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화 〉004화 (4/112)



〈 4화 〉004화

그렇게 현수는 그녀를 데리고 술집으로 들어갔고, 다음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가며 지희를 상대하고, 그녀를 관찰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눈치와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 그럼 의대생이신거에요?”

“네. 오늘 예약도 했지 않나요?”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들으니까 새롭네요.”

술을 마시며 현수의 스펙까지 듣기 시작하자, 지희의 눈빛을 조금씩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근데, 오빠는 되게 여자 많을 것처럼행동하시더니 의외로 여자  만나보셨나 봐요?”

현수의 연기가 제대로 먹혔는지 지희의 눈에는 정말로 현수가 여자를 거의 만나보지 못한 것처럼 비춰보였다.

‘아, 그래서였나?’

그리고 현수는 지희가 과거와는 다르게 현수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과거와는 달리 여자 동기, 선배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갔던 것이 그녀의 눈에는 여자가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나보다.

‘근데 이년 봐라? 그럼 전생에는 내가 존나 만만해보였다는거네?’

맞는 말이기도 했지만, 현수는 묘하게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지금도 지희는 어리숙해 보이는 현수가 꼬시기 쉬워보일테고.

생각대로 지희는 이미 현수에게 빠져있고, 그걸 눈치챈 현수는 아무리 재미없는 대화라 해도 빵빵 터져주면서 대충 눈치껏 맞춰 줬고 지희는 주량의 반쯤 먹었을 때, 연기에 들어갔다.

혀가 꼬이고, 달아오른 얼굴은 마치 지희가 취한 듯 보였다. 하지만, 현수는 알고 있다.

‘지가 알아서 각을 잡아주네.’

현수는 그런 그녀의 내숭이 마냥 귀엽게 보였다.

‘진짜 뻔하다. 뻔해.’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동공과 취해서 휘청거리는  보이지만 머리카락만은 국물에 빠뜨리지 않는 행동에서 그녀가 취한 척을 하는 것을.

‘애가 아직 어려서 어색하네’

현수는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많이 취한 거 같은데, 일단 나갈까요?”
“저 안 취했어요! 진짜예요. 우리 2차 갈까요?”
“에이, 많이 취하셨어요.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 일단 일어나요.”

지희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현수를 쳐다보며 더욱 취한  그를 바라본다.

현수는 어설픈 연기에 들어간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럼 일단  어딘 지부터 말해줘요. 데려다 드릴테니까.”

혹여나 진짜 집에 데려다줄까 봐 지희는 끝까지 대답해주지 않았다.

“아, 싫어요. 그럼 2차 가면 알려드릴게요!”
“제가 여기서 더 마시면 지희씨를 데려다드리기 힘들지도 몰라요.”
“음... 2차 가고 싶은데...”

현수는 그렇게 중얼거리는 지희의 표정을 보고서 방금까지 가지고 있던 직감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됐다.’

현수는 그녀와 길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갈림길에서 직진이 아닌, 오른쪽으로 살짝 방향을틀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나오는 곳은 자그마한 술집 거리였다.
그러나 막상  골목을 들어서자 나타난 거리는,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고 캄캄한 상태였다.

‘역시.’

이 골목은 상대적으로 한국대 앞 거리들 중에서 제일 먼저 불이 꺼지는 곳이었다.
그리고 현수는 이 사실을 알고서 이쪽으로 지희를 데리고 온 것이었다.

“아... 술집들이 다 문을 닫았네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현수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골목을 지나치자마자, 환한 건물 세 개가 다시금 거리를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

[Hotel Cherry]
[Hotel 휴]
[J Stay]

‘제대로 찾아왔네.’

혹시라도 길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현수의 머리는 수없이 많은 섹스를 한 이 장소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현수의 본 목적지는 바로 이 골목 너머에 있는 모텔들이었다.

현수는 살짝 모텔의 간판들을 보고서 살짝 당황한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직후, 지희를 바라봤다.

 정도 거리를  바람 쐬며 걸어왔으면 만취였어도 어느정도 술이 깨야 정상인 상황인데, 지희는 여전히 취해있는 척을 하면서 현수의 팔에 몸을 살짝 기대고 있었다.

“지희씨, 많이 취하신  같은데 얼른 어디라도 들어가야 할 거 같아요.

현수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모텔 건물  층에 있는 편의점을 가리켰다.

”우리 저기서 마실래요?”
“좋아요! 헤헤….”

살짝 취한 듯 한 어조로 지희가 대답했다.

현수는 자연스레 편의점에 들어가서 술과 과자 몇 봉지를 대충 집어들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뒤, 아무렇지도 않게 편의점 바깥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를 무시하고서 건물 내부로 향하는 문을 열고서 모텔로 들어섰다.

지희는 아무 말 없이 현수에게 이끌려갔다.

. . .

