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295화 (29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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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들이 공격을 하려한다.]

[이종족들이 공격을 하려한다.]

"허억...허억..."

"아, 실례했네요."

디아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설명했다.

"우리 뱀파이어 족의 전대의 여왕은 루나라고 제게는 고모님이 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은 저를 양녀로 입양하셔서 저에게 여왕의 자리를 물려준 후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딸을 하나 낳고 살아가고 계셨었죠. 그런데...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은 루나 고모를 습격해 납치를 했고 저와 카이라스 공자는 뒤늦게 와서 오직 루나 고모의 남편인 고모부만을 겨우 구할 수 있었었어요. 그리고 에라시안, 그 저주받을 드래곤 로드는 제 고모를 온갖 고문을 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하게 만든 다음 세뇌를 하여 자신의 노예로서 부려먹고 있죠. 중간계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가증스러운 위선자를 죽이고 제 고모, 우리 뱀파이어 족의 전대 여왕을 구출하는 것이 저희 뱀파이어들의 진짜 목적입니다."

디아나는 솔직하게 자신들의 요구를 밝혔다. 카이라스가 애초 미리 밝혀두라고도 했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목적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수많은 인간들에게 동맹에 대해서 납득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뱀파이어들도 인간들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닌 전대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되는지라 뱀파이어 본인들에게도 반드시 싸워야할 이유가 되어주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역시나 드래곤들은 사악한 종자들이군."

대신들이 자기들끼리 수근거렸다. 그렇지만 언제나 완벽한 처리를 해왔던 여황제 아이린이 추진하는 일이고, 디아나와 셀리나가 카이라스의 아내들의 신분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그녀들이 뱀파이어들을 이끌고 인간들과 연합하려는데 합당한 이유가 있기에 그녀들을 신뢰하는 분위기였다.

"그럼 결론은 난거 같으니, 엠프리스 아이린. 명령을 내리도록 할께요. 세리스, 레이라, 에이리."

"""네, 여왕님."""

디아나는 아름다운 붉은 입술에 살짝 미소를 그리며 자신의 뒤에 있던 3 명의 뱀파이어 공작들을 불렀고, 3 명의 뱀파이어 공작들은 디아나의 명령에 응답했다.

"지금 혼자 고생하고 있을 루커드에게 가서 전하도록 해요. 인간과 우리 뱀파이어들은 동맹을 맺었고 여왕의 명령이니 모든 뱀파이어들은 지금부터 연합군의 지휘자인 엠프리스 아이린의 지휘를 받는다고."

"""네."""

그리고 3 명의 뱀파이어 공작들이 일제히 붉은 안개가 되어서 사라지자 디아나도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아이린에게 살짝 인사를 했고, 셀리나 역시 아이린에게 성녀와도 같은 순수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셀리나와 아이린은 개인적으로 동갑이었기에 친구 사이이기도 했지만 지금 이곳은 공적인 자리였지 사적인 자리가 아니었기에 둘 다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디아나와는 달리 원래부터 예의 바른 셀리나였기에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럼 우리도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어요. 남편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물러갈께요."

디아나와 셀리나는 그 말을 남기고 이내 그녀들도 붉은 안개가 되어서 사라졌고, 그녀들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던 아이린은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셀리나 양이야 원래부터 착하고 예의가 바르다지만, 디아나 양의 연기력은 정말 상당하군요. 카이라스 공자, 정말 잘 가르치셨어요. 후훗.'

뱀파이어들은 황제인 아이린이 볼 때 무척이나 유용한 전력들이었다. 적이 적인만큼 암살이나 그런 것에 쓸 수는 없겠지만 하나하나가 막강한 힘을 지닌 뱀파이어들은 정예 병력으로서 운용할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이제 의견들은 모두 모아졌군요. 적들을 섬멸하기로요."

아이린의 이 말은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말이었다.

*              *             *

디아나와 셀리나는 바로 아르테일 공작가로 돌아와 카이라스의 집무실로 향하였고, 디아나는 노크도 없이 바로 집무실의 문을 활짝 열며 말했다.

