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010화
그리고 그는 동시에 후회도 함께 올라왔다.
‘이런 이십대를 공부로 날렸다니.’
현수는 지희만큼은 확실하게 자신의 섹파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잘만 하면 당분간은 언제든 원할 땐 먹을 수 있는 애로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두 번째 만남에서 집까지 들였다면 말 다 한 것이었다.
여기서 쾌락만 확실하게 느끼게 만들어 준다면 게임은 끝난다.
현수는 천장을 바라보며 오늘의 섹스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그러다가 무의식적으로 그의 몸이 옆으로 돌려 누워졌다.
그렇게 현수는 멍하니 다음 애무를 상상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애무에 이어서 첫 체위를 상상할 즈음이었다.
‘...어?’
현수의 시선이 침대 머리맡에 붙어있는 서랍장에 닿았다.
서랍장 제일 아래쪽 서랍이 찔끔 삐져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 서랍 끄트머리에는 무언가가 엿보였다.
‘...이거 설마?’
현수는 그것이 왠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슬쩍 봤다.
화장실에서는 아직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직 샤워중이니까...’
현수는 제일 아래쪽 서랍을 열었다.
“하.”
현수의 입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갑자기 이런게 튀어나온다고?’
현수가 서랍 끝쪽에 놓여져 있던 물건을 집어들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에그형 진동기구였다.
“역시. 스무살 치고는 남다르다고 생각했어.”
현수는 그 순간 머릿속으로 오늘의 섹스 순서가 싹 재설정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현수는 침대에 누워서 지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희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현수의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현수는 그녀가 앉자마자 지희의 어깨를 감싼채로 그녀를 침대 위로 쓰러트렸다.
그는 곧바로 지희에게 키스를 했다. 동시에 지희의 가랑이로 손을 넣었다.
방금 전의 연속이라는 것을 안 지희는 현수에게 적극적으로 안겨오며 키스에 호응해왔다.
현수는 부드럽게 얽혀오는 지희의 혀를 느끼며 그녀의 클리를 애무했다.
순식간에 지희는 다시 달아올랐다.
키스가 끝나고 나자, 지희의 눈빛은 한 층 야릇해져있었다.
현수는 그런 지희의 입에 한 차례 다시 뽀뽀를 해주고서 그녀의 목덜미부터 가슴까지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그 후현수의 손가락이 지희의 보지를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지희의 보지는 클리 애무로 인해 살짝 습기를 머금은 상태였다.
그러자 아직 축축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현수는 부드럽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손가락에 애액을 묻혀나갔다.
그 후 현수의 손가락이 지희의 질을 천천히 달아올렸다.
“하아아.... 하읏...!”
며칠 전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자 지희가 순식간에 흥분했다.
현수는 지희가달아오르자 그녀를 절정 언저리까지만 딱 흥분시켰다.
그리고 절대 그녀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자 지희는 계속해서 흥분상태를 유지하고서 갈 수 없게 되자 몸을 비틀다가 결국현수에게 말을 꺼냈다.
“뭐 하는 거야...”
“응?”
“아니... 알잖아.”
지희는 애가 타는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현수는 절로 입고리가 올라갔다.
그는 그제야 지희에게 말을 꺼냈다.
“사실 나 판타지가 하나 있거든.”
“...뭔데?”
“들어준다고 대답하면 말해줄게.”
“...일단 말해봐.”
현수는 지희의 지스팟을 살살 긁어주며 다시 한번 말했다.
“대답 먼저 하면.”
“하으읏...!”
지희는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알았어. 말해봐.”
현수는 몸을 일으켜서 지희의 귓가에 입을 가져갔다.
그가 조심스레 속삭였다.
“나 예전부터 기구 써보고 싶었어.”
현수의 말에 지희는 순간 멍하니 현수를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가 실소를 지었다.
“...뭐야. 봤어?”
“서랍 반 쯤 열려 있던데?”
“아... 실수했네. 누구 집 데려올 거라곤 생각도 못 해서.”
“그래서. 써도 돼?”
“아... 오빠한테 그거까지 줘버리면 큰일날 거 같은데.”
현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큰일 나면 좋은 거 아냐?”
현수의 말에 지희가 장난삼아 떠는 척을 했다.
“으으. 그 정도까지는 사양.... 아니다 호기심은 좀 생긴다.”
“오케이. 그럼 쓴다.”
“아 잠깐만.”
현수는 그 대답을 무시하고서 서랍을 연 뒤, 곧바로 에그를 꺼냈다.
그 후 그는 지희의 아래로 가서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아. 오빠.... 아...!”
