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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성 카일라 vs 엘프 퀸 세레시아]
[검성 카일라 vs 엘프 퀸 세레시아]
콰아아아앙!
트리스 요새의 한 쪽 성벽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강력한 공성 병기에 당한 것도 아니고 골렘들이 공격을 해온 것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두 명의 절세미녀의 싸움 때문이었다.
새하얀 천으로 만들어진 엘프족의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백금발에 에메랄드빛 녹색의 눈동자를 지닌 미녀, 엘프 퀸 세레시아는 양손에 하나씩 쥔 단검을 휘두르며 오러 블레이드를 뿜어냄과 동시에 최상급 정령들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인상을 찡그렸다.
원래부터 은발의 인간 계집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은 짐작했지만 지금 보여주는 실력이 상상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7 서클까지 마법도 익히고 있는 그녀는 틈틈히 마법을 날리기도 했지만 그녀가 날린 마법들은 전혀 통하지도 않았다.
'성가시네.'
세레시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서 검을 휘두르는 아름다운 은발의 절세미녀인 카일라는 최고급의 진은, 미스릴을 녹여서 만든 것만 같은 찬란한 은발을 거세게 펄럭거리며 세레시아를 향해 연달아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를 날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를 날리던 카일라의 복장은 아까전과는 달리 은색의 반팔 티셔츠 상의에 검은 핫팬츠의 전형적인 여검사의 차림새가 아니었다.
전신을 감싸고 있는 찬란한 은빛의 갑주, 그리고 투구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선과 푸른 색의 눈동자에 뒤로는 허리 아래까지 길게 길러진 길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풍압에 펄럭이는 아름다운 은발의 생머리를 입고 있는 카일라의 현재 모습은 세련미가 돋보여지고 있었다.
그녀가 현재 입고 있는 갑옷은 바로 마갑(魔甲)으로 카이라스가 그녀를 위해서 직접 만든 철저하게 그녀를 위해서 만들어진 여성용의 갑주였다.
10 서클 마스터인 그가 시공회귀 이전부터 구상을 해두면서 만들어낸 이 작품은 오직 카일라만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갑옷 자체도 그녀의 가슴와 엉덩이의 굴곡까지 계산해 만들어진만큼 그녀의 가냘프면서도 굴곡 있는 몸매가 갑옷을 입은 지금도 그대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돋보여지게 함과 동시에 화려한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형태였다.
물론 자신을 꾸미는데 관심이 없는 카일라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지만, 그저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좋은 선물을 주고 싶은 카이라스의 마음이 듬뿍 들어가있는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이 은빛의 갑주 세트는 단순히 멋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슈우우우-
카일라가 다시 한번 거세게 쇼크 웨이브의 기운을 듬뿍 담은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를 날렸고, 푸른 색의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가 모든 것을 베어버릴듯한 참격 형태로 날라오자 세레시아는 살짝 뒤로 물러나면서 두 자루의 단검을 들고는 동시에 X 자로 휘둘렀다.
슈우우우-
그리고 세레시아의 두 자루의 단검에서도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가 마치 X 자의 모습으로 날라갔는데 그 속에는 불, 물, 바람, 대지, 뇌전의 기운들이 골고루 섞여져 그 위력을 한층 강화시켜주고 있었다.
5 명의 최상급의 원소 정령들과 계약한 그녀는 그 원소 정령들의 힘을 본인이 어느정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속성력과 정령력 정도만을 사용하지 정령들처럼 8 서클 마법 수준의 위력을 보여대는 것은 무리였지만 이미 그녀는 9 서클의 마스터와 견줄만한 수준에 오른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이기도 한 정령마검사였다.
정령술과 7 서클까지 오른 고위 마법, 거기에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서의 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지니고 있는 그녀였기에 엘프들의 최강자라 불리며 엘프 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이엘프들 중에서도 그녀의 힘을 능가하는 자는 없었으니까.
그리고 이어서 그녀와 함께 5 명의 최상급의 원소 정령들이 일제히 카일라를 향해서 공격을 날려댔지만 카일라는 간단하게 그 정령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앱솔루트 배리어."
그리고 9 서클의 마법, 앱솔루트 배리어가 쳐져 정령들의 8 서클의 마법들에 비할법한 위력을 지닌 마법 공격들을 막아냈고, 그 모습을 본 세레시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9 서클의 마법? 저 계집은 마법사가 아닌데? 설마 저 아티팩트가?!'
비록 본인이 9 서클에는 한참 못미치는 7 서클의 마법사이기는 해도 세레시아는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를 겸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방금 카일라가 한 짓이 그녀가 마법을 쓴 것이 아닌 그녀가 입고 있는 갑옷에서 나온 힘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대체 어떻게 저런 아티팩트가 가능하지? 초고대문명, 제 1의 마도시대 당시 때의 유물이라도 되는건가?'
