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01화 (30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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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왕 vs 드래곤]

[마법왕 vs 드래곤]

그리고 카이라스는 티세라의 귓가에 그녀가 해야할 일을 속삭이며 말해주었다.

전쟁터이기에 오늘 미니 스커트가 아닌 새하얀 티셔츠 상의에 푸른 핫팬츠를 입은 티세라는 그녀의 완숙한 몸매의 굴곡의 아름다움이 돋보여지고 있었고 거기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 위에 새겨진 소녀 같은 발랄해보이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 탓에 그녀의 성숙한 미모와는 별개인 그녀의 매력인 소녀와도 같은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이 부각되어 보여 전혀 강해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카이라스가 직접 가르친 9 서클의 마법사였다.

"내가 좀 날뛸 거 같으니까 부탁해. 뭐, 에이미도 맡은 임무가 있으니까 잘해줄거지만 그래도 티세라, 네가 같이 해줘야 확실하니까 말이야."

"네, 실망하시지 않게 열심히 할께요."

에이미는 이미 벌써 작업에 들어가있었는데 그녀는 카이라스가 '전투'를 시작하는 순간, 바로 지금 준비해두고 있는 주술을 발동시킬 것이었다.

그리고 티세라 역시 잘 하겠다는 다짐을 보이자 카이라스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보였기에 피식 웃으면서 가볍게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두드려준후 부드럽게 키스를 해주었다.

전쟁터 위에서 전투를 하러 나가기에 앞서서 사랑하는 아름다운 절세미녀인 아내와 키스와 포옹을 하는 것은 사기진작에...도움이 되기는 했다. 다른 쪽으로.

'크윽, 이건 불공평해!'

'제길, 누구는 좋은 집안에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추고 태어났는데 나는 이런 병졸 노릇이나 하고 있다니!'

'아 카르시스 제국에 있는 미녀들도 모잘라서 우리 아르칸 왕국의 제일미녀까지 저렇게 품에 안고 있다니. 흑흑.'

'신이시여, 왜 저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게 하셨습니까?'

그리고 병사들은 일제히 화풀이라도 하겠다는듯 이종족들을 향해 큰 적의를 드러냈다.

'자아, 그럼 여기서는 나도 전력을 다해봐야겠지.'

그리고 티세라를 품에서 살짝 놔주면서 카이라스는 손을 가볍게 풀었다. 시공회귀 이전과는 달리 그는 10 서클의 마스터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지금의 나는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이자 5 명의 정령왕과 계약한 정령사이며, 또한 암흑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마왕과의 연결자이기도 하지.'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린 카이라스는 티세라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준 후 그대로 "다녀올께."라는 말과 함께 성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아니, 뛰어내린듯 보였다.

"허공을 뛰고 있다!"

"오오! 카이라스 공자께서 출전하셨다!"

성벽 위에 있는 누군가가 소리친 것을 시작으로 성벽 위의 병사들이 일제히 환호를 했다. 그리고 바람의 정령왕이 된 실프가 만들어주는 바람의 길들을 타고 허공을 뛰어가는 것 카이라스는 이어서 비행 마법을 사용하여 하늘을 나는 힘을 추가로 스스로에게 부여한 후 자신을 보고 당황해하는 이종족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틈에 바로 공격을 날렸다.

"블레이즈 템페스트!"

시공회귀 이전 카이라스가 다수의 이종족들을 상대할 때 애용하던 불꽃의 폭풍우의 주문이 사용되었다.

허공에 소환된 붉은 공은 맹렬히 회전하며 거대한 불꽃의 폭풍우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수천에 달하는 이종족들을 휘감아버렸다.

그렇지만.

"""앱솔루트 배리어!"

"""인피니티드 리터레이트 실드!"""

카이라스의 8 서클의 마법 블레이즈 템페스트는 수를 셀 수도 없이 많은 드래곤들에 의해 막혀져버렸다. 그렇지만 범위가 워낙에 광범위하여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었기에 폭발에 휩쓸려 500 마리에 달하는 리자드맨들이 사망하고 그 외의 수백에 달하는 엘프, 드워프, 고블린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게 되었다. 트롤들이야 그 재생력으로 부상들을 금방 회복했지만.

"......"

방금 마법을 쓴 손을 내린 카이라스는 차가운 눈으로 말 없이 한 곳을 노려보고 있었다. 방금 그의 마법은 수많은 이종족들을 죽였지만 그 이종족들은 거의 버리는 돌과도 같은 하찮은 존재들이었다.

"나 하나를 잡자고 꽤나 수고를 들였군."

