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02화 (302/380)

0302 / 0380 ----------------------------------------------

[마법왕 vs 드래곤]

[마법왕 vs 드래곤]

드래곤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체는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생명체로서 도저히 불가능할 크기를 지니고도 생존이 가능한 것은 드래곤들이 바로 막대한 마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드래곤들에게 마나를 보관해두는 드래곤 하트는 드래곤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심장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었다.

인간을 비롯한 다른 종족들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나를 모두 잃어 일반인으로서 전락하더라도 생명은 살아남을 수 있지만, 드래곤들에게는 드래곤 하트 역시는 살아있기는 불가능했고 그것은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저 에이션트급 블루 드래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쿠우웅-

그리고 지상으로 떨어진 블루 드래곤의 거체는 그 어마어마한 무게 답게 거대한 지진을 불러일으켰고, 크레이터 역시 무척이나 거대했다.

당연하게도 수백에 달하는 이종족들이 압사해버렸고, 그 압사한 이종족들은 재빨리 도망친 날쌘 엘프들과 덩치만큼 달리기가 빠른 트롤과는 달리 다리가 짧은 덕에 걸음이 느린 고블린과 드워프들이 대다수였다.

"자, 우선 한 놈은 처리했다."

붉은 색의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자태를 빛내고 있는 붉은 드래곤 하트를 손에 쥔채로 카이라스가 차갑게 웃으며 드래곤들을 노려보았다.

"앞으로 399 마리."

카이라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드래곤들은 급히 거리를 벌였다.

그들의 수십분의 1에서 200 분의 1도 안될 크기의 인간 한 명을 경계하여 399 마리의 드래곤들이 일제히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하하하!"

카이라스는 그 모습이 유쾌했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웃음이 비웃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기 때문일까? 성질 급한 성룡급 드래곤 몇 마리가 화가 났는지 그대로 카이라스를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크으, 감히 드래곤을 놀려! 죽어! 거세게 나선의 회전을 일으키는 거센 바람이여 적을 분쇄하라! 스파이럴 블래스트!]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염화가 들끓는 지옥의 불꽃이여, 내 의지에 따라 적을 불태워버려!헬 파이어!]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뜨거운 용암이 폭발하여 적을 분쇄한다, 마그마 버스터!]

다양한 8 서클의 마법들이 일제히 카이라스를 향해 날라왔고, 하나하나가 정말인지 드래곤들 답게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마법이었지만 카이라스는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8 서클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데 정말 오래도 걸리는군, 9 서클들이 말이야. 뭐, 그래서 다행이었지만.'

시공회귀 이전에도 저절로 혀를 차게 만드는 드래곤들의 마법이었다. 수만년간 거의 발전이 없는 덕분에 끝없이 발전을 해왔던 인간들과는 달리 드래곤들의 경우 주문도 긴 이전의 마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드래곤들도 있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드래곤 로드인 에라시안이었다.

인간들의 마법을 끊임없이 익히고 연구해온 에라시안은 아르테일 공작가의 마법들까지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상당수의 마법의 지식들을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익히고 있었으니까.

'그 이외에도 수장급 드래곤들도 그렇지.'

각 일족의 수장급 드래곤들 역시도 마법에 특출난 실력들을 지녀 그들은 이종족들의 최강자와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의 숙부인 카이우스와 그의 어머니인 엘리나랑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을 강함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성룡급에 불과한 저들의 실력은 기대할 것이 못되었다.

특히나 부지런한 성격인 수장급 드래곤들과는 달리 천성이 게으른 드래곤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드래곤들의 성장 속도는 정말 참담할 수준이었다.

특히나 성룡급만 해도 9 서클이었기에 드래곤들은 강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간은 1 서클부터 노력을 해서 경지를 올려야하지만 드래곤들은 성체만 되면 시작부터가 9 서클이었고 마법에 대한 지식도 그냥 부모가 지식전이로 전해주는 것이었으니 또 말할 필요가 없었다.

즉, 경험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그냥 공격에다가만 마나 배열을 신경쓰면 자멸하기 딱 좋지. 특히나 높은 서클을 가진 적에게 공격 마법을 쓸 경우에 말이야.'

그리고 카이라스는 스펠 터닝(Spell Turning)을 사용하여 성룡급 드래곤들이 자신에게 날린 마법들이 향하는 방향을 원주인들에게 향하도록 변경했다.

