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4화 〉[S급 던전에서 보내는 밤] 3
"흥, 마음껏 먹어도 좋아라니. 뭐, 남편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기꺼이 먹어줄께."
카일라와 한참 다른 방면으로 자존심이 강한 디아나는 이런 순간에도 허세를 부리고 있었고 카이라스는 카일라에 이어서 디아나 때문에 웃음을 참기가 정말 어려웠다.
"후후, 알았어."
그러면서 카이라스는 손으로 직접 카일라의 은밀한 꽃잎을 옆으로 벌리기까지 했고 카이라스에게 항문 깊숙히 삽입을 당한채로 무릎 위에 올려진 카일라가 힘겹게 고개를 돌려 카이라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앗...라스...너..."
"생리혈을 그냥 다 흘리기는 아깝잖아? 그리고 디아나와 셀리나가 누나의 여기를 핥은 것은 처음도 아니고."
"흐읏...마음대로 해..."
카일라는 결국 카이라스의 말에 수락을 하였고, 동시에 카이라스는 그녀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자신의 분신을 미친듯이 조이는 것을 느끼었다.
"후웃, 정말 미칠듯이 잘 조이네."
"라스...!"
카일라가 연분홍빛으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살짝 수치스러운듯 카이라스를 노려보았다. 티세라가 광경을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다. 같은 여자가 보는 광경이기에 이미 디아나와 셀리나와 함께 셋이서 함께 카이라스랑 침대에 수없이 섹스를 해왔던 카일라에게 티세라가 이 모습을 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고고한 성격인 카일라는 항문으로 섹스를 한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언제나 수치스러움을 느꼈기에 그녀는 카이라스에게 얌전히 구멍을 내주면서도 카이라스가 그것을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그것도 섹스의 초반 때나였다.
푸욱!
"하아앗!"
카이라스의 허리가 가볍게 솟구치자 그녀는 직장에 강한 마찰을 느끼며 동시에 강렬한 쾌락을 맛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차가운 포커페이스가 무너졌고, 허공에 떠있던 카일라의 생리혈을 모두 먹음으로서 피맛을 본 셀리나와 피맛을 기대하는 디아나는 모두 카일라의 앞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미녀의 피라고 해도 인간인 카이라스에게 카일라의 피는 좋은 냄새라고 할 수 없었다. 피에 미친 살인귀들이라면 카일라와 같은 경국지색의 절세미녀의 피는 더 없이 흥분된다고 하겠지만, 이종족들을 마구 학살하며 기쁨을 느끼는 카이라스에게 카일라의 피는 그다지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시공회귀 이전 엘프들의 암습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카일라와 세레시아가 날린 단검에 의해 결국 피를 쏟으며 쓰러지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그녀의 피가 좋게 보일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생리혈 같은 것에 과민반응을 할 생각은 없었고, 또 그녀의 피는 뱀파이어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식량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처녀 때만은 못하겠지만.'
이제 자신에 의해서 더 이상 처녀가 아니게 된 유부녀인 카일라는 순결함이 남아있지 않았기에 뱀파이어들에게도 이전만큼 유혹적이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녀의 피는 뱀파이어들에게는 유혹적인 것은 마찬가지였고 그 증거로 피맛을 본 셀리나가 상당히 자극을 받은듯 뜨거운 시선(?)으로 카일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벌려진 카일라의 다리 사이에 디아나가 아름다운 얼굴을 파묻은 후 그녀의 혀가 카일라의 꽃잎을 핥으며 애액에 섞인 생리혈들을 핥아먹기 시작했고 카일라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가 주변에 퍼져갔고, 그 광경을 생생히 바라보는 티세라의 얼굴이 더더욱 붉게 달아올라있었다.
'부담감이 전혀 들지 않아.'
비록 여자라도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부담감이 들지 않는 것에 카이라스는 신기해했다. 원래의 그라면 아무리 여자라고 해도 자신이 아내들과 섹스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티세라가 보기 있는 것에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내가 티세라를 좋아하는건가?'