그리고 찬란한 빛과 함께 무려 400 마리에 달하는 드래곤들이 일제히 폴리모프를 해제한 본래의 모습으로 하늘을 아예 통째로 가려버리며 몰려있었고, 그들은 노골적으로 오직 카이라스를 향해서만 적의와 살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아르칸 왕국의 멸망이 아닌, 가장 위협이 될 주적인 10 서클 마스터 카이라스의 죽음이 그들의 목적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드래곤들의 밑에는 방금 전 카이라스의 마법에 죽은 리자드맨들의 하찮은 약골들이 아닌 진짜 이종족의 강자들이 일제히 최근에 지어진 아르칸 왕국의 요새인 트리스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진군을 해오고 있었다.

카아아아아!

절대강자들이 아니고서는 버티기도 힘들다는 드래곤들의 피어가 무려 400 마리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나왔다.

하지만 요새 쪽에 있는 인간들은 아무도 드래곤 피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었는데 바로 카이라스의 아내 중 에이미가 쳐둔 광범위의 주술에 의한 것이었다.

물의 대주술사인 그녀의 주술은 마법과는 궤를 달리 하고 있었고, 특히나 그녀가 전문적으로 익힌 물의 주술은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주술에 한해서는 천재 중의 천재인 그녀는 그 치유의 힘을 응용하여 가호 계열의 힘도 사용할 수 있었고 그녀가 한 것은 공포를 느끼지 못하고 차분한 정신을 가지도록 가호를 내린 것이었다.

드래곤들의 피어는 광범위하기는 하지만 마법이나 그런 것이 아닌 그냥 단순히 최상위의 포식자가 생명체의 본능적인 공포에 빠지게 만드는 힘을 지닌 포효소리였다.

신성력이나 마법, 주술 등의 가호를 한다면 막기는 그닥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새 전체에 그런 가호 계열의 힘을 쓴다는 것은 대마법사나 대신관, 대주술사는 되어야 가능한 짓이었다.

하지만 에이미는 대주술사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대주술사였고, 그녀가 보유한 주술력 역시도 비교할 자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주술을 쓴 장본인인 에이미는 막대한 주술력을 지닌 자 답게 요새 전체에 가호를 내리고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라스 오빠, 다치지마."

25 살에 이르었지만 여전히 160cm 정도의 작은 키를 지니고 10 대 소녀의 외양을 지닌 푸른 머리카락의 미녀(외모는 미소녀) 에이미는 이제 곧 전투를 하려는 카이라스가 상처 없이 무사히 이기기를 기원했다.

"아직 애 1 명 밖에 안낳았어."

...카이라스의 아이를 100 명을 낳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아직도 유효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이종족의 군세들을 보면서 카일라와 유리아나, 레이나는 각자의 위치에서 검들을 뽑았다.

"이런 수성전은 아빠가 제일 잘할텐데."

긴 붉은 머리카락을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아름다운 미녀, 유리아나가 자신의 아빠인 카이우스를 떠올리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주변의 병사들이 바람을 맞고 있는 한폭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지휘관들에게 혼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녀에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뭐, 그래도 디아나 언니와 셀리나 언니가 잘해주겠지."

1000 의 뱀파이어들의 도움을 받아서 디아나가 준비하고 있는 뱀파이어 퀸으로서의 권능, 그것이 발휘된다면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었다.

유리아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남편이 지금 싸우려고 하고 있었다.

무려 낮조차도 밤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거대한 덩치들을 자랑하는 400 마리나 되는 드래곤들을 상대로.

그와 동시에 카일라 역시 그 차가운 눈빛을 하늘 위로 잠시 보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렸다.

'지금은 라스를 믿고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해야 할 때야.'

그녀의 시선이 수천의 정령들을 소환하고, 다양한 골렘들을 이끌면서 공격해오고 있는 이종족의 군세에 향하였다.

그리고 디아나와 셀리나가 이종족의 군세에 떨어뜨릴 강력한 권능을 준비하는 동안 레이나는 아르칸 왕국의 공주로서가 아닌 한 명의 검사로서 성벽 위에 선채로 검을 빼들고 있었다.

'얼마든지 와봐.'

레이나의 정제된 살기가 이종족들을 향하였다.

"흐음..."

그리고 한편 하늘 위로 올라온 카이라스는 400 마리의 드래곤들과 대치를 하고 있었고 그런 카이라스를 향해 푸른 색의 거체의 드래곤, 400 m가 넘는 꼬리까지의 몸길이를 보니 에이션트급이 분명한 드래곤이 말을 걸어왔다.

[그대가 마법왕이라고 불리는 카이라스라는 자인가?]

