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05화 (305/380)

0305 / 0380 ----------------------------------------------

[검의 여제 유리아나 vs 드워프 킹 소루스]

[검의 여제 유리아나 vs 드워프 킹 소루스]

한편 카일라가 있는 곳과는 다른 쪽에 배치된 유리아나는 이미 성벽 위에서 뛰어내려 골렘들을 닥치는대로 난도질하고 있었다.

휘이이잉-

그녀의 검이 마치 검무를 추듯 아름답게 한번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푸른 색의 매화의 꽃잎들이 사방에 흩날려왔다.

푸화아아악-

쿠우웅!

그렇지만 그녀가 만들어낸 푸른 매화의 꽃잎은 한잎한잎이 오러 블레이드와 다를 바 없었기에 그 꽃잎들에 닿는 순간 골렘들은 그야말로 처참한 난도질을 당하며 박살이 나가고 있었다.

어딘가에 숨겨져있는 골렘의 핵이 파괴되지만 않는다면 다시금 복구되는 능력을 지닌 골렘들이었지만 유리아나가 일으키는 매화의 꽃잎들은 전신을 마구 난도질하였고 그 중에서 핵이 파괴되는 경우 역시 드물지 않았다.

물론 핵이 파괴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유리아나가 직접 골렘에게 달려드는 것으로 간단히 골렘의 핵이 있는 부분을 베어서 파괴하였다.

골렘의 핵 역시 결국 마나를 근원으로 하여 힘을 발휘하는 것이었기에 마나가 집중적으로 모여져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유리아나는 어렵지 않게 골렘의 핵이 있는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골렘들도 가만히 유리아나에게 당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빠르게 뛰어다니며 골렘들을 베어버리고 있는 유리아나를 향해서 아이언 골렘이 그 거대한 주먹을 휘둘렀다.

쿠웅-

거대한 주먹이 지면에 내려치는 것만으로도 그 충격이 사방에 들려왔고, 하물며 아이언 골렘은 무려 강철로 만들어져있는 골렘이었다.

당연히 강철로 된 거대한 주먹이 지면에 닿는 순간 지면이 그 충격으로 갈라져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리아나는 그녀가 지닌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서의 권능인 시간가속의 힘을 이용하여 몇 배를 넘어서서 족히 10 배는 빨라진 검을 완벽히 다루고 휘두르고 있었다.

당연히 시간가속의 힘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 그녀의 움직임 역시 보다 세련되고 부드러워져있었고 아주 가뿐하게 골렘의 공격을 피한 유리아나는 아름다운 붉은 머리카락을 펄럭이면서 달려올라가 단숨에 아이언 골렘의 핵이 있는 어깨 부분을 베어버려 핵을 파괴했다.

파직- 쿠우웅-

핵이 파괴되자 더 이상 아이언 골렘이 아닌 그저 강철 덩어리에 불과하게 된 골렘의 육신이 무너져내렸고, 그 위에서 뛰어내린 유리아나는 이어서 다른 골렘들을 닥치는대로 베어넘기기 시작했다.

벌써 500에 달하는 골렘들이 그녀의 손에 아작이 났는데 그녀가 익힌 검법인 플라워 검법의 특성상 그녀의 주변에 흩날리는 오러 블레이드의 위력을 가진 매화의 꽃잎들 때문에 드워프들은 접근조차 하기 힘들었다.

"으으, 저 계집 하나 때문에."

드워프들 다운 풍성한 갈색의 수염을 가슴까지 기른 짜리몽땅한 체구의 드워프가 인상을 찡그리며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저 인간 계집이 누구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인간들이 꼽은 대륙에서 가장 강한 검사 중 한 명이며 그 중에서도 제일 어리다는 검의 여제 유리아나 폰 아르테일.

그리고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중 한 명이라고도 하는 저 계집은 올해 고작 24 살 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다.

'그렇지만 예쁘기는 진짜 예쁘군.'

드워프의 눈에 탐욕이 서렸다. 솔직히 말해서 드워프들의 취향은 여성 드워프들보다는 인간 여인들이 훨씬 눈에 맞았다.

엘프 여성들도 외모 자체는 드워프들의 취향이기는 한데 문제는 엘프들과 드워프들의 종족 자체가 사이가 안좋다보니 엘프 여성들을 마음에 들어하는 드워프들은 없었다.

그렇다보니 이번 전쟁에서 인간 여성 노예들을 좀 얻어볼 생각인것이 드워프들의 생각이었고, 엘프들보다도 훨씬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유리아나는 드워프들의 취향에 딱 맞았다.

