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화 〉019화 (19/112)



〈 19화 〉019화

가윤이 씻으러 들어가자 현수는 갈아입을 옷을 챙겨  앞에 두며 말했다.

“갈아입을 옷은 앞에 뒀으니까 챙겨 입어요.”

가윤은 샤워를 마치고 현수가 준 옷으로 갈아입은 뒤 화장실앞에서 또 우물쭈물하고있었다.

“하…. 제가 거슬리게 하지말라고 아까 말했죠? 그냥 와서 누워요.”

“응….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가윤은 현수의 말을 듣고 침대에 누웠다.

“짐은 다 어쨌어요?”

“둘 데가 없어서 보관소에 잠깐 맡겨놨어. 내일 집에 가져와서 좀 둬도 될까…?”

“그렇게 해요.”

현수는 그렇게말하며 가윤을 바라보았다.

가윤은 로션도 바르지 않은 생얼이었지만, 여전히 예쁜 얼굴이었다.

현수는 가윤을 애써 무시하는 척하며 등을 돌렸다.

조금의 시간이 흘러  뒤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육체적으로 안정을 찾은 가윤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듯 했다.

가윤은 현수를 의식했는지 흐느끼는 소리를 내지 않을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듯 했다.

“미안해….”

“괜찮으니까 그냥 마음놓고 우세요. 상황 모르는 것도 아니고.”

현수의 말을 들은 가윤이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오열하기 시작했다.

현수는 엉엉거리는 가윤을 끝까지 뒤돌아보지않고 그저 듣고만 있었다.

가윤은 한참을 오열하다가 현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내, 내가 사실은 훌쩍, 어렸을 때부터 훌쩍, 찢어지게 가난했어….”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듯하는 가윤은 울음을 점차 그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랬던거야. 이해를 바라진 않을게.  현수 네가 이야기라도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현수는 가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등줄기에서 찌르르하고 올라오는 쾌감이 일었다.

자신이 바닥 끝까지 끌어내린 사람이 자신을 마지막 구원의 동아줄로 여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미칠듯한 쾌감을 안겨주었다.

전생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본능이 이끄는대로 행동했고, 육체가 본능을 따라 충실하게 따라주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여자를 바닥으로 끌어내린  좋은걸까 아니면 바닥까지 떨어진여자가 자신을 구원줄로 여기는게좋은걸까.

현수는 아마 둘 다 이지 않을까 하며 문득 자신에게 약한 혐오감이 들었다.

처음엔 전생의 자신을 그렇게 만든 여자에 대한 복수심의 시작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욕망이 그렇게 행동하는 같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현수는 이제 욕망에 충실하기로했다.

가윤이 이야기를 마친 후부터 반응이 없는 현수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어….”

몇 초간의 정적이 지나 현수가 처음으로 가윤의 말에 대꾸했다.

“그만 자요.”

“미안해….”

“….”

그때 가윤이 현수의 등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현수야. 내가 정말 염치없고 이러면 안 되는거 알지만….  좀 잠깐만 봐주면 안될까?”

현수는가윤의 말에 몸을슬쩍 돌리며 가윤을 아무 말없이 쳐다보았다.

현수의 표정은 여태껏 보지못한 표정이었다.

묘하게 기쁜 듯 하면서 자신을 안쓰럽게 쳐다보는 복잡미묘한 표정이었다.

현수는 지금 참을  없는 쾌감이 계속해서 밀려와서 가면이 자꾸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그의 가슴에 안겨오는 가윤을 보자 더 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현수가 자신의 가슴에 안긴 가윤을 밀치며 윗옷과 함께 브래지어를 들어올렸다.

“혀, 현수야?”

현수는 아무 대꾸없이 곧장 가윤의 가슴을 거칠게빨기 시작했다.

현수가 입을 떼면 빨고난 자국이 빨갛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읏!”

가윤의 입에서 아픈 신음소리가 나왔지만, 현수는 그것이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듯 계속해서 가슴와 젖꼭지를 빨아재꼈다.

“현수야…. 조금만 살살….”

현수는 가윤의 말이 듣기 싫다는 듯 이번엔 가윤에게 거칠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노크는 필요없다는  해일처럼 밀고들어오는 혀에 가윤은 아무말도  수 없었다.

현수의 타액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왔고 가윤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듯했다.

현수는 키스를 하면서도 두 손으로 가윤의 젖꼭지를 꼬집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한참을키스하던 현수는 한 손을 내려 가윤의 바지와 팬티를 그대로 내렸다.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현수의 손이 양쪽허벅지를 번갈아 툭툭치자 가윤은 어쩔수없이 무릎을 약간 들고 가랑이를 벌렸다.