“가만있어봐.”
현수는 엄지로 그녀의 클리를 문지르며 지희를 조용히 만들었다.
그 후 나머지 한 손으로 에그의 리모컨을 켰다.
우우웅!
에그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현수는 에그를 조심스럽게 엄지 옆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엄지를 타고서 에그의 진동이 클리로 전해졌다.
“하아아....”
지희가 차분하게 숨을 쉬면서 에그의 진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에그의 진동을 전달하다가 조심스럽게 엄지를 빼내고 에그를 직접적으로 클리에 가져다 댔다.
지희는 이내 에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아.... 하아앙....”
지희가 옅은 신음을 흘리며 흥분도를 높여갔다.
‘진짜 기구가 편하긴 편하단말야.’
몇 번 써본 적 없었지만, 써볼 때 마다 신세계였다.
현수는 조심스럽게 나머지 한 손을 지희의 질 속으로 밀어넣어서 핑거링을 시작했다.
클리를 신경쓸 필요가 없자 온전히 핑거링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자 지희는 방금 전보다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해왔다.
“하아앗....! ...하앙!”
‘와 벌써 간다고?’
현수는 애무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절정에 이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순간 지희는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현수를 잡고있던 손에 꾸욱 힘이 들어왔다.
지희의 복근에 다시 한 번 힘이 들어가며 갈 때쯤.
현수는 에그를 떼어내며 손가락을 멈췄다.
지희가당황한 표정으로 현수를 바라봤다.
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지희를 바라봤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쉽게 보내주겠어. 반응 진짜 재밌네.’
현수는 다시 에그를 지긋이 눌렀다.
지희는 다시 눈을 감으며 느끼기 시작했고, 또 한 번 갈려고 할 때였다.
현수는 다시 한 번 에그를 분리시켰다.
“아 뭐야. 뭐하는건데. 왜 떼”
지희가 약간 짜증섞인 말투로 현수에게 쏘아댔다.
현수는 대꾸하지 않고 에그를 또 한 번 가져다 댔고, 지희는 더는 짜증내지 않고 눈을 감았다.
현수는 계속해서 지희가 가지 못하게 에그를 분리시켰고, 지희는 몇 번 짜증내다가 나중에는 아무말없이 눈만 떴다 켰다를 반복했다.
지희는 에그를 반복적으로 뗄 때마다 신음소리와 반응이 커졌다.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 지희가 더는 참지 못하고소리쳤다.
“오빠. 오빠. 제발 보내줘. 떼지마. 가고싶어.”
지희의 애원하는 소리에 현수는 에그를 살짝 떼어서 클리에 애매하게 닿게끔 하고서 물었다.
“가고싶어?”
“응 가고싶어. 제발.”
원하는 대답이 곧바로 나오자 현수는 미소 지으며 에그를 클리에 댄 뒤, 곧바로 적극적으로 핑거링을 했다.
“흐아앙. 흐읏. 흣.”
지희가 절정에 달했음을 느낀 현수는 절정을 느끼는 지희에게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쑤셔주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일 분도 채 되지 않아서 지희의 질이 현수의 손가락을 강하게 조여왔다.
그때 현수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될까?’
현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대로 에그를 떼지 않고 그대로 손가락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봤다.
그러자 지희는 절정에서 내려오고 나서 다급하게 말했다.
“오빠. 나 갔어.”
“응 잠시만 그대로 있어봐.”
“잠시만. 잠시만!”
“그러니까 잠시만.”
현수가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서 최대한 빠르게 핑거링을 하자 지희가 엉덩이를 뒤로 빼서 도망치려고 했다.
현수가 그것을 따라가면서 애무를 이어나갔다.
그러자 잠시 후.
“흐으으윽!!”
지희가 다시 한 번 몸을 파르르 떨면서 허리를 바짝 들었다.
그녀의 질 또한 현수의 손가락을 끊어내려는 듯 한 기세로 조여왔다.
‘오케이.’
현수는 그녀를 연달아 보내는 데 성공하자 그제서야 손가락을 빼고, 에그를 떼어냈다.
두 번의 절정 이후 축 늘어진 지희를 뿌듯한 심정으로 내려다 보던 현수는 이내 그녀의 다리를 슬쩍 들었다.
그녀의 보지가 한 눈에 들여다 보였다.
그곳은 잔뜩 젖어있었다.
‘오늘은 준비되어 있으니까.’
현수는 미리 꺼내놓은 극초박형 콘돔을 씌운 뒤 지희의 보지에 살살 문질러가며 삽입을 시도했다.
