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화 〉[사냥을 시작한다]
이종족들에게 넘어간 암흑가를 사냥하기 위해서 카이라스는 유리아나와 에이미, 티세라, 레이나, 셀리나와 같은 성장이 필요한 아내 후보 및 아내들을 대동했고, 동시에 카일라와 디아나도 함께 대동했는데 둘 모두 미래를 알고 있었기에 카이라스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고 딸들을 유모에게 맡기고는 얌전히 그를 따라왔다.
특히나 회귀전 자신이 보링논이 먹인 약에 의해 세뇌되어 에라시안의 노예가 되었었고, 암흑가의 조직들 상당수가 원래 뱀파이어들이 관여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디아나는 그에 대한 보복인지 오히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카르시스 제국의 서쪽의 호른 백작령의 외곽의 빈민가에서 후드를 쓰고 있는 카이라스가 천천히 그들의 아지트를 바라보며 말헀다.
"이곳에서 아무도 텔레포트를 할 수 없게 내가 텔레포트 차단을 포함한 결계를 걸도록 하고, 나는 여기에 있을께. 모두 가서...실력껏 싸워."
"응, 알았어."
"후훗, 맡겨둬."
카일라와 디아나가 먼저 각각 차가운 목소리와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반면 티세라와 레이나는 물론이고 암흑가의 쓰레기들을 두들겨팼던 유리아나도 이종족들의 강자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이미 카이라스에게 들었기 때문인지 무척이나 긴장해있었으며 셀리나는 누군가를 죽여야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입술을 살포시 깨물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반면 에이미는 무표정하게 전혀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카이라스가 살짝 손을 잡아줄때마다 살짝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보여서 유리아나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는 일만 있었을 뿐이었다.
"대충 건물의 안은 이런 구조야."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건물의 자세한 구조들을 그녀들의 기억에 모두 전송해주었다.
그냥 모습을 보여줘도 다들 기억하지만, 덜렁거리는 허당스러운 면이 있는 디아나가 사고칠 것을 염려하며 카이라스는 아예 그녀가 잊지도 실수도 안하게끔 기억에다가 넣어준 것이었다.
"흐응, 확실히. 완벽히 기억했어."
디아나는 자신 떄문에 모두들 기억전이를 받아야했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도도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도도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녀는 여왕 다운 고귀한 느낌을 물씬 풍기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지만 이 자리에서 그녀가 사실은 허세가 심하고 허당스러운 면이 강한 그녀의 본래 모습을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에 아무도 없었기에 오히려 다들 내심 불안한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염려하는듯한 모습이었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디아나는 말을 더듬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 뭐야? 왜 다들 그렇게 쳐다보는데?"
"...하아, 아무것도 아니야."
카이라스는 이마를 부여잡고 한숨을 쉬었지만, 이내 키득 웃으면서 디아나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사고치지 말고, 열심히 잘해."
"흐, 흥! 누구보다 잘할테니까 걱정하지마!"
디아나는 떨리는 목소리를 억지로 가다듬으며 새침하게 고개를 돌렸고, 카이라스가 그녀의 그런 모습을 귀엽다는듯 바라볼때 카일라가 물었다.
"라스, 근데 안의 인간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가능하다면, 죽이지 말고 살려서 생포하도록 해. 그렇지만 혹시 싸움의 여파로 죽는 거 같은 것은 애써서 지켜줄 필요도 없어. 자신들의 암흑가에서의 더러운 이익을 위해서 같은 인간들이 얼마나 죽어도 신경쓰지 않을 작자들이 대부분이고, 그 외에도 인성 자체가 나쁜 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니까."
"응, 알았어."
카일라가 고개를 끄덕였고, 카이라스는 살짝 웃으면서 핫팬츠를 입어 아름다운 굴곡이 드러나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한 번 찰싹 때렸고 카일라는 살짝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바로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차가운 그녀의 시선을 피하면서 다른 아내들 및 아내 후보들에게 물었다.
"모두, 질문은 없어?"
