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033화
주말의 늦은 아침, 엠티에서 돌아온 현수는 하루종일 늘어져 잠을 잘 생각이었지만, 문득 가윤을 위한 선물을 사주고 싶어져 외출을 감행했다.
선물을 사려고 나선 계기는 다름 아닌 지희와의 섹스 때문이었다.
‘어디에서 구할 수 있으려나...’
현수는 원하는 물건이 당최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를 몰라 번화가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원하는 물건을 발견하였다.
‘가볍게 이게 낫겠지?’
길고 검은 가죽끈.
현수가 처음 이것을 봤을 때는 분명 액세서리 같은데 팔목이나 발목에 차기에는 너무 길어 보여 어디서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용도를 알고 난 이후 가윤에게 꼭 착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어 물건을 고르고 포장까지 마쳤다.
이제 집에 가려고 했는데 현수의 휴대폰이 계속 울려왔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끊임없이 울려오는 통에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확인한 메신저에는 처음 보는 단톡방이 개설되어 있었다.
[봉사동아리 백성민 : 얘들아, 오늘 4명이서 한잔할까?]
[봉사동아리 남한석 : 전 좋은 거 같아요.]
[봉사동아리 안효주 : 저도 좋아요.]
단톡방 안에는 처음 봉사동아리에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들이 있었고, 성민의 주도하에 술자리를 가지자는 내용이었다.
[봉사동아리 백성민 : 현수야 너도 올 거지? 7시까지 한국대입구역 할맥으로 와.]
성민은 당연하다는 듯이 현수를 불러냈고, 현수도 거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의외는 효주가 현수를 피하지 않고 술자리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며칠 동안은 부담스러워서 안 만날 줄 알았는데, 의외네.’
아마 효주가 자신을 피하면 한석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나오는 게 아닐까 하고 짐작하며 답장을 써 내려갔다.
[당연히 가야죠. 좀 이따 봐요!]
생각지도 못하게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한석이 같이 있지만 다루기 쉬워서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성민이 마음에 걸렸다.
‘어떻게 되든 오늘은 술을 좀 많이 마시겠네.’
현수는 포장한 선물을 들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즐겁게 집으로 향했다.
띠리링.
비밀번호를 치고 집에 들어가자 느긋하게 일어난 가윤이 식사 준비를 하다 말고 현수에게 얼른 달려왔다.
“어디 갔다 왔어요?”
“너 주려고 선물 가져왔어.”
현수는 그렇게 말을 하며 손에 든 종이가방을 흔들었다.
가윤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현수는 가윤에게 종이가방을 건네자 그녀가 신이 나서 포장을 풀어보기 시작했다.
“이거…. 초커네요?”
아까 샀던 길고 검은 가죽끈의 정체는 초커였다.
현수에게 선물 받은 게 기뻐 보였지만, 동시에 뜬금없는 선물에 의아해 보였다.
“응. 한번 껴볼래?”
가윤은 초커를 목에 걸고 거울로 다가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기뻐했다.
“이쁜데요? 근데 갑자기 웬 초커에요?”
현수는 가윤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주섬주섬 2~3m쯤 돼 보이는 끈을 꺼내 들고 가윤에게 건넸다.
가윤은 처음엔 의아한 표정으로 현수를 잠깐 바라보았다가 이내 의도를 깨달았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현수의 손에 들린 끈을 보며 계속 고민하면서 받지 않자 그녀의 손을 잡아 끈을 쥐어주었다.
가윤은 눈을 질끈 감고 초커에 끈을 묶기 시작했다.
끈을 묶기 전에는 가윤의 긴 목을 돋보이게 해주는 예쁜 액세서리가 지금은 마치 개 목걸이처럼 보였다.
“항상 차고 있어야 해. 다음엔 더 좋은 거로 사줄게.”
가윤은 현수의 의도가 뻔히 보여 꽤나 당황해 보였지만, 의외로 금방 순응하는 듯했다.
“이렇게 하니까 더 예쁜데요?”
가윤은 현수의 눈치를 보며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주인님.”
현수는 가윤의 마지막 말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가윤의 강아지 같은 행동 때문에 애초에 이런 의도로 사 온 것이긴 했다.
지희와의 섹스에서 가윤이 정말로 M 성향이라는 확신을 얻었기에 더 자신의 것이라는 증표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 막상 주인님 소리를 흘러나오자, 현수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다시 말해 봐.”
