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리에스 남작가] 4
"그것도 그렇구나...변변찮아서 대접할 것도 없지만...들어오거라."
"그리고...지금 이 자리에는 없지만 소개시켜드릴 사람들도 있죠."
지금 이런 우울한 분위기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카이라스는 미리 유리아나도 디아나와 셀리나에게 맡겨두었고 자신이 부르면 그 때 리에스 남작가의 안으로 들어오라고 지시를 내려둔 상태였다.
"소개시켜줄 사람들이라니?"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서..."
"이런, 미안하구나...따라들 오거라. 조용히 얘기를 할 장소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리에스 남작의 뒤를 조용히 따라간 카이라스와 카일라는 리에스 남작의 개인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9 서클의 마법사인 카이라스는 단번에 이 마법사의 연구실에 어떠어떠한 마법진들이 있는지 한번 보는 것만으로 파악했다.
'방음 마법진을 비롯해서 여러 마법진들이 쳐져서 보안을 유지하고 있군.'
방 안으로 들어와 연구실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은 리에스 남작은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 안도록 하게. 이곳은 방음 마법진을 비롯해서 여러 마법진들이 쳐져 있어서 조용히 대화를 할 수 있을거니까 말이야, 허허허...물론 9 서클에 오른 외손녀사위. 자네에게는 쓸데없는 얘기겠지."
"유감스럽게 들리시겠지만 그렇습니다. 이 마법진은 보아하니 200 년 쯤 전에 8 서클의 마법사가 그린 것 같군요."
300 년 밖에(?) 되지 않는 역사를 지닌 리에스 남작가의 가주의 연구실은 온갖 마법 재료들이 있기도 헀지만 연구실은 전체적으로 볼때 아르테일 공작가에서 고위 마법사들에게 배정되는 개인 연구실들보다도 초라했다.
마법 연구실에 걸린 마법 실험시에 일어난 폭발 등에 대비한 마법 방어진들 역시 8서클의 마법사가 만들어준 것이라 다른 마법사들이 볼 때는 대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9 서클의 마법사들이 여럿이 모여서 마법진을 쳐둔 아르테일 공작가에는 비할 수 없었다.
"나중에 제가 마법진을 손봐드리겠습니다."
"저, 정말인가?"
리에스 남작이 크게 놀라며 카이라스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카이라스가 살짝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제 아내인 카일라 누나의 외가집인데 그 정도도 못하겠습니까? 믿고 맡겨주세요."
10 서클의 깨달음을 지닌 9 서클의 마법사인 그에게 이런 마법진들을 강화시키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고맙네. 언제고 증손자가 생기는 모습을 빨리 보았으면 좋겠구만."
"증손자..."
카이라스는 리에스 남작의 말에 카일라를 쳐다보았다.
여신 같이 아름다운 그의 아내는 그가 원하다면 얼마든지 자식을 낳아줄 것이었고, 낳은 자식을 사랑으로 길러줄 것이었다. 그리고 그도 임신을 시키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그녀를 마음껏 원하는 때 임신을 시킬 수 있었다. 이미 그녀의 신체 정보는 그녀 자신보다 그가 더 많이 알고 있었으니깐.
카일라에 대해서 그녀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가진 카이라스는 당연하게도 심정적으로는 카일라를 임신시키고 싶었다.
그가 가장 깊이 사랑하고 처음으로 사랑한 여인,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중 하나, 남자의 정복욕구를 자극하는 차갑고 도도한 모습...그렇지만 은근히 속은 여린 면이 있는 여인...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계십시오. 리에스 남작. 그렇다면 증손자는 얼마든지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한 카이라스는 천천히 카일라의 갸날픈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제 소개시켜드릴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디 화는 내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화를 내지 말아달라?"
리에스 남작은 카이라스의 그 말에 무엇인가를 예측했고, 그의 눈빛이 날카로워진 순간 카이라스가 말했다.
"이제 와도 돼."
