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성인식, 결혼식, 그리고 첫날밤]
1795년 2월 16일 새벽.
"후우~"
따뜻한 물이 가득 채워져있는 욕조의 안에서 일단 나이로서는 15 살이 되어 성인이 된 카이라스는 성인식을 치루기에 앞서서...마지막으로 어머니인 엘리나와 단 둘이 목욕을 하려는 중이었다.
"라스랑 이렇게 목욕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네."
발가벗은채로 엘리나가 살포시 자신의 아들, 카이라스의 옆에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아쉬운 목소리로 욕조 밖에 서서 말했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찰랑거리는 긴 황금빛의 찬란한 머릿결에 맑은 푸른 색 눈동자를 지닌 경국지색의 미녀, 엘리나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하는 귀여움이 풍겨지고 있었다.
나이는 이미 44 살로 40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었는 중년여인이었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올라 2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신 같은 아름다운 미모에 백설 같이 희디흰 피부, 하나하나가 거의 수박만한 탄력이 좋은 젖무덤들에 군살 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와 움푹 들어간 귀여운 배꼽, 미끈해보이는 탐스러운 허벅지, 늘씬하고 가는 팔다리, 새하얗고 커다라며 탄력이 좋은 엉덩이 등 그녀는 카이라스가 봐온 미녀들 중 최고에 속하는 완벽한 미녀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카이라스를 낳아준 친어머니이기도 했기에 그녀를 바라보는 카이라스의 시선에는 욕정은 없었다.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어머니가 그런 꼴을 당하는 일 따위는 이제 일어나지 않게 만들거야...평생 저렇게 맑은 표정으로 지내시게 할거야.'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고 마왕의 권능들과 암흑투기를 다룰 수 있게 된 카이라스는 10 서클 마스터의 경지를 회복한다면 시공회귀 이전의 경지를 능가하게 될 것이었기에 이종족들과의 전쟁에서 보다 유리해질 것이었다.
"라스, 근데 라스가 좀 개인적으로 평가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좀 부끄럽지만 들어줄래?"
엘리나가 아들에게 무엇을 물어보려는지 새하얀 얼굴이 살짝 연분홍빛의 색으로 은은히 물든채로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욕조 안에 들어와서 물어보셔도 되지 않나요?"
"아, 아니...여기서 물어봐야해."
카이라스의 말에 그렇게 대답한 엘리나는 천천히 가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의 황금색의 방초숲을 가리키며 부끄러움에 타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여, 여기...무성한데 보기 싫어보여?"
카이라스는 그 말에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겨우 그것을 물어보는데 그렇게 긴장을 했단 말인가?
"어머니, 겨우 그런 질문에 긴장...아니, 그 이전에 왜 그걸 저에게 질문 하시는거죠? 아버지가 있으신데."
"휴우...라스도 이제 성인이니 말할 수 있겠지? 네 아버지가 여길 너무 좋아하거든. 가끔 보기 흉한 것 같아서 깎으려고 하면 항상 말리고 해서 정말 보기 좋아보이는건가 해서 말이야."
"보기야...좋아보이죠."
카이라스의 말은 사실이었다. 여자들에 따라서 음부의 주변에 난 털이 무성한 것은 흉해보이기도 했지만 엘리나의 음모의 숲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고급의 황금의 실이 녹여져서 만들어진듯 찬란한 빛깔을 지니고 있는 엘리나의 방초숲은 너무나도 아름다워보였다.
'그래서 엘프들이 눈이 뒤집혔었지만...'
드래곤들에게서 엘리나를 포상으로 하사받은 엘프들은 엘리나의 아름다운 미모에 감탄하고, 또 그녀의 완벽한 몸매에 또 감탄했으며, 그녀의 엉덩이의 아름다움에 또 감탄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또 감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은밀한 곳에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 엘리나의 음모의 숲이었고 엘리나의 음모는 엘프들의 광적인 변태성욕에 의해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도 비싸게 취급받게 되었다.
그리고 엘프들은 엘리나의 방초숲의 털들을 모두 깎은다음 그 털들을 이용해 황금빛의 실반지를 만들었고 그것을 엘프 퀸인 세레시아에게 진상했다. 그 후 엘리나의 방초숲들은 금새 다시 자라났지만 그녀의 음모로 만들어진 실반지는 세레시아에게 유용하게 쓰여졌다.