카이라스는 제자가 된 이후 그에게 언제나 사근사근하며 그의 말에 충실히 따르는 14 살 연상의 미녀 제자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서 레이나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그녀가 사랑스러워보이는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건지는 아직도 확실하게 알기가 힘들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시공회귀 이전과는 달리 티세라는 그에게 있어서 말을 잘듣고 순종적이고 순수한 착한 제자였다. 그렇기에 아마도 그녀를 무척이나 좋게 본 모양이라고 생각한 카이라스는 속으로 쓰게 웃었다.
'정에 상당히 약해져버린 거 같군.'
카이라스는 자신이 정에 약해져있음을 인정했다. 시공회귀 이전의 끝없이 아득한 절망,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망감은 상상을 초월했고, 그 탓인지 시공회귀 이후 그는 주위 사람들과의 정에 상당히 약해져있었다.
10 서클 마스터라고 해도 고독이 주는 고통을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최강의 정신 공격계 마법인 10 서클의 마법, 아르테아리스(절망의 공간)에 당한 느낌이랄까?
10 서클 마법이 주는듯한 수준의 고통을 맛보았던 그였기에 아무리 10 서클 마스터로서의 정신을 가진 그라고 해도 정에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뭐, 그것이 좋은거지만.'
카이라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카일라의 허리를 뒤에서부터 끌어안고 그녀의 긴 은발의 머릿결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인간의 체향이라고 믿어지지 않게 향기로운, 여인의 향긋한 향기가 코에 전달되었고 동시에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이 전해졌으며 그의 분신에 짜릿한 감각을 맛보여주는 그녀의 뒷구멍의 조임에 카이라스는 아무도 보지 못하게 얼굴을 계속 파묻은 상태에서 미소를 지었다.
"하읏, 아읏, 웃, 흐읍, 하아앗!"
그리고 카일라는 디아나의 계속된 혀에 의해 깊은 자극을 느끼며 애처로울 정도로 몸을 떨어대며 완벽하게 무너진채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디아나는 혀를 카일라의 음부에 떼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새침한 시선으로 카이라스를 쏘아봐준 후 카일라의 새하얀 목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역시 한 번 쯤 물어보고 싶네..."
"읏..."
디아나의 중얼거리는듯한 말에 카일라가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디아나의 눈이 마치 먹이를 보는듯한 눈동자임을 알아보았다.
아무리 자제를 하고는 있다지만 그녀가 깊이 자신의 피를 원한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방금전 피 맛을 보았기 때문인지 디아나의 눈은 카일라의 목덜미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있었다.
"디아나, 허락 없이 흡혈은 안돼."
"흥, 그런 것 쯤은 알고 있거든? 그냥 말만 했을 뿐이야."
디아나는 새침하게 카이라스의 말에 대답하고는 살짝 입술을 삐죽이며 옆으로 물러나 셀리나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디아나가 남겨둔 애액과 뒤섞인 생리혈들을 셀리나는 빠르게 혀로 핥아대며 얼굴을 파묻었다.
평상시 착하고 순수하고 여리던 셀리나가 보이는 이런 적극적인 모습에 티세라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신에게도 언제나 신경을 써주며 맑은 미소를 짓는 그녀의 평상시의 모습은 성녀라고 해도 이렇게 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지금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피에 미쳐있는 것이었지만 남들이 볼때는 굉장히 야릇해보였다.
"하아..."
그리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던 디아나와는 달리 카일라의 생리혈의 나머지를 모조리 핥아먹은 셀리나는 아까전 디아나가 그랬듯이 카일라의 목덜미를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맛있겠다...먹고 싶어...'
카일라의 생리혈도 맛있지만 그녀를 깨물어서 나오는 피가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살아있는 생물을 깨물어본 적이 없는 셀리나였지만 계속해서 맛본 카일라의 피로 인한 뱀파이어로서의 흡혈본능은 그녀에게 그런 기대감을 부여하였고 그녀의 눈에는 강렬한 갈망이 깃들여져갔다.
"셀리나."