그리고 핏빛의 안개가 연구실 안 쪽으로 들어오더니 서서히 연구실의 안을 안개가 가득담았고 이윽고 안개가 걷혀졌을때 숨이 막힐 것만 같은 고결해보이는 아름다움을 가진 고귀한 기품을 흘리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금발적안의 미녀와 성녀라 해도 믿을 것만 같은 순수함이 물씬 풍기는 착하디 착해보이는 인상에 수수하지만 기품 있는 검은 드레스를 차려입은 흑발적안의 미소녀가 아직 앳되지만 큰다면 분명 엄청난 미녀가 될 것 같은 9 살 정도로 보이는 붉은 머리카락의 소녀를 데리고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카이라스의 두 번째 아내인 디아나 블라디미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의 세 번째 아내인 셀리나 블라디미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카이라스 오빠의 사촌동생인 유리아나 폰 아르테일이라고 합니다."
유리아나의 경우야 사촌여동생이니 문제가 없었지만 디아나와 셀리나의 두 번째 부인과 세 번째 부인이라는 말에 리에스 남작이 침묵했다.
솔직히 말해서 화도 나지 않았다.
디아나와 셀리나의 미모가 그만큼이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디아나의 경우는 루스칼리스와 엘리나의 앞에서 보였었던 이른바 '내숭'을 떨고 있었기에 우아함과 기품이 있는 고귀한 여왕 다운 모습이었고 그녀의 본래 성격인 철부지스러운 모습은 그녀의 지금의 겉모습에서는 도저히 예상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셀리나야 디아나와는 달리 화려하지 않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그 수수함과 그녀의 순수함과 어울려 너무나 잘 어울렸고 너무나 착하고 순수해보이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얼핏 보면 성녀로 착각할 법한 수준이었다.
"내 외손녀사위의 둘째 아내와 셋째 아내라고?"
"네, 제 아내인 디아나와 셀리나라고 합니다. 카일라 누나도 받아들였고요."
"라스 말이 맞아요. 저도 허락했어요."
카일라까지 그렇게 말하자 리에스 남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귀족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내를 여럿 두는 것은 아무런 흠이 아니었다. 특히나 아르테일 공작가와 같은 거대한 가문의 경우는 충분히 아내가 여럿일수도 있었다.
"내 외손녀가 슬퍼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족하네...내 외손녀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지?"
"이미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카일라 누나가 불행하다면 그것이 곧 제 불행이니까요."
애초 카이라스가 가지고 싶어한 것은 카일라의 아름다운 육체만이 아니었다. 슬퍼하지 않고 행복해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카일라를 아내로서 가지고 싶었던 것이었다.
"라스..."
카일라는 카이라스의 손을 살짝 붙잡았고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카이라스를 향했고 카이라스는 자신의 검은 눈동자로 그녀의 시선을 천천히 마주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카일라의 눈동자 속에 깃들여진 따스한 애정을 바라본 카이라스는 천천히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향긋한 체취와 부드러운 육체의 감촉, 그리고 따뜻한 그녀의 온기를 느끼며 미소를 지었고 그 모습을 본 리에스 남작은 카이라스의 카일라에 대한 애정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허허...행복하게 지낸다면 그것으로 족하단다. 내가 이리저리 간섭할 주제도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렇기에 너무나도 쉽게 디아나와 셀리나의 존재를 리에스 남작은 납득하고 받아들였다.
물론 그 이면에는 남자로서 디아나와 셀리나와 같은 미녀와 미소녀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도 있었지만 카일라에게 해를 끼칠 것 같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디아나는 카일라를 제일 예뻐하는 카이라스의 행동에 입술을 삐죽이긴 해도 살짝 키스만 해주면 바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기분이 금새 풀리는 순진한 성격을 지녔고, 셀리나야 성녀라 해도 믿을 법한 착하고 순수한 여린 마음을 지녔기에 카일라의 위치를 그녀들이 위협할 일은 결코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연구실의 마법진들은 카이라스가 손을 봐준 덕에 한층 더 뛰어난 기능들을 자랑하게 되었으며 카이라스는 아내들, 그리고 유리아나와 함께 리에스 남작가에서 준비해준 손님방의 숙소로 향하였다.
