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36화 (33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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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의 성녀, 마신의 성녀]

[에라시안이 있는 곳]

"다크 플레어!"

"다크 브레이크!"

"헬 스트라이크!"

흑마법사 군단의 강력한 흑마법들이 이종족들의 100 만 대군을 향해 날라갔고,

"다크 임페리얼 버스터!"

"다크 임페리얼 토네이도!"

9 서클의 마스터인 대흑마법사 부부, 아릴리아와 슈리안의 9 서클의 흑마법들 역시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9 서클의 흑마법을 날려댔다.

콰아아앙!

마신의 성녀인 아이린의 축복을 받은 덕분인지 그들의 흑마법들은 위력이 훨씬 강력해져있었고, 안 그래도 같은 서클의 마법사들 중에서 백마법사나 원소마법사에 비해 유난히 공격력이 강력하던 흑마법사들의 공격력이 더욱 강력해지자 이종족들의 군세에겐 그것은 재앙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이종족들의 사이에는 드래곤들이 끼어있었고, 그들 중에서는 수장급의 드래곤들 역시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긴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지닌 미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레드 일족의 수장, 카르베너스는 바로 9 서클의 궁극 방어 주문, 앱솔루트 베리어를 시전하여 흑마법사들의 공격을 이종족들의 사이에서 막아냈지만 아이린의 축복까지 받아 위력이 상승한 9 서클의 마스터인 대흑마법사들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내기에는 그가 아무리 레드 일족의 수장이라 하더라도 무리였다.

특히나 아릴리아와 슈리안은 카이라스가 나눠준 지식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마법의 위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또 소모되는 마나량과 시전속도 역시 대폭 줄였기에 그들의 실력은 처음 카이라스와 만났을때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져있는 상태였다.

당연히 수장급인 그라고 해도 둘 중 하나를 상대로 싸우더라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릴리아와 슈리안을 비롯해 흑마법사들이 혼자가 아니듯이 그 역시 혼자가 아니었다.

레드 드래곤의 수장인 그를 제외하고도,

블루 드래곤의 수장 카사르네.

그린 드래곤의 수장 마르카마.

화이트 드래곤의 수장 가르산트.

골드 드래곤의 수장 크로나덴트.

실버 드래곤의 수장 유르크레아.

에라시안에게 반대하다가 전대의 뱀파이어 퀸인 루나에게 흡혈을 당하고 제거당한 블랙 드래곤의 수장인 칼슈베인을 제외한 모든 수장급의 드래곤들이 모여서 방어 마법에 집중하였고,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슈우우우우!

최상급의 물의 정령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물의 소용돌이가 회전하며 7 서클 이하의 자잘한(?) 흑마법들을 막아내거나 위력을 줄이고 있었고 그 외에도 거대한 오러 블레이드 웨이브들이 7 서클의 고위 마법들을 맞상대하고 있었다.

바로 엘프 퀸 세레시아, 드워프 킹 소루스 등을 포함한 이종족들의 최강자들이 이종족 군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었다.

"흐응..."

아이린은 묘한 소리를 내며 살짝 불쾌한듯 아름다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흑마법까지 동원한 화력들도 예상 이상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그녀는 많은 피해를 볼 돌격전 이전에 적을 더욱 약하게 해놓을 필요가 있었기에 카이라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카이라스 공자, 아직 에라시안을 못 찾았나요?"

"...아직."

카이라스는 아직도 에라시안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얼굴을 차갑게 굳히면서 아이린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러자 아이린도 색기가 감도는 아름다운 붉은 입술을 살포시 깨물었지만 이내 부채로 살짝 얼굴의 절반을 가리며 차갑게 요염한 붉은 눈동자를 번뜩거리며 말했다.

"그럼 잠시 힘 좀 빌려주셨으면 해요."

"정신계 정령의 힘을 써봐야겠군."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공에 손짓을 했다. 본래라면 소매틱 같은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그냥 사기적인 두뇌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법의 준비를 완성시켜 시동어만 말하면 마법을 발현시키는 경지에 옛날부터 올라있던 그였지만 지금 하는 것은 상당히 범위가 넓었기 때문이었다.

"슬픔의 정령 세오...그리고 슬픔의 대지."

카이라스는 스스로 창안한 정신계 정령과의 연계가 되는 10 서클의 마법, 슬픔의 대지를 발동했다. 슬픔의 대지는 그가 스스로 창안한 마법이기에 시동어도 고대어가 아닌 지금 시대의 언어였고 마법의 구현 방식 역시 그가 스스로 생각해내서 만든 것이었지 제 1의 마도시대나 제 2의 마도시대 당시 때의 마법에 기원을 두고 있지 않았다.