체크인하고 객실에 들어온 그들.

이제 딱히 취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아까보다는 취한 연기가 확연히 줄어든 지희가 먼저 씻으러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면서 현수는 생각했다.

‘너무 오랜만인데. 괜찮으려나?’

현수는 그의 반쯤 커다래진 물건을 바라보며, 잠시 걱정했다.

‘아냐. 이십 대 초반이면 자다가도 발딱발딱 설텐데, 섹각이 날카롭게 섰는데 안 선다고? 말도  되지.’

그때 다 씻고 나온 지희가 목욕가운을 걸친 채, 부끄러운 듯 말했다.

“오빠는  씻어요?”
“응. 씻어야지.”

현수는 목욕가운만 걸친 채 나오는 지희를 바라보았다.

가운에 가려져 있었지만, 외출복이 아니었기에 여체의 실루엣은 훨씬  상상이  됐고, 무엇보다 가슴골이 잘 보였다.

거기서 끝났다.

‘선다.’

현수는 자신의 주니어가 반응을 보이는 것을 느꼈다.

‘이게 얼마 만에하는 거냐. 그냥 오랜만에 몸 푼다고 생각하고 즐기자.’

생각을 끝마친 현수는 샤워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로 먼저 몸을 데우고, 과하지 않게 적당한 양의 치약을 바른 채 양치질을 끝내고 바디워시로몸에 은은한 향을 내며 샤워를 끝마쳤다.

수건으로 아랫도리만 가린  나온 현수.
 모습을 본 지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의대생이라곤 믿기지 않는 피지컬.

수건으로 감싸고 있지만 드러나는 아랫도리.

방금 막 샤워하고 나온 터라 현수의 온몸에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지희와 눈이 마주친 현수는 그녀의 시선처리를 확실히 봤다.

‘밝히기는.’

그녀는 시선을 피하는  하면서도 은근히 현수의 몸을 디테일하게 훑고 스쳤다.

현수는 지희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수건을 풀었다.

대한민국 평균을 가뿐히 넘는 길이.
적당한 굵기부터, 묵직한 끝부분까지.
대단한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어디 가서 꿀려본 적 없는 물건이었다.

현수의 물건은 그가 오랜만의 섹스여서 살짝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훌륭하게 발기가 되어 있었다.

이번에도 지희는현수의 물건을 유심히 보면서 슬그머니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런 지희를 보며 현수는 다가가 그녀가 입고 있는 가운의 끈을 쥐었다.

지희가 고개를 들어서 현수의 눈을 바라봤다.

그리고 현수는 그녀의 눈에서 허락을 읽자마자 손을 잡아당겼다.

‘와…. 가슴은 진짜 끝내주네.’

현수는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지희의 가슴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수는 다시 지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창피함에 고개를 숙이는 척, 현수의 물건을 바라보고 있는 지희에게 짧은 입맞춤을 했다.

‘아 너무 긴장되는데?’

사실 현수는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다. 과거에서 돌아온 이후 첫 데뷔전인데, 허무하게 끝나버리진 않을까 걱정되었다.

오랜만의 섹스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면 그것만큼 허탈한 일도 없을  같았다.

그때, 보다 못한 지희가 현수의 물건을 잡고 침대로 눕혔다.

그러자 가운을 벗은 두 사람이자연스럽게 침대 위로 마주보고 누운 자세가 되었다.

그 상황까지 가자, 현수도 바보가 아닌 이상 분위기라는 것에 적당히 녹아들  있었다.

현수는 지희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가만히 교차했다.

그리고 잠시 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두 사람은 키스를 시작했다.

현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키스는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만의 키스였지만 혀는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오히려 현수의 혀가 지희를 이끌었다.

그렇게  사람의 혀가 얽혀들어갔다.

잠시 후. 눈을 감고서 지희의 입술을 느끼고 있던 현수는 아래에서 기분 좋은 촉감을 느낄  있었다.

지희의 손이 어느새 현수의 물건을 가볍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키스를 이어가며 현수의 손이 지희의 머리칼로 향했다.

그의 손은 지희의 옆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뒷목 쪽으로 스며들었다.

지희는 머릿결을 역결로 자극받으며 키스또한 완벽하게 리드당하자 당황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키스가 끝난 후,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 지희의 볼은 발그랗게붉어져 있었다.

“...뭐야. 쑥맥인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어느새 지희는 말을 놓고있었다.

그러나 현수는 그것이 불편하지 않았다. 지희가 벽을 허물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쑥맥 맞아. 그냥 타고난 거지.”

“어디 가서 농담 하지 마. 재미있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

“진짠데.”

현수의 마지막 말에 지희는 그제서야 피식 헛웃음을 지었다.

‘펠라 받고 싶은데.’

현수는 회귀 전, 다시 섹스를 하게 된다면 삽입만큼 간절히 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펠라치오였다.

