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9화 〉109화 (109/112)



〈 109화 〉109화

현수는 소연이 절정에 이르자 아주 살살 그녀의 클리를 문질러줬다.

“오. 오빠. 너무 자극이 센데...”

‘나중엔 이걸 즐기게 될 거야.’

현수는 그렇게 살살 클리로 절정의 후희를 즐기게 해준 뒤, 소연의 오르가즘이 끝나자 두 사람은 끌어안은 상체를 떼어냈다.

소연은 숨을 가쁘게 쉬며 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현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넣을까.”

그 말에 소연은 잔뜩 긴장한 표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소연의 허락이 떨어지자 현수는 소연의 양 다리를 잡고서 그녀의 가랑이를 벌렸다.

소연은 긴장한 표정으로 현수의 자지를 바라봤다.

방금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현수의 자지를 본 순간 소연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발기한 자지였기 때문이었다.

소연은 순간 덕컥 겁이 났다.

‘저게 내 안으로들어온다고?’

소연의 표정에서 공포감이 점점 더 짙어져갔다.

현수는 그런 소연의 표정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 근처로 가져갔다.

그리고 현수는 자신의 그것을 소연의 질 입구와 클리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소연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옅은 쾌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소연은 두려움으로 인해 방금 전과는 달리  쾌락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잠시 후, 현수의 귀두가 애액에 젖고 나자 그가 소연을 바라봤다.

넣어도 되겠냐는 의미였다.

그리고 소연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민 끝의 결정은 정해져 있었다.

‘오빠니까...’

설사 아프다고 하더라도 참아야만 하는 고통이었다.

소연은 그렇게 두려움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동의를 표현하기 직전.

현수는 그런 소연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더니 자지에서 손을 뗐다.

소연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러나 현수는 곧바로 소연을 끌어안았다.

“무섭구나.”

소연은 그제야 자신의 감정들이 모조리 그에게 들켰다는 것을 깨닫고는 창피함과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니에요.”

현수는 소연의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해준 뒤 말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그는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소연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같이 좋자고 하는 건데, 네가 이렇게 무서워하면서까지  필요는 절대 없어.”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네가 힘들면 안 하는 게 맞는 거야.”

현수는 소연이를 꼭 끌어안아 주었다.

그러나 소연은 긴장감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현수가 소연을 끌어안은 채 토닥여주자, 소연이 나지막이 말했다.

“...미안해요.”

“아냐.”

그렇게 소연이 긴장을 완전하게 풀자, 현수는 조심스럽게 포옹을 풀고서 그녀를 바라봤다.

소연은 여전히 미안함 가득한 표정으로 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현수는 그런소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대신 소연이 네가 섹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려면, 그 전까지의 과정으로라도 네가 이게 네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좋은 거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갑작스런 말이었지만, 소연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네.”

“그러니까 우리 지금처럼 네가 좋아할 것들은 계속 하자. 어때?”

“그럼 오빠는...”

“나야  하루이틀 보고 말 사이도 아닌데, 언젠가 네가 마음 열면 그때부터 즐기면 되지. 그리고남자는 내 여자가 느끼는 것만 봐도 기분 좋아.”

‘아 속이 니글거리네.’

현수는계속해서 느끼한 멘트를 뱉고 있자니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연은 그런 현수의 멘트 덕분에 지금의 부드러운 분위기에 완전히 젖어들고 있었다.

현수는 그런 소연을 보며 마지막으로 하려 했던 핵심을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원할 때, 하고 싶을 때, 그때 나한테 말해줘. 그 전까지 나는 네가 무서워 하는  절대 하자고 말하지 않을게.”

소연은 현수를 바라보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오빠.”

“그래. 우리 그럼 씻고 와서 누울까?”

“네.”

그렇게 두사람의 잠자리는 반쪽짜리로 끝이 났다.

그 후 샤워를 마치고 온 두 사람은 나란히 서로를 끌어안은 채 잠을 청했다.

소연은 현수를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서서히 잠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잠드는 동안, 현수는 겉으로는 달달한 표정을 지으면서 속으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설계도 진짜 재미있겠는데?’

현수가 보기에 소연은 일반적인 처녀들보다 삽입을 훨씬 더 두려워 하는  같았다.

그렇기에 일반적이라면 소연을 잘 다독여서, 한 번만 참아보자고 이야기 하면서 진도를 빼는 것이 정석이었다.

그러나 현수는 소연에게 공을던져버렸다.

이제부터 소연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또다시 속이 타들어갈 게 분명했다.

현수는  시간 동안, 그녀를 삽입을 제외한 방법으로 개발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로소 처녀임에도 남자의 손길에 쉽게쉽게 절정에 이르르다가, 결국 자신에게 박아달라고 말하는 여자를 만드는 것.

그것이 현수가 그리고자 하는 큰 그림이었다.

‘미안하다 소연아.’

현수는 순수한 표정으로 쌕쌕 자고 있는소연에게 앞으로 타락시킬 것에 대한 사과를 미리 해두었다.

. . .

다음날 아침, 아직까지 잠에 빠져있는 소연을 잠시 지켜보던 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지켜봤다.

‘예쁘네.’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에 다리를 훤히 드러내고 지나다니는 여자들을 보고 하는 생각인지, 풍경을 보고 하는 생각인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현수는 오랜만에 감성이 올라왔다.

현수는 커피를 하나 타와서는 의자를 끌고 와서 바깥을 한참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잘 자네.’

요 며칠현수에게 시달린 소연은 피로가 많이 쌓여있었는지 현수가 일어나고도 한참을 자고 있었다.

“으음….”

