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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화 〉[전대 뱀파이어 퀸 루나] (162/380)



〈 162화 〉[전대 뱀파이어 퀸 루나]

카일라는 천천히 카이라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후 천천히 자신의 눈과 높이를 맞추게 된 그의 분신을 쳐다보았다.

분신에서 풍겨져오는 강렬한 남성의 냄새 만으로도 얼음장 같이 차가운 그녀를 뜨거운 여자로 돌변하게 만들어버릴만큼 강한 자극을 느낄 수 있었고, 그녀의 숨결은 벌써부터 거칠어졌다.

"하아..."

카일라는 천천히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매혹적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연분홍빛 입술을 살포시 벌렸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입 안에 카이라스의 분신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녀는 삼킬 수 있는 최대치까지 그의 분신을 삼킨채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정말로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언제나 얼음 같이 차가운, 남성의 정복욕구를 차지하는 그녀가 매일매일 자신의 분신을 입으로 빨아주며 양쪽 구멍에 삽입을 해주길 바라는 뜨거운 육체를 가진 여인의 모습을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것은.

거기다가 그녀는 평상시와는 달리 아름다운 은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기까지 했고 그 탓인지 평상시보다 더욱 차가우면서도 고고해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입 안에는 그녀의 남편의 분신이 가득채워져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혀로 굴리며 입술로 빨아대는 것에만 모든 정신이 집중되어있는 상태였다.

할짝...츄우웁

그녀의 연분홍빛 입술에서 나는 음란한 소리와 그녀의 입술과 혀를 통한 적극적인 봉사를 즐기며 카이라스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 정말 내일이 기대되네.'

그녀와 결혼 이후로 쭉 해보고 싶었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의 섹스 외에도 내일은 그에게 5 번째의 아내가 생기는 날이기도 했다.

스으윽

카이라스는 카일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어찌보면 주인이 노예나 강아지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과 같아보이기도 해 자존심이 강한 본래의 카일라라면 기분 나쁘게 여기겠지만, 지금의 카일라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은채 오직 그의 분신에만 완벽하게 정신이 팔려있었다.

'흐음~입 기술이 정말 좋아졌는데?'

정말인지 짜릿한 입기술이었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디아나와 티세라, 셀리나를 번갈아쳐다보았다. 그의 분신과 카일라의 입술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름다운 경국지색의 미녀인 그의 아내들.

정말 천국이라고 해도 이곳보다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카이라스는 잊지 않고 있었다. 이런 행복을 깨부쉈던, 만악의 근원인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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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력 3월 12일 새벽 1시, 뮤란 왕국 북부 지역의 산골짜기.

카이라스가 카일라에게 그 매혹적인 아름다운 입술로 봉사를 받고 있을 때.

카르시스 제국의 동부 쪽에 속하는 곳에 위치한 뮤란 왕국에서도 북부 지역에 있는 이곳 산골짜기는 작은 마을이 이루어져있었다.

200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이곳에는 대륙을 놀라게할 경국지색의 미모를 지닌 미녀가 한 명 살고 있었다.

"후우~후우~"

그리고 그 경국지색의 미녀는 앞치마를 두른채로 부엌에서 스튜를 끓이는 중이었다.

미녀의 미모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의 생머리에 붉은 색의 눈동자, 그리고 풍만한 가슴골을 드러나게 해주는 새하얀 원피스 복장을 입고 있는 그녀는 약간 도도해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착해보이는 인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웬만한 사람들은 감히 쳐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도도해보이는 기품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미모는 놀랍게도 엘리나와 카일라, 디아나, 티세라 등과도 비교를 하더라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절세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도 당연할 것이 그녀의 정체는 바로 전대 뱀파이어 퀸, 루나 블라디미르였기 때문이었다.

"엄마, 아직 밥 다 안됬어요?"

은발의 머리카락의 붉은 색 눈동자를 지닌 깜찍한 외모의 소녀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들어왔다. 이제 7 살 쯤 되었을까? 정말 귀엽기 그지없는 사랑스러운 외모의 소녀였다. 마치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응, 안나. 조금만 더 기다려줄래?"