특히나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려졌던 붉은 머리카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거센 바람에 펄럭거리며 우아한 동작으로 골렘들을 베어넘기고 있는 유리아나의 모습은 카이라스가 푹 빠지게 한 화려한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게 하고 있었고, 그녀의 복장 역시 카일라가 입던 것과 비슷하게 붉은 반팔의 티셔츠 상의에다가 그녀의 눈동자 색과 같은 푸른색의 핫팬츠를 입고 있었기에 그녀의 풍만한 몸매의 굴곡이 더욱 돋보여졌다.

그리고 검을 들고 있는 지금, 그녀는 여검사로서의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고 있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고 그만큼 강했다.

쿠와앙-

그리고 어느덧 그녀의 손에 박살이 난 골렘의 숫자가 800 에 이르었을 때였다.

"?!"

유리아나는 갑자기 날라오는 강력한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를 느끼고 얼른 시간가속을 통해 빠르게 가속된 검을 휘둘렀다.

푸화아아악-

"읏!"

유리아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뒤로 밀려났고,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놀라움이 깃들여졌다.

푸른색의 오러 블레이드와 오러 서클을 계속해서 검에 생성하고 있던 그녀였다. 더군다나 방금전 날라온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에는 그녀는 시간가속을 사용한 검으로 상대를 했었다.

그런데도 그녀가 위력에서 밀린 것이었다!

물론 시간가속을 사용하여 그녀의 검이 휘둘러지는 속도가 10 배로 증가했다고는 해도 검의 위력까지 10 배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냥 시간이 가속되어서 10 배로 빨라져 휘둘러지는 것이었지 그녀의 근력 등까지 모두 함께 오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적어도 몇 배까지는 위력이 올랐을텐데도, 그녀가 위력에서 밀려났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이건 거의 아빠랑 비슷한 수준의 힘이야.'

그녀의 아빠인 카이우스 폰 아르테일은 힘을 중시하는 검법을 사용하는 대검 계열의 무기를 사용하는 검사였다.

카이라스 역시도 카이우스에게 그런 힘을 중시하는 검법을 배웠지만, 유리아나는 카이우스의 대검을 사용하는 힘을 중시하는 검법을 배우지 못하였었다.

여자인 그녀에게는 아무래도 힘을 중시하는 검법이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시간가속의 힘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속도를 중시하는 검법을 집중적으로 익혔고 그렇기에 그녀의 검의 기교는 카일라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녀의 검이 휘둘러지는 속도는 카일라도 기교를 써야만 상대가 가능할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시간가속까지 사용한 유리아나의 검은 힘을 중시하는 검사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검제라고 불리는 갤러트 폰 리히테나워 공작이나 그녀의 아빠인 검의 군주 카이우스 같은 힘을 중시하는 검사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둘을 제외한다면 말이었다.

그렇지만 방금 그 공격은 그녀가 느끼기에는 그녀의 아빠인 카이우스에 비할만한 위력이었다!

"허허, 아름다운 어린 계집아이가 솜씨가 제법이군."

그리고 새하얀 풍성한 수염을 가진 근육질의 140 cm 정도의 짜리몽땅한 키를 가진 거대한 도끼를 든 드워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키는 드워프 답게 작았지만 유리아나는 그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몸에 긴장감이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는데 그만큼이나 저 드워프가 가진 강력한 힘을 저 드워프와 같은 경지에 올라있는 그녀는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리아나는 저 드워프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 아니 저 드워프의 신분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카이라스가 시공회귀 이전의 기억을 보여주었을때, 그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드워프 킹 소루스..."

"응? 나를 알고 있는가? 허어~이렇게 아름다운 인간 계집아이에게까지 내 이름이 알려져있다니. 허허허, 기분 좋군."

드워프 킹, 최고의 실력을 지닌 마도구 제작자이며 최강의 드워프 대전사 소루스.

시공회귀 이전 권황 제이크와 그를 따르는 무인들을 드워프들의 군세를 이끌고 막아서며 제이크와 혈투를 벌이다가 결국 권황 제이크의 일격을 허용하고 쓰러졌던 최강의 드워프.

그리고 제이크에게 죽었다는 말을 들었었기에 유리아나는 이종족의 최강자들 중에서 소루스가 제일 약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소루스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저런 걸 쓰러뜨린 시공회귀 이전의 제이크의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오오, 대왕님이다!"

"대왕님이 오셨다!"

그리고 유리아나에 의해 초토화되어가던 드워프들의 군세는 환호했다. 성벽에 다가가기도 전에 골렘들을 닥치는대로 박살을 내며 자신들까지 근처에 가기만 하면 휩쓸려 죽어버리는 통에 도저히 유리아나를 그들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전쟁터에서는 비록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대량학살에선 그랜드 소드 마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특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유리아나였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아니면 제대로 공격조차 해보기 어려운 적인 것이었다.