슈우우우우우우웅!

그리고 거대한 빛이 사방으로 퍼져들어갔고, 그 빛들에 담겨진 기운들은 이윽고 이종족들이 있는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들었다.

"크흑..."

"흑흑..."

그리고 정신력이 비교적 약한 이종족들은 거대한 슬픔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기 시작했다.

"공포의 정령 튜리크...그리고 공포의 대지."

이어서 또 한 번의 빛이 퍼짐과 동시에 수십만에 달하는 이종족들이 슬픔과 동시에 공포를 느꼈으며,

"절망의 정령 디세이어...그리고 절망의 대지."

곧이어 수십만의 이종족들이 슬픔과 공포 속에서 절망감을 추가로 느끼며 전투의욕들을 상실해갔다.

단 한 명만으로도 백만 대군을 가볍게 농락하는 힘, 이것이 바로 10 서클 마스터로서의 힘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창안한 10 서클의 마법들로 전쟁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도저히 인간이 지닐 수 없을 것만 같은 힘을 선보인 카이라스의 모습에 카르베너스는 "큭..." 소리를 내며 이를 깨물었다.

"으득, 저 자식...역시 저 자식의 존재가 문제로군."

카르베너스는 인간들 중에서 자신들에 비할만한 강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었다. 애초 그가 다른 에이션트급 드래곤들을 제치고 레드 일족의 수장이 된 것 역시 고집불통인 레드 일족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폭 넓은 시야를 볼 수 있었기에 다양한 지식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지금과 같은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카이라스 폰 아르테일이라고 하는 저 인간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수백마리의 드래곤들을 혼자서 전멸시킨 것도 모잘라 이제는 100 만 대군을 그냥 간단하게 농락하고 있었고 거기다가 지금 저 자가 저러는 것도 어디서 날라올지 모를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의 공격을 경계하고 있기에 이 정도로 해주는 것이었다.

만약 에라시안을 경계할 것이 없었다면 군대를 이끌고 올 것도 없이 그 혼자 와서 그야말로 초토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줬을 것이었으니까.

"후후후, 많이 곤란한가 보군?"

그리고 이 전쟁의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고 가만히 서있던 보라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카르베너스에게 물어왔다.

검은 색의 정장에 보라색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그의 외모는 무척이나 수려했고 보통 여자들은 그의 외모를 보기만 해도 넋을 잃고 홀려버릴 정도의 색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위험함과 요사스러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말에 카르베너스는 얼굴을 구기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소리를 할 시간이 있으면 좀 도와주지 그래? 네 힘이라면 이런 것 쯤은 문제 없잖아."

"아아, 그렇죠. 어차피 이 전쟁에 가장 가지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움직여야하니까요."

그렇게 말한 그는 쿡쿡 웃음소리를 내었고, 이윽고 검사들을 중심으로 한 돌격부대가 일제히 전투를 제대로 할 상황이 아닌 이종족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휘익~인간들의 기세가 제법 당당하군. 거기에 그랜드 마스터 급에 달한 검사들도 여럿이니, 이종족들 측의 최강자들도 발목이 잡히겠는걸?"

마치 남의 전쟁을 구경하는듯한 그의 태도에 카르베너스는 속이 불타올랐지만 레드 일족의 더러운 성질을 보유는 하고 있더라도 동시에 침착함 역시 보유한 그는 덤벼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사실을 겸연하게 인정하며 얌전히 침묵했다.

그리고 그 때 그는 감탄성이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호오오~굉장하군. 대륙에서 있는 최고의 미녀란 미녀들은 다 이 자리에 모인 것 같군."

아이린의 지시에 따른 돌격전술로 인해 이종족들이 무참하게 인간들에게 일방적 살육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이 전쟁에 있는 아름다운 미녀들의 모습을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어보였다. 그런 그의 행동에 카르베너스는 다시금 짜증이 몰려왔지만, 그의 힘은 그로서도 감히 상대할 수가 없었기에 그저 자신의 할 일에나 집중하고 있었다.

애초 저 자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에라시안 뿐이었으니까.

"드디어 에라시안님이 움직이시는군!"

카르베너스의 짜증이 가득하던 얼굴에 드디어 미소가 새겨졌다. 바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운석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10 서클 마법, 미티어 폴.

거대한 운석들을 떨어뜨려 물 웅덩이와 같은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든다는 최강의 마법이 발현되어 인간들의 군세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인간들의 눈으로 볼 때 그 시간은 정말 찰나 같았다.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거대한 운석이 중력에 이끌려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것에 당한다면 적어도 한 번에 수만 명 이상은 죽게 될 것이었고, 15 만의 군사 밖에 없는 인간들에게 그 타격은 치명적일 것이었다.