루나는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딸을 바라보았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아이.

그렇다 보니 그녀는 아침이나 낮에 활동을 하기보다는 밤과 새벽에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했고, 그렇다보니 루나 역시 그녀의 식사시간을 챙겨주는 시간이 이렇게 새벽으로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래의 아이들과 그래서 잘 어울리지는 못하지만 사실 그것이 아니더라고 해도 이 마을 사람들은 루나와 그녀의 남편을 상당히 어려워했다.

루나에게서 풍겨져는 여왕으로서는 고고함은 쉽사리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고고한 기품에 절로 고개들을 숙여대며 그녀를 윗사람으로서 철저하게 대했었지 아무도 자신들을 감히 그녀와 그녀의 남편과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것은 딸인 안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지금은 뱀파이어들의 여왕이란 자리는 디아나에게 넘겨주었지만 그녀가 원래 여왕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지금에야 모든 무거운 짐들을 다 던지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여 조용히 살아가며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도 낳은 상태였다.

아무리 전대 뱀파이어 퀸이라고 해도 뱀파이어인 이상 피가 필요했지만 루나는 그것을 남편이 사냥을 해온 동물들에게서 흡혈을 하는 것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었고 그렇다보니 흡혈의 욕구 역시 별 문제가 없게 살아가고 있었다.

"네! 엄마, 저는 그럼 가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응, 그래. 착하구나, 우리 딸."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인지 루나는 자신의 딸인 안나를 정말 깊이 사랑하고 아끼고 있었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더욱 소중히.

그리고 다시 스튜의 불을 적당히 조절하던 루나는 5 분 정도 후 스튜가 완성되자 미소를 지었다. 그 때 그녀는 뒤에서 다가오는 익숙한 기척을 느꼈고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었다.

"오늘도 수고하네."

바로 그녀의 남편, 뮤란 왕국의 출신이지만 뮤란 왕국에 모습을 드러내 명성을 떨치지 않고 은거를 택한 그랜드 소드 마스터, 아베디스였다.

본래 뮤란 왕국의 프라이언 후작가의 서자인 그는 검술에 뛰어난 재능을 과거 보였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은채 언제나 자신의 경지를 낮춰서 숨겨오다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올라서야 자신의 경지를 드러냈었다.

서자라는 신분상 본처의 자식들이나 본처가 자신의 능력을 위험하게 여겨 암살을 하려고 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른 그는 검술에 대한 값으로 자신의 심득을 하나 던져준 후 당당히 가문 밖을 나섰고, 그는 얽매이기 보단 주로 여행을 다니길 즐겼었다.

그런지 어언 30 년. 나이는 어느덧 70 에 가까워진 그였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올랐기 때문인지 아무리 많이 쳐줘봐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를 지니고 있었고 정력 역시 절륜했다.

전대 뱀파이어 퀸인 루나를 만족시켜주고 임신시켜서 안나라는 귀여운 딸까지 낳게 할 정도로.

"흐음~당신 엉덩이는 역시 참으로 감촉이 좋군."
"어멋, 당신도 참..."
"그리고 앞치마를 입은 당신의 모습도 참으로 고혹적이야."

루나는 남편인 아베디스의 말이 아첨 같이 들리긴 해도 그것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싫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손이 천천히 원피스의 짧은 치마 부분 밑을 파고 들어오며 그녀의 팬티 속을 또 다시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지만 루나는 남편의 손길이기에 일체의 저항도 없었다.

"하윽!"

루나의 붉은 입술에서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흑...당신은 정말...거길 너무 좋아해요."

바로 아베디스의 손가락이 그녀의 항문 안 쪽으로 파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하, 그야 당연히 여기가 더 잘 조여주니 그렇잖아. 거기다가 당신은 뱀파이어라서 여기가 언제나 깨끗하기까지 하면서도 전(前) 여왕님이기까지 전 여왕님의 항문을 박는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흥분되는데?"
"제가 바로 그 여왕님이라 잘 모르겠는데요?"

