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10화 (310/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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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세라를 노리는 늑대인간들의 새로운 대칸, 리카온]

[티세라를 노리는 늑대인간들의 새로운 대칸, 리카온]

"역시 서방님이야."

티세라는 새하얀 아름다운 얼굴을 붉히면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사랑하는 사람의 활약을 보면서 마치 들뜬 소녀 같은 표정을 지었다.

새하얀 티셔츠에 푸른 핫팬츠만을 착용하고 늘씬한 몸매와 풍만한 굴곡을 숨김없이 드러낸 아르칸 왕국의 제일미녀이자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 중 한 명이며 과거 아르칸 왕국 제일의 보물이라고까지 불렸던 티세라가 얼굴을 붉히면서 소녀처럼 남편의 활약에 기뻐하는 광경은 무척이나 귀여웠고, 그러면서도 성숙한 유부녀의 농염함이 그녀의 귀여움과 소녀 같은 모습과 어울려져 더더욱 그녀를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자연히 주변의 병사들은 드래곤들을 학살하고 있는 티세라의 남편, 카이라스의 활약보다도 그녀의 모습에 더 시선이 갔는데 아르칸 왕국의 제일미녀라 불렸던 그녀는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변해있는듯 보였기에 도저히 시선을 떼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저게 정말 인간이냐?'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지?'

'저런 미녀와 같은 수준의 미녀들을 여럿을 아내로 데리고 있다고 했지. 크흑...'

아까전 카이라스와 티세라의 부부간의 가벼운 애정행각을 봤던 것에 이종족들에게 적의를 드러냈던 병사들이었지만, 티세라가 홀로 있으니 미녀에게 자연히 눈이 가는 것이 사실이었다.

올해 나이는 44 세였지만, 9 서클 마스터인 티세라의 외모는 여전히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몸매는 엘리나와도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발육과 굴곡의 형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가히 여신이라 불러 마땅한 이 완벽한 미녀는 무척이나 가녀리며 가련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9 서클의 마스터인 대마법사인 그녀는 카이라스에게서 마법을 배웠기에 당연하게도 특출난 마법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카이라스와 드래곤들의 싸움이 성벽 쪽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어 마법들로 틈틈히 보호를 하면서도 동시에 드래곤들 아래에서 진군해오는 이종족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이종족들이 성벽을 각자 공격하기 위해 여러갈래로 나누어지는 것도.

'리자드맨에...늑대인간?'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오는 이종족들의 군세가 리자드맨들과 늑대인간인 것을 본 티세라의 아름다운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리자드맨은 몰라도 늑대인간은 정말 그녀에게 있어서 최악이었기 때문이었다.

카이라스가 보여준 시공회귀 이전의 자신의 모습은 그녀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인류의 배신자.

늑대인간들의 대칸인 카루스에게 강간당한 아르칸 왕국의 왕비로 자신을 강간한 카루스와 결국 눈이 맞아 그에게 매일매일 구멍들을 대주며 결국 그의 아내가 되어버린 후 그의 아들들을 둘이나 낳고는 아르칸 왕국을 배신해 멸망에 이르게 한 최악의 여자.

그리고 자신에게 증오를 불태우던 레이나의 모습이 그녀에게는 가장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지금의 그녀의 남편인 카이라스 덕분에 일어나지 않을 미래가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카이라스와 처음 만났던 날, 카이라스에게 처음으로 그녀가 보였던 모습은 다름아닌 늑대인간들의 대칸인 카루스의 거대한 물건이 티세라, 그녀의 직장 속 깊숙히 박혀져있는 모습이었었다.

그 때 강간당했던 충격으로 티세라는 잠시 동안 밝은 성격을 잃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카이라스는 그 후에 그녀를 계속해서 돌봐주었고, 마침내 그녀는 카이라스의 아내가 되었었다. 거기다가 마법까지 가르쳐주기도 했으며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녀는 다시금 이전의 밝은 성격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늑대인간들을 보니 그녀를 음흉하게 바라보며 그녀를 겁탈하던 카루스가 떠올랐고, 절로 몸에 본능적인 공포가 깨어났다.

하지만 그녀도 이제는 9 서클의 마스터, 간단하게 치솟아오르는 공포를 잠재웠다.

'그 때와는 틀려, 나는 더 이상 그 때처럼 나약하지 않아.'

티세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더 이상 그녀는 그때 무력하게 강간을 당하던 연약한 왕비가 아니었다.

마법왕 카이라스 폰 아르테일에게서 직접 마법을 배운 9 서클의 마스터인 대마법사였고, 마법왕의 아내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인 카이라스가 10 서클 마법인 디멘션 크리에이트를 사용하여 드래곤들을 모조리 끌고 사라져버리자 이제 그녀는 남편이 맡긴 일을 해야했다.