콰아앙!

[크악]

[으악!]

[크아악!]

카아아아!

성룡급 드래곤 3 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였다.

'인간이 상대였다면 되돌려 날려도 막혔겠지만, 발전 없는 도마뱀들에게는 잘 먹히지.'

그래도 꼴에 9 서클의 마법사들이라고 자신에게 다양한 방어 마법들을 걸어둔 덕분에 죽지들은 않았다. 하지만 인간 마법사들이었다면 아예 타격자체를 받지 않았을 것이었다.

9 서클이 아닌 8 서클의 인간 대마법사들이라고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애초 인간 마법사들은 항상 자신의 마나와 주변의 마나를 반 씩 배열해서 마법이라는 현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8 서클 이상의 대마법사는 한 번에 두 개의 주문을 사용하는 더블 스펠이나 한 번에 세 개의 주문을 사용하는 트리플 스펠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들은 마법을 할 때 적어도 스스로의 마법이 스펠 터닝 등으로 반사될 것을 기억해두기 마련이었다.

특히나 마법사끼리 대련을 할 때는 자신이 날린 주문이 되돌아오는 스펠 터닝이 제법 흔한 일이었다.

당장 카이라스만 해도 아버지 루스칼리스가 마법을 단련시켜주던 5, 6 살의 어린 시절에는 자신이 날린 주문에 역으로 많이 당해보기도 했다.

1 서클 때부터 자신이 날린 주문에 자신이 당해보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자란 인간 마법사들은 자연스럽게 스펠 터닝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서 대처하고는 했다.

그냥 자신의 마력을 아주 약간만 마법을 날린 후에도 통제하에 두다가 자신에게 되돌아올때는 그 부분을 디스펠 해버리면 그만이었다.

정말로 간단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지만 시작부터 9 서클까지의 마법을 펑펑 써대던 드래곤들은 자신의 마법이 되돌려지는 것 같은 일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애초 스펠 터닝은 상대에 보다 마법과 마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할 수 있는 일이었기도 했지만 드래곤들은 정작 마법사로서 싸워본 적이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 이전에 전투에 대한 경험 자체가 있는 드래곤이 드물 정도였다.

그리고 그 덕분에 카이라스는 혼자서 400 마리, 아니 이제 399 마리인 드래곤들을 상대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신경 쓸게 많지.'

그렇기에 카이라스는 이곳으로 날라오기 전부터 미리 준비해두었던 10 서클의 마법을 사용했다.

"세상을 창조하는 힘, 디멘션 크리에이션!"

솨아아아!

정말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거대한 기운이 카이라스의 전신에서 풍겨져나왔고, 세상이 그 여파로 인해 흔들리고 있었다.

[뭐, 뭐냐?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지?]

[무, 무슨 마법이!]

드래곤들은 일제히 그 거대한 힘을 느끼고는 전율을 느꼈다. 9 서클의 마법사들인 그들이기에 지금 카이라스가 사용하려는 거대한 힘을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막아라!]

[뭔지는 몰라도 저것이 성공하게 해서는 안돼!]

에이션트급 드래곤들이 나이값을 하는지 빠르게 눈치채고는 카이라스를 향해 브레스를 뿜어댔다.

피하는 것이야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저 드래곤들은 인간들의 성채에다가도 브레스들을 날리고 있었고 그 중에서는 아예 카이라스가 아닌 그 옆을 향해 지나가게 쏘는 경우도 있었다.

드래곤들이 덩치가 워낙에 크다보니 브레스를 쏠만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드래곤들도 있는 것이었다.

차라리 마법을 썼으면 나았을 것을 급하다보면 브레스를 갈기는 드래곤들의 성격이 이 때에도 나와버린 것이었다. 정말 전투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당황한 티가 나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빗나간 브레스들이 지상만이 아닌 인간들이 모여있는 요새의 성벽 위로도 날라가고 있었고 아무리 티세라에게 방어를 맡겨두었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브레스들을 그녀가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었기에 카이라스는 10 서클 마법, 디멘션 크리에이션을 사용하는 도중에 또 하나의 10 서클 마법을 사용했다.

