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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들이 공격을 하려한다.]
[이종족들이 공격을 하려한다.]
1810년 5월 14일.
카르시스 제국에서는 급히 주요 귀족들을 비롯한 중앙정계의 대신들의 소집이 있었다.
바로 드래곤들을 대표로서 하는 이종족들이 날린 한 장의 경고문 때문이었다.
[인간들은 대륙을 지배하며 대륙의 균형을 무너뜨려왔다. 중간계를 수호하는 우리 드래곤들은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하지 않기로 했다. 대륙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인간들을 멸망시키고 중간계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인간과 뱀파이어들을 제외한 모든 종족들이 합류했고 뱀파이어들 중에서도 뜻이 있는 자들은 우리에게 합류하였으니 그대들은 심판을 기다려라.]
명분이랍시고 내세운 것이었지만, 시공회귀 이전의 카이라스가 "이것도 명분이냐?"라고 혀를 차면서 기가 막혀했듯이 카르시스 제국을 비롯한 각국의 수뇌부들 역시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날라온 이 이종족들의 선전포고문에 기가 막혀할 뿐이었다.
회의실에서 그녀에게 마련된 황좌에 앉아있는 흑단 같은 흑발을 길게 기르고 있는 아름다운 여황제 아이린의 새하얀 아름다운 손에는 이종족들의 선전포고문이 들려져있었다.
인간들 같이 선전포고를 한 드래곤들은 이 전쟁을 중간계의 수호를 위한 전쟁이라고 합리화를 하기 위함인지 이렇게 선전포고문까지 보내며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선언했다.
'인간들의 혼란과 두려움을 바란 것이겠지만요.'
아이린은 왼손에 들고 있던 검은 부채로 살짝 새하얀 얼굴의 절반을 가리며 차가운 붉은 안광을 빛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들고 있던 선전포고문을 내려놓은 아이린은 중앙정계의 관리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황제로서 제 의견을 말하자면 하등의 대답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라고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아이린의 말에 군부대신의 자리를 맡고 있는 로우 후작이 분개한 소리로 말을 이었다.
"폐하, 이는 그저 우리 인간들을 멸망시키겠다는 소리가 아닙니까? 이전에 크라이센 왕국에서 엘프들이 보인 잔악한 행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거늘!"
그리고 로우 후작이 분개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이어서 다른 대신들 역시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이는 우리 인간들을 멸망시키겠다고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니 다른 국가들과 연합을 맺어 저들을 무찔러야합니다."
"마침 영명하신 폐하의 조치로 인해 우리 카르시스 제국을 비롯한 대륙의 모든 국가들은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사이가 되어있고 군사력 역시 어느 때보다도 막강합니다. 우리의 힘을 똑똑히 보여줘야합니다."
아이린은 카이라스에게 받은 기억을 통해서 시공회귀 이전에는 각국의 수뇌부들이 모두 이종족들의 선전포고에 황당해하면서 당황스러워했던 것을 기억했다.
이종족들이 각국의 수뇌부에 뻗은 손길에 의해 이종족들의 손길에 놀아나던 수뇌부들이 많았기에 특히 혼란이 컸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종족들과 완전한 단절을 미리 해두었던 덕분에 비교적 혼란 없이 의견을 일치하여 이렇게 함께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크나큰 성과라면 성과였다. 적어도 인간들의 의견이 일치되어있으니까.
"후훗, 여러분들의 생각도 저와 같군요. 이 선전포고문을 처음 받았을때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미리 여러곳에 연락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릴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회의실 안의 한쪽 구석에 붉은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이윽고 붉은 안개 속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헛...!"
"크흠!"
그리고 대신들은 몇몇은 크게 놀란 표정들이 되어 헛기침을 했다.
모습을 드러낸 5 명의 사람들은 모두 여인들이었는데 하나 같이 미모가 놀라웠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가장 미모가 뛰어난 것은 선두에 서 있는 두 명의 여인이었다.
금발의 여인은 피처럼 진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금발의 생머리는 최고급의 금을 녹여서 만든듯한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고, 고귀함과 도도함, 우아함과 고결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얼굴은 자신들의 황제인 아이린에 비할만큼 아름다웠다.