"카이라스, 이 여왕님이 돌아왔어~"

이미 짜고 하는 것이었지만 디아나 본인은 동맹을 성사시켰다는 것이 못내 뿌듯했는지 카이라스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티를 냈다.

결혼생활이 15 년이나 되었고 딸도 제법 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 없는 어린아이 같은 디아나의 모습에 카이라스는 검토하던 각 지역의 군사들의 배치와 기사 및 마법사의 전력들이 적혀져있는 지도를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디아나를 가볍게 받아서 안아주었다.

"후후, 그래. 디아나, 수고했어."

카이라스는 자신에게 안겨오는 디아나를 가볍게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주었고,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셀리나에게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셀리나, 너도 이리와. 디아나를 따라서 수고했어."

"넷? 아, 아니에요. 고모님이 전부 하셨고, 전 그냥 가만히 있었는걸요."

"그래서 안기기 싫어?"

"그, 그건 아니고...웃..."

얼굴을 붉히면서 말을 더듬던 셀리나는 결국 본인이 원하는대로 스스로 발걸음을 카이라스 쪽으로 향하게 한다음 빠르게 카이라스의 품에 안겼고, 두 뱀파이어 미녀들을 품에 안은 카이라스는 그녀들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반드시 전대 여왕인 루나는 구해줄께. 그러니까 둘 다 너무 걱정하지마.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볼테니까."

"응, 믿고 있어."

"네, 믿고 있어요."

디아나와 셀리나는 둘 다 미소를 지으면서 카이라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두 아내들의 신뢰감을 정면으로 받은 카이라스는 묘하게 부담스럽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싫지 않았다.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편이라는 것은, 그것도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들로 불리는 아름다운 아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이윽고 천천히 포옹을 푼 카이라스가 말했다.

"지금 대륙 곳곳에 있는 패밀리어들을 통해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이종족들의 진군 루트들이 몇 곳이 파악이 됬어. 이제 우리도 얼마 안 있어서 전쟁터로 나가야해."

"그래? 어느 곳으로 오는데? 루나 님, 내 양어머니는 어디 쯤에 계시는지 알아냈어."

디아나가 기대에 찬듯 카이라스를 바라보았지만, 그녀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하게도 카이라스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알아내지 못했어. 아마도 에라시안이 자신의 옆에 데리고 있는 거 같아."

"그래?..."

디아나가 노골적으로 상심한듯한 표정을 지었고, 셀리나 역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두 미녀가 나란히 상처 받은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그녀들의 상심을 알고 있는 카이라스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둘을 잠시 말 없이 달래주다가 말했다.

"일단 나는 회의실로 가도록 할께. 아버지랑 가문의 어른들이랑 회의를 해야겠거든."

"회의를?"

"그래, 가문의 전력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이미 모두 전쟁은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카이라스의 말에 디아나가 살짝 물었다.

"저기, 카이라스. 거기 카일라와 유리아나도 참석하는거야?"

"응, 그냥 얘기만 듣는 거지만 말이야."

"그럼 나도 참석할래. 카이라스의 아내인데다가 뱀파이어들의 여왕이면 충분하지?"

"저도...참석하고 싶어요."

디아나에 이어서 셀리나도 회의에 참석하고 싶어한다는 의견을 보이자 카이라스는 쓰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셀리나라면 자신이 회의에 방해가 될까봐 빠져있고, 디아나라면 그런 머리 아픈 거는 귀찮다고 빠지는 것이 원래 정상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녀들은 루나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는 중이었고 그렇다보니 회의에 참석해서 혹시나 자신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보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기에 회의에 참석을 하려는 것이었다.

"알았어, 그럼 함께 가자."

그런 그녀들의 마음을 모를리가 없는 카이라스는 어차피 어려운 일도 아니었기에 순순히 그녀들이 회의에 동참하는 것을 수락했다.

현재 그의 나이는 30 살. 원래라면 가풍에 따라서 30 살이 된 그는 아버지 루스칼리스에게 가주의 자리를 물려받아야했지만 지금은 전쟁이 벌어지려고 하는 특수상황이었기에 여전히 루스칼리스가 가주의 자리를 맡고 있었지만 소가주인 카이라스의 권한 역시 이미 상당했기에 그녀들을 회의에 데려가는 것을 뭐라할 사람들도 없었다.