오만하기 그지없는 드래곤치고는 그럭저럭 예의를 갖춘 말이었다. 아무래도 10 서클 마스터인 카이라스는 9 서클인 자신들보다 위의 경지에 있고 더욱 강한 것이 분명하기에 이 정도의 예의라도 갖춰주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에이션트급 드래곤에게는 안타깝게도 카이라스는 그와 한가하게 대화나 나눠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400 마리 중 에이션트급은 40 마리고 152 마리가 웜급, 208 마리가 성룡급이군.'

성룡급 드래곤들은 몸길이가 80 m 정도로 누가 봐도 확 차이가 날 정도로 에이션트급 드래곤과 크기의 차이가 났다. 물론 80 m만 해도 산 같이 거대해보이겠지만 그래도 다른 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아보였다.

그렇기에 카이라스는 빠른 계산력으로 단숨에 드래곤들의 숫자를 계산해냈고,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우선 한 놈부터 처리한다.'

슈수숙-

그리고 순식간에 공간이동으로 사라진 카이라스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던 에이션트급 블루 드래곤이 미처 눈치를 채기도 전에 정확히 마나의 흐름을 읽는 것으로 막대한 마나가 보관되어있는 드래곤 하트가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는 오러를 휘감은 손으로 블루 드래곤의 목에서 간단히 드래곤 하트를 꺼내었다.

""?!""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드래곤들은 미처 대항도 하지 못했고, 드래곤 하트를 뽑힌 블루 드래곤 역시 충격과 경악으로 눈을 부릅 뜬채 이윽고 드래곤 하트가 뽑혀졌기에 마나를 사용할 수가 없어 그 거대한 육체를 통제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추락했다.

'드래곤들은 마나 없으면 삶이 그야말로 끝이지.'

드래곤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체는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생명체로서 도저히 불가능할 크기를 지니고도 생존이 가능한 것은 드래곤들이 바로 막대한 마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드래곤들에게 마나를 보관해두는 드래곤 하트는 드래곤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심장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었다.

인간을 비롯한 다른 종족들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나를 모두 잃어 일반인으로서 전락하더라도 생명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드래곤들에게는 드래곤 하트 역시는 살아있기는 불가능했고 그것은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저 에이션트급 블루 드래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쿠우웅-

그리고 지상으로 떨어진 블루 드래곤의 거체는 그 어마어마한 무게 답게 거대한 지진을 불러일으켰고, 크레이터 역시 무척이나 거대했다.

당연하게도 수백에 달하는 이종족들이 압사해버렸고, 그 압사한 이종족들은 재빨리 도망친 날쌘 엘프들과 덩치만큼 달리기가 빠른 트롤과는 달리 다리가 짧은 덕에 걸음이 느린 고블린과 드워프들이 대다수였다.

"자, 우선 한 놈은 처리했다."

붉은 색의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자태를 빛내고 있는 붉은 드래곤 하트를 손에 쥔채로 카이라스가 차갑게 웃으며 드래곤들을 노려보았다.

"앞으로 399 마리."

============================ 작품 후기 ============================

드래곤 한 마리는 가볍게 처리했습니다. 10 서클 마스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상급의 그랜드 마스터이자 정령왕과 계약한 정령사에 암흑투기까지 보유한 카이라스에게는 쉬운 일...

애초 그랜드 마스터 급 강자들과 싸우기 위해선 대마법사라고 해도 거리를 벌려야하는데 상대가 10 서클 마스터라는 점에만 주목해서 마법을 쓰기 전에는 안전하겠지 하는 마음에 대화를 걸다가 끔살(...)

그리고 드래곤들 덩치는 쓸데없이 비효율적이죠.

그리고 작품설정란과 카페에 있는 뜰의 카이라스 아트란에 디아나 회귀전과 회귀후의 팬아트를 받았는데 많은 분들이 감상해줬으면이라고 팬아트 주신 분이 말씀하시네요 ㅎ

뜰에 오셔서 감상 덧글들 좀 남겨주세요.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질문 대답만 해드림.

ryukiel : 자각님 혹시 카이라스 결말이 카이라스가 이종족을 멸종시키고 거기에 분노한 에레시안이 과거로 회귀하여 인간을 멸종시키고 또 그로인해 카이라스가 과거로 회귀하고..... 무한루프 엔딩아니죠? 그런거 맞죠

절대 아님. 무한루프 같은거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냥 에라시안과 카이라스의 최종결전과 이어지는 후속작으로 끝냅니다.

카코야 : 300회 축하드립니다 근데 나만세부터 끝내주면 안되나요 ㅠㅜ 그리고 카이라스가 보스면 카이라스는 후속작에서 주인공한테 지는건가;;

후속작은 카이라스를 1:1로 이길 수 없으니 다굴 전으로 나가는거죠. 글고 나만세는 계획 없음...나만세 무협편은 나중에 이어서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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