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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6화 〉[발록과 싸우기 전에 보내는 전날의 시간] (146/380)



〈 146화 〉[발록과 싸우기 전에 보내는 전날의 시간]

카일라는 땀으로 범벅이 된채 바닥에 누워있는 두 소녀를 쳐다보았다.

"하아하아..."
"하아...하아..."

유리아나와 레이나는 일어설 힘도 없는지 둘 다 누운채로 완벽히 쓰러져있었는데 그녀들은 호흡도 제대로 안정시키기 힘든듯 숨소리가 무척이나 거칠어져있었다.

"오늘 수련은 여기까지야."

그녀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인 카일라가 수련 종료를 선언했다.

부드럽고 다정하게 그녀들을 가르치는 카이라스에 비해서 카일라는 그녀들을 가르칠때 상당히 엄하게 가르치며 그녀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식의 수련을 시켰는데 가르치는 스타일이 다른 둘에게서 유리아나와 레이나는 각자 다른 것들을 배워가며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었다.

"하아...카일라 언니. 수고했어."
"첫째 사모님...하아하아...수고하셨습니다."
"응, 너희도 수고했어. 잠시 쉬어. 곧 라스가 저녁을 차려줄테니까."

카일라는 이제 카이라스가 저녁을 차려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정상적이라면 여자인 그녀가 남자인 카이라스에게 식사를 차려줘야하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스스로도 요리에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요리만이 아니라 가사일에도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었었다.

그리고 요리에 재능이 없기는 유리아나와 레이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그녀들은 그냥 고기를 불에 굽는 것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해 태워먹기 일수였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셋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마도 그녀들이 열심히 만든 요리를 먹인다면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도 명계로 보내버릴 수 있지 않을까?'가 카이라스의 생각이었을 정도이니까.

그리고 그런 카일라의 살짝 떨어진 옆에서는 디아나와 셀리나가 다양한 피를 이용한 권능들을 선보이며 여러가지 응용법들을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하고 있었고 또 환술을 응용해보기도 하고 있었다.

"후우~역시 앉아만 있는 것 좋지 않다니까."

그 때 집 밖으로 나온 카이라스가 가볍게 몸을 푸는 자세를 하며 말한 후 카일라와 디아나, 셀리나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카일라 누나, 디아나, 셀리나. 같이 목욕이나 하자. 저녁식사 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응."
"알았어."
"네!"

카일라는 평상시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살짝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고, 디아나는 미소를 억지로 참으면서 애써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도도하게(한 척으로) 대답했으며 셀리나만이 진심으로 기쁨을 표하며 활발하게 대답했다.

"유리아나, 레이나. 너희 둘은 잠시 쉬고 있어. 지금 상태일 때는 그냥 육체를 내버려둬서 쉬게 하는게 제일 좋으니까. 너무 힘들면 마나를 순환시켜서 피로 회복을 빠르게 하거나."
"하아...응! 알았어, 라스 오빠."
"네, 선생님..."

유리아나와 레이나는 많이 힘들고 피곤한지 그 말을 끝으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채 누운채로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녀들은 집 밖에서 바람을 쐬면서 누워서 쉬는 동안 카이라스는 카일라와 디아나, 셀리나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고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그의 손은 제일 먼저 카일라를 끌어안고 그의 한쪽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다른 한쪽 손은 그녀의 엉덩이로 향하였다.

"흐음~역시 카일라 누나의 향기는 너무 좋아. 어릴때부터 매일 맡아와서 그런가?"
"라스, 일단 목욕부터 해."
"잠시만...카일라 누나, 목욕하기 전에 물어보려는데 지금 같은 생리 때 앞에 진짜 넣어보면 안될까?"
"안돼."

카일라는 한치의 수락의 여지도 없이 카이라스의 부탁을 거절했다. 아직 생리 중인 그녀는 당연히 아직도 사타구니 사이가 욱씬거렸고 틈틈히 피가 나기도 했다. 오늘까지는 그녀는 생리로 고생할 시간이었고, 또 이런 고생스러운 생리 때는 그녀는 남편인 카이라스도 앞에 삽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직 뒤만을 허락할 뿐이었다.