세레시아로서는 그렇기에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카일라는 마법을 익히지 않은 완벽한 검사였다. 아니 3 서클까지는 대충 만들어둔 거 같으니 완벽한 검사라고까지는 하기 힘들었지만 그녀가 서클을 만들어두고 마법을 익히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그냥 실생활에 유용하기 때문에 익혀두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당연하게도 그녀의 수준에서 9 서클의 마법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9 서클의 마법을 사용했다.
바로 저 갑옷의 힘을 이용해서.
'호호, 꽤나 좋은 아티팩트를 가지고 있군. 하지만 인간 계집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세레시아의 에메랄드빛 녹색 눈동자에 서린 빛을 읽은 카일라는 그것이 탐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탐욕의 대상은 당연하게도 이 갑옷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카일라는 잘 알고 있었다. 거기다가 주변에서 치열하게 기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엘프들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쳐다볼때마다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역시도 알 수 있었다.
자연히 기분이 좋을리가 없는 카일라의 눈동자가 더더욱 차갑고 싸늘해졌지만 세레시아의 사고도 카일라의 분노도 불과 1 초 정도의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에 불과했다.
둘의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가 충돌하기 전까지의 시간이었으니.
콰아아아앙!
그리고 둘의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가 충돌하며 거대한 폭발음을 일으켰고, 쇼크 웨이브와 5 개의 원소의 기운들이 상쇄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내부에 침투하는 기운을 가진 쇼크 웨이브의 기운이 막힌 것이었다.
그렇지만 카일라는 그대로 세레시아에게 달려가 검을 휘둘렀는데 평상시에도 차갑기는 했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야말로 폭발한듯한 살기를 풍기면서 오직 세레시아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그리고 접근전으로 들어가자 엘리나에게서 배운 그녀의 현란한 검술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세레시아는 접근전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저 갑옷의 힘은 단순히 9 서클의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만이 아니었다.
5 서클까지의 마법들은 아예 통하지도 않고, 사용자의 신체능력과 오러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능력!
거기에다가 갑옷 자체의 방어력도 있지만 거기에 오러 배리어의 위력까지 상승시켜주는 효과도 있어 더욱 상대하기가 성가셨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가벼운건지 카일라의 움직임은 속도야 갑옷의 힘으로 빨라졌다고 쳐도 전혀 어색한 면이 없었으니 더욱 놀라웠다.
채앵-
마침내 세레시아의 단검 한자루가 카일라의 검에 후려쳐져 저 멀리 날라갔다. 그리고 단검이 한 자루만 남은 세레시아를 향해 검을 휘두르려던 카일라였지만 최상급의 바람의 정령은 바람으로 날라가던 세레시아의 단검을 붙잡고는 다시 세레시아에게 되던져주었고, 그 단검을 다시 잡은 세레시아는 역으로 카일라에게 반격을 가했다.
그렇지만 대결의 양상은 아무래도 세레시아가 밀리고 있었다. 최상급의 정령들이 연달아 공격을 퍼부으며 적극 지원을 해주고는 있었지만 막기 힘들 것 같은거는 앱솔루트 배리어로 막고, 그 외의 것들은 검으로 가볍게 흘려넘겨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만드는 카일라와의 싸움은 세레시아로서는 질릴 지경이었다.
'겨우 인간 계집이 이런 실력을 지니다니, 붙잡으면 단단히 조교를 하도록 시켜야겠어.'
세레시아는 이 와중에도 카일라를 생포할 생각이 가득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움직임은 엘프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여 카일라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며 카일라와 접근전을 벌이고 있었고 그녀와 카일라는 성벽 위도 아닌 그냥 성벽 자체를 발로 밟고서는 일반인들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움직이며 공방을 주고 받고 있었다.
5 명의 최상급의 원소 정령들도 계속해서 카일라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었으니 덕분에 성벽만 계속해서 박살이 나지만 현재 상황은 누가 보아도 카일라가 우세했고, 세레시아는 막기에만 급급했다.
'그렇지만.'
세레시아는 이제 성벽에서 발을 계속 디디고 있기를 포기하고 아예 성 아래의 지상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상으로 따라 내려온 카일라는 살짝 거리를 벌리고 서게 되었는데 그녀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세레시아와의 대결이야 자신이 우세하다지만 성벽 한 쪽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덕에 성벽 자체가 더 이상 인간들의 쪽에 큰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이미 이쪽으로 온 엘프들 외에도 급이 좀 낮은 편인 중급 정령사 수준의 엘프들의 숫자도 3 만을 넘어서고 있었고, 그 군세가 일제히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판이었다. 아마 3 분 정도면 이곳으로 도달할 것이었다.
'위험해.'
카일라는 전쟁의 상황이 밀리는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고 빨리 디아나와 셀리나가 준비를 끝내기를 바랬다. 이대로라면 카이라스가 드래곤들을 전멸시키고 나올때까지도 버틸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호호호, 아무래도 이제 이쪽이 유리해지는 거 같네. 인간 계집."