이제 이 자리에 남은 마법사들 중에서도 가장 실력과 경지가 뛰어난 마법사는 그녀였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사랑하는 서방님을 실망시키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만약 그 때 카이라스가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시공회귀 이전처럼 섹스 기술이 부실한 카르쟌 1세와는 다른 힘으로 밀어붙이는 카루스에게 조교되어 인류의 배신자의 신세가 되어 딸인 레이나에게 증오를 받고 있었을테니까.

물론 지금의 그녀는 카루스가 아니라 카루스 할아버지까지 전부 대동하더라도 시공회귀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굴복시킬 수 없었다. 카이라스는 자신의 여자들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본인들보다도 더욱 해박한 지식과 이해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을 철저하게 사랑하게 만들며 동시에 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쾌락을 주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티세라는 현재 남자는 오직 카이라스'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오직 카이라스만이 그녀의 주인이자 남편이었고, 그녀의 삶의 이유였다.

각오를 다진 티세라는 적을 죽일 각오로 소매틱을 맺으면서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마나를 끌여올렸다.

"적을 향해 날라가 폭발하는 지옥의 불길, 헬 파이어 블래스터!"

그리고 티세라의 손에서 이곳으로 달려오는 리자드맨들과 늑대인간들을 향해서 9 서클의 마법, 헬 파이어 블래스터가 구현되었다.

카이라스의 아버지인 루스칼리스가 개발한 이 마법은 마나의 배열에 따라서 두 가지의 형태가 존재했다. 하나는 카루스에게 사용했듯이 헬 파이어 블래스터를 비롯한 헬 파이어 계열이 가진 넓은 폭발의 범위를 대폭 줄이는 대신 위력이 한점에 응축되도록 마나의 배열을 변화시킨 소수의 적을 처리하기 위한 공격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위력을 분산시킨 대신 폭발의 범위를 늘려 수천의 적을 죽이고 수만에 달하는 적을 부상입히는 광범위한 폭발이 일어나게 만드는 다수의 적을 처리하는 공격이었다.

그리고 본래 아르테일 공작가의 직계에게 물려주기 위한 유산으로 루스칼리스가 직접 만든 마법이었지만, 카이라스는 거리낌 없이 티세라에게 이 마법을 알려주었다.

티세라로서는 이런 마법도 가르쳐준 카이라스에게 감격을 했었지만, 그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사랑스러운 마누라에게 못 가르쳐줄게 뭐 있어?"라고 말했던 카이라스의 말이었다.

그녀가 현재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오직 카이라스의 사랑이었고, 그의 다정한 손길이었으며, 그가 그녀의 육체를 마음껏 즐겨주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세상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이자, 구원자였으니까.

콰아아앙-

"크아아악!"

그리고 이 일격으로 수많은 리자드맨과 늑대인간들이 죽었고 그로 인해 일어난 폭압이 이곳 성벽 위까지 그 여파가 전달되어 거센 바람이 그녀의 긴 금발을 아름답게 펄럭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느때보다도 차분해보였다.

이전의 그녀는 단 한 마리의 몬스터를 죽이는 것도 두려워하며 덜덜 떨었었지만 카이라스의 제자가 된 후 그녀는 그야말로 완벽한 대마법사가 되어있었다. 평상시에는 여전히 이전의 밝고 순수한 소녀 같은 성격을 자랑했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녀의 서방님이 맡긴 임무를 질어지고 있었고 사랑하는 서방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있어.'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이 간단한 이치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였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은 그만큼 끔찍했으니까.

"모두 지금이다, 쏴라!"

방금전 티세라가 선보인 그녀의 마법은 그녀의 가련해보이는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여 일순간 성벽 위의 병사들을 멍하게 했을 정도였지만, 정신을 빠르게 차린 기사들은 이 기회를 놓쳐서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바로 병사들에게 공격을 명령했다.

발리스타들과 마나 동력포, 투석기가 날리는 돌들을 일제히 리자드맨들과 늑대인간들에게 날리는 병사들이었지만, 리자드맨들의 경우야 어느 정도 죽어가는 반면 늑대인간들은 그 재생력으로 인해 큰 효과를 잘 보지 못하고 있었다.

"제길, 더럽게 빠르네."

거기다가 늑대인간들은 짐승인간 답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고 날라오는 거대한 투창이나 마나 동력포의 포탄, 거대한 바위 등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잘도 성벽까지 다가오고 있었고 기사들은 할 수 없이 각자 검을 빼들고 앞으로 나섰다.