부드럽게 보지 속으로 현수의 자지가 들어갔다.
현수의 자지가 삽입되자마자 지희의 보지가 수축되며 현수의 것을 조여왔다.
현수는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아...”
축 늘어진 지희의 입에서 서서히 뜨거운 숨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그 숨은 서서히 교성으로 변해갔다.
“나 방금 갔는데.”
‘그럼 나는 언제 가냐?’
현수는 서서히 스퍼트를 높여갔다.
콘돔을 씌운 이상, 성감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노콘 때 보다는 조금 더 격렬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현수가 움직임을 격렬하게 하자 지희도 순식간에 다시 스위치가 올라갔다.
현수는 지희에게 말했다.
“뒤돌아봐.”
현수의 말에지희가 곧바로 뒤돌았다.
바로 뒤치기 자세가 만들어지며 지희의 엉덩이가 현수의 앞으로쑤욱 내밀어졌다.
동시에 그녀의 허리가 휘며 여체의 굴곡이 강조된 자세가 현수의 눈 앞에 나타났다.
본능적인 자극 앞에서, 현수가 곧바로삽입을 재개했다.
지희의 골반을 붙잡고서 삽입을 하자 푹 젖어있는 지희의 질 속으로 현수의 자지가 매끄럽게 쑤욱말려들어갔다.
현수는 그녀의 골반을 꽉 붙들고서 허리를 적극적으로 튕겼다.
“하아... 하앙...!”
‘오늘 섹스 괜찮네.’
지희와는 첫 번째 섹스보다 두 번째 섹스가, 두 번째 섹스보다 세 번째 섹스가 더 즐거웠다.
지희의 질은 현수의 물건을 세게 조인 채로움찔거리면서 성감을 쫙쫙 뽑아주고 있었다.
현수는 빠르게 사정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진짜 이정도면 완벽했다.’
뒤치기를 시작한 이후, 지희의 질은 한 층 더 강하게 조여오고 있었다.
그 말은 그녀 또한 더 강한 자극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현수는 그녀가 절정을느낄 수 있을 때 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약 삼 분 정도가 지나자, 지희의 질이 반응이 달라졌다.
거기서 현수는 그녀의 절정이 임박했음을 깨달았다.
진즉에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상태였던 현수는 곧바로 말했다.
“같이 가자.”
“응.”
현수가 허리를 세게 튕기자, 그의 자지가 빠졌다 들어간 것이 열 번도 채 되지 않아서 지희가 절정으로 가버렸다.
“흐윽!”
그리고 동시에 현수는 자지를 빼내서 콘돔을 벗긴 후,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에 정액을 사정했다.
현수의 자지가 꿀럭이며 정액을 몇 번에 걸쳐 토해냈다.
지희의 오른쪽 엉덩이가 정액 범벅이 되었다.
엉덩이에 묻은 정액이 새하얀 허벅지를 타고서 아래로 추적추적 흘러내렸다.
지희는 진이 다 빠졌는지 눈을 감은 채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현수는 잠시간 그런 지희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몸을 닦아주었다.
현수는 정액을 닦은 휴지를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버리고 나오자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지희의 시선이 느껴졌다.
현수는 지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좋았어?”
지희는 현수의 등에 양 팔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응….”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현수는 직감했다.
이제 지희가 확실하게 자신에게 넘어왔음을.
자신을 대하는 분위기에서 은연중에 느껴지는 느낌이라는 게 있는 법이었다.
속으로 자화자찬하며 현수는 더 이상 아무말도 않은 채 지희를 계속 끌어 안고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둘은 잠에 빠졌다.
* * * *
지희와 밤을 보낸 다음날, 수업을 마치고 현수는 가윤과 함께점심을 먹으며 말했다.
“누나. 오늘 마치곤 뭐해요?”
“음…. 오늘은 나 뭐 안할거같아. 집에서 쉴 거 같은데?”
가윤이 은근한 눈빛으로 현수에게 말했다.
‘기회다!’
현수는 기회가 찾아왔음을 느끼고 곧장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아…. 음…. 그럼 저녁에 저랑 같이 밥먹고 산책이나 할래요?”
이렇게 말하는 현수는 마치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기내어 말하지만, 혹시나 거절당할까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식사하는 내내 매끄럽게 얘기하던 현수가 갑자기 어색한 듯 데이트신청을 하자 가윤은 그대비되는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산책하고 술이나 한 잔 할까?”
가윤의 말에 현수는 진심으로 기쁜마음이 들었다.
“네! 전 다 좋아요.”
‘이러면 완전 쉬워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