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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라스-288화 (28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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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동맹]

[대륙동맹]

쿠우웅!

"크어어억!"

그리고 그녀의 옆에 한 명의 남성이 피를 토하면서 갑자기 허공에서 떨어졌고, 이윽고 아이린의 앞에 검은 색의 검을 들고 있는 아름다운 은발의 미녀가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가뿐해보이는 모습으로 바닥에 착지했다.

"언니, 여기 잡아왔어요."

"응, 수고했어."

아이린은 그녀를 가볍게 치하하고 여전히 검은 부채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채로 자신의 차갑고 잔혹한 빛을 띄고 있는 붉은 눈동자를 사내에게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의 싸늘한 붉은 눈동자를 응시하게 된 사내는 두려움에 질려 덜덜 떨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불어주는게 좋을 거에요. 미련해보이는 늑대인간 씨."

아이린의 말에 늑대인간 사내는 부들부들 떨었다.

'괴, 괴물...'

겉으로 볼 때는 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인 모습을 한 인간들의 황제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순간 늑대인간 사내는 눈 앞의 인간들의 황제인 계집이 자신을 이곳으로 납치해온 계집 이상의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것을 바로 파악했다.

현재 24 살이 된 아이린의 힘은 그 동안 더욱 강해져있었고 지금 그녀가 스스로에게 마신의 성녀로서의 축복을 쓴다면 카이우스나 엘리나라고 해도 그녀를 상대로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수준이었다.

그렇다보니 지금 그녀가 가지고 있는 황제로서의 위압감과 자연스럽게 섞인 그녀의 강함에 따라 부여된 강자로서의 위압감은 늑대인간 사내에게 충분히 공포를 느끼게 할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슈우우우-

그리고 아이린의 전신에서 거대한 암흑신성력의 기운이 뿜어져나왔고, 이윽고 그 기운에 휩싸인 늑대인간 사내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악!"

그렇지만 그의 비명은 세르티네스가 쳐둔 방음 마법에 의해 방 밖으로는 조금도 나가지 않았고, 19 살의 은발의 미녀로 성장한 유린은 보라색 눈동자로 조용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암흑성기사단의 단장이 된 후 카이라스에게 매일매일 수련을 받아온 그녀는 현재 충분히 제몫을 할만큼은 강해져있었고, 아이린의 보조를 충실히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원래 착한 성품을 지닌 그녀로서는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누군가를 고문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는 자신의 언니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았다. 황제인 그녀의 언니는 어디까지나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1 시간 후.

늑대인간 사내는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아이린은 부채를 잠시 얼굴에서 뗐다가 다시 얼굴의 절반을 가리며 차가운 붉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말했다.

"세르티네스, 당장 카이라스 공자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연락을 해주세요."

"알았어."

세르티네스의 말에 아이린은 살짝 미소를 지은채로 이번에는 유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유린, 수고했어. 네가 잡아온 늑대인간 놈에게서 정보를 얻어넀으니까."

아이린의 칭찬에 유린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운 좋게 발견했던 것 뿐인걸요."

에라시안은 이종족들을 기본적으로 모두 철수를 시켰었다.

그렇지만 늑대인간들의 경우는 일단 에라시안이 이종족들을 모두 철수시키자 무엇인가가 있다고 판단한 에르나의 명령에 따라 늑대인간들은 대부분 인간세계에서 철수하였었다.

그렇지만 투쟁만 가득하던 늑대인간들의 세상에 비해서는 다양한 인간들의 세상을 맛본 늑대인간들에게는 인간 세상은 달콤하기 그지 없는 세계였기에 가끔 이렇게 얼쩡거리던 놈도 있는 법이었다.

하지만 아이린은 이것이 단순히 그냥 우연히 잡혀온 놈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발이군요...'

대륙동맹. 인간들의 거의 모든 나라가 맺은 이 동맹에 대해서 우리도 뱀파이어를 제외한 모든 이종족들이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에라시안의 도발이었다.