절대강자들이 운석을 막아준다고 해도 그 사이 이종족들의 최강자가 최대한 많은 인간들을 살육할테니 이 자체만으로도 인간 측에게는 크나큰 타격이겠지만.

"무한 공간, 인피니튜드 인피니트."

그렇지만 카이라스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검은 아공간의 문을 열었고 무한한 넓이를 지닌 공간 안에 에라시안이 떨어뜨린 운석들은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10 서클 마법의 힘을 10 서클 마법으로 간단히 제압한 카이라스는 에라시안의 마나가 발현된 것은 느꼈지만 에라시안의 마나가 느껴진 곳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였기에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찾아내야한다. 에라시안이 있는 곳...'

카이라스는 에라시안의 10 서클 마법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고 2 개를 남겨놓은 것을 제외하고는 남은 7 개의 사고를 전부 에라시안의 위치를 찾아내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답이 어렵지 않게 나왔다.

"지배자의 눈...그런 거였나."

지배자의 눈이란 아티팩트가 어떻게 되먹은 아티팩트인지 알아차린 카이라스는 허탈하게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창피했다.

'이런 간단한 답이었다니.'

이런 아티팩트는 존재한 적도 없고, 들어보지도 못했었기에 아무래도 편견적인 사고에 휩쓸렸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답을 찾아낸 카이라스는 그대로 카일라와 유리아나에게 말했다.

"카일라 누나, 유리아나. 나는 지금부터 위로 올라가서 에라시안과 싸울테니 모두에게 전해줘. 나는 지금 에라시안과 싸우고 있으니 최대한 많은 수의 적을 죽이라고."

"응."

"알았어, 라스 오빠."

카일라와 유리아나의 대답을 들은 카이라스는 엘리나, 아이린과는 살짝 눈빛 교환만을 한 후 그대로 전력으로 마나를 운용하여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그렇게 카이라스는 구름을 뚫고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생명체가 견딜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서 하늘 위로 계속해서 솟아오르던 카이라스는 고도 500 km까지 올라왔을때 드디어 새카만 색을 지닌 둥근 원형의 길다란 막대기의 몸통에 양쪽에는 날개와 같은 네모난 판이 나있는 기록 그대로인 물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물체의 옆에 있는 금발의 머리카락의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 역시도.

"호호, 어서오세요. 카이라스. 생각보단 일찍 오셨군요?"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은 10 서클의 마법으로 공기조차 없는 이곳에서 마치 지상에 있는듯한 평온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채 카이라스를 환영했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에라시안의 옆에 있는 물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이 지배자의 눈이로군."

============================ 작품 후기 ============================

지배자의 눈은 인공위성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만...수많은 정보들을 처리하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생명체들을 스캔하는 것으로 지상에 있는 생명체들이 듣고 보는 것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10 서클 마법사들 여럿이 만든거니 이 정도 기능은 해줘야죠.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

리리플

gkgngh : 일종의 저격 타이밍 노리는중? [2013.07.12 18:37]

숨박꼭질임.

월광검무 : 에라시안 또 무슨 사건을 벌일려고..... [2013.07.12 12:33]

스케일 크게 우주에서 놀자는거.

하얀까마귀 : 이번의 아티펙트는 공간에 관련된 권능이라도 있는걸까요? [2013.07.12 07:39]

있기는 하죠.

엘퀴오스 : 우주? [2013.07.12 04:08]

정답,. 근데 넷온 안오심?

gloryk : 에라시안 얀데레설ㅋ [2013.07.11 10:08]

점점 얀데레화.

진투신 : 에라시안 무슨 목적이지 [2013.07.11 07:23]

얀데레의 목적이란...뭘까요?

훌렁훌렁 : 에라시안은 어디있을까용~~ ㅎㅎ 뒤통수 칠려나?;; [2013.07.11 03:59]

위에 있어요.

破天魔痕 : 에라시안의 목을 언제 자를수있을지 궁금 [2013.07.11 01:53]

심장에 칼을 꽂아야죠.

가연을이 : 솔직히 소장하고 싶을만한 글이네요..1편부터 찬찬히 다시보며 추천 날리겠습니다..꼭 완결 부탁드려요^^ [2013.07.11 01:51]

dark2black : 먼곳에서 아티팩트의 힘으로 마법 쏘는거구만 [2013.07.11 01:50]

지배자의 눈으로.

가연을이 : 야문에도 외전 연제해 주세요ㅠㅠ [2013.07.11 01:45]

카페에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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