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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준비되어간다]
[전쟁이 준비되어간다]
1802년 2월 24일.
아르테일 공작가는 생일파티가 한창이었다.
아르테일 공작가의 가주인 아르테일 공작, 루스칼리스와 아르테일 공작부인, 엘리나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번째의 아이인 딸 세레스의 두 살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카이라스는 이제 겨우 말을 하기 시작한 자신의 여동생을 보며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시공회귀 이전 그에게 여동생은 커녕 동생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시공회귀 이후, 루스칼리스와 엘리나의 사이에서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여동생이 태어났고 지금 2 살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잠시 파티장에서 벗어나 아무도 없는 창가 쪽으로 온 카이라스는 난간에 등을 기대며 상념에 빠졌다.
'정말 많이 달라졌어.'
시공회귀 이전과 시공회귀 이후.
정말 두 시간 대는 너무나도 달랐다. 물론 시공회귀 이후 많은 것이 변한 것은 대부분의 그의 탓이었지만 카이라스는 대부분의 결과에 만족했다.
우선 카이라스의 동료들과 아내들은 원래의 강함보다 더욱 빠르게 강해지고 있었다.
카일라는 우선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도달해있었고, 지그문트와 제이크 역시도 그랜드 마스터 급의 반열에 올랐으며 티세라는 예상보다 빠르게 8 서클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티세라가 8 서클의 반열에 올라서 절대강자가 된 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레이나 역시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르게 되었다.
그렇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유리아나였다.
그녀는 3주 전에 불과 16 살의 나이에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올라버린 것이었다.
아무리 깨달음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예상 시간대가 있었는데 그녀는 그 예상 시간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갑작스럽게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해버렸고, 16 살에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이 상상을 초월하는 최연소의 경지에 당연하게도 가문은 물론이고 대륙이 발칵 뒤집혀졌다.
당연하게도 카이라스 역시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자신이 바디체인지를 할 때 주위의 마나들을 불어넣어서 육체가 허용하는 최대치까지 마나를 보유하고 덕분에 마나를 모을 필요도 없이 검술에만 매진하게 해주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그녀를 도와줬다고 하지만 너무 빠른 성취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유리아나가 빠르게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된 것은 오히려 아주 좋은 징조였고 그 외에도 유린 역시도 이제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 초급과는 충분히 대결할만한 실력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모두 모두 점점 강해져가고 있었다.
'전쟁 전까지는 모두들 제 몫을 제대로 해주도록 강해져야할텐데.'
카이라스는 전쟁을 생각하자 마음이 심란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전쟁.
시공회귀 이전과는 달리 이미 철저한 준비들을 해놓고 있었으니 시공회귀 이전과도 같은 피해는 없을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공회귀 이전의 그 잔혹하던 전쟁이 카이라스의 기억에는 너무도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다를거다.'
카이라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또 한 명을 떠올렸다. 시공회귀를 함께 했던 그의 동료를.
'제니, 넌 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도저히 행방을 찾을 수 없는 동료를 떠올린 카이라스는 그렇게 속으로 답이 오지 않는 질문을 가볍게 던져보았다가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의미 없는 행동이었기에 고개를 저었다.
"라스 오빠~무슨 생각해?"
그리고 카이라스는 감지하고 있던 기척의 주인이 자신의 팔에 살짝 팔짱을 껴오며 향기로운 향기를 풍기고는 달콤한 목소리로 간드러지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피식 웃었다.
"별 생각은 안했어."
그렇게 말한 카이라스는 자신에게 팔짱을 끼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름다운 붉은 머리카락의 소녀, 유리아나의 모습을 보며 키득 웃었다.
"라스 오빠, 왜 웃어?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 유리아나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이런 귀여운 미소녀가 내 아내라는게 기분이 좋아서 말이야."
"아~라, 라스 오빠아~"
유리아나가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럽다는듯 몸을 살작 베베 꼬았지만 카이라스는 키득 웃으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렸다.
