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8화 〉[고문은 다양한 법이지] (248/380)



〈 248화 〉[고문은 다양한 법이지]

주르륵-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은 무척이나 풍만하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늘씬하고 가냘픈 몸매를 지닌 아름다운 엘프 여인의 음부와 항문에서 새하얀 액체가 쉴틈 없이 흘러나왔다.

"하아...하아..."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을 파르르 떨면서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던 엘프 여인, 아일라노레의 진한 풀빛의 머리카락 역시도 거칠게 흐트러져있었는데 그녀의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만은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몸은 100 명에 달하는 남자들이 그녀를 윤간하면서 뿌린 정액들로 가득 더럽혀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사이 시간은 아침이 되었지만, 100 명에 달하는 남자들은 차례대로 그녀를 즐겼기에 밤새도록 그녀는 잠시도 쉬지 못한채 허리를 강제로 흔들며 입 역시도 분신들을 강제로 입 안에 채워진채 머리채를 붙잡혀져 억지로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야했다.

"후우~정말 쫄깃쫄깃한 계집이었어."

방금 전 마지막으로 아일라노레의 아름다운 얼굴에 안면사정을 했던 흑마법사가 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피우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에 다른 흑마법사가 킥킥 웃으면서 말했다.

"자신이 무슨 고귀한 하이엘프니 어쩌니 하면서 우리 인간들을 짐승 같이 취급하며 깔봐대더니, 허리를 흔드는 걸 보니 완전 창녀던데?"
"야 완전 창녀가 아니라, 진짜로 창녀야. 저 계집년은 말이야."
"하하하, 역시 그렇지? 저 년은 당해도 싼 년이니까."
"지 얼굴과 몸뚱이로 작은 나라지만 나라 하나를 내분 상태로 빠지게 만들려고 한 희대의 개썅년이니까."

물론 사실 하이엘프로서 자부심이 강한 아일라노레는 로블린 공국의 공왕인 알로이스 공왕에게 자신의 몸뚱이를 즐기게 해줄 특권을 줄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냥 자신의 아름다움에 헬렐레 하는 알로이스 공왕을 통제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웠었으니까.

특히나 50 대에 이른 알로이스 공왕은 물건이 잘 서지도 않았고 그가 성욕을 드러내려고 해도 간단히 그를 잠재울 힘이 그녀에게는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순결이 더럽혀질 것이라고는 우려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녀는 100 명에 달하는 남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고, 고귀한 엘프 중에서도 가장 고귀하다는 하이엘프로서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고 당장에도 그녀의 아래의 두 구멍들은 사내들의 정액이 가득했으며 그녀의 입 안에서도 비릿한 정액 맛이 계속 느껴졌다.

"전원! 빨리들 옷 입어. 주군과 주모님께서 10 분후에 오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카이라스에게서 온 메세지 마법을 받은 아론의 말에 모두들 빠르게 벗어서 아공간에 넣어두거나 옆에 개워뒀던 옷들을 꺼내거나 손에 집고 빠르게 차려입었고, 이윽고 100 명의 사내들이 모두 복장을 갖춰입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이나 그들이 가진 카이라스에 대한 충성심은 절대적이었다.

사실 충성심이 높은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을에서 편안하게 마법이나 검술도 익힐 수 있었고, 가끔 던전으로 보내줘서 거기에서 실전경험을 쌓게도 해주며 식량이나 마법 연구재료들 역시도 꾸준히 보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10 서클의 마스터인 최강의 마법사에다가 마법사들의 성지인 아르테일 공작가의 차기 주인이기도 했으니까.

슈우우-

그리고 살짝 바람이 요동치더니 이윽고 아무도 없던 빈 장소에 검은색 롱코트에 검은 바지를 입은 훤칠한 키의 준수한 소년이 아름다운 은발의 미녀의 가냘픈 허리에 팔을 두른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서 오십시오, 주군! 주모님!""

마치 군대와 같이 기합이 들어간 모습이었지만 카이라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앞으로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하여 위아래를 확실히 해두어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하들의 시선은 자신을 향하면서도 동시에 저절로 자신이 끌어안고 있는 카일라를 향하는 것을 보고는 키득 웃었다.

수하들은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일라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모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중 한 명이라 불리고 있는 카일라의 미모는 하이엘프인 아일라노레의 미모보다도 더욱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그녀는 검사로서 풍만한 몸매의 굴곡이 보이는 간편한 은색의 상의에 검은 핫팬츠의 차림을 하고 있었기에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은 물론이고 새하얗고 탐스러운 허벅지와 늘씬한 다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심지어 아일라노레까지도 놀란 눈으로 카일라를 쳐다보고 있을 정도였으니, 미(美)의 여신이 나타난듯한 카일라의 미모에서 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카일라는 차가운 표정으로 아일라노레를 응시할 뿐 그들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았다.

카이라스의 눈에야 그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카일라였지만 남들이 볼때는 그야말로 차갑고 고고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겨울의 여신과도 같은 그녀였고, 그녀는 천천히 아일라노레의 앞으로 걸어갔다.

사실 그녀에게도, 아일라노레에게도 지금 이 순간은 첫만남이었다.

시공회귀 이전에야 악연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이 시대에서는 서로를 만나본 적도 없었으니까.

"후, 훗...굉장한 미모로군. 설마 인간 따위가 아름다워도 이렇게 아름다운 미모가 있다니."

아일라노레는 자신이 이런 처지인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눈 앞에 있는 인간 계집과 같은 보물이라면 당연히 고귀한 엘프 족이 관리를 해야했다.

그런데 그런 '의무'를 행할 수 없게도 자신은 양손은 여전히 결박 당해있었고 밤새도록 윤간을 당한 그녀의 몸은 기운도 제대로 나지 않고 있었다.