가랑이가 벌어지자 현수의 두 손가락이 예고없이 가윤의 질 속으로 들어왔다.

“흐읏!”

가윤의 신음소리는 약간의 고통과 당혹감이 섞여있었다.

현수는 계속해서 느껴지는 가윤의 감정에 내면의 가학성이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가윤의 신음소리를 더욱 더 많이 듣고싶은 느낌이었다.

손가락이 질 속으로 빠른속도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개였던 것이  세 개로 늘어났다.

“혀, 현수야 잠깐만.”

가윤이 어떤 말을 해도 멈칫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어느새 가윤의 비부는 애액으로 잔뜩 범벅이 되어있었다.

현수는 이제 엄지손가락을 들어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평소의 부드러운 손길이 아닌 거친 손길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가윤의 교성이 크게 울려퍼졌다.

“으흐읏! 잠깐만 현수야!”

현수는 가윤이 자신을 멈출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그는 쾌감에 몸을 빼앗긴 듯했다.

“하아앙! 흣!”

가윤의 교성이 조금씩 커져갔고, 몸이 크게 움찔대기 시작했다.

현수의 손가락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그녀의 보지 속을 헤집었다.

그의 애무는 거침이 없었다.

그동안 그녀를 꼬실 때 숨기느라 참았던 것을 폭발시키듯, 현수는 숨김없이 자신의 실력을꺼냈다.

현수가 단번에 가윤의 지스팟을 찾아내서 연달아 그녀의 지스팟을 공략해대자 가윤이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 부담스러워했다.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강한 자극이 치고 올라오자 가윤은 너무 부담스러워했다.

“현수야아.... 제발... 조금만 천천히... 하읏...!”

그러나 현수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예 가윤의 위에 올라탄 채로 나머지  손을 그녀의 클리에 가져가서 엄지로 그녀의 음핵을 자극했다.

그 손가락 또한 평소와는 달리 시작부터 힘을 세게 준 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으읏....!”

가윤은 부담스러운 자극에 버티기 힘든 듯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어댔다.

그러나  모습 또한 현수에게는 또 하나의 자극이었다.

‘미치겠네.’

현수는 무언가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현수는 계속해서 가윤에게 거칠게 자극을 주었다.

가윤은 묵직한자극이 연달아서 느껴지자 몸을 움찔 움찔 떨면서  눈을 감았다.

현수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그를 설득하기 보다는 지금 이 상황을 견뎌내는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흐으윽....!”

현수가 계속해서 그녀를 자극하자, 어느새 가윤이 몸을 파르르 떨면서 절정에 도달했다.

평소의 부드럽게 오르는 절정이 아닌, 과격한 애무로 오르는 거친 질감의 절정이었다.

현수는 가윤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기서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절정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자 가윤이 현수의 몸을 붙들고서 애원하기 시작했다.

“현수야. 제발…. 또 갈거같아.”

현수는 이제 가윤의 애원하는 목소리에도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흐으읏....”

가윤이 또 한   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현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듯 했다.

가윤이 계속되는 절정의 느낌에 몸을 뒤척이며 현수의 손길을 뿌리치려는 느낌이 들었지만, 현수는 뒤척이는 몸을 따라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흐아앙! 으흣, 흐윽….”

이제 가윤은 괴로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앞의 두 번과는 비교도 안되게 움찔거림을 넘어 몸이 현수로부터 도망치려고 비틀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럼에도 가윤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교성이 흘러나왔다.

현수는 이대로면 또다시 그녀가 절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짜릿했다.

고통스러워 하고, 힘들어 한다.

그런데 쾌락을 느낀다.

현수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지금 현수는 이것이 주는 아이러니함이 그를 짜릿하게 만들고 있었다.

현수가 손가락을 멈추자 약간 맑은 물이 쏟아져 나오며 침대를 적셨다.

가윤은 진이 빠진 듯 했다.

팔 다리가 온 힘을 다쓴 듯 축 쳐져있었고, 가윤의 질은 뻐끔뻐끔거리며 여운을 느끼고 있는  보였다.

현수는 가윤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그대로 그의 성기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현수야. 나 지금….”

현수는가윤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쑤욱하고 들어간 그의 성기가 그대로 빠른속도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가윤의 질이 마치 손으로 잡은 듯  조여왔다.

평소보다 수축되어있는 가윤의 속살 때문에 가윤은 평소보다 훨씬 크게 느끼는 것같았다.

 조인 질의 느낌에 현수는 평소보다 사정감이 훨씬 빠르게 올라왔다.