붉은 색의 간편한 반팔의 상의, 그러니까 티셔츠라고 불리는 종류의 상의와 푸른색의 핫팬츠를 입고 있는 유리아나는 16 살 치고는 또래에 비해서도 놀라울 정도로 발육이 잘된 풍만한 몸매를 특히나 강조하고 있었고 핫팬츠 아래로 보여지는 새하얀 허벅지와 늘씬하게 쭉 뻗은 새하얀 두 다리는 정말 보기가 좋았다.
거기다가 찰랑거리는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붉은 머리카락과 장난스러운듯 배시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보여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10 서클 마스터로서 그냥 주문 한 방에 도시 하나를 비롯해서 그 주변을 생명체가 살아남아있지 않은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카이라스가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유리아나는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카이라스의 손길을 오히려 좋아하고 있었는데 대담한 성격인 그녀는 특히나 카일라가 보는 앞에서 카이라스가 자신의 몸을 마음껏 만져주고 즐겨주길 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노골적으로 "카일라 누나는 매일 라스 오빠에게 여체식사 같은거 안해주지? 난 매일 해줄수도 있는데..."라며 요염한 목소리로 간드러지게 유혹을 해오기도 했고(동시에 카일라를 향해서 은근히 도발을 걸기도 한다.), 지금만 해도 유리아나는 저 핫팬츠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디아나가 가지고 있던 야설인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자'라는 제목을 지닌 책을 읽어봤을때 남자들은 여자가 옷 속에 속옷을 입지 않았을 때 큰 흥분감을 느낀다는 내용을 유리아나는 바로 믿어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딱히 과격한 내용 때문에 그렇지 틀린 것은 아니었고, 유리아나가 하는 것은 다 예뻐보이는 중증인 카이라스에게 유리아나가 자신의 마음에 들고자 일부로 팬티를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흡족한 일이었기에 그는 유리아나가 요새 들어서 팬티를 입지 않는 것을 뭐라고 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있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른 그녀가 팬티 안 입었다고 문제 생길리도 없었으니 말릴 이유도 없었고, 어차피 유리아나의 옷은 매일매일 그가 직접 벗겨줘야했기에 빠르게 벗기는 편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또...
스으윽-
"하으읏..."
카이라스의 손길이 은밀한 부위가 있는 부분을 쓰다듬자 유리아나의 붉은 입술에서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이내 그녀는 카이라스의 품에 얌전히 안기었다.
"아아아!"
유리아나는 크게 환희의 탄성을 터트렸다. 차갑고 고고한 모습을 보이는 카일라도 순식간에 뜨거운 여자로 만들어버리며 무너뜨리는 카이라스가 주는 쾌락을 유리아나가 애초 견딜 수 있을리는 없는 것이었다.
특히나 카일라와 더불어 그녀는 카이라스에게 가장 특별한 여자였기에 카이라스가 카일라와 더불어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깊이 파악한 여자이기도 했다.
'역시 유리아나의 감촉이 정말 좋다니까.'
유리아나를 드디어 자신의 아내로 삼은지 1 년이 넘었음에도 카이라스는 유리아나를 오랫동안 안지 못했기 때문인지 유리아나의 육체에 아주 푹 빠져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다른 아내들을 결코 소홀히 대하지 않았지만, 카일라는 은근히 경쟁심을 느낀 것인지 가끔 카이라스를 유혹하려고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행동을 하고 나서는 본인도 창피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결국 싸늘하게 "이 일은 잊어버려."라고 말하며 끝내려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런 카일라의 모습을 귀엽게 생각하는 카이라스는 그녀의 소원대로 해주었지만.
"라스 오빠~나 그랜드 소드 마스터도 됬으니, 이제 슬슬 임신하고 싶어~"
유리아나는 카이라스에게 안긴채 부비적거리면서 마치 어린애가 애교를 부리는듯한 말투로 카이라스에게 속삭였다.
"노골적으로 그런 말투 내지마."
