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03화 (30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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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퀸 세레시아]

[엘프 퀸 세레시아]

카이라스와 드래곤들이 모조리 카이라스가 만든 차원의 세계 속으로 사라진 후 남은 것은 이제 이종족들의 군대와 인간과 뱀파이어의 연합군의 전쟁 뿐이었다.

인간들의 군대는 투석기를 이용해 성벽 위에서부터 돌덩어리들을 날려댔고, 발리스타를 쏴댔지만 드워프들이 제작한 골렘들은 그 투석기가 던지는 돌덩어리들과 발리스타들을 몸으로 막아대며 진격해오고 있었다.

쿵- 쿵-

강철들로 만들어진 골렘들이 다가오는 광경을 보던 인간들의 군대는 에이미의 주술 덕분에 침착해져있지만 긴장감은 공포감과는 별개였기에 모두들 손에 각자 무기를 쥔채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카일라는 조용히 차가운 눈으로 전쟁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성곽의 앞으로 계속해서 진격해오는 이종족들은 드워프들은 몰라도 대부분 성벽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엘프들은 바람의 정령을 타고 성벽 위로 뛰어오르면 그만이었고, 고블린 주술사들은 주술로 날아오르며, 트롤들은 마법으로 날아오르면 됬으니까.

그리고 리자드맨들의 경우는 성벽 타기에 능숙하여 따로 공성장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인간들의 전쟁과는 그 양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디아나와 셀리나가 준비를 할 때까지, 각자의 지점에서 버틴다.'

카일라는 카이라스가 알려준 임무를 떠올리며 검을 쥔 손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흩날리게 했고 바람에 그녀의 긴 은발이 흩날려지고 있는 지금 검을 손에 쥐고 차갑고 고고하게 서있는 그녀의 모습은 여신의 자태와 같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 어린 시선들이 주변에 가득했지만, 그녀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당장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이 쪽으로 오고 있는 바람의 정령을 탄 엘프들의 군세였으니까.

휘이이이잉!

"으아악! 토네이도다!"

"토네이도가 날라온다!"

그리고 엘프들이 바람의 정령으로 일으킨듯한 거대한 토네이도가 성벽을 향해 날라왔고, 그 토네이도를 바라본 카일라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시킨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푸른 오러 블레이드와 오러 서클이 휘감아진 검을 휘두른 카일라는 자신의 오러 서클을 휘감은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가 날라가 토네이도를 그대로 베어버려 그 강렬한 힘을 분쇄하여 사방으로 흐트러지며 토네이도가 소멸하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와아, 검성꼐서 토네이도를 막았다!"

"오오, 역시 검성이시다!"

주변에서 그녀는 자신의 무위에 감탄하는 기사들의 환호소리에도 차가운 표정을 풀지 않고 있었는데 바로 성벽 위로 올라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명의 시선 때문이었다.

"이거 놀라운데? 후훗, 얘기는 들었지만 소문 이상의 실력에 듣던 것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인걸?"

목소리만 들어도 옥구슬이 굴러가는 것만큼이나 맑은 목소리였지만 카일라는 그 목소리에 들린 기운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

강렬한 압도감을 담은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여인이었는데 백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정말인지 아름다운 외모의 미녀였다.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들이라고 불리고 있는 카일라 본인을 비롯한 카이라스의 아내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에 풍만한 몸매의 굴곡을 드러내는 새하얀 천으로 된 옷차림을 입고 있는 미녀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황홀했다.

그렇지만 둥근 귀가 아닌 뾰족한 귀가 그녀가 엘프임을 알려주고 있었고 동시에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일순간 정신을 팔렸던 기사들이 정신을 차렸다.

엘프는 현재 그들의 조국인 아르칸 왕국을 침공하는 적이었고, 그 적이 지금 성벽 위로 올라와있는 것이었다!

"적이다!"

"제압해!"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기사들도 차마 죽여라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는 힘들었던지 그냥 제압하라는 말을 하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렇지만 이내 그들은 모두 피를 토하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크어억!"

"커어억!"

10 명의 기사들이 일제히 피를 토하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렇지만 엘프 여인의 눈가에는 약간 이채가 감돌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윽고 카일라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꽤나 재미있는 방해였네. 후훗, 목을 쳐버리려고 했는데 말이야."

엘프 여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오른손에 쥐어진 단검을 살짝 바라보았다.

바람의 최상급의 정령의 힘도 자신의 단검도 살상력을 지닌채로 기사들을 공격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녀를 견제해오는 쇼크 웨이브 계열의 기운 탓이었다.