이곳에 배치된 아르칸 왕국의 소드 마스터들의 숫자는 20 명. 그렇지만 이곳으로 달려오는 늑대인간들의 숫자는 상당했고, 그런 늑대인간들까지는 소드 익스퍼트 상급 이상의 200 명의 기사들이 상대해야했다.

그렇지만 적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그렇기에 티세라는 준비하던 마법들을 다시금 사용했다.

"대지의 분노, 퓨리 오브 더 그라운드!"

이번에 그녀가 발동한 마법의 8 서클의 마법인 대지의 분노라는 이름을 가진 퓨리 오브 더 그라운드였다. 그리고 달려오던 늑대인간들과 리자드맨들이 있던 대지가 마구 뒤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대지의 분노가 가득한 대지의 공격'에 당한 늑대인간들이 일제히 산산조각이 나 육편이 되어 흩뿌려졌고 리자드맨들은 아예 육체조차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예외도 있었다.

"?!"

티세라는 자신에게 날라오는 무엇인가의 섬광을 눈치채고는 재빨리 자신의 전신에 걸어둔 7 서클의 방어 계열의 보호 마법인 포스 필드, 5 서클의 방어 계열의 보호 마법인 월 오브 포스 등을 더욱 강화시킨 후 자신의 앞에 바로 9 서클의 마법을 시전했다.

"앱솔루트 배리어!"

앱솔루트 배리어는 이미 메모라이즈를 해두었기에 시동어만으로 즉석에서 발동한 티세라는 자신에게 날라왔던 섬광이 앱솔루트 배리어에 부딪치며 뒤로 물러나고, 또 동시에 자신에게 살의가 없었다는 것 역시 알아차렸다.

"크으~정말 단단한 방어막이군. 손이 저릿할 정도야."

그리고 섬광이 인간의 언어를 하며 손을 가볍게 풀었다. 그리고 티세라는 섬광의 모습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은 화려한 금발에 황금색의 눈동자를 지닌 무척이나 강인해보이는 인상의 사내였다.

겉으로 볼때는 영락없는 인간, 그렇지만 9 서클 마스터에 이른 티세라는 눈 앞의 사내가 인간이 아님을 쉽게 알아차렸다.

"늑대인간..."

티세라의 입에서 나온 언어에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라는 흔한 멘트를 내뱉으려던 주변에 있던 기사들의 움직임이 일순 멈추었다. 그렇지만 이내 그들은 금새 살기를 드러냈고, 당장에라도 눈 앞의 저 늑대인간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위압감에 의한 공포로 인해 그들은 제 자리에 선채로 발걸음을 떼지 못하였다.

"하하하, 정말 아름답군. 실물로 보니 정말 기대이상이야."

그리고 늑대인간 사내는 티세라를 보고는 기쁨에 찬 광소를 흘렸다. 드디어, 드디어 그토록 꿈에서까지 바라던 계집이 눈 앞에 실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었다.

"...!"

티세라는 자신을 향한 저 늑대인간의 황금색 눈동자에서 누군가를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을 향해 끝을 알 수 없는 탐욕과 집착을 드러내던 지금은 죽어서 영혼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한 늑대인간을.

"카루스..."

티세라는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운 입술 밖으로 그 저주스러운 이름을 내뱉었고, 늑대인간 사내는 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틀리다, 계집. 내 이름은 리카온, 새로운 늑대인간들의 대칸이자 네 년이 평생 서방님으로 섬겨야할 분이다."

============================ 작품 후기 ============================

카이라스 빠심이 신앙 수준인 티세라.

학살은 검술보다 마법임.

티세라는 늑대인간을 홀리게 하는 페로몬이라도 있는건가?

저번화에서도 나왔지만 리카온은 늑대인간인 주제에 검사입니다.

저번에는 대마법사를 상대하는 검사였지만 이번에는 검사를 상대하는 대마법사...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은 생략, 질문답변만.

카코야 : 근데 카이라스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능력이 제일 안좋은듯;; [2013.05.30 04:35]

카이라스는 딱히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서의 한 가지 능력이 없고, 그냥 시공간의 힘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10 서클 마스터다 보니 시공간 다루는 감각이 있어서...

gkgngh : 도대체 주인공은 언제 나오는 거에여... ㄷㄷ [2013.05.30 01:28]

일단 티세라 vs 리카온, 그리고 에이미와 디아나, 셀리나의 전투씬 끝나고 카이라스의 학살씬 ㄱㄱ 하려 합니다.

한리드 : 6월 중순에는 전투가 끝나긴 하려나 [2013.05.30 01:03]

이번 전투는 끝남. 근데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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