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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나의 위기]
[디아나의 위기]
카이라스가 사용한 10 서클의 마법 디멘션 크리에이션.
그로인해 카이라스와 191 마리의 드래곤들의 모습은 209 마리의 드래곤들의 사체와 함께 일제히 사라졌다.
191 마리의 드래곤들과 계속해서 싸울 경우 수많은 인간들의 군세가 휘말려 큰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그는 초반에 기세를 제압한 후 디멘션 크리에이션으로 싸울 차원을 만든 후 그곳으로 전부 이동시켜버린 것이었다.
크아아아앙!
그리고 이곳에서는 드래곤들의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다.
"또 한 마리 처리했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하여 붉은 색과 푸른 색, 황금색, 녹색, 그리고 갈색이 뒤섞인 문양들을 지닌 갑옷을 입고 있는 흑발의 청년의 모습을 한 카이라스는 드래곤 한 마리를 죽여버린 후 싸늘한 웃음을 지었다.
[네, 네놈이 정말 인간이냐?]
드래곤들 중 누군가가 겁에 질린 것이 확연한 의지로 물었다. 입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닌 메세지 계열의 마법으로 말을 하는 본체 상태의 드래곤이 말을 더듬는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크게 겁에 질려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만큼 이곳 디멘션 크리에이션으로 와서 카이라스가 보여준 무력은 압도적이었던 것이었다.
아직 암흑투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는 뒷처리가 귀찮았지만, 이곳은 현재 그와 드래곤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이었다.
당연하게도 그가 암흑투기를 사용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5 명의 정령왕을 갑주화시킨 엘리멘틀 아머를 암흑투기로 만든 갑주와 결합하여 현재 그는 5 명의 정령왕의 힘에 암흑투기의 힘을 정말 고스란히 완벽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본신의 육체 역시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였고, 또 무엇보다도 10 서클의 마스터인 그는 마검정투합일(魔劍情鬪合一)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드래곤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드래곤들의 브레스는 카이라스가 밖에서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었었던 10 서클 마법인 인피니튜드 인피니트 로드로 인해 그들에게 되돌아올 뿐이었다.
드래곤들의 마법은 10 서클 마스터인 카이라스에 의해 간단히 파훼되었고, 또 카이라스의 마법은 각 정령왕들의 힘을 통해 더욱 강력한 힘을 불어넣은 상태였기에 수준의 차이가 너무나도 났다.
거기에 시간과 공간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드래곤들을 다양하게 농락하는 그에게 드래곤들은 도저히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15 분 쯤 지났을때, 카이라스는 마지막 드래곤을 향해 공간을 절단하는 마법을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서 공간절단의 힘과 결합하여 극대화시켜 날렸고 시간가속으로 가속되어 날라간 공간절단에 의해 그 드래곤은 공간과 함께 절단되며 생을 마감했다.
"......"
카이라스는 이상하게 쉬워도 너무 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400 마리의 드래곤들이라면 분명히 어마어마한 전력이고, 자신은 그 동안 자신이 얻은 모든 힘들을 집중시켜서 시간을 끄는 것 없이 전력으로 적들을 분쇄시켰다지만 무엇인가 시원하지 않은 기분이었다. 호흡을 하려는데 마치 돌이 목구멍에 걸려서 호흡을 가로 막고 있는 것 같기라도 했다.
'빨리 처리해야겠어.'
영혼을 남겨두었다간 에라시안이 어떻게든 재활용할 수 있었기에 카이라스는 400 마리에 달하는 드래곤들의 영혼을 일제히 우선 그가 준비해온 영혼을 담아두는 연금술로 만들어진 돌인 영혼석들에 봉인시킨 후 모조리 자신의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어서 중요한 마법재료인 드래곤들의 사체 역시도 전부 그의 아공간으로 집어넣었다.
"해제."
그리고 디멘션 크리에이션을 해제한 카이라스는 밖으로 나왔을때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이런거였나."
으득-
카이라스는 이를 살짝 깨물었다.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카일라의 기운과 유리아나의 기운, 그리고 티세라의 기운과 레이나의 기운이.
에이미의 기운은 아직 느껴지고 있었고 다행히도 그녀는 아직 안전한듯 했지만 카이라스는 디아나와 셀리나가 있는 쪽으로 누군가가 다가가려하는 것을 느꼈다.
'위험해.'
카이라스는 서둘러서 공간이동으로 이동하려다가 멈칫했다. 느껴지지 않았던 카일라와 유리아나, 티세라와 레이나의 기운이 디아나와 셀리나가 있는 곳에서부터 갑자기 다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커다란 마나의 유동과 함께.
아니,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등 뒤에서부터 검을 겨누고 있는 한 명의 싸늘한 음성 때문이었다.
"원한은 없지만, 이곳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을거다. 일단 '동맹'을 맺었으니까.'
카이라스의 얼굴이 차갑게 변해가며 동시에 어느때보다도 싸늘하게 변해갔다.