그러나 카이라스는 살짝 웃으면서 유리아나의 엉덩이를 쎄게 때렸고, 엉덩이를 맞은 유리아나는 "하윽!"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어색한듯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헤헤...너무 티가 났나?"
"당연하지. 그리고 임신하고 싶거든 오늘 임신 시켜줄테니까 걱정하지마."
"응!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긴 하지만...그래도 다들 애들이 있는 걸 보면 부러워 죽겠어서..."
유리아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르기 위해 검술을 수련하냐고 임신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에 오른 지금 그녀는 다른 카이라스의 '아내'들은 대마왕이기에 딱히 임신에 대한 간절함이 없는 세르티네스를 제외한 모두가 카이라스의 아이를 출산해보았는데 자신만이 카이라스의 아이를 낳지 않은 상태라는 것에 은근한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오늘 드디어 카이라스에게 임신을 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이었다.
"자, 일단은 오늘은 세레스의 생일이니 이따가 밤에 하기로 하고 다시 세레스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가야지."
"응! 히힛~"
그리고 유리아나는 카이라스의 품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면서 마치 주인에게 안겨붙고 좋아하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떠오르는듯한 표정이 되었다. 카이라스의 애정표현이 노골적인 면이 있듯이 그녀의 애정표현도 '아르테일'답게 노골적인 면이 있는 것이었다.
* * *
그 시각,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의 레어.
"......"
마치 미의 여신과도 같은 아름다운 금발의 미녀가 천천히 새하얀 손가락을 하나하나 움직였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동작이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했고 그런 그녀의 앞에는 그녀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은발의 미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금발의 미녀, 에라시안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미녀, 루나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이전에 아르칸 왕국에서 티세라 왕비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다가 카이라스에 의해 살해되었던 늑대인간들의 대칸이었던 카루스가 죽고 나서 임시로서 다시 대칸이 된 에르나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늑대인간들의 대칸이 나타났다기에 확인을 해보고 왔습니다. 확인 결과 그 자의 실력은 카루스의 실력을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카루스와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을듯 합니다."
"흐응, 그렇군요. 그 늑대인간들의 새로운 대칸의 이름이 리카온이었지요? 그 자에게 우리를 따르겠냐는 제의를 해본 결과가 어떤가요?"
에라시안은 너무도 느긋한 어조로 물었다. 늑대인간들의 대칸이 바뀐 것은 그녀에게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늑대인간들의 군세였으니까.
그리고 루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에라시안의 물음에 대답했다.
"네, 긍정적이었습니다. 리카온의 경우 조건만 들어주면 에라시안님께 충성을 맹세하며 에라시안님을 위하여 늑대인간들의 군세를 인간들과 싸우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더군요."
"조건이라? 조건이 무엇인가요? 아, 예상이 가는게 하나 있군요."
에라시안은 무엇인가를 떠올리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리고 루나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에라시안님께서 예상하신대로 리카온이 원하는 것은 현재 카이라스 폰 아르테일의 아내가 되어있는 전(前) 아르칸 왕국의 왕비인 티세라 폰 제이하를 리카온, 늑대인간들의 대칸인 자신의 아내로 삼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 작품 후기 ============================
이제 이종족들에 대한 근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카이라스에게 보다 사랑받으려 드는 유리아나는 카이라스와 성격만 보아서는 틀림없는 사촌동생이 맞습니다...
그리고 리카온은 티세라를 원하고 있지만 늑대인간들의 법률상 티세라는 카이라스가 카루스를 죽이고 정당하게 획득한 권리인데다가 카이라스가 너무 무서워서 에라시안에게 기대보는것임....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카이라스의 후속작에서는 카이라스가 최종보스일텐데 얘가 자꾸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후속작 주인공은 이 먼치킨을 상대해야하니 안습해집니다(...)
그리고 아이린이 결혼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리스가 나올때 이미 언급이 되었습니다.
카이라스와 아이린의 관계가 확정이 나면 그만큼 이종족들이 더 성가시게 굴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들 둘의 사이를 추정하고 있지만 확정과 추정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