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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원래 흐름에서 창조주의 반란 시기에 별 활약을 못 한 흑염의 절대자는 자신만의 영역 구축에 실패했다.
그리고, 떨어지는 지명도와 명성으로 인하여 혼자만 세력을 만들지 못하면서 다른 십중심의 의뢰를 받는 용병신의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흑염의 직감은 너무나도 정확하게 그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남의 뒤나 청소하면서 살 수는 없지.
드디어 영웅신들을 모았단 말이다!’
흑염의 절대자가 생각하기에 이번에 끌어모은 영웅신들을 잘 설득하면 개인 결투만이 아니라 종족 전쟁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
숫자는 적지만 소수정예가 무엇인지 보여줄 정도로 병력의 질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대로 영웅신으로 만들어진 흑염 군단의 군단장이 된다.
그런데 문제가 많은 녀석을 억지로 모아서 뒤처리가 힘들군.
모든 반론을 무마할 정도의 전장과 전과가 필요해.
창조주 반란의 선봉이면 충분하지.’
그렇게 명확한 필요와 확신 때문에 시작된 흑염의 절대자의 고집은 결국 점잖기로 소문난 대신(大神)까지 큰 소리를 경고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흑염의 절대자가 이미 큰 사고를 쳤기에 말리는 존재는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이건 개인의 결투가 아닐세!
절대계의 운명을 바꾸는 대전쟁에서 혼자서 뭘 할 수 있겠나?
선봉은 다른 십중심에게 양보하게.”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고 했다!
흑염 투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영웅신으로 부하들을 구했으니 이제 전쟁도 할 수 있다!
그런 내가 선봉을 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나?”
이제까지 창조주 반란에 가장 비협조적이던 흑염의 절대자가 이렇게 적극적으로는 나오는 이 상황이 논쟁의 시발점이었다.
처음에 십중심들은 완전히 예상을 빗나간 흑염의 절대자의 선봉 요구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흑염의 절대자는 혼자다.
그래서 반란에 반대하는 세력의 수장이나 지휘관을 적진을 돌파하여 잡아내는 역할을 맡기려 했다.’
‘본인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의했지.
병력이 없으니 다른 수단이 없다.’
‘그런데 흑염의 절대자가 전쟁을 주관하겠다고 나선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보다 갑자기 부하는 어떻게 만들었지?’
‘흑염 투기를 견딜 수 있는 종족이 있었나?’
투기와 살기의 융합인 흑염 권능을 받아들이고 무사한 존재는 거의 없는데 부하를 많이 만들었다고 하니 모두가 확인을 한다.
그랬더니 십중심 모두가 기겁할 사고를 쳤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이런 반대는 당연했다.
이 사태로 온화하기로 유명한 대신(大神)조차 노기를 숨기지 못하고 화를 낼 정도였다.
“그것이 제일 문제야!
왜 일족이 엄중히 영구봉인 중인 영웅신들을 강제로 빼돌렸나?
지금 항의가 얼마나 오는지 아시는가?”
흑염의 절대자는 각 종족의 봉인행성을 습격해서 영구봉인 중이던 영웅신들을 모두 강탈해서 부하로 삼아버린 것이다.
영웅신을 봉인했던 종족들이 전부 당했으니 지금 절대계는 그야말로 벌집을 쑤신듯했다.
‘무슨 수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절대계의 봉인행성 전부를 헤집었다고 하니 초유의 비상사태다.’
‘십중심의 대표인 황금의 절대자는 이 사건을 수습하느라 자리를 한참 비워야 할 정도지.’
‘특히 신족의 일족들이 봉인한 영웅신들이 엄청난 숫자가 넘어갔다고 하던가?’
‘십중심에서 신족을 대표하는 대신(大神)의 입장이 지극히 곤란해서 저러는 것이지.’
그러나, 흑염의 절대자도 할 말이 많았다.
“나도 어쩔 수가 없어.
파워 오브 엠블렘이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 활동 중인 영웅신은 씨가 말랐으니 말이야.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나도 알아.
그러나, 나도 고민을 많이 하고서 한 일이야.
그럴 가치가 있다는 것을 결과로서 이번에 모두에게 보여주겠어.”
“….”
이게 광전사의 정점인 흑염의 절대자인지 현자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논리정연하고 끈질겼다.
이런 태도 전환은 합류 이후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기만 하는 회색의 절대자도 기가 막혀 할 정도였다.