'보물이 있는데도 그걸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다니, 후훗...정말 치욕이야.'

인간을 자신들과 동등하게도 존중하지 않는 엘프 답게 카일라를 그저 물건 같이 취급하는 아일라노레를 향해서 카일라 본인은 차가운 푸른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하며 천천히 검을 빼들었다.

스르릉-

그녀의 가냘픈 허리에 차져있던 검집에서 검이 빠져나왔다. 그리고 검을 빼든 그녀는 천천히 검의 옆면으로 그대로 아일라노레의 뺨을 후려쳤다.

퍽!

"꺄아아아악!"

그리고 검의 옆면으로 뺨을 맞았기에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아일라노레는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바로 카일라의 쇼크 웨이브의 기운이 그녀의 체내로 들어가 그녀의 신체 내부를 뒤흔들어대고 있는 것이었다.

당연하지만 카일라의 쇼크 웨이브가 내부를 뒤흔드는 고통은 마나를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상상을 초월하게 고통스러웠고, 잘못하면 그 고통만으로도 쇼크사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카이라스가 걸어준 정신 보호 마법 덕분에 아일라노레는 내부가 뒤흔들리는 어마어마한 고통 속에서도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고통들을 너무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카일라는 검집에 검을 넣으며 조용한 어조로 차갑게 말했다.

"이것으로 끝내겠어. 너 따위에게 얽매이기 싫으니까."

그리고 홱- 돌아선 카일라는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을 아름답게 펄럭이며 카이라스의 옆으로 돌아갔고, 카이라스는 말 없이 조용히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때로 부부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서로 통하는 것이 있는 법이었다.

"라스, 나는 이제 돌아갈래."

그리고 카일라는 이제 아일라노레가 있는 이곳에 있기 싫은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고, 카이라스는 살짝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리고 둘의 모습은 그대로 사라졌다. 카이라스가 주문도 외우지 않고 단숨에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하여 아르테일 공작가로 이동한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들은 주군과 주모가 잠시 사라진 모습을 바라보던 흑마법사 중 하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과연 주군은 다르시네.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저 정도의 미모라니. 저런 미모를 가진 여자가 대체 몇 명이나 아내로 있는거야."
"현재는 확인된 분들만 7 명이라는데 혹시 모르지. 더 있을지."
"혹은 또 생기거나."

예언자로 나섰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르는 흑마법사들의 대화였다.

그리고 어쨌든 그들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아르테일 공작가로 잠시 돌아갔던 카이라스는 카일라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해준 후에 다시금 이곳 고문실로 돌아왔고, 쇼크 웨이브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일라노레에게 다가가며 중얼거렸다.

"쯧, 이러다간 죽겠군. 뭐 일단 치료는 해줄께. 그 이전에..."

치료를 해주기에 앞서서 카이라스는 천천히 자신이 '고문용'으로 개발한 6 서클의 마법을 시전하였다.

"에트로시우스 톨트루."

에트로시우스 톨트루. 과거 초고대문명 당시에 존재했다는 지옥의 고통을 느끼게 해준다는 뼈과 근육을 최대한의 고통을 주도록 절묘하게 비트는 분근착골(分筋錯骨)에 대한 기록을 보고 흥미를 느낀 카이라스가 시공회귀 이전에 재미 삼아서 만들어봤던 마법이었다.

당시에 카이라스는 9 서클이었기에 이 마법은 6 서클의 마법으로서 제조되었는데, 그렇다해도 위력은 끔찍할 정도로 강력했다.

이 주문에 당한 자들이 일제히 지옥의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러댔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비명을 토하는 자들도 상당수였다.

원래 이 에트로시우스 톨트루 마법을 쓸 경우는 너무나 끔찍한 고통 탓에 정신이 맛이 가버린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아일라노레는 이미 카이라스의 마법에 의해 정신이 맛이 가버릴 일은 결코 없이 언제나 머리가 맑고 뚜렷할 것이었기에 상관없는 얘기였다.

아니, 상관은 있었다. 차라리 미치는게 좋을테니까.

"후후, 밤새도록 잘 즐겼냐? 그리고 카일라 누나의 쇼크 웨이브는 꽤나 짜릿하지?"
"하아...콜록..."

아일라노레는 피까지 토하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카이라스를 쳐다보았다. 동정심을 유발해보겠다는 음흉한 계략이었지만 카이라스는 오히려 그녀가 저런 꼴이 된 모습을 보니 희열이 느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미녀, 착하디 착한 어머니 엘리나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 카일라에게 그녀가 했던 짓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직 한참 부족했으니까.

"이제부터 더 짜릿한 것을 맛보여주도록 할테니 기대하도록 해라."

카일라의 쇼크 웨이브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계산을 통해서 어느 정도로 아플지는 흑마법사들과 네크로맨서들은 예측할 수 있었다.

과거 흑마법사들의 시체나 범죄자를 통한 인체 실험을 통해서 인체의 구조에 대해 제법 해박한 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엘프에 대한 신체 이해도는 좀 부족하기는 했지만 고통을 느끼는 면에서는 인간과 그닥 차이가 없는 것이 엘프였다. 기껏해야 좀(그들의 기준이다.) 날랜 정도랄까?

그런데 카이라스가 지금 카일라의 쇼크 웨이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을 아일라노레에게 맛보여준다고 하니 자연히 그들은 호기심을 느낀 것이었다.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법 박식하다고들 스스로 생각하는 그들이었지만 카이라스는 10 서클의 대마법사로, 마법왕이었으니까.

"에트로시우스 톨트루."

그리고 카이라스의 분근착골 마법이 아일라노레를 향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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