하게?’
알몸이 된 크롬 공주의 신체는 양팔을 침대보를 잡은 자세로 침대에 엎드려있고, 하체는 침대 밖에 늘어트렸다.
그리고, 침대에 걸쳐진 엉덩이를 꽉 잡은 아이언의 하체가 거세게 밀어 붙여올 때마다 커다란 신음이 질렀다.
“아흐흐흐흐! 흐아아앙!”
침대가 덜컹거릴 정도로 거센 전진을 항문으로 받아들이는 크롬 공주의 신체는 폭풍을 만난 조각배처럼 일렁인다.
그리고, 침대에 눌려서 옆으로 드러난 젖가슴 끝에는 어느새 붙여놓았는지 동전 착유기는 눈부신 백금빛을 발산하면서 음부의 착유기와 함께 빛난다.
번쩍! 번쩍! 번쩍!
음부와 젖가슴 끝에서 반짝이는 백금빛으로 어두운 침실에 그녀의 치부가 환하게 드러난다.
크롬 공주의 질 속에 넣어진 동전 모양의 착유기로 인하여 순결은 지켜졌지만, 다른 부위는 아이언의 손길에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리고, 항문을 깊숙이 파고 들은 아이언의 성기가 힘차게 맥동하면서 정기를 방출하는 모습이 보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앙!”
크롬 공주는 마치 몸에서 화산이 터진 것처럼 커다란 신음을 지르면서 부들부들 떠는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신체가 엉덩이를 꽉 누르다가 항문을 빠져나온 아이언의 성기를 열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뒤를 쳐다보는 것도 지켜보았다.
방금 방출을 마친 아이언의 성기는 황금빛의 정기 액이 묻어서 반짝인다.
엉덩이의 항문은 아직 닫히지 못해서 내부의 황금빛의 정기액이 출렁이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엎드린 자세에서 움직이면 흘러나오겠어.’
사악!
그런데 혀로 자신의 입술을 핥은 그녀의 신체는 한 방울의 정기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이 다리를 벌리면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무…무엇을 하려고?’
엉덩이가 더욱 하늘로 치솟는다.
위에서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기에 커다랗게 벌어진 항문 안의 황금빛 정기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상체가 밑으로 숙이면서 젖가슴이 다리 사이에 끼워진다.
아래로 내려진 자신의 신체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혀가 아이언의 성기를 핥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아아아아! 그러면 안 돼.’
쪼오오! 쪼오오옥!
그녀의 신체가 상체를 거꾸로 한 채 방금 자신의 항문을 왕복하던 성기를 스스로 입으로 받아들이면서 빨기까지 한다.
본능에 지극히 충실한 아이언의 신체도 거리낌 없이 그녀의 항문 주위를 어루만지면서 음부의 계곡을 벌렸다.
번쩍-!
음부의 계곡 사이에 가려졌던 그녀의 애액 착유기도 질 입구에 일자로 그려진 백금선의 모습으로 확실히 보였다.
비록 애액은 전부 동전 착유기에 모였지만, 한껏 흥분하여 떨리는 음핵과 질 입구를 아이언의 신체가 남김없이 혀로 핥기 시작한다.
사아아아! 할짝! 쪼오오! 쪼오옥!
그러자 침대 위에 서서 상체만을 거꾸로 한 크롬 공주의 신체가 더욱 열성적으로 성기를 빤다.
그렇게 본능에 충실한 신체의 행동들에 크롬 공주는 눈을 둘 곳이 없었다.
‘아아! 이걸 어떻게 하지?’
열성적으로 서로의 성기를 빠는 모습에 절로 신령이 뜨거워지는데 점점 신체가 가까워지는 사실을 깨닫는다.
“잠…잠깐만요! 지금 빙의를 하면….”
그런데 또 늦었다.
아이언의 신령에게 안겨있던 그녀의 신령은 신체에 닿자 그대로 신체와 일체화되어간다.
그리고, 바로 자신이 목구멍 깊숙이까지 귀두를 받아들여 애무 중이던 아이언의 성기를 느낀다.
“으읍! 으읍!”
욕망에 충실한 신체라면 모를까 이성이 있는 그녀로서는 불가능한 행위였다.
바로 입을 크게 벌리면서 고개를 흔들어 빼려는 그녀의 머리를 아이언의 왼손이 막았다.