‘사자처럼 호탕하며 곰처럼 순진한 척하더니 세력을 가지고 기회가 오니 가면을 벗는군.
역시 영악한 여우였어.’
본색을 살짝 드러낸 흑염의 절대자는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봉만 맡겨줘!
본대는 나설 필요조차 없게 해주겠다.
얼마 되지 않은 창조주만을 지지하는 세력의 정리이지만, 반드시 희생은 있다.
지켜야 할 영역과 본성이 없는 나와 군단이 선봉으로 나서고, 너희는 각자의 지역을 지켜라.
그럼 너희가 가진 세력은 아무런 피해가 없다.
서로가 좋지 않은가?”
절대계를 혼자서 장악하겠다고 나오니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문제는 혼자라도 세력을 갖춘 다른 십중심에게 위협적인 흑염의 절대자인데 정말 충분한 전력까지 갖추었으면 이번 반란이 선봉만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신족 출신의 십중심들은 본격적으로 의지를 교환하면서 대책을 수립하는 중이었다.
‘이러면 십중심의 반란이 아니라 흑염의 절대자의 혁명이 됩니다.’
‘절대계에 흑염의 절대자의 이름이 가장 위에 올라가겠지.
막아야 해.’
‘정말 그럴 수 있는 전력이 있을까요?
강탈당한 신족의 영웅신들의 숫자 파악이 아직 안 되었나요?’
‘흑염의 절대자가 빼앗은 봉인된 영웅신의 정확한 숫자가 집계는 되지 않고 있다.’
‘영구봉인한 영웅신들의 숫자는 종족의 비밀이자 수치이기도 하니 모두 정보공개를 꺼리는군.’
‘그러나, 최소한 일백 명은 넘어섰다.’
흑염의 절대자의 폭거에 항의한 신족 종족의 숫자로 산출한 인원이니 가장 정확한 수치였다.
‘영웅신의 숫자가 백 명만 넘어도 대단한 전력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사태다.’
‘판을 모두가 모여서 만들어놓았더니 혼자 먹으려 하고 있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집결한 십중심은 말만 반란세력이지 실제로는 절대계에 창조주를 대신해서 군림하는 최고의 지배층이었다.
‘이제 평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법과 원칙을 무시하면 안 된다.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
흑염의 절대자의 무력과 위치는 일반 종족이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의 본성에서 버티면서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 각 종족의 사신들을 생각한 대신(大神)은 치밀어오르는 노기를 꾹 참고서 구슬리기 시작한다.
“당장 그들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게.
무엇보다 통제할 수 없는 영웅신을 어떻게 군단으로 만들어 쓰려고 하나?”
그 말에 삼 미터의 거인신의 눈빛에서 검게 타오르는 불길이 흘러넘치듯이 뿜어졌다.
그리고, 확신을 담아서 외친다.
“통제는 걱정하지 마라!
영웅신이라고 해보았자 내가 보기에 약간 뛰어난 정도다.
그들을 아득히 초월하는 나의 흑염의 힘과 완력이면 충분해.
병아리처럼 얌전하게 만들어서 다루어주지.”
“….”
아무리 종족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의 강력한 영웅신이라고 해도 돌연변이로 최고의 신체 능력을 갖춘 흑염의 절대자에게 비하면 진짜 병아리보다 못하기는 했다.
그러나, 쉽게는 넘어갈 수 없었다.
그들이 지은 죄가 문제였다.
영웅신 정도의 존재가 왜 영구봉인을 당했는지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파악이 된다.
“봉인된 영웅신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죄인들이네.
종족의 용서 없이 십중심의 직속세력으로 만들 수는 없네.”
“종족을 부흥시켰으나 말년에 그 이상의 피해를 주는 행패를 부렸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영구봉인시킨 종족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십중심의 토론에서 묵묵히 보고 있던 소마(笑魔)까지 나섰다.
마신족도 이번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에 문제를 일으켜서 영구봉인한 영웅신들은 신족만이 아니라 마신족도 많이 있다.
이번에 모두 강탈당했다.’
피해를 받은 종족에는 직속세력은 아니지만, 마도의 정점인 소마(笑魔)에게 충성을 바치는 일족도 당연히 끼어있었다.
‘흑염의 절대자를 적대하기는 싫지만, 지지세력은 특별관리를 해주어야 유지되니 무시할 수가 없다.
십중심인 흑염의 절대자에게 관련되었으니 나에게 달려와 하소연을 해대서 지극히 시끄러워.’