그렇지만 드워프 킹 소루스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는 아니더라도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거대한 대도끼를 사용하는 강자였다.

"전군, 성벽으로 돌격하자!"

"와아아!"

짜리몽땅한 체구의 드워프들이 골렘들을 이끌고 환호와 함께 트리스 요새의 성벽과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렇지만 유리아나는 더 이상 그들을 제지할 수 없었다. 만약 그들을 제지하려고 했다가는 그대로 그녀를 향해서 드워프 킹 소루스의 공격이 날라올테니까.

"......"

유리아나의 아름다운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찼고 그녀의 새하얀 뺨을 타고 한 방울의 땀이 흘렀다. 드워프 킹 소루스를 향해 검을 겨눈 그녀는 빈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눈 앞의 적을 보며 생각했다.

'그건 쓰기 싫었는데, 라스 오빠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준거고 지금은 전쟁이라 검사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니 할 수 없네.'

그리고 유리아나는 별로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지금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금은 전쟁이었다.

그녀 개인의 자존심이나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었다. 빨리 그녀가 소루스를 쓰러뜨리고 드워프들을 막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칠 것이었다.

"마갑 착용."

그리고 유리아나는 그녀의 영혼에 각인되어있는 카이라스가 준 힘을 사용하기 위해 시동어를 읽었다.

솨아아아-

"음?"

드워프 킹 소루스의 눈에 신기함이 깃들여졌다. 무엇인가를 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드워프 답게 그는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아까까지만 해도 보기 흐뭇할 정도로 눈요기가 잘되던 늘씬한 몸매와 새하얀 백옥피부를 드러내고 있던 눈 앞의 붉은 머리카락의 인간 계집아이의 복장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바뀌기 보다는 위에 덧씌워진 것이었지만, 눈 앞의 인간 여인은 더 이상 간편한 움직임을 보이기 위해 새하얀 허벅지를 비롯한 맨살들을 노출하고 있지 않았다.

"......"

화려하기 그지없는 푸른 색의 문양들이 그려진 아름다운 붉은 색의 여성용의 갑주를 착용하고 있는 투구 사이로 보이는 유리아나의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가 살기를 머금었다.

"당신은 이 자리에서 죽여주겠어요, 짜리몽땅한 영감님."

"허허, 아름다운 인간 계집아이가 살기가 강하군. 생각보다 상당히 앙칼진 성격이야."

검의 여제와 드워프 킹이 드디어 맞붙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잠시 밖에 나가기 전에 한편 올림.

그리고 지금 시간대는 현재 카일라가 세레시아와 맞붙으려고 하는 때입니다.

유리아나는 소루스랑 싸우냐고 카일라를 도와주러 오지 못한거죠. 레이나와 티세라도 각각 싸우고 있지만...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하루지온s : 작가님 사고방식이 특이하네요 [2013.05.27 09:30]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중요...

챠우짱 : 건필하세요 [2013.05.27 07:10]

고룡의반란 : 밀린거 잘보고 가요 [2013.05.27 06:16]

카코야 : 헉 아님 이럴수가 ;;; ㅈㅅ 건필하세요 [2013.05.27 04:20]

ㅎㅎ;ㅎ;

어둠의별 : 24장 투척 - 오랜만에 조아라 복귀 [2013.05.27 01:31]

감사합니다 ㅠ

破天魔痕 : 제가 코멘에 제물질이라고 썼는데 작가님이 리리플에 비슷이라고 쓰셔서 저는 ㅇㅇ 그렇구나 비슷하구나 이걸 쓴겁니다만 ㅋㅋㅋ [2013.05.27 00:44]

ㅇㅇㅇ

Rocket단 : 카일라 뒤에 세르티네스나 루스칼리스가 버티고 서있다는 전개는? [2013.05.27 00:27]

없음. 세르티네스는 아이린과 있거든요.

꾸냥꾸냥 : 드래곤 학살후 에라시안 조지는거DA★ZE! [2013.05.27 00:25]

에라시안은 최종보스인데 어그로담당 ㅋㅋ

ads123 : 오 그것도조쿤요! [2013.05.27 00:19]

뭐가요?

히미가미 : 다음 편은 드래곤 학살 타임인가요??? [2013.05.27 00:14]

아뇨 일단 유리아나, 레이나, 티세라 전투씬.

레일브란트 : 재미있게 보고갑니다~건필하세요~ [2013.05.27 00:07]

破天魔痕 : 1 [2013.05.27 00:03]

ㅊㅋ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