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화 〉[리마 시의 축제] 2
워낙에 착하고 순종적이라 잘 티가 나지 않았지만, 셀리나의 신분은 엄연히 '공주'였다. 그리고 미소녀공주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는 법이었고, 하물며 그것이 사랑스러운 아내라면 더욱 그러했다.
"셀리나, 이따가 섹스가 끝나면 다 같이 데이트나 하러 가자?"
"하윽, 데이트요?"
"그래. 유리아나와 레이나도 데려가긴 해야겠지만...신혼여행도 못가봤는데 신혼여행 온 셈 치는거야? 어때?"
"저, 저는...전부 좋아요...아아아!"
셀리나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카이라스의 곁에 있는채로 그의 사랑을 받기만 한다면...
"후후, 우리 귀여운 공주님과 단 둘이서 즐기기는 처음이지?"
"하읏...정말...그렇네요."
셀리나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고개를 돌려 카이라스를 바라보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카일라, 디아나와 함께 카이라스랑 섹스를 해야했던 그녀는 단 한 번도 단 둘이서 섹스를 즐겼던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오늘 그녀는 오직 카이라스 단 둘이서만 즐기고 있었다.
푸욱!
카이라스는 서서히 보다 빠르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댔고, 셀리나의 가녀린 육체는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천천히 다시 율동을 하며 셀리나에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쾌락을 선사했고 그녀의 입술에선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이 멈추지 않았다.
"하앗, 아앗, 하아악! 주...주인님, 아흣!"
한참을 쑤셔박히던 셀리나는 자신의 자궁을 가득채우는 카이라스의 정액들을 느낀 후 이어서 아직도 딱딱한, 그의 분신이 자신의 항문을 원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고귀한 뱀파이어 족 중에서도 디아나와 더불어 가장 고귀한 신분이라 할 수 있는 공주인 뱀파이어 프린세스, 셀리나의 뒷구멍에 그녀의 남편의 분신이 쑤셔박혀졌고 이미 항문이 상당히 개발되어 이쪽으로도 잘 느끼도록 개발된 셀리나는 앞으로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고 신음성을 흘리며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직장 속에도 카이라스의 백색의 액체들을 가득 받아내었다.
츄웁!
그리고 그 후, 양쪽 구멍에 카이라스의 씨앗들을 가득 받은 그녀가 한 것은 무릎을 꿇은채 카이라스의 아직도 발딱 서있는 딱딱하고 길다란 분신을 입에 문채로 천천히 혀와 입술로 닦아주는 것이었다.
"후~셀리나. 입기술이 정말 자극적이게 좋아졌네?"
카이라스가 자신의 봉사를 마음에 들어하자 행복한 기분을 느낀 셀리나는 더욱 정성스럽게 봉사를 해주었다. 카이라스가 강렬한 정력과 테크닉으로 그녀를 매일매일 쾌락의 끝으로 보내며 즐겁게 해주고 있었으니 그녀 역시 보다 카이라스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흐음, 고귀한 신분인 공주가 내 물건을 물면서 무릎을 꿇고 있다라...정복감을 느껴지게 하는것이 이런거...어라?'
카이라스는 정복감이라는 부분을 떠올리자 곰곰히 자신의 시공회귀 이전의 여인들과 지금의 여인들을 떠올려보았다.
카일라의 경우 그 고고함과 차가움으로 인해 그녀를 정복하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철부지인 성격과는 별개로 고귀한 여왕인 디아나와 공주인 셀리나, 그리고 왕비였던 티세라, 마찬가지로 공주인 레이나, 황녀에서 황제까지 되었던 플로리아에 성녀인 실비아까지 생각해보면 에이미와 유리아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하나 같이 정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성향들을 지니고 있는 여인들 뿐이었다!
'뭐, 나는 그녀들을 진짜로 사랑했던거지만...'
그렇게 생각한 카이라스는 그냥 우연이라며 흘러넘기며 편안하게 사생활을 즐겼다.
똑똑!
그 때 문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그녀가 이쪽 방으로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방음 마법을 잠시 OFF 시키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들어와, 티세라."
끼이익-
"스승님, 저...어멋!"