잘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그렇게 좋지도 않은 애무였지만, 이상하게 그 성의를 보이는 애무가 현수는 좋았다.

특히 여자를 아래에 깔고 있다는 느낌 탓인지 현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더더욱 그것에 대한 갈망이 컸다.

‘아 몰라.’

어차피 쉽게 얻어걸린 여자였다.

여기서 빠그라지면 달래면 그만이고, 달래는데 실패하면, 다시 구하면 그만이었다.

그리고 현수의 손이 지희의 뒷 머리칼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빨아볼래?”

현수로썬 꽤 긴장을 한 채 꺼낸 말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대답은 순순히 나왔다.

“네….”

지희는 대답을 하자마자 곧바로 현수의 자지에 다시금 손을 올려놨다.

 후 지희는 현수의 아래로 내려갔다.

곧바로 현수가 원하는 뷰가 나왔다.

여자가 자신의 물건을 쥐고서 그를 올려다보는 모습.

현수가 그 광경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데, 지희가조심스럽게 현수의 자지를 조금씩 머금기 시작했다.

현수의물건이 지희의 목 속으로 들어차기 시작한 순간 현수는 마치 따뜻한 온탕에 자신의 그것만 넣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괜찮은 애가 걸렸네.’

적극성이나 성의 면에서 현수는 오늘의 잠자리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따뜻함은 아랫도리에서부터 천천히 전신으로 퍼져가기 시작했고, 꿈틀거림이 느껴졌을 땐, 아랫배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으,음….”

현수가 그의 성기를 물고 있는 지희와 눈이 마주쳤다.

자신의 물건을 문 채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여자의 시선.

무척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복감에 현수는 짜릿함이 올라왔다.

그때부터였다.

현수는서서히 마음 속 깊은 곳에 쌓여있던 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하는 섹스인데. 원래 내가 하던대로 하자.’

원래 현수의 섹스 스타일은 여자가현수에게 철저히 맞추는 것이었다.

언제나 현수에겐 여자가 꼬였고, 현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는 여자가 항상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읍, 읍.”

현수의 물건을  채로 무언가 말을 하려다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자 미간을 찌푸리며, 너무 커서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아직 안되지.’

그 모습에 더욱 흥분을 느낀 현수는 지희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줬다.

그 손길에 지희가 두 눈을 꼭 감으면서 현수의 물건을 견뎌내더니, 잠시  혀가 조금  농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쓰다듬는 손길과 지희의 움직임이 같은 리듬을 타며 점점 끈적한 느낌이 들어왔다.

‘좋네. 역시 얘로 하길 잘했어.’

첫 여자로는 과분할 정도로 진도를이것저것  뺄  있는 여자였다.

아랫도리에 따뜻한 느낌이 번지자 현수는 느긋하게 그것을 즐겼다.

한참동안 입속 점막과 혀의 질감을즐긴 뒤에야 현수는 지희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마침내 손길이 멈췄고, 현수의 물건에서 서서히 빠져나온 지희는 다시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빠꺼 너무 커서 목이랑 턱이 너무 아파….”

귀엽게 앙탈 부리는 모습과 방금  단아하게 빨아주던 모습이 대비되어 현수의 성욕이 더욱 끌어올랐다.

단번에 상체를 일으킨 현수는 지희의 양어깨를 붙잡고 돌아 눕혔다.

갑작스럽게 돌변하더니, 점점 더 과격해지는 현수의 태도에 지희는 당황하고 있었다.

현수는 은근한 눈빛으로 지희를 바라보았다.

잠깐 지희의 눈을 바라 본 현수의 시선이 목덜미를 향했다.

현수의 혀가 목덜미를 간질이듯 애무했다.

“흐음….”

목덜미를 시작으로 쇄골을 지나서 유두를 빨았다.

현수는 오랜만에 하는 애무였음에도 점차 리듬을 타며 능숙하게 애무했다.

현수는 이와 손가락을 이용해 약하게 지희의 유두를 깨물고, 꼬집었고, 그럴 때마다 지희는 약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유두를 적당히 애무한 현수는 다시금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희의 몸이 약한 간지러움에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으음…!”

현수는 골반과 옆구리 사이에서 크게 움찔거리는 지희를 보며, 그 부분을 더욱 간질이듯 애무했다.

동시에 현수는 쉬고 있던 손을 지희의 사타구니로 밀어 넣었다.

사타구니를 만져보자, 그곳은 이미 젖어있었다.

그곳의 물기가 느껴지자 현수의 입고리가 반사적으로 올라갔다.

“젖었네?”

현수의 노골적인 질문에 지희는 현수의 양 손을 붙잡은  말했다.

“...만져줘...”

현수는 기대 이상으로 야한대답이 나오자 씨익 웃으며 지희의 클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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