바로 엘리나를 구출하러 온 카일라와 카이라스를 도발하는데 쓰여진 것이었다. 그리고 세레시아는 도발에 넘어가 분노한 카일라와 거의 호각의 접전 중에 수하 엘프들이 카일라를 암습하게 함으로서 그녀를 죽이는데 성공했었다.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엘리나의 방초숲을 바라보는 카이라스의 기분은 착잡했다.
"흐으응~라스도 여기가 예뻐보여? 라스도 여기 털을 깎지 않은 것을 더 좋아해?"
"아, 있는게 좋죠. 전 자연산 그대로인게 좋거든요. 괜히 문신을 새기느니 화장을 하느니, 털을 깎느니 그런 건 별로..."
"그래, 기억했어. 카일라에게 전해줄 것이 생겼네."
그러면서 엘리나는 맑은 미소를 지었고, 카이라스는 눈이 살짝 짜게 식었다.
"어머니, 혹시 설마 카일라 누나에게 제 취향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어머니가 뭐야. 그냥 엄마라고 하며 편히 불러...아직 아들에게 엄마라고 불리고 싶거든."
오늘 따라 엘리나는 유독 아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데 남들이 보았다간 카일라가 아니라 엘리나가 카이라스의 약혼녀로 착갑할 법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카이라스는 그녀의 기분이 지금 어떤지 알았기에 얌전히 그녀의 바램을 모두 들어주려고 했다.
'내가 성인식을 치루고 얼마 안있어서 여행을 떠날거라 생각하고 서운해하시는거군.'
아르테일 공작가의 후계자들은 대부분, 성인식을 하고 나서 대마법사의 경지에 이르면 자유롭게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30 살까지 여행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카이라스 역시 당연하게도 성인식을 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여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녀들과 함께 대륙을 여행하며, 아니 여행했던 곳들을 다시 돌아다니며 유적들을 뒤져서 그가 얻었던 유물들을 모두 다시 얻어낼 생각이었다.
특히, 특히 10 서클 마법으로 가는 단서! 그것은 반드시 자신이 찾아내서 다시 관리를 해야했다.
"하아~그래도 다행이네. 카일라에게 고모로서 가르쳐줄게 있어서 말이야."
엘리나가 욕조의 안으로 들어와 카이라스의 옆에 엉덩이를 대고 앉으면서 말했다.
"제 취향을 가르쳐주는거요?"
"응, 라스의 성적 취향을 엄마인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카일라에게 아무런 조언도 못해주면...웬지 서럽잖아."
"......"
카이라스는 엘리나의 말에 아무말 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15 살이 된 그의 키는 어느덧 거의 170cm까지 커 있었고 시공회귀 이전의 190cm를 넘던 키에는 비견될 수 없지만 웬만한 평민 성인 남성의 키 정도는 충분히 되었다.
얼굴이 아직 솜털이 가득하고, 젖살도 빠지지 않아 어린 소년임을 알아보기 쉬웠지만 이제 키는 엘리나보다 그가 약간 더 컸기에 이렇게 나란히 앉아있을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만 하면 그의 눈에는 바로 엘리나의 아름다운 얼굴이 들어왔다.
"어머니, 아니 엄마."
"응, 왜 아들?"
카이라스가 엄마라고 부르자 엘리나는 진심으로 기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저도 이제 성인인데...이렇게 알몸으로 같이 목욕하는것은 안 부끄러우세요?"
"왜, 부끄러워? 라스는 라스잖아. 아무리 커도 이 엄마한테는 10 달 품어서 낳은 내 새끼에 불과한걸?"
엘리나의 말에 카이라스도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들이 제가 엄마랑 같이 목욕한 걸 알았다간 부러워서 눈물을 흘리겠네요. 특히 리히테나워 공작과 황제가요."
둘이 없는 자리였기에 카이라스는 전하와 페하라는 말들을 생략한채 그들을 언급했고 엘리나가 싱긋 웃었다.
"내가 이렇게 인기 좋은 여자일 줄은 정말 옛날에는 몰랐는데 말이야."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었다면 저도 상사병 앓았을지도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데 말이에요?"
"얘는~"
그러면서 엘리나는 장난스럽게 카이라스의 양쪽 뺨을 붙잡더니 그대로 그의 양쪽 뺨에 한번씩 입맞춤을 한 후 마지막으로 그의 입술에 자신의 아름다운 연분홍색 입술을 대고는 살짝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 후 그녀가 진지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라스, 카일라는 겉은 차가워보여도 속은 외로움도 많이 타고 슬픔도 많은 아이니까 결혼하고 나서도 지금처럼 잘 대해줘야해. 알겠지? 울리면 엄마한테 혼난다."