루나가 장난스럽게 대답하자 아베디스가 한 방 먹었다는듯 살짝 벙찐 표정을 짓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이런...그렇게 되네. 하하...이거 무안한데?"
"호호호~뭐, 괜찮아요. 당신이 좋다면 얼마든지 대줄 수 있는 걸요. 그리고 얼마든지 앞도 대기를 하고 있고 또 안나의 동생도 낳아줄 수 있어요.

아베디스에게 대하는 루나는 참으로 순종적이기 그지없었다. 디아나에게 루나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공주이면서도 너무 철이 없다고 여왕으로서 엉덩이를 찰싹 때리던 것을 주로 기억하는 엄한 모습의 이미지겠지만 실제 그녀는 남편에게 순종적이며 딸에게는 다정한 현모양처 중의 현모양처인 여인이었다.

"자, 빨리 안나에게 스튜를 갖다주고...뜨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후훗, 당신도 참~정말 많이 급하네요."
"그거야 다 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어머멋~호호호."

그렇게 대화를 나누던 둘은 이윽고 가벼운 키스를 하고 서로의 혀를 가볍게 얽힌 후 입술을 떼어냈다.

키스를 끝낸 루나는 빈 그릇에 국자로 뜬 스튜를 담고는 옆에 놓여진 부드러운 버터를 바른 빵들을 담은 그릇을 왼손으로 들어올렸고 그 후 스튜가 담겨진 그릇을 오른손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앞치마를 입고 아름다운 주부 다운 모습을 보이며 은발을 찰랑찰랑 거리며 부엌 밖으로 나간 그녀는 식탁에 앉아있는 안나에게 다가갔다.

"자, 안나.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먹어."
"응! 그럴께요."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안나는 인간의 음식에서도 살아갈 영양분을 보충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뱀파이어처럼 피를 마시는 것으로도 영양분을 보충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루나는 안나에게 피를 먹이지 않고 오직 인간의 음식만을 먹여왔다.

"엄마, 엄마 꺼는요?"
"응, 엄마는 배가 불러서 괜찮아. 안나가 많이많이 먹어야 엄마가 기쁘니, 엄마는 신경쓰지 말고 맛있게 먹으렴."
"응!"

안나는 그리고 천천히 스튜를 숟가락으로 살짝 뜨고는 입으로 호호~ 바람을 불어대 약간 식힌 후 스튜를 먹기 시작했고 뜸뜸히 버터를 발라둔 빵 역시 먹으며 새벽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랑스럽다는듯 바라보던 루나는 이질적인 존재감을 느꼈다.

'뭐지? 이 기운은?'

루나는 급격한 불안감에 휩싸였고, 안나에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리에서 얼른 일어난 후 밖으로 나갔고 아베디스 역시 그 기운을 느꼈는지 굳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간 두 부부는 후드를 쓰고 있는 한 명의 사람, 여인으로 추정되는 가냘픈 체구의 소유자가 집 문 밖에 서있는 것을 확인헀다.

"후후훗~ 역시 존재를 파악하고 나온 건가요?"

여인은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하며 얼굴까지 가리게 만들던 후드의 모자 부분을 벗어서 뒤로 넘겼고 찬란한 황금빛의 금발의 머리카락에 황금색의 눈동자를 가진 루나에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을 초신적인 미모를 드러냈다.

"아..."

그리고 그녀의 눈을 본 루나의 붉은 눈동자가 떨려왔다. 동시에 아베디스의 눈동자 역시 떨려왔고 그는 미처 검을 가져오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

"우선 인사를 해야겠죠. 반가워요, 전대 뱀파이어 퀸 루나 양. 당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어요. 제 이름은 에라시안, 위대한 드래곤 로드입니다."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은 황금색의 눈동자로 루나를 노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녀의 눈이 결코 호의적인 목적으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루나는 정말 거대한 공포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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