"라스 오빠, 안에는 정확히 어떤 이종족들이 있어?"
유리아나가 그것이 궁금했는지 손을 들며 묻자 카이라스는 바로 자신의 영역권 안에 있는지라 간단히 꿰뚫어볼수 있는 적들의 아지트 내의 정보들을 모두 파악해냈다.
"신경써야할 강자로는 마스터급 오크가 셋. 7 서클 수준의 트롤이 둘, 그리고 최상급 바람의 정령과 계약을 한 엘프 한 년이 있어. 모두들 조심해서 가도록 해."
""응.""
"알았어."
""네.""
그리고 카이라스는 가만히 있는 가운데, 그녀들은 아지트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미래를 아는 카일라, 디아나, 셀리나, 티세라, 레이나로서는 이곳이 인류의 멸망을 꿈꾸는 자들의 음모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특히 뱀파이어인 디아나와 셀리나는 이 일에 시공회귀 이전에 뱀파이어들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하고 있었다.
"돌입하자."
그리고 카일라의 선언을 시작으로 그녀들은 모두 암흑가의 아지트 안으로 돌입했다.
* * *
암흑가의 아지트 안은 빈민가 뒷골목의 허름한 도박장과 같아보였지만 이곳은 사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경비원들까지도 모두 이종족들의 휘하에 들어가있는 암흑가의 인간들이었다.
"엇, 침입자다!"
"계집들이군!"
그리고 그들은 낯선 방문인 카일라와 디아나를 비롯한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들의 모습에 크게 놀라워했지만 이내 그들의 눈은 금새 탐욕으로 물들었다.
특히나 카일라의 검은 핫팬츠 아래로 쭉 뻗어있는 탐스러운 허벅지와 그 아래의 늘씬하고 가녀린 새하얀 다리를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어서 더욱 그들의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었고, 그녀 못지 않게 성숙미를 자랑하는 디아나와 티세라의 모습은 성숙한 여인이 취향인 자들의 욕망을 더욱더 부채질했다.
그 외에도 몸매는 성숙해졌지만 얼굴은 아직 앳된 티가 남은 19 살의 소녀인 셀리나, 갓 성인이 된 16 살인 레이나, 또 아직 미성년자인 14 살의 에이미와 13 살의 유리아나는 어린 소녀가 취향인 변태 페도필리아들의 욕망을 자극했다.
암흑가인 만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자들은 없었기에 그들은 그녀들에게 숨김없이 탐욕을 드러냈고...
"호리파잉!"
그리고 그런 그들을 향해 7 서클의 마스터로서 곧 8 서클을 바라보는 경지에까지 도달하여 고위 마법사의 극에 다달은 티세라가 쓴 호리파잉은 그냥 좀 소름 끼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2 서클의 마법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마나를 익히지 않은 일반인들인 암흑가의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호리파잉 마법을 닫자마자 소름끼치는 비명에 "으아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뒤로 쓰러졌고 간단히 암흑가의 쓰레기들을 제압한 티세라는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들어가요."
끄덕-
모두 동시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천천히 마법으로 가려져있는 지하공간으로 가는 통로를 발견한 그녀들은 우선 카일라가 먼저 앞장 선채로 비밀 통로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하에 발을 디딘 그녀들은 카일라가 먼저 앞장 서서 길을 가로막고 있는 철로 된 문 쪽으로 다가갔고, 카일라는 바로 검에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해 그 문을 박살내버렸다.
문이 박살이나자 안에 있는 조명등을 통해 환한 빛이 보여졌고, 그로인해 문 너머에 있는 자들의 모습을 그녀들은 각자의 경지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인간 아녀자들이 이곳에 무슨 일인가?"
마치 인간의 노인처럼 묻는자는 바로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롤이었다.