"나를 방해하려 들다니, 간도 크군. 그리고 언제부터 대천사가 드래곤 로드랑 동맹을 맺고 중간계에 야욕을 불태우는거였지?"
카이라스의 말에 대마왕과 대치되는 존재로서 천계를 다스리는 4 명의 존재 중 하나인 대천사, 미카엘은 아무런 말 없이 침묵했다.
* * *
디아나와 셀리나가 1000 명의 뱀파이어들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하는 것은 뱀파이어 퀸의 권능 중 가장 강력한 '피의 심판'을 극대화시켜 발동하기 위함이었다.
지상과 창공에서 샌드위치 식으로 공격을 퍼붓는 수많은 빗줄기 형태의 피들만으로도 지금 이종족의 군세 중 한 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게 할 수 있었지만, 디아나는 시공회귀 이전 이 권능을 그냥 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10 만의 인간의 군세를 전멸시켰고 심지어 검사나 마법사들까지도 그녀의 권능 단 한 번에 살아남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녀도 그냥 사용하면 됬었지만, 보다 화려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던 디아나는 카이라스에게 자신이 크게 쓸테니 시간을 잠깐만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었다.
뱀파이어들의 위상에도 관련된 문제였기에 디아나의 여왕으로서의 입장을 헤아린 카이라스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애초 그녀가 피의 심판을 사용하는 것은 그의 계획하에는 없던 일이었지만 그녀가 만약 그녀의 예상대로만 발동하면 여러 곳에서 공격해올 이종족의 군세를 모조리 전멸시킬 수 있었다.
피의 심판은 한 번 정도를 쓰면 정말 아공간에 보관해두고 있던 피들 중 막대한 양을 소모하여 연달아서 쓰기는 무리였기에 일단 혼자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이동을 하면서도 준비를 할 수 있는 피의 심판이었기에 홀로 준비를 해둔 후 나머지는 셀리나를 중심으로 하여 추가로 1000 명의 뱀파이어들의 지원하에서 디아나는 15 분에서 20 분 정도 추가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쟁 시작을 하자마자 20 분 만에 적이 전멸한다는 것은 카이라스에게도 오히려 좋은 제안이었고, 이제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오기만 한다면 카이라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디아나는 권능을 준비하면서도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 때 디아나는 누군가가 걸어오는 것을 느꼈지만, 그 걸음이 금새 익숙한 걸음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카일라와 유리아나, 레이나와 티세라의 발걸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로 오는거지?'
디아나는 의문을 품었지만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권능을 준비하는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옆에서 셀리나도 똑같은 의문을 품은 것 같았지만 권능을 준비하는 중인 그녀들은 1000 명의 뱀파이어들에게서 받은 블러드 마나를 이용하여 권능을 서서히 95%까지 완성시켜갔다.
그리고 그녀들이 있는 곳은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게 커튼이 쳐져있는 성벽 아래에 있는 거대한 방 안이었기에 전쟁의 상태를 알 수 없었지만 100%가 되고 난다면 디아나 본인이 직접 나가서 피의 심판을 골고루 사용해주기만 하면 되었다.
끼이익!
그리고 방의 문이 갑자기 열려졌고, 카일라와 유리아나, 티세라와 레이나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
차가운 표정으로 말 없이 디아나를 바라보던 카일라는 조용히 디아나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죽이지는 않고 기절시키기 위한 용도였다. 그리고 동시에 유리아나 역시 셀리나에게 다가가 검을 휘둘렀고, 시간가속이 이루어진 속도 면에서는 압도적인 유리아나의 불시의 공격을 셀리나는 미처 피하지 못한채로 그대로 공격을 허용해버렸고,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급작스러운 유리아나의 공격에 충격과 동시에 급격히 커졌지만 이윽고 그녀는 힘 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디아나는 가까스로 카일라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고, 그녀는 당황스러우면서도 화가 난듯 아름다운 얼굴에 분노를 터트리며 물었다.
"지, 지금 뭐하는 짓이야! 다 된 권능의 준비가 너희들 때문에 망쳐졌잖아!"
"......"
"......"
그렇지만 카일라와 유리아나는 말 없이 디아나를 향해서 검을 겨누었고, 그녀들이 자신에게 검을 겨누는 현 상황을 디아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왕님!"
"여왕이시여!"
그리고 디아나를 호위하기 위해 뱀파이어들이 구하려고 했지만 그런 뱀파이어들은 레이나와 티세라가 막아섰다.
"아무도 못가."
"보내주지 않겠어."
그리고 심지어 티세라와 레이나 모녀는 뱀파이어들을 향해서 살기까지 드러내고 있었다.
"대, 대체 너희들 왜 그러는거야? 대체 왜..."