기사들을 죽이려고 크게 공격을 했다면 방어를 하는 것이 약간 늦어져 큰 타격은 아니더라도 살짝 타격을 받을지도 몰랐기에 기사들을 그냥 간단히 쳐날려버리기만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기사들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그들의 오러를 실은 검이 부러지고 그들의 몸이 10 m의 거리는 나가떨어졌으니까.

하지만 만약 카일라가 견제를 해주지 않아 그녀가 약간만 더 힘을 실었다면 그들은 비명소리도 내지 못한채 절단되어 토막살인을 당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흥미로운듯 카일라를 바라보기 시작한 엘프 여인은 에메랄드빛 녹색 눈동자를 진지한 눈빛으로 빛내며 서서히 거대한 기세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 불, 바람, 대지, 뇌전의 5 명의 원소 계의 최상급 정령들이 일제히 그녀의 주위에 모습을 드러냈고 서서히 그녀 역시도 자신이 가진 기운을 끌어올리며 카일라의 전신을 흝어보았다.

은색의 반팔 티셔츠 상의에 검은색 핫팬츠라는 심플하기 그지없는 움직임의 간편함을 중요시한 복장을 입고 있는 카일라의 모습은 그녀가 보기에도 놀라운 아름다움과 동시에 고고한 여신과도 같은 느낌과 섹시함 등이 골고루 느껴졌다.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엘프로서 도저히 죽이기 아까웠다.

특히나 핫팬츠 아래에 쭉 뻗어있는 늘씬한 새하얀 다리는 허벅지를 노출하고 있어서인지 같은 여자라는 성별을 지닌 그녀가 보기에도 자극적이게 보였다.

물론 카일라의 복장이야 대륙의 인간 여검사들이 일반적으로 입는 특별할 것 없는 복장이었지만 풍만한 몸매의 굴곡이 훤히 보여지게 하는 저 복장의 특성상 아름다운 카일라가 입고 있으니 그 매력과 아름다움이 강하게 부각되는 것이었다.

'인간들이 데리고 있기는 아까운 보물이로군.'

엘프 여인은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자기 소개를 했다.

"원래라면 벌레 같은 인간들과는 말을 섞기도 그렇지만,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물로 불리고 있는 당신에게는 특별히 내 존귀한 이름을 들려주도록 하지. 내 이름은 세레시아. 고귀한 엘프 족의 여왕이며, 하이엘프들의 수장인 엘프 퀸이다."

세레시아는 거만한 말투로 주위에 있는 인간들을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이며 카일라만을 응시하며 말했다.

애초부터 엘프들의 인간멸시사상과 엘프우월주의응 엘프족 내에서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그녀였고, 에라시안의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이며 추종자 역시 바로 그녀였으니까.

"...카일라."

카일라는 반면 자신의 이름만을 가볍게 소개하고 끝이었다. 그녀의 싸늘한 푸른 눈동자는 평소보다도 더 얼음장 같이 차가운 냉기를 줄줄 풍기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녀의 눈 앞에 있는 저 엘프 퀸 세레시아 때문이었다.

카이라스에게 기억을 받은 그녀는 처음부터 저 엘프 여인의 정체가 엘프 퀸인 세레시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시공회귀 이전 그녀를 죽이고, 그녀가 친어머니 같이 생각하는 고모이자 시어머니인 엘리나를 죽음만도 못하게 비참하게 만든 엘프들의 수장이라는 사실 또한!

'정말 질긴 악연이구나.''

카일라는 차가운 얼굴로 새레시아를 노려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주변에서 세레시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엘프 퀸이라고?!"라는 식으로 놀라하는 인간 기사들과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는 했ㅈㅣ만 카일라는 자신의 눈 앞의 적에 대한 집중을 풀지 않았다.

'주변의 기사들과 병사들까지 지켜줄 여력은 없어.'

카일라는 냉정하게 자신의 현 상황을 파악했다. 엘프 퀸 세레시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엘프 족의 여왕이자 최강자라 꼽히는 최강의 엘프로 대정령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능력 역시 얕볼 수 없는 실력자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주변의 사람들까지 지켜주면서 싸울 수는 없었고 오직 전력을 다해서 눈 앞의 적을 쓰러뜨리는데만 집중을 해야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녀에게 좋게만 돌아가지 않았다.

"엘프들이 공격을 해온다!"

바로 세레시아의 뒤를 이어서 엘프들이 연이어 바람의 정령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엘프들이 몰려오고 있다고는 해도 카일라는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엘프 퀸 세레시아는 엘프들이 오기 전에 공격해서 처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으니까.