7 서클의 마법사이기도 했지만 3 m가 넘는 거대한 키를 가진 트롤의 생김새는 무척이나 흉악했다. 우선 코는 비대하게 부푼 딸기코인데, 크게 부푼 콧망울에는 크고 작은 종기처럼 보이는 것들이 잔뜩 붙어있는 모습이 여자들로서 그녀들은 모두 인상이 자연히 찡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흐으~향기 좋다. 인간 계집들, 향기 좋다."
그 트롤의 옆에 있는 카이라스 말한 마스터 급으로 추정되는 오크는 그녀들에게서 풍겨져오는 체향을 뛰어난 후각으로 맡는등 황홀해보이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옆에 다른 오크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이종족들에 대한 지식이 많은 티세라는 굉장히 의아한 기분이었다.
그녀가 아는 오크나 트롤의 경우는 그 악취가 무척이나 심하다고 들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저 오크들과 트롤들의 사이에서는 악취는 커녕 오히려 인간들의 비누 냄새까지 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의문을 풀 사이를 주지 않고 카일라가 얼음장 같이 싸늘한 표정으로 검을 든채로 앞으로 나서면서 트롤을 향해 검을 겨누며 말했다.
"베어버리러 왔다. 그 뿐이다."
카일라의 말에 디아나는 히죽 웃으면서 블러드 클로를 형성시켰고, 셀리나 역시 블러드 휩을 형성시켰으며 레이나와 유리아나는 검에서 오러 블레이드를 뿜어냈고 티세라는 마법의 힘을 생성시켰다. 반면 에이미는 그냥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그냥 본인을 방어할 정도로만 주술력을 끌어올린채 품에서 꺼낸 초코칩이 박힌 쿠키를 먹으며 관전을 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이곳에 모인 트롤들은 20 마리, 오크들 역시도 20 마리였으며 엘프들은 다들 뒤에 있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 중에서 7 서클에 도달해있는 트롤이 둘이라고 했는데 티세라는 그 정도의 트롤이 한 마리 밖에 없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엘프들과 전부 뒤에 있나?'
그리고 그런 그녀의 의문은 온 용무를 물었던 트롤의 말로 인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쯧, 그 녀석은 고상한 척 엘프들과 차를 마시면서 정작 일은 뒷전이니. 트루이 님이 화내시면 어쩌려고."
트루이.
인간들에게는 그 이름이 잘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카이라스에게 미래의 기억에 대해 받은 현재 그의 아내들인 5 명의 여인들은 아직 후보에 불과한 유리아나, 레이나와는 달리 트루이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올로그하이, 트롤 로드 트루이를 말하는거군요."
셀리나의 말에 7 서클의 마법사인 트롤이 흠짓 했다.
"아가씨, 아가씨가 대체 어떻게 그 분을 아는건가?"
그러나 그에 대한 대답은 셀리나가 아닌 디아나에게서 나왔다.
"후훗, 그야 내가 이 아름답고 고귀한 외모만큼이나 고귀한 여왕님의 신분인 뱀파이어 퀸이고 여기 셀리나가 내 귀여운 조카딸이라서 차기 후계자인 뱀파이어 프린세스, 즉 공주님이기 때문이지. 알겠니, 이 못생기고 어리석은 하찮은 우민들아!"
카이라스가 옆에 없기 때문인지 자신에 대한 자화자찬을 다시금 시작한 디아나의 말에 트롤은 그녀의 주변 사람들처럼 어처구니 없어하거나 피식 웃는 반응이 아닌 그녀가 원하는대로 경악한 반응을 보였다.
"배, 뱀파이어 퀸? 프린세스? 그럴수가...대체 어째서 당신들이 우리에게 적대를..."
트롤, 구란이 얼이 빠진 표정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주위에 있던 트롤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해서 오크들은...
"크륵, 여왕이래."
"저 계집 더 맛있게 보인다."
디아나의 몸매를 보며 음담패설을 하고 있는 그들은 뱀파이어 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디아나의 가슴과 엉덩이의 풍만함을 제외하면 부러질듯 가녀리기 그지없는 가냘픈 몸매만 보고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디아나의 붉은 눈동자가 싸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