몸을 뒤척이며 눈알을 굴리는 소연.

그녀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자 현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곧 소연이 눈을 떴고 그녀가 눈을 딱 떴을 때, 현수가 눈앞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눈을 했다.

“아, 깜짝이야.”

“이제 일어났어?”

소연은 순식간에 잠이 달아나며 말을 거는 현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현수는 팬티만 입은 알몸의 상태였는데, 그 모습을 본 소연은어젯밤이 떠올랐는지 얼굴이 붉어졌다.

일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야한 생각을 떠올리며 새빨간 얼굴을 하곤 다시 침대로 도로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아니, 왜 벗고 있어요?”

“가운이 불편해서 벗고 있었는데? 어서 나와, 이제 체크아웃시간 다 됐어.”

소연이 민망한 표정으로 이불을 슬쩍 내리고 눈치를 봤다.

“어서.”

현수가 피식 웃으며 손짓을 했다.

이불을 들춰내고 몸을 드러낸 소연은 가운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 듯 가운을 꼭꼭 싸맸다.

“아직도 많이 민망해?”

“네….”

“서로 다 봤는데 왜 민망해, 계속 만나면 자주 볼건데.”

“그래도….”

현수는 그 모습이 귀여워 자리에서 일어나 소연을 껴안아주며 말했다.

“알겠어, 난 네가 언제가 되었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릴게.”

어젯밤 삽입을 하지 않고 끝내 욕망을 참았다고 생각하는 소연은 자신을 지켜주는 현수를 보며 또 다시 감동받은 표정으로현수를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정말. 오빠도 참느라 많이 힘드실 텐데.”

‘난 이게 더 재밌는데.’

무조건 박는다고 그것이 즐거운 게 아니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성적으로는 아주 다양하게 즐길 것이 많았다.

‘넌 그냥 처녀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있으면 돼. 나머지는 알아서 내가 즐길게.’

처음 소연을 만났을 때만해도 그녀의 처녀를 얼른 떼서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처녀의 상태로 성감을 잔뜩 올려 그녀를 가지고 노는 것이 더욱 즐거울 것 같았다.

“맞아, 참는 거 너무 힘드니까 너도 노력해줘야 한다?”

현수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농담처럼 말했다.

하지만 소연에게는 이런 장난스러운 말조차도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체크아웃시간이 정말로 거의 다가와서 서둘러 나갈 채비를 모두 마친 뒤에 그들은 방을 나섰다.

“오빠, 정말 학교 안 가도 되요?”

차에 타서 안전벨트를 매던 소연이 현수에게 물었다.

“응, 상관없어. 그니까 오늘은 정말 우리 둘만 생각하자.”

현수의 말에도 소연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인 것 같아서.”

현수는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으로 소연에게 말했다.

“너 때문은 맞는데, 신경 쓰지 마. 정말로.”

소연은 무표정하게 말하는 현수를 게슴츠레 뜬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신경 안 써요? 너무하네 정말.”

현수는 피식 웃고는 소연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오늘 휴강이었으니까 정말로 신경 쓰지 마.”

월요일은 오전부터 수업이 가득 차 있었다.

빡빡한 의대의 일정  수업을  듣는 날은 없었다.

하지만 애초에 학교에 크게 미련이 없었던 현수는 하루 정도는 빠져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뭐 어차피 미래를 아는데 의사로 살 필요는 없잖아?’

지금은 딱히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의대생이라는 스펙이 필요할 뿐이었다.

“아, 뭐에요. 진짜에요? 어이없어. 그럼 빨리 놀러 가요, 우리.”

소연은 순진하게 그 말을 믿으며 자신을 놀린 현수의 옆구리를 콕 찔렀다.

“알겠어, 가자.”

“어디로 갈거에요, 우리?”

소연은 이제 안심한 목소리로 현수의 팔뚝을 잡으며 머리를 어깨에 기대어 왔다.

“부산에 왔으니까 바다나 실컷 보고 가야지.”

“에이, 어제 실컷 봤는데?”

“지금 갈 곳은 또 다른 느낌이라 괜찮아.”

현수는 소연의 머리를 슬슬 쓰다듬어주며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평일 낮 시간대의 뻥 뚫린 강변도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다대포 해수욕장이었다.

‘여긴 탁 트여서 좋아.’

현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해변가였다.

“어때? 여긴 좀 다르지?”

“네, 그러네요. 엄청 넓어요.”

갈대가 무성한 공원을 걷고, 망원경으로 탁 트인 바닷가를 구경하다가 마지막으로는 어제와는 달리 둘은 신발을 벗고 바다에 발은 담그고 있었다.

“좋아?”

“네! 좋아요!”

아이처럼 발을 굴리며 첨벙거리는 물을 튀기는 소연을 지켜보며 현수가 말했다.

“소연아, 근데 궁금한게 있어.”

“뭔데요?”

“나랑 모텔 앞에서 헤어지고  뒤에 보낸 문자들은 대체 뭐야?”

소연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으며 되물었다.

“네, 네?”

크게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며 현수가 대답을 재촉했다.

“왜 그렇게 당황해? 어제 제대로 설명 안 해줬잖아.”

“아, 그니까 그게…. 말하기 좀 그런데….”

현수는 짐짓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사소한 거라도 숨기지말고 모두 말하기로 했잖아.”

현수는 소연이 어떤 상태였는지 대충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민망하고 쪽팔리는 일을 말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 이건….”

소연은 거의 울  같은 표정이었다.

“말 안 해줄 거야? 그래도 이건 믿음의 문제인 것 같은데.”

이제는 진지하기까지한 목소리에 소연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알겠어요. 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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