* * *
"...우우, 정말 왜 나만 숙소가 따로 배정된거야. 푸우~"
붉은 머리카락의 어린 소녀, 유리아나는 베개를 끌어안고 볼을 부풀렸다. 그리고 그녀를 잠시 돌봐주는 셀리나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지금 주인님은 카일라 언니와 디아나 고모와 함께 어른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유리아나도 어른이 되면 하게 될거야."
"셀리나 언니, 셀리나 언니는 근데 그 어른의 시간을 함꼐 안해?"
"엣...그게...하기 하지만..."
셀리나는 유리아나의 직접적인 살에 살짝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면서 말을 더듬자 유리아나가 더욱 궁금한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물었다.
"언니? 하지만 다음은 뭐야?"
"우...그게...나는 아직...하아...아니야. 유리아나가 더 크면 알려줄께."
"우우, 정말...대체 왜 난 라스 오빠보다 6 살이나 어리게 태어난거야. 정말...정말..."
미성년자인 유리아나는 성인이 된 셀리나가 부러워 미칠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셀리나는 그저 어색한 미소만을 살짝 지었다. 도저히 그녀로서는 섹스에 대한 것을 유리아나에게 설명해줄 용기도, 엄두도 나지 않았다.
9 살이라면 성교육을 받기 시작할 나이이기는 하겠지만 교사로서는 셀리나는 무리인 것이었다.
"아 유리아나...근데 유리아나는 왜 주인님이 좋은거야?"
셀리나의 맑은 붉은 눈동자가 살짝 호기심을 담아서 묻자 유리아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해?"
"아니, 그건...유리아나의 말이 옳네. 사랑하는데 이유는 필요없지."
그 말이 정말 공감가는 말이었는지 셀리나는 미소를 지으며 유리아나를 쳐다보았다.
"근데 언니는 오빠랑 어른의 시간을 안보내?"
"주인님이, 일단 유리아나가 잠들면 오라고 하셨어. 그래서 여기 있는거야."
셀리나의 그 말에 유리아나는 바로 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잠이라는것이 원할 때 바로 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쉽게 잠에 들지 못했고 결국 셀리나가 간단하게 슬립 마법을 사용해주어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이 때 카이라스가 카일라, 디아나를 데리고 섹스를 시작한지 30 분이 지났을때였다.
* * *
리에스 남작가의 손님방.
카이라스에게 배정된 이 숙소에서 카이라스는 밤 9시 30분인 지금 우선은 가장 믿음직한 셀리나에게 유리아나를 맡기고 카일라와 디아나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온 그는 우선 그녀들을 모조리 알몸으로 만든 후 뜨거운 밤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츄우웁
"흐음~입기술이 정말 좋아졌는데? '카일라 누나'."
카이라스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남자의 상징인 긴 막대기를 입으로 물고 있는 여인은 다름 아닌 겨울의 여신으로까지 불리며 차가움으로 무장한 것으로 유명한 얼음의 미녀, 카일라였다.
그녀의 유달리 매혹적인 연분홍빛 입술이 카이라스의 페니스를 빨고 있는 광경은 유달리 자극적이게 보임과 동시에 평상시의 그녀의 모습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 차이 때문에 더더욱 그녀가 요염하고 섹시하게 보여지게 만들고 있었다.
'아, 역시 마누라에게 잘 대해주는게 좋다니까.'
카이라스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카일라가 이 봉사를 해준 것은 그가 시켜서가 아닌 다름 아닌 그녀가 직접 해주겠다며 나선 것이었고 그렇기에 그는 이렇게 위에 선채로 자신의 페니스를 정성껏 빨며 봉사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충족감을 맛보았다.
그리고 그의 귀두 끝에서 분출된 새하얀 백탁액들이 카일라의 목구멍을 강타하며 안으로 가득 퍼졌을때, 유리아나를 잠재운 셀리나가 돌아왔고 그는 리에스 남작가 안에서 3 명의 여인들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그가 뜨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짐작한 리에스 남작이 손님방 주변에서 사람들을 모두 물려주었기에 카이라스는 정말 편하고 즐겁게 아내들과의 밤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