현수는 끓어오르는 흥분을 참지 않고 가윤의 목줄을 휘감아 잡더니 곧장 끌어당겼다.
가윤은 갑작스러운 현수의 거친 행동에 순간 눈이 커졌지만, 이내 눈을 깔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수줍게 말했다.
“네. ...주인님.”
눈을 내리깔아서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 숨겨진창피함과 약간의 수치스러움을 보자 현수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목줄을 잡은 손을 거칠게 잡아끌어 침대로 향했다.
그리곤 초커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모두 벗겼다.
알몸에 개 목걸이를 맨 듯한 그 모습에 현수의 이성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현수도 옷을 벗어 던지고 목줄을 바짝 잡아 가윤을 끌어당겼다.
가윤은 창피한 듯 여전히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전혀 저항하지는 않았다.
이내 침대에 올라와 누운 현수는 목줄을 더 끌어당겨 그녀를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게 했다.
현수는 목줄을 쥐고 가윤을 컨트롤하는 것이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그녀가 자신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워하지만, 그럼에도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주는 것에 현수의 욕구가 점점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짜릿해….’
물론 다른 여자들을 꼬시고 가지고 노는 것도 재밌지만, 가윤과 보내는 시간은 스스로도 몰랐던 자아를 찾아가는 경건한 즐거움이었다.
현수는 목줄을 더욱 바짝 잡아당겨 가윤의 얼굴을 가까이서 마주 보았다.
가윤은 잠깐 현수와 눈이 마주쳤지만 1초를 넘기지 않고 바로 눈을 내리깔았다.
이제 목줄을 천천히 아래쪽을 향해 내리자 가윤이 딸려 내려가며 혀로 현수를 애무했다.
현수는 아무리 간질여도 간지럼을 타지 않는 체질인데 고작 저 분홍빛이 도는 작은 살덩어리가 한번 할짝거리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신경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 같았다.
‘점점 느는거 같은데…?’
현수는 몸이절로 움찔거리며 목줄을 놓쳤고, 주먹에 힘이 꽉 들어가는 것이 가윤의 혀는 정말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목줄이 놓인 가윤은 현수의 온몸을 날뛰고 다녔다.
현수의 온몸이 예민해져 달아오른 만큼 올라 열기가 느껴졌다.
가윤도 그것을 느꼈는지 이제 이 이상 커질 수가 없어 보이는 현수의 물건을 입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했다.
츄릅. 츄웁. 츕.
가윤의 펠라치오가 시작되자 현수는 한 손엔 목줄을 잡고서, 나머지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지 뿌리에서부터 성감이 치고 올라왔다.
‘역시.’
느긋하게 펠라를 즐기던 현수는 목줄을 잡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가윤은 의아한 눈으로 현수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러나 현수가 그녀에게 눈짓를 슬쩍 보내자 가윤은 현수의 의도를 금방 눈치채고 그의 몸에 올라탔다.
그리곤 손으로 그녀의 애액을 음부에 적신 다음 현수의 물건으로 아래쪽을 천천히 비비며 애무했다.
현수는 깍지를 낀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그의 물건을 잡고 천천히 질 안으로 집어넣는 가윤을 편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여자들이 가는 모습에 흥분을 느끼고 뿌듯해하며, 그녀들에게 봉사하듯 대해왔다.
현수는 여태까지 여자들을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의무감을 완전히 내려놓고 있었다.
‘이 맛도 나쁘지 않네.’
물론 현수가 완전히 정복한 가윤을 가지고 노는 일환이기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가윤이 허리를 내리면서 현수의 자지를 자신의 질로 쑤욱 삼켰다.
현수는 부드러운 질의 주름이 자신의 물건을 훑어오는 것을 느꼈다.
현수의 물건을 깊숙이 집어넣은 가윤은 허벅지의 힘으로 위아래로 왕복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현수는 기왕 이렇게 된 거, 가윤이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느긋하게 그녀를 지켜봤다.
그녀는 이리저리 자세를 미세하게 바꾸며 스스로 느끼는 부분을 찾아갔다.
그리곤 상체를 숙여 현수에게 키스를 해왔다.
