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287화 (28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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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동맹]

[대륙동맹]

1804년 4월 11일.

"호호호, 아주 제대로 한방을 먹었군요."

에라시안은 웃음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녀가 기뻐하는 것이라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은은한 분노가 깃들여져있었다.

그렇지만 다행이라면 그녀의 주위에는 현재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에 분노의 미소를 드리운 에라시안은 천천히 자신을 분노하게 한 장본인의 이름을 되씹었다.

"카이라스...아마도 당신이 부린 수작이겠죠? 앞으로 6 년 동안은 특별히 참아주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된다면...이 드래곤 로드를 우롱한 대가를 치루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중얼거린 에라시안은 얼마전 있었던 폭발을 떠올렸다.

1 만에 달하는 뱀파이어들이 일제히 동시에 영혼까지 폭발하는 그 참사.

곳곳에서 일어났던 그 폭발은 너무도 갑작스러웠고, 10 서클 마스터인 에라시안조차도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뱀파이어들의 폭발은 당연하게도 루나와 에라시안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에라시안은 그 폭발을 어렵지 않게 언제나 쳐두고 있던 방어 마법들을 통해서 간단히 막아냈고 루나 역시도 전대 퀸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블러드 마나를 통한 베리어를 생성하는 것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1 만에 달하는 뱀파이어들이 폭발과 함께 사망했고, 그들 중 상당수는 그냥 폭발에 휩쓸려서 죽은 것을 계산하면 카이라스로서는 내심 기대는 해도 확신은 못하던 결과가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냥 폭탄 옆에 있다가 폭발에 휩쓸려 죽은 셈이었으니 자신들의 종족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과 혈통, 그리고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들을 지닌 전대 여왕인 루나를 비롯해서 전쟁의 전리품으로 현 여왕과 공주인 디아나와 셀리나를 손에 넣어 그녀들의 육체를 맛볼 야심에 차있던 뱀파이어들은 그렇게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했고 곳곳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몇몇 이종족의 군세가 휩쓸리기도 했다.

참으로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제대로 테러 한 방을 먹은 셈이었다.

"그렇다해도 이미 이종족들의 힘은 모두 결집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카이라스, 그리고 정체를 아직 알 수 없는 누구 분...후후훗."

에라시안은 그렇게 생각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미 이종족들의 힘은 하나로 결집되어있었다.

2 년전, 늑대인간들이 마침내 그녀의 수하로 들어오고 난 후 이종족들의 특성에 맞추어 병과들을 배치하였다.

인간들로 치면 정예 기병대와도 같은 와르그들을 탄 오크들의 경우 말과는 달리 상대를 공격하는데도 특출난 와르그의 특성상 기병대를 압도했고 특히나 소드 마스터에 이른 오크들의 경우는 말을 탄 소드 마스터 급 기사단과의 대결에서도 와르그의 힘으로 압도할 수 있었다.

특히나 와르그를 탄 오크들의 연계 공격은 말을 탄 기사들이 보이는 연계 공격 못지 않았기에 카르시스 제국의 북방 지역과 카나타 연합왕국의 입장에서도 와르그를 탄 마스터 급의 오크들은 무척이나 성가신 적들이었기에 마법사들이 마법의 도움을 필수적으로 받고는 헀었다.

그렇지만 에라시안은 그런 오크들의 힘을 주목하여 그 오크들을 보다 강력한 병과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오크들에게 지급할 갑옷들을 드워프들이 현재 대량생산에 들어가있었고, 이종족들의 영역에 있는 금속들이 끊임없이 사용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스터 급 이상의 오크들에게는 미스릴제 무구들을 지급하고, 그랜드 마스터 급 이상의 오크들에게는 오리하르콘제 무구들을 지급하고 있었으니 뛰어난 무구들로 무장한 오크들의 힘은 더더욱 압도적이 될 것이었다.

특히나 그들의 무구에는 최소 9 서클 마스터 이상인 에이션트급 드래곤들이 새긴 마법 방어진들이 새겨져있었기에 5 서클까지의 마법은 가볍게 무력화시키고 그 이상의 마법들 역시 위력을 약화시키는 힘을 지니게 해주고 있었다.

강력한 무구들로 본래 이상의 실력들을 낼 수 있는데다가 마법에 대해서까지 강력한 저항력을 가지게 된 오크 군대가 무려 200 만에 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카나타 연합왕국과 카르시스 제국의 북쪽 지역들의 무가들의 연합과 대립하던 오크들을 모조리 철수시키는 강수까지 두도록 오크 로드인 아조그에게 그녀는 명령을 내렸던 것이었다.