아무래도 얼마전 있었다던 카이라스가 말한 배신자 뱀파이어들의 대폭발이 에라시안에게 도발의 원인이 된듯 하였다.

그러나 그 사실까지 유린에게 말을 하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가끔은 모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 법이었으니까.

기껏 자신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며 기뻐하고 있는 여동생의 마음을 언니가 되어서 짓밟을 생각은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진실을 다 숨기는 것이 아닌 일부만 숨길 예정이었지만.

"린."

그리고 세르티네스에게 아이린이 말한지 몇초만에 텔레포트를 통해서 단숨에 카이라스가 그녀를 부르며 도착했고, 아이린은 살짝 부채를 가볍게 미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카이라스 공자, 아무래도 카이라스 공자의 도발이 드래곤 로드에게는 상당히 열받는 일이었던 것 같네요."

아이린의 말에 카이라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세르티네스의 눈을 통해 아이린이 늑대인간 사내를 고문하며 정보들을 뽑아내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모든 정보들을 받았던 카이라스는 무슨 상황인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 같아. 이종족들의 힘을 모두 규합했으니까. 시공회귀 이전과는 달리 뱀파이어들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카이라스가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이미 시공회귀에 대해서는 유린도, 유리아나도 그의 아내가 되면서 모두 기억을 전송하여 알려준 상태였기에 숨길 것도 없었다.

둘 모두 시공회귀의 진실을 알고는 놀랐었지만, 유리아나는 시공회귀 이전에 자신이 카일라와 더불어서 카이라스가 제일 사랑했던 여인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래도 늑대인간들의 두목이라는 리카온 녀석이 에라시안에게 원하는 조건도 기가 막히는군."

거기다가 늑대인간들의 두목인 늑대인간들의 새로운 대칸인 리카온이라는 녀석이 노리는 것은 카이라스 입장에서는 기가 막혔다.

리카온이라는 녀석이 노리는 것은 이제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내가 된 티세라였으니까.

카이라스는 진심으로 티세라에게 늑대인간들을 홀리는 무슨 특수한 힘이라도 있는게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카루스만 해도 오랜 세월 동안 정체를 숨겨오면서 티세라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가?

물론 시공회귀 이전에는 성공하여 티세라를 조교하여 자신의 완전한 아내로 만들었지만, 시공회귀 이후는 티세라의 항문에는 삽입해봤지만 그 대가로 카이라스에게 처참하게 살해되어버렸었다.

'생각해보니 열받는군.'

그 당시에는 티세라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었기에 그녀가 카루스에게 항문을 범해지는 것도 그에게는 그다지 상관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티세라를 아내로서 사랑하게 되고나자 생각해보면 그 때의 장면이 10 서클 마스터인 카이라스에게는 영상을 보듯이 주변의 풀 한포기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었기에 참으로 열받는 일이었다.

그 때 이후로 티세라가 다시 밝은 성격이 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을 필요로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때의 트라우마를 떨쳐버렸으니 다행이었다.

'더 이상 늑대인간들 따위가 이제 티세라에게 손 대게 하지는 않겠어. 그리고 배신자 뱀파이어들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거기다가 배신자 뱀파이어들 중 그의 마법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의 경우는 카일라와 같은 날 자신의 아내가 된 디아나와 셀리나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하였다.

당연하게도 카이라스는 자신의 아내들을 노리는 그들을 가만둘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아내들을 어떻게든 빼앗아서 자신들의 것으로 삼고는 싶지만 정작 자신이 무서워서 에라시안에게나 빌붙는 한심한 쓰레기들에 불과한 그들은 영혼조차 남기지 못하게 소멸하게 되리라...

"아무래도 우리 쪽이 대륙동맹을 맺은만큼 저 쪽 역시 연합을 가장하여 전부 에라시안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었으니...당분간은 일단 전쟁에 앞서서 양쪽 모두 세력 통일화 작업이 될 것 같은데 카이라스 공자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뭐, 별거 있어? 전쟁터가 될 대륙 곳곳에 여러 마법진들을 설치해두고 포탈도 만들어둬야겠지."