"후훗, 정말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인간 계집이네. 얼음 같이 차가운 표정을 짓고 도도해보이는데 저런 인간 계집일수록 사내들을 밝힌다던데 우리 고귀한 엘프들의 분신들을 받아들이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가 기대되는군. 호호호."

세레시아의 말에 카일라의 표정이 더더욱 싸늘해졌다. 예상대로 세레시아는 그녀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카이라스가 보여준 시공회귀 이전의 기억을 통해 알아낸 시공회귀 이전의 당시 때는 에라시안의 명령으로 능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건 저항을 하던 자신을 어쩔 수 없이 죽였던 세레시아였지만 그녀의 전형적인 엘프로서의 성격상 아름다운 미녀인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는 것이었다.

오히려 노예로 삼아서 두고두고 엘프들의 보물로서 특별관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장식품이자, 엘프 사내들의 정액변소이며 남녀를 가리지 않은 엘프들이 모두 여체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용도인 명목상만 보물인 그야말로 비참한 노예의 삶.

엘프들은 아름다운 인간 미녀들이 그런 비참한 꼴을 겪어야하는 것을 당연하게고 여기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고귀한 엘프들인 자신들에게 봉사할 수 있으니 하등한 종족인 인간들은 영광스럽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이 엘프들의 생각이었으니까.

그리고 카일라의 차갑지만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에 살기가 깃들여졌다.

"엘프 퀸 세레시아, 이 자리에서 죽여주겠어."

카일라는 차가운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차갑고 무미건조한 그녀의 말투는 그녀에 대한 사랑이 중증인 카이라스에게는 귀엽게 들리겠지만 세레시아가 듣기에는 교정을 해야할 부분이었다.

"흐응, 아름다운 미모에 어울리지 않는 말투군. 좀 고분고분하게 만들어놔야겠어."

세레시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주변을 살짝 확인했다.

인간 기사들이 성벽 위로 날라올라온 엘프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고, 인간 마법사들이 거는 주문들이 정령들을 견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왕인 자신은 아직 수하 엘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만약 한걸음이라도 움직인다면 그 틈을 노리고 저 아름다운 은발의 인간 계집이 공격을 해올테니까.

'라스가 준 힘은 지금부터 사용하겠어.'

카일라는 카이라스가 주었던 힘을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드러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 작품 후기 ============================

일단 서로 견제중인 카일라와 세레시아.

세레시아가 인간들에게 가진 사고는 저 따위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각 나라 여자들 유린하면서 저 따위식의 생각을 품은 자들이 진짜로 있었죠.

그리고 카일라가 세레시아랑 싸울 동안 다들 각자 지역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카이라스는 드래곤들 처리하고 있고.

이제 한 쪽 씩의 상황을 보여드리는 식으로...(전쟁이니)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ekfqlc1 : 여기서는 본드래곤 안나올려나... [2013.05.26 19:50]

생각해두는거 있어요.

피묻은새 : 티세라 노리겠종..? [2013.05.26 18:45]

리카온이 노림

gkgngh : 근데 후속작 예고편에서 '자신의 동료와 함께 자신을 죽이러온 아름다운 소년'이라고 했는데 그럼 후속작에서 카일라나 엘리나가 다 적이에요? [2013.05.26 15:52]

아뇨. 소년의 동료들임.

마염황 : 제발 엘리나 건드리러 간게 아니길 바라며 [2013.05.26 14:46]

엘리나가 히로인은 아닌데 인기가 ㅎㄷㄷ;;;근데 엘리나는 아직 안건드림. 그리고 엘리나가 강간당하는 일은 없을거임. 대신...

챠우짱 : 건필건필 [2013.05.26 14:22]

레일브란트 :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건필하세요~ [2013.05.26 12:47]

검은공작 : 드래곤 시체로 본드래곤 만들어서 공격?? 이상한가요?? ㅋㅋ [2013.05.26 10:11]

그게 목적은 아님

하얀까마귀 : 잘보고갑니다. [2013.05.26 09:44]

잘나가는행인 : 드래곤 깔보는성격은 여전할테니 이거 보여줘 알짜배기들에게 쥔공 무력보여주기및 경각심으로 통제하려는 속셈도 좀 있겠죠? 물론 이거말고도 더 있을거같은데.. [2013.05.26 02:53]

많음. 이유는.

카코야 : 건필하세요 [2013.05.26 00:46]

카코야 : 301화 리플한거 해주세요 ㅠㅜ [2013.05.26 00:46]

했음

vpdl31 : 음 [2013.05.26 00:33]

破天魔痕 : 제물질? [2013.05.26 00:24]

비슷

破天魔痕 : 1 [2013.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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