이 강력한 군세가 일제히 다른 이종족들과 결합하여 인간들의 세력을 칠 때까지 이 강력한 군세들이 모두 철저한 통제에 따르도록 만들어야했다.

군대를 활용하는 능력에서 인간들을 따라올 종족은 없었고, 인간들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면 최소한 명령에는 따라야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드워프 전사들로 이루어진 군대도 있었고, 엘프들로 이루어진 군대도 있었다.

특히나 수십만에 달하는 엘프들이 일제히 정령술을 사용한다면 그 위력은 전쟁터에서 상상을 초월할 것이었고, 마치 수십만의 마법사가 공격을 해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었다.

거기에 하나하나가 강력한 육체의 힘과 재생력을 보유하고 마법의 힘들까지 보유한 트롤들도 강력한 전력들이었다.

또 고블린의 주술사들 역시 마법사와 같은 역할들을 해줄 수 있었고, 이미 종족의 일원 대부분이 전투원이나 마찬가지인 이종족들의 특성상 수백만이 넘는 이종족들의 군세는 누구도 에라시안을 위한 충실한 군대가 되어줄 것이었다.

그리고 6 년간 앞으로 그 이종족들의 군세는 보다 강력한 통제에 따라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인간들을 공격할 준비를 할 것이었다.

시공회귀 이전에는 그야말로 이 강력한 군세들의 공격을,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을 비롯한 수많은 드래곤들이 이끄는 이 공격을 인간들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무너져버리고 말았었다.

그렇지만 시공회귀 이전과는 달리 우선 에라시안의 군세에서는 뱀파이어들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에라시안을 따르려던 고위급 뱀파이어들과 그 고위급들을 따르는 뱀파이어들의 경우 이미 대부분이 카이라스의 마법에 의해 폭탄이 되어버려 폭발을 해버렸기에 에라시안이 보유한 뱀파이어들의 숫자는 고작해야 3 천에 불과했으니까.

*              *             *

1804년 4월 20일.

이 날 카르시스 제국을 중심으로 하여 아르칸 왕국, 크라이센 왕국, 카나타 연합왕국, 뮤란 왕국, 데이안 왕국 등 강대국들의 수뇌부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카르시스 제국의 수도인 황도에서 황궁 트리에스타의 안에서 시작된 모임.

그리고 이곳에서 발표된 것은 카르시스 제국의 황제인 아이린 폰 카르시스의 이름으로 인해 발표된 하나의 선언문이었다.

"오늘부터 카르시스 제국과 아르칸 왕국, 크라이센 왕국, 카나타 연합왕국, 뮤란 왕국, 그리고 데이안 왕국은 동맹국이며 언제나 상호간에 경제적 및 군사적으로 긴밀한 협조를 할 것임을 선언한다."

그야말로 초강대국인 카르시스 제국과 모든 강대국들의 동맹에 대륙의 모든 약소국가들은 긴장했다.

그렇지만 이어진 강대국들의 동맹은 약소국가들에게도 놀라운 선언이었다.

바로 국력을 따지지 않고 어떤 나라던 간에 동맹에 속하는 것을 받아들여주며 경제적 및 군사적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국가들의 연합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동맹은 대륙동맹이라고 불렸는데 이 동맹에 모인 각 국가들의 수뇌부들은 놀라운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바로 강대국들이 미리 파악하고 있던 이종족들의 불운한 움직임과 그들이 노리는 것이 인간들을 말살하는 것이며 조만간 인간 말살을 꿈꾸는 그들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또 그 배후에 드래곤들이 있다는 얘기에 자연스럽게 약소국가들은 바짝 긴장했다.

약소국가들 중에서는 인구 숫자가 100 만이 넘지 못하는 나라들도 있었기에 이종족들이 공격을 해올 경우 저항조차 제대로 못하고 나라가 통째로 사라지고도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약소국가들은 전쟁을 두려워하여 강대국에 아예 자치권을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으로 신속되고자 하는 나라들도 있었다.

그리고 자연히 바빠진 것은 초강대국인 카르시스 제국의 황제인 아이린이었다.

"......"

검은 색 드레스를 입고 긴 흑발을 허리 아래까지 부드럽게 늘어뜨린 세르티네스는 말 없이 서류작성을 하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을 황금빛 눈동자 안에 담고 바라보았다.