가윤도 항상 받아만 오다가 그녀가 주체적으로 하는 섹스가 오랜만이라 새로운 느낌을 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키스는 평소의 그것보다 조금 더 격렬했다.
거친 숨과 함께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입 안을 헤집고 다니며 타액을 흩뿌리고 다녔고, 가끔씩 아래쪽 상황에 집중하는지 멈칫거리며 속살을 조여왔다.
멈칫거리는 횟수가 잦아지자 그녀는 입술에서 떨어져 목덜미를 핥으며 내려갔다.
이내 현수의 가슴에 도착한 그녀는 한 손으로 반대쪽 가슴을 쓰다듬으며 간질였고, 입으로는 현수의 가슴을 쪽 빨아들였다.
입이 진공상태가 되어 빨아들이자 오로지 혀가 꿈틀거리는 것만 느껴졌고,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밀려왔다.
가윤의 입이 떼짐과 동시에 아까 전보다 거친 숨이 튀어나왔고, 가슴은 빨갛게 부어올랐다.
조임은 점점 강해져 왔고 움직이는 속도도 계속해서 빨라지며 그녀가 점점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힘에 부쳤는지 다리를 풀고 주저앉아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움직일 때마다 야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다시 허리를 세워 눈을 파르르 떨더니 허리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아흐읏.”
그러나, 가윤은 조금 애타 보이는 기색이었다.
혼자 달아올라 격렬하게 흔들어댔지만, 그 시간은 짧았고, 체력이 다한 듯 속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가윤은 눈을 뜨고 현수의 눈치를 보며 이제 현수가 해주기를 바라는 듯했다.
그러나현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느끼게 할 생각이었다.
‘슬슬 도와줄까.’
현수는 그때부터 가윤이 허리를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서 자신도 허리를 조금씩 들어주었다.
그러자 가윤이 몸을 살살 비틀면서 곧바로 다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으응....!”
그때 현수가 가윤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짜악-!
현수의 강한 스팽킹에 가윤이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가 가윤에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엉덩이 흔들어.또 멈칫 거리면 바로 때린다.”
그러자 가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리를 다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수는 가윤의 허벅지에 손을 슬쩍 올려봤다.
허벅지 근육이 단단하게 올라와 있었다.
‘힘들어 죽겠구만.’
그 단단함에 현수는 자지가 꿈틀거렸다.
그는 사정감이 진즉에 올라왔지만, 가윤이 스스로 가버리는 모습과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
그녀는 이제 현수 위를 포개어 안으며 힘든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하지만 현수는 그녀의 목줄을 잡고 일으키고 말했다.
“계속 박아.”
현수의 말에 가윤의 동공이 흔들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현수의 요구에 가윤은 당황해보였지만 다시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곧 거친 숨을 내뱉으며 움직임이 느려졌고 나름 편한 자세를 찾으려 몸을 돌려 뒤로 박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항문과 함께 가윤의 질 속으로 들어가는 현수의물건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 황홀한 풍경에 현수는 크게 만족했고, 상으로 부담을 덜어주려 허리를 튕기며 같이 리듬을 맞춰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현수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윤이 숨을 돌리려고 가만히 멈춰서 박히기만 하자 명령조로 말을 꺼냈다.
“멈추지 마.”
현수의 말에 가윤이 억지로 계속 움직였지만, 그녀는 정말로 힘들었는지 그곳이 조금씩 뻑뻑해져 가는 느낌이 들었다.
찰싹!
“아앙!”
현수는 가윤의엉덩이를 찰지게 쳤다.
그러자 뻑뻑했던 그곳이 다시 부드럽게 들어가기 시작했고, 움직임도 다시 빨라졌다.
하지만 일정하지 않은 속도에 계속해서 타이밍을 놓쳐버렸고, 현수는 약간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냥 내가 박을까.’
현수는 잠시 고민했지만, 가윤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답답함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그냥 이대로 두기로 했다.
그리곤 현수는 조금씩 속도가 느려질 때마다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그녀를 채찍질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난 뒤.
“흐으읏....!”
가윤의 질이 세게 현수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가윤은 본능적으로 현수를 세게끌어안았다.
그는 가윤의 절정을 느끼며 그녀를 가볍게 토닥여주었다.
“하아... 하아...”
절정에서 내려온 가윤은 숨이 넘어갈 듯 헐떡였다.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이 체위를잇게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그럼 이제 본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