그러면서 엘리나는 장난스럽게 주먹을 쥐었고, 겉으로 보아서는 그저 가는 팔에 달린 예쁜 손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양이라 전혀 강인해보이지 않았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라있는 그녀는 당연히 검이 없더라도 주먹의 위력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저거에 맞으면 오리하르콘도 흔적도 없이 가루가 되어버리지.'
에이션트급 드래곤도 잘못 맞으면 골로 가게 해버릴 주먹을 눈 앞에 두고도 카이라스는 그녀가 진짜로 자신을 때릴리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웃기만 했다.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카일라 누나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행동을 제가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러고보니 그렇네. 엄마는 라스만 믿는다?"
"맡겨두세요, 카일라 누나는...흐음..."
그러고보니 오늘 드디어 카일라와 같이 밤을 보낸다는 사실을 떠올린 카이라스는 히죽 거리며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성인이 된 그는 이제 섹스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이였으니깐.
"어머, 벌써부터 카일라랑 섹스하려는 생각이야?"
"참아온지는 꽤 됬어요. 카일라 누나는 제가 미성년자일때도 몸을 내주겠다는 말도 가끔 하긴 했는데...아무래도 성인일때, 결혼식을 하고 나서 처녀를 개통하는 것이 카일라 누나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미뤄왔거든요."
카이라스의 말에 엘리나는 카일라를 생각해주는 카이라스의 기특한 마음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아들인 카이라스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녀였지만, 카일라 역시도 그녀가 친딸처럼 키운 사랑하는 조카였고 둘이 맺어져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램이었다. 그리고 그 바램은 오늘 드디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아, 페니스도 정말 많이 커졌구나. 어릴 적에 콧구멍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았는데 말이야."
"...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시는거에요?"
"그렇지만, 라스가 갓 태어났을때도 이 엄마에게는 생생한 걸?"
그러면서 살짝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기도 하는 엘리나의 모습에 카이라스는 그저 웃으면서 고개만을 절레절레 저었다.
이것이 그의 어머니인 엘리나였다. 밖에서 공작 부인으로서의 기품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시공회귀 이전 엘프들에게 당한 윤간으로 인해, 그리고 카일라의 죽음으로 인해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복수만을 생각하던 공허하던 모습도 아닌 이렇게 장난스럽게 웃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아들인 자신의 행복에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저 모습이야말로 어머니인 엘리나의 가장 아름답고 그녀 다운 모습이었다.
'오늘 낮에 성인식...그리고 오후에 결혼식...그리고 밤에는...'
가장 먼저 카일라를 떠올린 카이라스는 이미 생일이 2월 14일인지라 15 살이 되어 성인이 된 셀리나를 떠올리고 이어서 디아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에서야 드디어 그녀들은 처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자신은 동정 딱지를 떼어내는 것이었다.
철썩-
그 때 물이 크게 철썩이는 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엘리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 속에서 나와 욕조의 밖에 엉덩이를 대고 앉은 것이었다. 그 때 물에 젖은 금발의 머리카락이 더욱 고혹적으로 보이며 출렁거리는 탄력좋은 두 개의 유방들은 더욱 자극적으로 보였지만 아들인 카이라스에게는 하나의 흔들림도 느껴지게 하지 못했다.
"라스, 잠시만 여기 누워볼래? 마지막으로 엄마로서 쓰다듬어주고 싶어."
"네."
솔직히 말해서 엘리나가 요구하는 것은 카이라스로서는 하기가 쪽팔렸지만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 엄두는 나지 않았기에 카이라스는 순순히 그녀의 명령대로 마치 어린애처럼 그녀의 새하얗고 미끈한 탐스러운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누웠고 그는 설사 대신관이라고 해도 타락시켜버릴듯한 강렬한 성숙한 여인의 유혹적인 살내음을 맡게 되었지만 그것은 그에게는 어디까지나 어머니의 포근한 향기였기에 성욕은 조금도 느끼지 않고, 그저 평온한 기분만을 느끼었다.
스윽스윽-
엘리나는 자신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도 누운 카이라스의 이마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엄마 품에서 벗어나는구나, 내 아들...기쁘기는 한데...한편으로는 아쉬워.'
엄마인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 이제 완벽히 홀로 서게 된, 그리고 당분간은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자신의 아들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나 애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