자신의 친우인 어린 소녀는 어느 사이 젖살도 빠진 성숙한 미녀로 성장해있었고, 모르긴 몰라도 인간들의 제국인 카르시스 제국의 역사상 최고로 뛰어난 황제일 것이었다.

"흐응..."

그리고 서류 한장을 든 아이린은 살짝 묘한 소리를 내며 아름다운 얼굴을 살짝 차갑게 찌푸렸다.

"뮤란 왕국과 데이안 왕국이 언제나 골치로군요..."

혼자 그렇게 중얼거린 아이린은 서류에 무엇인가를 휘갈겨쓰기 시작했다.

아르칸 왕국과 크라이센 왕국은 카르시스 제국의 행보에 적극 협력적이었고 국익을 생각하기보다는 인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뮤란 왕국과 데이안 왕국은 카르시스 제국에 적극 협조를 하고는 있지만 자신들의 국익 역시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국익보다 인류 자체를 생각하고 있는 세 나라와는 충돌이 가끔 있고는 했다.

카나타 연합왕국은 애초 연합체들의 왕국이지만 카이라스를 손녀사위 뻘로 삼은 물의 부족의 아브라함 부족장이 제법 세력을 키워서 큰소리를 내고 있었기에 협조가 아르칸 왕국과 크라이센 왕국 정도는 아니더라도 제법 괜찮았다.

특히나 카르시스 제국의 풍부한 곡물들로 배가 부르게 된 카나타 연합왕국은 카르시스 제국과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을 자제하고 있었고, 오히려 그들은 피에 굶주려 6 년 후 벌어질 이종족들과의 전쟁을 기대하고까지 있기도 했다.

솔직히 황제인 아이린은 지배자로서 각 나라의 지배자들인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이종족들과의 전쟁이 끝나고 난다면 그 후가 두려워지는 것일 것이었다.

하지만 이해는 해도 거기까지였다. 일단 인류가 먼저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였고, 카이라스에게서 받은 시공회귀 이전 이종족들의 군사력과 그들의 힘은 카르시스 제국으로서도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카이라스와 함께 특수부대들을 만든 것이었지만...

'전쟁이 끝난다면 오히려 같은 인간들이 그 특수부대들을 두려워하겠지요.'

아이린은 사실 철혈의 여제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대륙정복 같은 것에는 흥미가 없었다. 애초부터 그녀가 황제가 된 것도 카이라스에게 기억을 받고 나서 인류를 살아남게 하기 위해 황제의 자리를 자처하였던 것 뿐이었다.

그리고 책상 위로 펜을 내려놓은 아이린은 검은 부채를 들어서 코등 위로 부채를 대고는 얼굴의 아래 절반을 가린채 잠시 눈을 싸늘하게 빛냈다.

쿠우웅!

"크어어억!"

그리고 그녀의 옆에 한 명의 남성이 피를 토하면서 갑자기 허공에서 떨어졌고, 이윽고 아이린의 앞에 검은 색의 검을 들고 있는 아름다운 은발의 미녀가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가뿐해보이는 모습으로 바닥에 착지했다.

"언니, 여기 잡아왔어요."

"응, 수고했어."

아이린은 그녀를 가볍게 치하하고 여전히 검은 부채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채로 자신의 차갑고 잔혹한 빛을 띄고 있는 붉은 눈동자를 사내에게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싸늘한 붉은 눈동자를 응시하게 된 사내는 두려움에 질려 덜덜 떨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불어주는게 좋을 거에요. 미련해보이는 늑대인간 씨."

============================ 작품 후기 ============================

이제 곧 플로리아 편이 되고, 플로리아 편 끝나면 전쟁 시작이니 진짜 조금만이군요.

근데 쿠폰 수가 하루에 1000원(4장)인 것을 보니 연참 조금 해서 그냥 카이라스는 빨리 완결 시켜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전쟁편 빠르게 끝내기?!)

어차피 곧 다시 대학 다닐테고 바쁘니.

그래도 토요일, 일요일은 연참을 해보려고 하니 쿠폰 좀 많이 주세요. 연참 의욕 나게...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은 코멘이 9 명이라 생략하지만 질문만 대답함.

Luceness : 생사경이 주신 급이랑 맞먹는 수준입니다.

Rocket단 : 마계의 대마왕이나 천계의 대천사들은 언급 나중에 나와요.

멜퓨리언 :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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