"뭐...카일라 누나가 싫다면 할 수 없지."
"카이라스, 근데 생리라는 것이 그렇게 아픈거야?"

뱀파이어라서 생리를 해보지 못한 디아나가 이해하기 힘들다는듯 카이라스에게 묻자 카이라스가 살짝 쓰게 웃었다.

"아프기는 한데 카일라 누나 입장으로 치자면 그렇게 아픈건 아니야. 그냥 카일라 누나가 생리 때 하기를 너무 싫어해."
"생리...피..."

그 때 셀리나의 붉은 눈동자가 살짝 몽롱하게 변한채로 카일라를 쳐다보며 살짝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슬슬 다시 흡혈의 욕구가 솟아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반면 서큐버스의 피를 정말 잔뜩 마신 디아나는 몇일 간은 흡혈을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달리 피를 충분히 마시지 못한 셀리나의 경우는 카일라의 피를 너무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셀리나, 목욕을 할 때까지 참아."

카일라가 차가운 목소리로 셀리나에게 말했다. 그렇지만 셀리나에게 기꺼이 자신의 목을 내주고 피를 내주겠다는 카일라의 말에 카이라스는 카일라가 겉으로는 차갑게 표해도 실은 셀리나를 상당히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아...네."

셀리나는 억지로 흡혈충동을 참아냈다. 카일라의 먹음직스러운 체향에는 익숙해졌던 그녀였지만 카일라의 피 맛을 본 후 그녀의 피를 다시금 먹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깊이 퍼진 그녀는 카일라의 피를 원하는 마음을 통제하기 힘들어지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카일라의 피는 충격적이게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그런 카일라와 디아나, 셀리나를 데리고 목욕탕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옷을 모두 벗어서 아공간에 넣은 후 따뜻한 욕조의 안으로 먼저 천천히 들어갔고 욕조의 돌 위에 살짝 엉덩이를 대고 앉은 카일라는 우선 왼쪽 다리만을 욕조에 살짝 담그고는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앉았다.

"이제 먹어도 좋아."

카일라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셀리나에게 흡혈을 허용할 생각인 것이었다. 그리고 셀리나의 시선은 우선 혈향을 풍기는 카일라의 생리혈이 있는 그녀의 음부에 시선이 고정되었고 셀리나는 그대로 흑발을 흩날리며 귀여운 얼굴을 카일라의 사타구니 사이에 파묻고는 그녀의 생리혈을 정신없이 핥아댔다.

"흣...아읏, 하읏, 읏, 으읏, 하악!"

카일라는 셀리나의 혀의 자극에 민감한 육체가 반응했는지 요염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금새 달아올라갔고, 셀리나는 완전히 흡혈충동에 휩싸였는지 카일라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생리혈을 빨아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할짝할짝-

그러나 디아나와는 달리 급하게 생리혈들을 먹어치운 셀리나는 이윽고 깊은 부족함을 느꼈다. 이 정도의 피는 그냥 입가심이 될 뿐이었다.

요새는 블러디 캔디를 먹어도 예전처럼 먹을만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 때문에 블러디 캔디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최근 들어서 가끔씩 생겼었고 오늘은 아예 블러디 캔디를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카일라의 피, 그녀의 피만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그것을 억지로 억눌러오며 자신이 그런 마음을 품었다는 것을 카일라에게 미안해하던 셀리나였지만 카일라가 자신의 피를 빨아도 좋다고 허락을 하자 그녀를 제어하던 이성의 끈이 끊어져버렸다.

"하아..."

셀리나는 카일라의 사타구니에서 입술을 떼어내고는 이어서 아름다움과 귀여움이 뒤섞인 15 살 소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떼어냈다.

항상 성녀와 같은 순수함이 깃들여져있던 그녀의 새하얀 얼굴은 붉게 홍조를 띈채로 카일라를 뜨거운 갈망에 차게 바라보아 누가 잘못 보면 카일라를 동성애적인 감정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

카이라스와 디아나는 말 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천천히 마법들을 배열하며 카일라의 부족한 피를 즉석에서 빠르게 늘어나게 해주기 위해 그녀에게 마법을 준비했다.