세레시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한층 여유가 가득한 웃음소리를 지으면서 말했다.
"지금이라도 항복한다면 다치지 않고 편히 값어치 있게 살 수 있을거야. 인간 계집으로서 그런 미모를 지니고 태어났으면 고귀한 우리 엘프들에게 봉사하며 살아가야지 진정 값어치가 있는 삶이지. 그 쪽은 몸매도 유달리 좋고 검사이기도 하니 아마 우리 종족의 남자들, 내 수하들도 다들 귀여워해줄걸?"
그렇게 말한 세레시아는 두 자루의 단검으로 X자 모양으로 참격 형의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를 날렸고 그것을 카일라는 옆으로 간단히 피했다.
그리고 그나마 성벽이라는 형태로 남아있던 부분이 정확하게 세레시아의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로 인해 완전히 박살이 나며 무너졌지만 어차피 성벽의 역할은 더 기대할 수 없었기에 카일라는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세레시아의 망언은 그냥 넘어가기 어려웠기에 카일라는 친절하게(?)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내 남편인 라스의 말이 맞네. 엘프들이란 대답할 가치도 없는 개 짖는 소리만도 못한 망언들만 해대는 정신 나간 종족들이라는 것이."
그리고 카일라는 쇼크 웨이브의 기운을 이용해 주변의 공간들을 뒤흔들며 말했다.
"전력으로 죽이겠어."
카일라는 2 분 이내에 세레시아를 죽이는 것이 스스로도 가능할 것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그녀는 정령들을 철저하게 무시한채 오직 세레시아를 죽이기 위해 공격만을 하기로 결정했다.
위험하긴 하지만 전쟁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적어도 엘프 퀸 정도의 목이 필요했으니까.
"흐응, 그건 곤란한데요? 세레시아 양은 제 충복인데."
"?!"
그리고 카일라는 보았다. 세레시아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화려한 금발에 황금색 눈동자를 지닌 여인이 어느사이 자신의 옆에 나타나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카일라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저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카이라스를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정체는 바로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이었다.
"처음 뵙겠어요, 카일라 양. 소문 이상으로 아름다운 것 같군요. 그리고 실력도 좋고 말이에요."
에라시안이 카일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황금색의 포식자로서의 눈동자가 번뜩거렸다.
그리고 카일라는 지금 이 마갑을 입은 상태에서도 자신은 그녀의 상대는 커녕 진심으로 날리는 일격조차 막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스.'
항거할 수 없는 공포를 느낀 이 순간 그녀는 저절로 그녀의 남편인 카이라스를 떠올렸다.
============================ 작품 후기 ============================
마누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구해주는 역은 남편이 담당함.
그리고 아직 에라시안과 세레시아는 죽을 때가 아닙니다...나온지 얼마나 됬다고 ㅋ...
그리고 카일라를 건드리면 카이라스에게는 역린을 건드리는 것...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마염황 : 뭔가 찝찝한 단어가 리리플속에...아직 이라던가...대신 이라던가... [2013.05.26 23:35]
대신 다른 애가 강간당하지는 않을 거임. 근데 사실은 전 히로인이 강간당하는 장면 같은 걸 신경쓰지 않는지라...(단지 강간 후 배신 같은 것은 싫어하고 강간당한 충격에도 여전히 주인공 일편단심인걸 좋아함. 애절한 느낌 잘 묘사되면 더 좋고.)
챠우짱 : 엘프퀸도 잡혀서 카이라스전용성노로만들어요 [2013.05.26 23:23]
성노...
ads123 : 후속에 고자쥔공만들어요 [2013.05.26 23:20]
아니면 주인공이 엄마와 누나를 카이라스에게 NTR 당하는?ㅋㅋ
월광검무 : 도마뱀들 잡고 엘프갇디 않은 엘프들도 잡고!! [2013.05.26 21:51]
ㅋㅋㅋ
dark2black : ㅋㅋ 잘보고갑니다. [2013.05.26 21:36]
ㅇ
破天魔痕 : 올 ㅋ 비슷하군요 [2013.05.26 20:56]
뭐가요?
하얀까마귀 : 엘프 퀸은 어떻게 썰릴까? 곱게 죽이시지는 않을꺼죠? [2013.05.26 20:55]
이번은 그냥 전쟁 시작일 뿐인데 벌써 죽일리가.
gkgngh : 요즘 롤이 자꾸 섭폭이... ㅠㅠ [2013.05.26 20:50]
ㅇ
gkgngh : 엘리나 딸도 강간 안댐... [2013.05.26 20:50]
안함.
카코야 : 엘리나 딸이 잡혀가겠네 [2013.05.26 20:34]
아님.
레일브란트 : 재미있게 보고갑니다~건필하세요~ [2013.05.26 20:30]
ㅇ
카코야 : 1빠 [2013.05.26 20:29]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