어차피 이종족들의 강자들은 병력이 많다고 해서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었다.

저 쪽이 강자로 나온다면 이쪽 역시 강자로 맞대응을 해야했다.

"그리고 현재 '그것'도 개발이 완료되었고 말이야."

"그렇죠. 절대강자의 반열에 오른 자들을 위한 '그것'들이 완료되었으니까요."

아이린은 카이라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어서 세르티네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르티네스도 있잖아요. 전쟁 때 도와줄거죠?"

"물론."

자신의 친구, 아이린의 약간 장난스러운 물음에 세르티네스도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마계의 대마왕이니 다크 드래곤 로드니 하기 이전에 그녀는 그저 친구인 아이린과 그의 영혼의 반려인 카이라스를 도와줄 뿐이었다.

사실 그래도 본질이 마계의 군주인만큼 인간들의 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그녀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친구와 반려자가 자신들이 사는 세상을 지키고 싶어하니 그녀로서도 도와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디아나랑 얘기를 했는데 디아나가 뱀파이어 퀸으로서 일단 동맹에 가입하겠다고 이름을 올리겠다고 하더라고."

"그렇군요."

카이라스의 말에 아이린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카이라스가 권력 같은 것에 관심 없다보니 그렇지 이미 뱀파이어 퀸인 디아나는 카이라스가 마음만 먹으면 완벽하게 다룰 수 있었다.

당장 디아나부터가 카이라스에게 사랑을 보다 받기를 원하고 있었고, 바보에 철부지인 디아나는 단순하고 순진한 성격 탓에 다루기가 무척이나 쉬웠기에 그녀를 이용해서 뱀파이어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도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카이라스는 디아나가 여왕으로서 권위에 손상을 입지 않게 하면서 뱀파이어들을 자연스럽게 인간들과 동맹을 맺도록 하였다.

"이미 뱀파이어들의 군세도 통일되었으니까."

디아나로서의 권위가 강해지도록 뱀파이어들의 군세는 상당수가 통일되어있었고, 배신자 뱀파이어들이 떨어져나간 것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생기지 않게 되어주기에 카이라스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애초부터 전쟁에서 통제되지 않는 아군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으니까.

딱히 전쟁 전문가가 아닌 카이라스였지만, 전쟁터를 겪으면서 그가 느낀 것은 단합이 되지 않는 아군, 무능한 상관, 통제되지 않는 부하들은 강력한 적군들보다 훨씬 무서운 적이라는 것을 체감한 것이었다.

"배신자 뱀파이어들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카이라스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꼭 좋은 소식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까전 그가 들은 정보 중에서는 약간 착잡한 것도 있었으니까.

'디아나와 셀리나가 슬퍼하겠어...'

전대 뱀파이어 퀸인 루나가 에라시안에게 세뇌된 이후 엘프들의 성욕 처리구로 전락한데 이어서 배신자 뱀파이어들 역시 돌아가며 루나의 육체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사랑하는 아내들이 슬퍼할 것을 생각하니 카이라스로서는 착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가 지금 루나를 되찾겠다며 미친듯이 수련 중인 아베디스 역시도 분노를 할 것이었다.

'에라시안, 대체 너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쳐야 만족하겠냐?'

그리고 이렇게하여 대륙은 두 개의 동맹으로 나누어져버렸고, 두 동맹의 전쟁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었다.

어느 쪽이 이기든 간에 상대방은 결코 살려두지 않을 잔혹한 전쟁이.

============================ 작품 후기 ============================

이제 플로리아 편~ 그리고 전쟁편이 되려나요?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그리고 아일라노레는 임신하지 않습니다. 카이라스가 불임으로 만들었거든요. 카이라스는 이미 언급되었듯이 하프엘프의 탄생을 바라지 않습니다.

엘프들 사이에서 차별 받기는 하프엘프들도 마찬가지였고, 괜히 죄없는 생명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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