평소라면 상대방이 절정에 오를 때 까지 사정을 참아주는 현수였지만, 오늘은 그것을 전혀 참지 않았다.

그는 쾌감이 그대로 머리 끝까지 쭉쭉 치고 올라가는 것을 느꼈고, 잠시후 사정감을 자제하기 힘들어지자 미련없이 정액을 토해냈다.

현수의 아랫도리에서 정액이 울컥울컥 배출되었다.

그의 자지가 가윤의 질 속에 한가득 사정을 했다.

현수는평소보다 훨씬 더 정액이 많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뭐지...?’

그는 오늘 자신이 엄청난 흥분감에 사로잡혔음을 느끼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사정을 했음에도 현수는 성욕이 거의 가라앉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현수는 사정이 끝나고, 사정감 또한 가라앉자 그대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수가 금세 사정하는 것을 느낀 가윤은 멈출  알았던 현수가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하자 눈을 크게 뜬 채 현수를 쳐다보았다.

현수는 가윤의 눈빛이 순간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의 속마음을 훤히 들킨  같은 느낌에 황급히 가윤의 눈을 한 손으로 가렸다.

하지만 피스톤질은 멈출 수가 없었다.

이미 한번 사정한 탓에 훨씬 더 부드러워진 질 안의 촉감이 그를 멈출수가 없게만들었다.

 번째 섹스가 시작되자, 현수는 이미 한 번의 사정을  탓인지 사정감이 천천히 올라왔다.

삽입이 장기화되자, 이번에는 가윤이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앙....”

가윤이 달아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현수는 왠지모를 쾌감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육체적 쾌감이 아닌, 정신적 쾌감이었다.

‘미치겠다.’

그리고 그것에 자지가 반응을 했고, 현수는 점점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본능적으로 거칠게 섹스를 이어나가자 가윤은 순식간에 절정으로 인도되었다.

“아아...! 아...  가는데...! ...가버리는데...!”

잠시 후, 현수는 가윤의 질이 자신의 자지를 세게 움켜쥐는 것을 느끼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그러자 한창 절정에 오른 가윤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흐으읏....!”

가윤이 파르르 떠는 것을 지켜보며 현수가 거칠게 자지를 쑤셔박자, 음란한 물소리가  안을 가득 채워나갔다.

잠시 후, 현수가 그대로 두 번째 사정을 토해냈다.

. . .

 번을 연속해서 사정하자 그제서야 현수의 이성이 약간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현수의 물건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을 느끼고 이제 체력이 다 빠진 듯 침대 옆에 쓰러지듯 누웠다.

갑자기 엄청난 탈력감이 느껴지며 돌아오는 이성과 함께 뒷수습에 대한 걱정이 몰려왔다.

‘젠장. 이래 버리면 길들이기가 힘들어지는데.’

차근차근 가윤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그녀를 놓지 못하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그렇게 현수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가윤을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려고 했는데, 이래버리면 첫 날부터 그림이 어그러진다.

현수는 방금 전의 있었던 일을 지우려는 듯 흔적을 없애기 시작했다.

휴지로 침대와 가윤에게 묻은 분비액들을 닦기 시작하자 가윤은 아직까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현수를보고있었다.

현수는 그 표정을 보자 조금 당황스럽기 시작했다.

‘어떻게 수습하지?’

현수는 아까 잠시 벗겨졌던 가면을 급히 씌우고 가윤을 조심스레 안아주었다.

“미안해요….”
“….”

가윤은 지금 이상황이 아직 이해가 가지않는 듯 했다.

“제 감정이 많이 드러난 것 같아요. 다칠수도 있다곤 말했지만 저도 제가 이럴 줄은….”

현수의 말에 아직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고있던 가윤의 눈빛 위로 미안한 감정이 올라오며 현수를 아무말 없이 끌어안아주었다.

현수는 가윤의 가슴에 묻혀 그녀의 빠르게 뛰는 심장을 느끼며, 조금씩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괜찮아.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현수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수습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기시작했다.

‘하….   넘겼다. 다행이긴한데….’

가윤은 생각보다 자신에게 죄책감을 많이 가진 듯 했다.

현수가 어떻게하든 조금만 달래주면 받아줄 것 같았다.

가윤의 죄책감을 이용해 천천히. 그녀를 당황시키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익숙하게 한다면.

그리고 가윤의 말에 불쑥 다시 찾아오는 감정에 생각에 빠져들었다.

‘아까 그건 뭐였을까….’

여태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벗겨지지 않던 가면이벗겨질 정도로 터져나오던 쾌감, 그 감정을 떠올리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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