디아나는 카일라와 유리아나가 자신에게 검을 겨누고 있는 현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차갑기는 해도 카이라스와 섹스 타임을 가질 때는 피도 얌전히 내어주며 자신을 은근히 신경써주던 카일라나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르던 유리아나가 자신에게 검을 겨누고 있다니?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기라도 한건가? 하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들인데?'
디아나는 그녀들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생각도 떠올려보았지만 불과 15 분 정도만에 그랜드 소드 마스터를 세뇌시키는 것은 카이라스라고 해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디아나는 알고 있었다. 당연히 드래곤 로드인 에라시안이 설사 나타났다고 해도 불가능할 것이었다.
"후훗, 많이 혼란스러운가요?"
그리고 그 때 디아나의 귀에 아름다운 선율과도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디아나는 금발의 머리카락에 황금색의 눈동자를 지닌 여인의 모습을 보고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드래곤 로드?"
"처음 뵙겠어요,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뱀파이어들의 여왕이여."
화려한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금발의 인간 미녀의 모습을 한 에라시안은 싱긋 웃으면서 카일라와 유리아나의 이름을 불렀다.
"카일라, 유리아나."
""네, 주인님.""
카일라와 유리아나는 에라시안의 부름에 충실히 대답했고, 그녀들의 대답에 디아나의 표정이 충격으로 떨려왔다. 어린아이 같은 철이 없는 일면이 있는 그녀에게 지금 상황은 너무나도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것이리라.
"마법왕이 나타난 것 같으니 너무 오래 끌지 않는게 좋겠군요. 전력으로 제압하도록 해요."
""네.""
카일라와 유리아나는 마치 에라시안의 수하라도 되는듯 충실하게 그녀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에라시안은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손에 있는 구슬을 바라보았다.
'초고대문명을 멸망시킨 3 대의 금단의 아티팩트 중 하나, 지배자의 구슬. 과연 효능이 좋군요.'
카일라와 유리아나를 제압하고 이어서 레이나와 티세라를 제압했던 에라시안이었지만 그녀의 10 서클 마법이라고 해도 단숨에 그녀들을 세뇌할 수는 없었다.
최상급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나 9 서클 마스터는 정신력이 큰만큼 정신마법에 저항이 아주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 지배자의 구슬은 틀렸다. 일단 단숨에 세뇌를 시킨만큼 5 분 정도만 지난다면 알아서들 세뇌들이 다 풀려버리겠지만, 그 때는 이 구슬의 또 다른 기능을 사용해 그녀들을 '보관'해두면 되었다.
에라시안에게 있어서 인간들의 멸망은 절대적인 목적이 아니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목적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관문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절대적인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이 바로 지금 그녀의 지배를 받고 있는 저 4 명의 여인들과 기절해있는 흑발의 미녀, 셀리나와 카일라와 유리아나의 공격에 겨우겨우 저항을 하고 있는 디아나였다.
"자, 그럼 셀리나 양도 내 수족으로 만들어볼까요. 후훗."
"글쎄, 그건 안되겠는데?"
"?!"
에라시안은 목소리와 동시에 나타난 존재감에 의해 흠짓 놀랐다. 분명히 미카엘이 막아주고 있을 흑발의 남자, 카이라스가 싸늘한 웃음을 지은채로 이곳에 나타나있었기 때문이었다.
"잘도 내 여자들을 농락했군, 에라시안."
시공회귀 이전 최악의 숙적과 재회한 카이라스의 분노한 얼굴은 진짜로 마왕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제한시간 5분 짜리 세뇌에 걸린 히로인들.
그리고 에라시안의 계획은 뜬금없는 것은 아닙니다. 드문드문 묘하게 복선들을 심어두었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는.
그리고 초고대문명인 제 1의 마도시대를 멸망시킨 원흉이 에라시안을 통해서 밝혀졌습니다...10 서클 마스터의 힘 이상을 지닌 3 개의 금단의 아티팩트 중 하나. 그리고 더불어서 이것이 카이라스가 [10 서클을 넘어서게 되는 실마리 중 하나입니다.] 이제 슬슬 완결이 다가와간다...
그리고 에라시안과 카이라스의 재회. 에라시안이 현재는 싸우면 발리지만 최종보스 보정이 최종보스전 떄는 생깁니다. 참고로 그 때 쯤 에라시안은 진짜 최강급으로 강하게 나올...
근데 지금은 안될거야 아마...
그리고 에라시안이 꾸미는 계획이 무엇인지도 이미 자세히 보면 바로 알 수 있게 떡밥이 흘려져있었는데 파악하신 분들이 계시려나요...
그리고 이번화는 좀 급하게 썼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깜빡 눈이 감겨지는 바람에 1시간에 걸쳐서 초고속으로 급하게 썼거든요...
그리고 히로인들 NTR은 없어요. 왜냐하면 에라시안은 엄연히 '여성체'입니다. 여자끼리 해봤자(...)
차라리 카이라스가 에라시안에게 잡힌다면 강간당할 위험이 있죠(...)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