셀리나는 몽롱한 눈으로 카일라의 길고 가는 새하얀 목을 쳐다보았다. 전신이 극에 달한 아름다움으로 무장해있는 카일라는 목 역시 새하얗고 예쁘기 그지없었고 그것은 셀리나에게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일이었다.

"카일라 언니...드디어...언니의 피를...빨 수 있게 되었어요..."

흡혈욕구 때문인지, 아니면 카일라의 피가 그만큼 맛이 중독성이 강했던건지 셀리나는 솔직하게 기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그녀의 혀가 천천히 카일라의 목덜미를 핥아댔고 이윽고 그녀의 붉은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두 개의 송곳니가 드러났다.

그리고...셀리나의 송곳니가 카일라의 목덜미를 깨물었고 그 후 셀리나는 카일라의 아름다운 육체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피를 빨아대기에 여념이 없어졌다.

"하읏. 아앗, 아응, 하앙..."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리는 자는 극상의 쾌락을 맛보게 된다. 그것은 카일라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흡혈을 당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4 년전, 보링논에게 납치를 당해 깨물리고 피를 빨렸던 과거가 있었으니깐. 심지어 그 때 보링논은 그녀를 강제로 뱀파이어로 만들고 그녀를 조종하기까지 했었다.

물론 셀리나는 그와는 달리 카일라를 해할 생각도,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 생각도 없이 그저 단순히 피를 빠는 것 뿐이었지만 극상의 쾌락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흑발의 어린 소녀가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25 살의 차갑고 고고한 인상의 은발의 미녀를 끌어안고 피를 빨고 있는 광경은 무척이나 보기만 해도 야시시했다. 특히나 둘은 현재 알몸이었다.

"리제네레이션."

카이라스는 카일라에게 7 서클의 마법, 리제네레이션을 사용했다. 끊어진 근육이나 뼈까지 다시 돋아나게 하며 상처는 당연하게 전부 회복시키고 동시에 부족한 피를 보충하는 효과도 겸하고 있었다.

물론 힐링 마법 계열은 대부분 부족한 피를 늘어나게 해주지만 힐링 마법 계열 중에서 고위에 속하는 리제네레이션을 택한 것은 그가 계속 연달아서 써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리고 카일라의 목에 송곳니를 박고 계속해서 피를 빨던 셀리나는 흡혈이 충분히 되었기 때문인지 셀리나의 눈에 다시 총기가 돌아왔다.

"하아..."

셀리나는 카일라의 목에서 송곳니를 뽑아낸 후 혀로 입술 주변을 핥았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카일라에게 물었다.

"괘, 괜찮으세요? 피를 너무 많이 빤 거 같은데..."
"응, 괜찮아. 약간 어지러워도 문제 없어."

카일라는 대수롭지 않은듯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쿨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순수한 소녀로 돌아온 셀리나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라스, 리제네레이션 마법 한번 더 해줘."
"알았어. 리제네레이션!"

카이라스가 한 번 더 리제네레이션 마법을 해주자 아까전에는 셀리나가 송곳니를 계속 박아넣은 상태였기에 회복되지 않았던 그녀의 목에 난 두 개의 구멍 역시 금방 사라졌다.

뱀파이어에게 물린 자는 감염되어 뱀파이어가 되어야했지만 셀리나는 그녀를 감염시킬 생각이 없었기에 당연히 카일라의 몸에 뱀파이어로의 변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냥 피만 살짝(?) 빨렸을 뿐이었다.

그리고 쿨하게 대답한 그녀의 육체는 무척이나 많이 느꼈는지 음부가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카이라스는 키득 웃으면서 말했다.

"자, 그럼 다들 이제 목욕하자."

그리고 카이라스는 3 명의 아내들과 함께 목욕시간을 보내려 할 때였다.

"스승님, 저 티세라인데...들어가도 될까요?"

목욕탕의 밖에서 티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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