카이라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방 안으로 들어오던 티세라는 대낮부터 셀리나의 입으로 봉사를 받고 있는 카이라스의 모습에 얼굴이 붉어지며 당혹스러워했다.
"마침 잘 왔어, 티세라. 카일라 누나와 디아나 좀 불러와줄래? 빠르게 한번씩 모두 번갈아가며 귀여워해주고 나서 다 같이 단체로 신혼여행을 겸한 데이트를 할 예정이거든?"
"시, 신혼여행이요?"
"응, 그럴려고. 왜, 티세라는 싫어?"
"아, 아니에요. 오히려...너무 좋아요..."
티세라의 말에 카이라스는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할께."
"네."
티세라는 행복한 미소를 살포시 얼굴에 드리우며 밖으로 나갔고 이윽고 불려온 카일라와 디아나와 함께 네 명의 아름다운 미녀들을 두고 카이라스는 대낮부터 아주 뜨거운 시간을 보내었고 시간은 어느덧 오후 5 시에 이르어있었다.
"축제의 진정한 시작은 밤이지만...밤 11시에 무도회가 있으니 이제 슬슬 다 함께 나가봐야겠네."
그렇게 말한 카이라스는 완전히 새하얀 액체가 곳곳에 뿌려진 자신의 아내들을 한 번씩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라스, 오늘 무도회에는 셀리나랑 가기로 했다며?"
섹스를 할 때는 정말로 뜨거운 여인이었지만 섹스가 끝난 지금은 다시 차가운 여인으로 돌아온 카일라가 정액이 잔뜩 묻어있는 은발을 살짝 뒤로 넘기면서 카이라스에게 물어보았다.
"응, 아무래도 셀리나도 일단 소개시켜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카이라스는 절대로 카일라가 무도회 같은 것을 싫어해서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것이 사실이기는 해도 그것이 카일라의 자존심을 건들 수도 있었고 그럼 그녀는 무도회에 같이 가자는 태도로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무도회하면 나 같이 고귀한 여왕님과 함께 가야하는거 아니야? 물론 셀리나가 파트너 상대로 나쁜거는 아니지만."
"디아나, 너는 뱀파이어 퀸이잖아. 티세라는 이 나라의 왕비라서 눈에 많이 띌 테지만 너는 뱀파이어 퀸이라서 알아볼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아직 네가 뱀파이어 퀸이라는게 인간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는게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니야."
카이라스는 달래는듯하면서도 디아나를 설득했고 디아나는 살짝 입술을 삐죽이긴 했어도 그의 말에 반박하지는 않았다.
"저, 스승님. 이제 유리아나와 레이나를 깨워야할까요?"
그리고 카이라스의 바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의 분신을 입에 물고 봉사를 하던 티세라가 살짝 분신을 입 밖으로 내보낸 후 물었다.
"5분만 있다가 깨우자. 일단 티세라, 네 입봉사는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이제 그만 멈추고 잠시 쉬어야할 것 같거든. 5분만 잠깐 숨 좀 고를께."
자신의 입봉사를 마음에 들어하는 카이라스의 말에 티세라는 기쁜 미소를 지었고 고귀한 왕비였지만 또한 누구보다 순수했던 그녀의 마음은 어느덧 카이라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있었고 그의 사랑을 받는 것이 곧 그녀의 행복과 기쁨으로 변해있었다.
"후우...후우..."
카이라스는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클린 마법들을 연달아 사용해 자신과 아내들의 육체를 모두 깨끗하게 만든다음 아내들이 입을 옷을 건네주었다.
"카일라 누나, 디아나, 셀리나, 티세라. 넷 다 모처럼 데이트인데 가벼운 메이크를 해줄까?"
"필요 없어."
"후훗, 내 미모는 이미 완벽해서 그런거는 필요하지 않아."
"저, 저도 괜찮은데..."
"저도 별로..."
카이라스는 메이크업을 전부 거부하는 자신의 아내들을 보며 약간 쓰게 웃었다.
'나름 열심히 익혔었는데 시공회귀 이전에는 그나마 플로리아를 제외하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았는데...이번 생은 플로리아도 어리니 해줄 사람이 아예 없네.'