거기다가 몸매 역시 풍만한 굴곡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완벽한 여신의 몸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그녀는 피부까지도 투명해보이기까지 하는 새하얀 피부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넋을 잃고 있을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옆에 서있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흑발의 여인 역시 금발의 여인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흑단 같은 흑발의 생머리를 지닌 흑발의 여인은 아이린과 같은 흑발과 붉은 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이린이 여황제로서의 위압감이 가득한 것에 반해서 순수함이 물씬 풍겨지며 성녀와도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이 많이 드는 아가씨와 같아보였다.
물론 성숙미가 은은히 느껴지기는 하지만 워낙에 착해보이는 인상 탓에 진짜로 그렇게 보여졌다. 하지만 가녀려보이면서도 풍만함이 느껴지는 몸매의 굴곡에서는 그녀의 순수한 얼굴과 겹쳐져 묘하게 금발의 여인과는 다른 색기까지 느껴졌다.
그 뒤에 서있는 짧은 갈색 머리카락의 여인과 긴 붉은 머리카락의 여인, 긴 푸른 머리카락의 여인도 상당한 미모였지만 앞의 둘이 가장 뛰어났다.
그리고 아이린이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그녀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어서와. 퀸 디아나, 프린세스 셀리나."
아이린은 사석에서는 그녀들의 이름을 편하게 불렀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녀들의 앞에 그녀들의 직위를 불러주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평상시 철부지인 디아나도 지금만큼은 연기에 충실하며 기품 있고 우아한 여왕의 모습을 연출했다.(어디까지나 연출이다.)
"환대에 감사해요. 엠프리스 아이린. 뱀파이어 퀸으로서 감사를 표합니다."
"뱀파이어 프린세스로서 감사를 표해요."
디아나가 살짝 풍만한 가슴에 손을 얹으며 허리를 숙이고, 셀리나가 치마 한쪽을 살짝 들며 인사를 하며 자신들을 밝히게 되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뱀파이어 퀸 디아나? 뱀파이어 프린세스 셀리나?"
"잠깐, 그러고보니 아르테일 공작가의 후계자인 카이라스 공자의 두번째 아내와 세번째 아내의 이름이 분명 디아나와 셀리나라고...거기에 금발과 흑발에 둘다 붉은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고..."
역시 사람들이 여럿이 모이면 정보의 조합이 빨라졌다.
여태까지야 가능하면 숨겨두는 편이 나았기에 카이라스는 디아나와 셀리나의 진실된 신분과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들로 꼽히는 그녀들은 이미 카이라스의 아내로서만으로도 유명해져있었고 그녀들의 이름과 머리색만으로서도 출신지와 정체를 알 수 없던 신비의 여인들로 불리던 카이라스의 아내들이라는 사실을 이곳 제국의 대신들은 바로 파악해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디아나가 싱긋 아름다운 미소를 보였고, 그녀의 붉은 입술이 미소를 그리는 광경은 아이린의 미모에 익숙해져 있지 않았다면 넋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가공할 마력이 느껴졌다.
"제 남편을 잘 아시는군요? 역시 제가 남편은 정말 잘 만났다니까요."
디아나는 평상시라면 가슴에 힘을 주고(덤으로 풍만한 가슴이 거세게 출렁거린다.) 거만해보이는, 그렇지만 약간 바보 같아보이는(바보가 맞지만) 미소를 지었을테지만 지금 그녀는 너무나 우아한 미소를 기품 있게 짓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실 지금 그녀가 보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연기'였고 이런 연기력을 얻기 위해서 그녀가 한 고생은 실로 말할 수도 없었다.
카이라스의 부모인 루스칼리스와 엘리나의 앞에서는 참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잘만 연기하며 내숭을 띄는 디아나였지만 그것은 본인 스스로도 저절로 나오는 것이었지 딱히 의도해서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 연기력을 얻기 위해 그녀가 한 노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뱀파이어들의 여왕인 자신이 철 없는 모습을 공식 석상에서까지 보였다가는 그야말로 뱀파이어 족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긴장도 많이 했었지만, 카이라스의 지도하에 어느 정도 그녀는 연기력을 갖출 수 있었다.