그러나 카이라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그녀의 의식이 크게 깨어났다.
"아...! 죄, 죄송해요!"
그리고 정신을 차린 그녀는 황급히 사과를 하며 급히 뒤로 물러났고 죄책감까지 느끼는지 그녀의 눈은 상당히 울먹거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라스."
셀리나의 울먹거리는 눈을 바라보던 카일라가 카이라스의 이름을 불렀다.
"피가 부족해지면 보충해줄 수 있어?"
"가능해. 운디네를 소환해서도 할 수 있고, 내가 직접 마법으로도 해줄 수 있으니까."
부족한 피를 늘려주는 마법은 그다지 힘든 마법은 아니었다. 그리고 정신이 어질해진다거나 하는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부작용조차도 9 서클의 소원 마법인 위시를 사용한다면 그녀의 피를 금새 아무런 부작용 없이 다시 체내에 채워주는 것도 가능했다.
"근데 카일라 누나, 설마 디아나와 셀리나가 피를 빨게 해주려고?"
"......"
카이라스의 물음에 카일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것이 긍정임을 안 카이라스는 그녀와 자신의 공통점을 떠올리고 한숨을 쉬었다.
'카일라 누나도 나만큼이나 정이 많았지...'
어린 시절 친아버지에게 폭언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카일라는 무척이나 차가워졌지만 반대로 정을 준 상대에게는 정말 깊이 정을 줄만큼 정이 많아져버렸다.
예로 그녀가 고모인 엘리나에게 그녀가 주는 정만 해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카이라스의 아내로서 지내온 디아나와 셀리나에게도 당연히 카일라는 겉으로는 언제나 차가운 모습을 보여도 사실은 그녀에게 깊은 정을 주고 있었다.
"설마...흡혈 해도 되는거야?"
디아나가 살짝 눈을 크게 뜨며 카일라와 카이라스에게 묻자 카이라스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휴우, 솔직히 나는 내키지 않지만...디아나. 근데 뱀파이어로 감염되지 않게 조절할 수 있지?"
"응, 가능해. 그리고 뱀파이어가 되도 내가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줄 수 있어."
"...그래. 카일라 누나가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어."
그리고 그 때 티세라가 살짝 물어왔다.
"저, 저...저도 혹시 가능한가요?"
"티세라...너도?"
"네...대사모님만이 아니라 제 피도 둘째사모님과 셋째사모님께서 혹시 만족할 수 있는지..."
카일라만이 혼자 두 명의 뱀파이어들에게 흡혈을 당하는 것이 걱정이 된 티세라가 자신도 함께 할 수 없냐고 나선 것이었다. 좋게 말하면 마음이 넓은 것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은 것이었고 카이라스는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이야 하지. 후우, 단 내가 치료해주기 전까지는 빈혈을 좀 느껴야할거야."
"네."
그리고 두 명의 미녀들이 일제히 피를 내주겠다고 하자 디아나와 셀리나는 각자 다른 표정을 지었다. 특히나 셀리나는 당혹스러워했다.
"저, 저는 괜찮은데...괜히 저 때문에..."
자신이 힘들어보이니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보이는 카일라의 행동에 셀리나는 크게 감동받으면서도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디아나가 살짝 셀리나의 손을 잡으면서 카이라스와 카일라, 티세라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은 셀리나가 피를 빨만한 상황이 아닌것 같아. 그러니 그 얘기는 다음에 하자.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그리고 결국 그 날 밤은 디아나와 셀리나는 카일라와 티세라의 피를 흡혈하지 않고 밤을 보내었고, 카이라스는 카일라와 애널섹스를 한 후 그녀의 입봉사를 받는 것 외에도 디아나와 셀리나와 뜨거운 시간들을 보내었고 그는 언제나처럼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곳이 던전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혹시나 마수들이 이동을 해오는 것으로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몰랐기에 카이라스는 디아나와 셀리나를 평상시보단 약하게 귀여워해주었고 그 덕분에 그녀들은 의식을 잃지 않은채로 카이라스가 잠든 2 시간 동안 보초를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