“움직이면 흘려요.
잠시 그대로 빨면서 계세요.”
“!?”
뒷머리를 손에 잡혀서 꼼짝하지 못하고, 아직 아이언의 성기와 귀두를 혀로 감싸고 있는 그녀에게 들린 아이언의 목소리였다.
‘일단 숨이 막힌 상황은 벗어났어.’
아이언의 성기에 묻어있는 정기의 황홀한 맛과 신언의 위엄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 크롬 공주는 다시 빨기 시작한다.
쪽! 쪽!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혀가 아이언의 귀두와 요도를 간질이면서 내부에 남아있는 정기의 배출을 재촉했다.
본능만이 있는 신체와는 달리 조심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성기 봉사에 흡족한 아이언은 바로 눈앞에 있는 음부의 동전형 착유기를 이로 물어서 빼낸다.
쏘오오오옥! 쪼르륵!
한껏 백금빛 애액을 머금으면서 흡수하던 동전이 빠져나오자 안에서 흘러나온 애액은 그대로 아이언의 입으로 들어간다.
사아아악! 쪽쪽!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핥아서 먹듯이 음부의 계곡을 가른 혀가 그대로 질 입구를 통해서 안에서 춤춘다.
“!!!”
처녀막에 직접 아이언의 혀가 느껴지자 크롬 공주는 다시 밀려오는 감당하기 힘든 쾌감에 진저리를 쳤다.
입에 물고 있는 아이언의 성기가 더욱 거세게 화를 내자 다리에 힘이 풀릴 지경이었다.
‘아아! 이제 더는 못 견뎌.’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거기에서 끝이었다.
잠시 질 입구와 처녀막을 자극하여 음부에서 넘쳐나온 애액을 빨아먹은 아이언은 잔뜩 흥분한 음핵과 아직 벌어져 있는 항문을 느긋하게 어루만지면서 말한다.
“황금 책 탑에 접속하신 소감은 어떠세요?
성과가 크셨나요?”
크롬 공주는 그렇다고 대답을 바로 하려 했는데 입에 가득 차 있는 성기가 문제였다.
‘아직 요도 안에 많은 정기가 남아서 입이 떨어지려 하지 않아.’
그러자 아이언은 부드럽게 항문 주변을 애무하면서 구멍을 오므리는 작업을 도우면서 말한다.
“말하기 어려우시면 고개만 끄덕이세요.”
끄덕! 끄덕!
그 말에 바로 아래위로 흔들리는 그녀의 머리를 성기로 느낀 아이언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젖가슴을 쓰다듬으면서 명령했다.
“아직도 창조력 강화 신체의 유지는 무리이군요.
거기에서 얻은 자료는 다른 존재에게 알려주시면 안 돼요.
물론 다른 유모에게도 금지예요.
굉장히 중요한 자료이니 왜 그런지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그 말에 상급신이 된 자신에 비해서 너무나 뒤처진 어머니와 여동생을 떠올리면서 망설인 크롬 공주였다.
그러자 아이언이 상체만 바짝 숙여서 뒤로 나온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손에 힘이 가해진다.
꽈악!
제 모습을 찾아도 풍만한 젖가슴에 작은 손이 파고 들어간다.
“제 허락 없이 유출하면 자료를 받은 존재까지 모두 혼내 주고, 기억까지 전부 회수할 거예요.
이건 유모라도 예외가 없어요.”
“!?”
하얀 피부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강한 압박에 놀란 크롬 공주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언이 이렇게 나와야 할 정도로 자신이 얻은 황금 책 탑의 정보는 굉장한 보물이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권능의 자료였어.
아이언님조차 경외심을 품었던 기미가 있어.
외워는 두었으니 언제인가는 알 수 있겠지.’
이런 귀중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될 모친과 동생의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따로 해결방안을 찾으면 될 일이었다.
‘반드시 방법을 찾겠어.
그 전에 내가 더 강해져야 이해가 가능해.
그러면 정기가 더 필요해.’
그런 생각을 하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언의 성기를 더욱 깊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으으읍!”
작은 입을 크게 벌려서 커다란 성기를 깊이 물어서 흡입해간다.
귀두 끝에 그녀의 작은 목구멍이 다시 닿아오는 느낌이 들자 아이언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후후훗! 잘 되어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