하물며 그녀들 역시 전쟁에서 주요 전력인 이상은.

*              *             *

아르테일 공작가의 회의장.

아르테일 공작가의 마치 작은 콜로세움 형태와 같아보이는 중앙이 확 파여있고 원형 모양으로 마치 공연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의자들의 위치를 놓은 것처럼 점점 높이가 높아지는 회의석이 있는 자리에 앉은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주인 루스칼리스와 그의 아내인 엘리나.

루스칼리스의 동생, 카이우스.

전대 가주이며 루스칼리스와 카이우스의 아버지인 아나클레투스와 어머니인 펠리시아.

그리고 그 외에도 루시우스, 우르바누스, 세르지우스, 유노 등 카이라스의 숙부 뻘 및 고모 뻘이 되는 대마법사들 역시도 모여있었으며, 친척형들 뻘이 되는 마커스와 펠릭스를 비롯한 아르테일 공작가문의 대마법사들 역시 모두 모여있었다.

그야말로 아르테일 공작가의 전력의 핵심들이 모두 이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내들을 옆과 뒤에 두고 맨 앞에 앉아있는 카이라스는 아무런 말도 없이 가만히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우선 회의는 가주인 루스칼리스가 시작하는 것이었다.

"가주인 루스칼리스 폰 아르테일, 먼저 발언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주로서 제일 먼저 발언을 시작한 루스칼리스는 가주로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종족들을 이끄는 드래곤들은 우리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선전포고를 했고, 이미 각국의 수뇌부들은 그런 이종족들에게 대항하여 힘을 합치기로 결의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종족들은 점점 북쪽 지역과 동쪽 지역에 군세를 모이게 하고 있음이 가문 내에서 운용하는 패밀리어들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패밀리어란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마법사의 눈 역할들을 해주는 동물들을 의미했다. 물론 패밀리어 마법에 걸린 동물들이 죽을 시에는 마법사도 약간의 타격을 받게 되겠지만, 이종족들의 눈에 띄이지 않게 그들을 감시하는데는 패밀리어 마법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

물론 이종족들에게 눈에 띄면 그 동물은 바로 이종족들의 한끼 식사가 되겠지만.

"현재 그들이 오는 파악된 진군로는 새로온 보고에 따르면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루스칼리스가 마력을 살짝 뿜어내자 이윽고 텅 비어있는 공간과도 같았던 원형의 자리에서 푸른 빛의 영상이 떠올랐다.

바로 대륙의 지도였는데 그 지도에서 일부 지역들은 붉은 빛이 깜빡거리고 있었는데, 바로 그 붉은 빛이 깜빡이는 장소가 이종족들이 공격을 하려는 장소들이었다.

"예상대로 오크들을 주요 병력으로 한 군세는 카나타 연합왕국과 우리 카르시스 제국의 북방 지역의 중간 쯤을 공격하려고 들고 있고, 그 속에 엘프, 드워프, 트롤, 고블린 등이 골고루 분포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또 나머지 이종족들이 공격하려는 곳은 바로 아르칸 왕국과 크라이센 왕국의 동쪽과 동남쪽의 지역들로 밝혀졌습니다.."

"......"

카이라스는 시공회귀 이전과는 약간 다르지만 크게 차이가 없는 적들의 진군로를 루스칼리스에게 설명을 들으며 중얼거렸다.

'이전처럼 쉽게 진격하지는 못할거다. 에라시안...'

============================ 작품 후기 ============================

이제는 인터넷이 1분 정도만 되다가 30분씩 끊어지고 하네요. 그래도 낮까지는 5분마다 다시 연결되고는 했었는데 이제 정말 인터넷이 심각해짐.

다시 끊어지기 전에 얼른 올립니다.

그리고 이제 이종족들과 전쟁 스타트...

그리고 디아나와 셀리나는 루나 걱정이 가득하지만...전쟁에서 바로 구할 수 있을리는 없죠. 이종족들의 수장들도 강자들이니.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달 틈도 없음...리플 확인할 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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