"무한한 공간의 길, 인피니튜드 인피니트 로드"

카이라스가 사용한 10 서클의 마법, 인피니튜드 인피니티 로드에 의해 드래곤들이 날린 다양한 종류의 브레스들이 일제히 검은색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길로 이동시켜 사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델리벌(Deliver)."

그가 이동시켜서 사라지게 만들었던 브레스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브레스가 허무하게 사라진 것에 당황해하는 드래곤들을 향해 날라왔다.

[애, 앱솔루트 배리어!]

콰아아아앙!

[크윽!]

[큭!]

웜급 이상의 드래곤들은 앱솔루트 베리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막았지만 성룡급에 속한 드래곤들은 막지 못한채 일제히 자신들이 날렸던 브레스를 되돌려받고 사망했다.

물론 카이라스가 배달(?)시켜준 브레스가 딱 주인을 맞춰서 찾아간 것은 아니었지만 성룡급 드래곤들에게는 자신의 브레스도 치명적인데 웜급이나 에이션트급에 이른 드래곤들의 브레스가 재수없게 날라온 경우는 앱솔루트 배리어를 미처 쳐두지 못했던 성룡급 드래곤들의 경우 그야말로 완전히 육체가 반파되어 사망했고, 드래곤들의 육편이 지상 위로 사방에 튀겨졌다.

208 마리나 되는 성룡급 드래곤들이 떼죽음을 당하자 요새 위에 있던 인간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비록 처음 죽은 한 놈을 빼고는 작은 녀석들만 죽었다지만 그 거대하던 드래곤들의 숫자가 반 수 이상으로 줄어든 것에 인간들의 사기는 급격히 올랐지만, 카이라스는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꼈다.

'에라시안이 고작 이 정도의 준비를 했을리가 없을텐데?'

그는 에라시안이 얼마나 교활한 드래곤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항상 자신의 안전을 끔찍히 챙기는 그 사악한 년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났던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고작 이런 전투경험도 없는 400 마리의 드래곤들을 보내놓고, 거기에 수장급이 단 한 마리도 포함되어있지 않다니?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이곳에 몰려왔다는 말은 사실인거 같지만 드래곤들은 카이라스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다는듯 크게 당황들을 하고 있었다.

만약 저들이 제대로 연계를 해서 공격을 해온다면 카이라스로서도 상당히 고전하겠지만, 저들은 그런 연계의 방법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저들을 처리하는데 중점을 두자.'

카이라스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지만 딱히 불안감이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일단 드래곤들의 사체에서 드래곤 하트들이 이종족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 시전 중이던 디멘션 크리에이션의 시동 범위를 드래곤들의 사체에까지 뻗었다.

쏴아아아아!

그리고 카이라스가 시전했던 디멘션 크리에이션이 시전한지 20 초가 지나고 났을때 그 효력을 드러내며 거대한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하여 카이라스와 191 마리의 드래곤들의 모습은 209 마리의 드래곤들의 사체와 함께 일제히 사라졌다.

이제 인간과 뱀파이어 연합군을 상대로 남은 것은 드래곤들이 사라진 이종족의 군세들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드래곤들은 전투경험이 부족해서 카이라스 볼때는 허접합니다.

인간 9 서클 마법사가 400 명이었다면 카이라스도 승산 장담못하죠.

그렇지만 드래곤들은 경험 부족이고 그 중 에이션트급은 얼마 안되어서 괜찮음. 처음부토 9 서클이라서 쎄던 놈들이나보나 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서 다양한 사용법은 모르고 그냥 8, 9 서클 마법만 펑펑 써댔으니...

그렇지만 에라시안의 음모는 아직 미공개입니다...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은 9명이라 생략...

카코야 : 그면 후속작에서 카이라스 죽나요 여기에서 카이라스가 후속작에 카이라스임?? 그면 이거 보고 후속작 보면 왠지 주인공이 악역되니까 거부감 느낄거같아요 비난하는게 아니라 참고했으면 해서 건필하세요^^ [2013.05.25 17:15]

후속작에서의 카이라스는 스포지만 최종보스 전 때 카이라스는 주인공과 생각하는 것이 틀린 것 뿐입니다.

하얀까마귀 : 음,제 기억으로는 정신계 정령들과도 계약 했었던거 같은데...다른소설아였나? 제가 기억하는게 틀린건가요? [2013.05.25 20:32]

정신계 정령들은 고문할때 나오긴 했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