사실 연기는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쓰는 귀족들에게는 필수적인 면이었기에 카이라스는 어릴적부터 연기를 하는 법을 배워왔었고 어린 꼬마도 했는데 자신이 못한다는 것은 말도 못할 정도로 창피한 일이었기에 디아나는 오기를 부리면서까지 노력해 3 년 정도만에 능숙해질 수 있었다.
역시 노력하면 되는 법이었다.
그리고 디아나는 계속해서 화사하게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은 엠프리스 아이린을 인간들의 대표로서, 뱀파이어 퀸인 저를 뱀파이어들의 대표로서 서로 동맹을 맺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동맹! 이 두 종족의 동맹을 제의하는 디아나의 말에 카르시스 제국의 외교부 대신의 자리를 맡고 있는 애버딘 백작이 말했다.
"실례지만 카르시스 제국의 외교부를 담당하는 대신으로서 뱀파이어들의 고귀한 여왕께 묻겠습니다. 다른 조건 같은 것은 없으신겁니까? 그저 부군이신 카이라스 공자를 돕기 위해 동맹을 맺으시려는겁니까?"
애버딘 백작의 말에 디아나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고, 딸까지 있는 유부녀임은 알고 있었지만 디아나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애버딘 백작은 일순간 숨이 막히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렇지만 디아나는 그의 상태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아름다운 맑은 목소리로 그의 질문에 대답했다.
"조건이라...이미 그 조건은 모두 계약을 끝냈어요. 엠프리스 아이린은 앞으로 우리들이 살아갈 안전지역을 주기로 약속했고, 동시에 우리들의 생존에 필요한 피들을 공급해주기로도 약속했죠. 또 결정적으로...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에게 끌려간 전대의 여왕을 돌려받는게 우리의 목적입니다."
그 말을 스스로 한 디아나 뿐만이 아니라 착해보이는 인상의 셀리나까지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것이 보였다. 당연히 그녀의 뒤에 서있던 3 명의 뱀파이어 여성들 역시 일제히 분노를 드러냈다.
"큭, 그...그게 무슨?"
애버딘 백작을 비롯한 대신들은 당연히 알리가 없었기에 분노로 인해 그녀들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기세에 숨을 쉬기 힘들어했지만, 이윽고 무엇인가의 기세의 장벽이 디아나의 기세를 차단하자 그를 비롯한 대신들은 다시금 숨을 쉴 수 있었다.
"허억...허억..."
"아, 실례했네요."
디아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설명했다.
"우리 뱀파이어 족의 전대의 여왕은 루나라고 제게는 고모님이 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은 저를 양녀로 입양하셔서 저에게 여왕의 자리를 물려준 후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딸을 하나 낳고 살아가고 계셨었죠. 그런데...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은 루나 고모를 습격해 납치를 했고 저와 카이라스 공자는 뒤늦게 와서 오직 루나 고모의 남편인 고모부만을 겨우 구할 수 있었었어요. 그리고 에라시안, 그 저주받을 드래곤 로드는 제 고모를 온갖 고문을 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하게 만든 다음 세뇌를 하여 자신의 노예로서 부려먹고 있죠. 중간계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가증스러운 위선자를 죽이고 제 고모, 우리 뱀파이어 족의 전대 여왕을 구출하는 것이 저희 뱀파이어들의 진짜 목적입니다."
디아나는 솔직하게 자신들의 요구를 밝혔다. 카이라스가 애초 미리 밝혀두라고도 했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목적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수많은 인간들에게 동맹에 대해서 납득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뱀파이어들도 인간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닌 전대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되는지라 뱀파이어 본인들에게도 반드시 싸워야할 이유가 되어주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선전포고.
그리고 공개된 인간과 뱀파이어의 동맹.
카이라스는 이번화에서도 안나왔음. ㅇㅇ
디아나와 셀리나는 유명인...아니 유명 뱀파이어.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쿠폰이 5000원이라니....6000원도 안된다니...(6000원은 쿠폰 24장입니다.)
전쟁편은 이렇게 쿠폰이 적어서야 빨리 끝나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쩝...
안그래도 이제 대학 문제 때문에 바쁜데 말이죠.
인터넷은 자꾸 끊어짐 ㅠㅠ 5분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