아내들에게 사랑받는 남편이 되기 위해 밤일에 막대한 쾌락을 주는 것 외에도 그녀들의 마음을 미리 읽어내면서 그녀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며 동시에 그녀들에게 맛있는 것을 차려줄 수 있을 정도로 요리 실력도 키운 그는 그것도 모잘라 메이크업 관련 기술까지 익힌 상태였다.
이런 축제날에도 메이크업을 그녀들은 단 한 명도 원하지 않았다.
카일라의 경우야 화장 같은 것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 디아나의 경우야 스스로의 미모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강해서 필요로 하지 않았고, 셀리나의 경우는 화장을 그냥 꺼려했으며, 티세라의 경우는 마법사인 집안 특성상 화장 자체를 선호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화장은 싫어하지.'
생각해보면 플로리아만 메이크업을 받기 좋아했던 이유는 그냥 여황제로서 피곤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메이크업을 익힌 것이 헛수고인것 같아서 참으로 눈가에 눈물이 고일 것만 같았다.
"뭐 싫으면 할 수 없지. 그럼 드레스들은 내가 준비해둔 것들을 입으면 될테고 말이야."
카일라는 은색의 드레스, 디아나는 붉은 드레스, 셀리나는 검은 드레스, 티세라는 푸른색의 드레스를 각각 갖춰놓은 상태였고 미성년자인 유리아나와 레이나도 일단 축제인만큼 그녀들이 입을 수 있게 사이즈가 마법으로 조절이 된 붉은 드레스와 에메랄드빛 녹색 드레스도 준비되어있었다.
그리고 다시금 검은 예복을 차려입은 카이라스는 이윽고 마나연공법을 하며 체내에 마나를 쌓는데 주력하던 유리아나와 레이나를 깨워서 드레스를 입힌 후 6 명의 여자들과 함께 밖으로 축제를 즐기러 나왔다.
* * *
유리아나는 지금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녀의 경지가 소드 익스퍼트 중급으로 오른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카이라스가 그녀에게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꼬치 맛이 괜찮은데?"
유리아나에게 사주었던 닭꼬치를 한 번 자신도 맛을 본 카이라스가 중얼거렸다. 그의 요리사(?)로서의 미각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자면 들어간 양념의 재료들도 파악이 되었지만 이런 배율을 생각해낸 꼬치가게의 주인의 노력에 그는 살짝 요리사로서 예를 표했다.
"그 정도로 맛이 괜찮아?"
은색의 드레스를 차려입은 눈부신 미모와 여신과 같은 자태를 뿜어내고 있는 카일라가 그 아름다운 얼굴에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지은채로 살짝 은발을 찰랑거리며 카이라스의 손에 들고 있는 닭꼬치에 관심을 보였다.
항상 그녀에게 맛있는 음식들을 차려주는 카이라스가 맛이 괜찮다고 표현했을 정도라면 맛이 상당하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응, 카일라 누나도 사줄까?"
"응."
카일라는 닭꼬치를 사주겠다는 카이라스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다. 카이라스의 기준으로서는 그녀는 차가움으로 무장을 하고 있는 것이었지 뼛속까지 차가운 여인이 아니었고 오히려 속은 부끄러움이 많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이었다.
그리고 남편이 사주고 싶어해서 사주려는데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남편에 대한 예가 아니었다.
"여기 닭꼬치 20 개요."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1 골드 짜리 하나를 아공간에서 슬쩍 꺼내들었다. 닭꼬치 20 개의 값 치고는 무서울 정도로 많은 양의 액수의 돈이었다.
그리고 닭꼬치를 굽던 노인이 살짝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저, 저 손님...이건 너무 많아서 거슬러드릴수가..."
"아, 거스름돈은 괜찮아요. 빨리 닭꼬치나 맛있게 구워주세요. 이 닭꼬치는 그만한 가치가 있도록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있거든요."
카이라스는 상대가 평민에 닭꼬치나 굽는 노인이라고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 어떤 인간이든간에 자신의 특기의 한가지 분야를 파고 들어서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고, 눈 앞의 노인은 비록 요리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 한 가지! 이 닭꼬치에 깊은 정성과 노력을 들이며 이런 비율의 양념을 개발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1 골드를 받을만한...아니 1 골드는 오히려 적은 값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