무엇보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점점 파악되는 흑염의 절대자가 거두어들인 영웅신의 숫자는 십중심이라고 해도 웃어넘길 전력이 아니었다.
‘나의 영향을 받는 마신족 종족에게 보고받은 숫자만도 일백 명을 넘어섰다.
신족도 비슷하다고 하니 도대체 얼마나 빼앗은 것이냐?
영웅신이 이백 명이면 엄청난 숫자다.
이것도 전부가 아니야.
영웅신의 독립성과 비밀전력을 은폐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두 배는 넘겠지.’
저렇게 버티니 이미 좋은 말로 끝내기는 무리였다.
주동자가 힘이 약하면 당장 소멸시켜버릴 만한 엄청난 사고인데 그러지를 못해서 짜증만 일어나고 있었다.
‘흑염의 절대자가 처벌을 받으라고 순순히 받아들인 상대가 아니다.’
황금의 절대자만 우월하고 다른 십중심은 비슷한 수준이다.
‘무력으로 충돌하면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소멸을 각오해야 하니 결국 이렇게 논쟁만 하고 있다.’
이런 식의 끝없는 논쟁에는 경험이 없는 소마(笑魔)의 분노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작작해라!
그들이 뛰어나도 결국 범죄신들이다.
범죄신들의 두목이 될 생각이냐?
그럼 너도 똑같이 범죄신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절대계를 대표해야 하니 그런 악명을 얻어서는 안 돼.”
다른 십중심들이 전부 이렇게 나오면 알아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절대계의 주요 지배세력에 흑염군단을 올릴 욕심인 흑염의 절대자는 고개만 저을 뿐이다.
“못 해!
범죄신이고 뭐고 난 몰라!
흑염 권능을 받아들이고, 내게 충성을 맹세하면 이제 내 부하다.
지은 죄의 심판도 내가 직접 한다.
불만 있으면 직접 찾아오라고 해.”
그 말에 다른 십중심들의 감정도 폭발할 지경이었다.
자신들이라고 직접 관련도 없는 일에 나서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다른 종족을 대신해서 나선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이성은 있는지 십중심 직속세력의 봉인행성은 건들지 않았다.’
‘그럼 알아서 뒤처리해야지 이따위로 하면 어떻게 하나?’
‘반발을 모두 힘으로 눌러버리다니?’
절대계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흑염의 절대자와 세력문제로 대립하기 싫으니 방관하고 싶은데 이미 여론이 최악이었다.
친구인 검편(劍蝙)조차 정색해서 추궁할만한 일을 벌인 것이다.
“이미 찾아와서 정중하게 반환을 부탁했는데 두들겨 팼다며?
왜 투신도 아닌 사신을 때려?
네가 아직도 밀림의 깡패냐?”
“으윽!”
밀림에서 마수만 잡아먹다가 갓 세상에 나와서 벌인 일로 생긴 오명이었다.
진짜 오래간만에 듣는 옛 별명에 발끈한 흑염의 절대자였다.
“아무리 친해도 그런 표현은 자제해라.
밀림의 왕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깡패냐?”
“힘으로 약자의 것을 빼앗고, 어떤 규칙도 지키지 않는다.
이게 깡패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짓이 왜 이렇게 똑같아?
여기서도 영역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흑염의 절대자는 밀림에서 처음 나와서 신기한 것을 보자 사냥하듯이 마구 강탈했다.
엄청난 완력에 행패를 누구도 막지 못하자 토벌 의뢰를 받은 검편(劍蝙)과 마주치게 되었다.
서로가 지극히 위험함을 파악한 둘은 전투보다 친구가 되는 길을 택했고, 흑염의 절대자는 검편(劍蝙)의 도움으로 겨우 말과 사회를 배우게 되었다.
‘은인이지.’
그런 인연을 떠올린 흑염의 절대자는 솟구치는 감정을 누르면서 말했다.
“봉인되어 방치된 영웅신을 모아서 십중심의 선봉이 된 흑염 군단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깡패의 영역 싸움과 똑같나?”
“왜 남의 귀한 전력을 함부로 빼앗아가나?
규모만 다르지 뭐가 달라?
도대체 얼마나 풀어주었기에 이렇게 절대계가 뒤집혀?
정확한 숫자를 밝혀.”
흑염의 절대자가 억지로 모아들인 영웅신의 숫자가 명확하지 않았다.
혼자서도 십중심의 상위 서열로 인정되는 존재가 엄청난 군단을 만들고 있으니 같은 세력으로서 당연한 요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순순히 알려줄 흑염의 절대자가 아니었다.
“내 세력을 왜 정확히 알려줘?
너희가 먼저 밝히던가?”
수가 적으면 선봉을 맡을 수 없고, 많으면 위협을 느낀 십중심들이 당장 해체하라고 더 난리를 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검편(劍蝙)도 편을 들어줄 수가 없어서 크게 외쳤다.
“이 멍청이가!”
갈수록 살벌해지는 분위기에 소마(笑魔)도 참지 않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럼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고 몰래 하란 말이야!
너 때문에 십중심을 욕하는 소리에 시끄러워 죽겠다.
이 밀림의 깡패 자식아!”
친구인 검편(劍蝙)의 비난이면 참았지만, 다른 십중심에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싸늘한 어조로 반박했다.
“네가 나를 욕해?
마신황제를 소멸시키면서, 마신족을 휘어잡으려 했던 주제에 말은 참 잘한다.”
“!”
창조주의 대리였던 전대 창조신장과 마신황제의 소멸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감정이 격앙되어 이제는 금기되는 말까지 나오자 당황해하는 십중심들이다.
‘이런 안 되겠군.’
‘큰일이 나겠습니다.’
우려대로 누구도 자신의 앞에서 직접 언급하지 못한 말을 공개적으로 들은 소마(笑魔)는 은은한 살기를 뿜어내며 가면을 만지작거리면서 묻는다.
“내가 마신황제를 소멸시켰다는 증거가 있나?”
“정황이 증거지.
그 외에 더 필요한가?”
어떤 사건이든 범인은 가장 큰 이익을 본 존재다.
마신황제의 소멸 이후로 마신족이 누구의 말에 더 복종했는지 파악하면 끝날 일이었다.
물론 소마(笑魔)에게 통하지 않았다.
“하아? 정황을 보니 내가 범인이라고?
나에게 그런 억지가 통할 것 같으냐?”
“내 흑염직감이 범인이 너라는데?”
“결과에 따른 과정을 설명할 수도 없는 불완전한 직감권능 주제에 무슨 헛소리인가?”
창조주를 능가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져서 마음대로 살아온 십중심이지만, 이렇게 모이니 열 명 중의 하나였다.
이런 끝없는 논쟁에 서로 당황하고 있었다.
‘나의 힘과 말이 아예 안 통한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로군.’
흑염의 절대자가 벌인 영웅신 강탈 사건으로 벌어진 십중심의 대립은 커졌다.
그런데 그들의 머리에 서서히 의문이 떠오른다.
‘흑염의 절대자가 과감하기는 해도 무모하지는 않다.’
‘마수의 밀림에서 나와서 검편(劍蝙)을 만난 이후로는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살았지.’
‘각 종족의 봉인행성을 습격해서 봉인된 영웅신을 대규모로 빼돌리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파괴신이 아니라 십중심이 된 것이다.’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스스로 판단해서는 이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의문은 각 종족에게 일급비밀인 봉인행성과 영웅신들의 위치를 흑염의 절대자가 어떻게 알았느냐는 점이었다.
‘절대계를 지배하는 우리조차 모르는 봉인된 영웅신들도 많이 있었다.’
‘아무런 세력이 없는 흑염의 절대자가 결코 알 수 없는 특급 비밀이지.’
‘그런데 우리에게 알려지기 전에 전부 강탈하는 것이 가능한가?’
‘당연히 불가능하다.’
‘옆에서 정보를 주면서 부추긴 누군가가 있다.’
흑염의 절대자를 충동질해서 영웅신의 군단을 만들게 하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난다.
지금 절대계에 십중심에게 겁 없이 수작을 부릴만한 존재는 아무리 생각해도 한 명밖에 없었다.
‘그럼 차원창세신 코아인가?’
‘그 녀석밖에 없다.’
회색의 절대자가 여기 있는 이상 의심이 가는 존재는 더는 없었다.
그러니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
‘이 멍청이는 정체와 목적이 불확실한 외부에서 온 창조신의 의도대로 놀아난 것인가?’
‘이러다가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절대계의 공적이 되겠다.’
‘한심하기 짝이 없군.’
그렇게 서서히 감정이 상해서 살기까지 일으키는 와중에 경망스러운 웃음소리가 울렸다.
“카하하하하하하-! 저 왔습니다!
황금 회장님과 사장님들.
보고드린 대로 바람가 어르신도 바로 모셔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