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카이라스-338화 (33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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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 않은 환영]

[보고 싶지 않은 환영]

카이라스와 에라시안은 거리를 벌린채로 '마법사'의 대결을 시작하였다.

실력이 비슷한 마법사끼리의 싸움은 서로의 수를 읽는 싸움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었고 카이라스와 에라시안의 칠흑색 눈동자와 황금색 눈동자는 서로의 눈을 노려보며 서로의 수를 읽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시공회귀 이전부터 수도 없이 싸워왔던 그들은 서로의 수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마법의 실력이야 당연하게도 언제나처럼 카이라스가 우위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카이라스가 에라시안을 단번에 이길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만약 그런 것이 가능했다면 애초 시공회귀 자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시공회귀 이전 때보다 강해진 카이라스였지만, 강해진 것은 에라시안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그렇기에 둘의 대결은 쉽사리 끝이 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쾅! 쾅!

에라시안이 날리는 지옥의 불꽃들과 뇌전의 전격들이 카이라스가 만들어내는 지옥의 불꽃들과 뇌전의 전격들과 충돌하였고 본래라면 마법이 제대로 발현되기조차 어려울 우주의 공간 속에서 세상의 법칙을 무시하는 10 서클의 마법, 매지컬 디멘션로 인해 아무런 무리 없이 발휘되어 서로를 공격할 수 있었고.

"지옥불의 폭발, 헬 파이어 익스플로전."

폭발 계열의 마법인 익스플로젼의 수법을 헬 파이어를 이용해 만든 에라시안의 고유의 마법이 카이라스를 향해 날라갔다. 루나의 남편인 아베디스를 죽였던 마법이 우주 공간에서 발휘되어 이번에는 카이라스를 향해 날라간 것이었다.

"...헬 파이어 버스터!"

그렇지만 카이라스는 아베디스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경지에 올라있었기에 간단하게 오른손에 마력을 모이게 한 후 헬 파이어를 버스터 형태의 마법으로 날리는 수법으로 오히려 에라시안의 헬 파이어 익스플로젼의 지옥의 불꽃들을 흡수하여 헬 파이어 버스터의 크기를 더욱 거대하게 만들었다.

상대의 마법을 역이용하여 자신의 마법의 위력을 늘리는 것은 마법사들끼리의 싸움에서는 가끔씩 볼 수 있는 광경이었기에 놀라울 것은 없었지만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폭발의 구체가 에라시안을 날라가는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더불어서 에라시안의 마법을 흡수하여 거대해진 카이라스의 마법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마력은 더더욱.

그렇지만...

"....르 필드..."

에라시안의 붉은 입술이 빠르게 움직이고 무엇인가의 주문을 내뱉음과 동시에...시야가 바뀌었다.

"...!"

카이라스는 자신의 시야에 보이는 광경들이 모두 변한 것에 살짝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차분하게 눈을 가라앉혔다.

그의 감각에는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의 두 눈에는 녹색의 숲 속에 있는 나무들로 된 건물들이 모여있는 도시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도시에 있는 거대한 무대 역시 볼 수 있었고, 그 무대 위에 서있는 너무나도 낯이 익을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여인이 알몸으로 서있는 광경 역시 카이라스의 눈에는 들어왔다. 더불어서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을 보며 환호하고 있는 엘프들의 모습도.

"환영이군..."

카이라스는 이것이 환영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지만 그가 그것을 자각했다고 해도 당장 이곳을 벗어나려면 10 서클 마법을 사용해야할 터였지만, 자신이 이렇게까지 깊이 환영 속으로 빠질 정도라면 10 서클 마법이라고 해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면 가능하지.'

카이라스는 자신이 이렇게 환영을 보게 된 리스크가 에라시안 본인 역시도 환영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전자 본인에게도 똑같은 타격을 주는 리스크가 아니라면 이 상황은 도저히 설명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환영에서 벗어나려면 10 서클 마법을 써야할 것이었고,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환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쪽이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했다.

'여전히 유치한 수법이군.'

그렇게 생각하며 카이라스는 무대 위에 알몸으로 서있는 금발의 나신의 미녀, 엘리나를 바라보았다. 시공회귀 이전의 드래곤들에게 사로잡혀 엘프들에게 선물로 보내지고 엘프들에게 끊임없이 윤간당하던 당시 때의 그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엘리나의 푸른 눈동자에 쾌락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것을 보고 지금이 카일라가 죽은 후 당시 때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카일라가 죽기 이전까지만 해도 엘리나는 윤간을 당하면서도 음란한 몸뚱이가 느끼던 쾌락 속에서 억지로 견디며 저항을 했었지만 카일라가 자신을 구하러 오다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받은 충격으로 인해 정신이 망가지기 시작하여 마음까지도 완전한 노예로 전락했었으니까.

그리고 무대 위에 서있던 엘리나는 몸을 뒤로 돌리더니 이윽고 허리를 앞으로 살짝 숙이면서 풍만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그리고 이 환영은 음성 지원도 되는지 엘프들의 환호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크게 들려왔고 대륙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보석들의 아름다움조차도 무색하게 만든 엘리나의 아름다운 엉덩이에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엘프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군침을 삼키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광경이 보여졌다.

그리고 엘리나의 둔부가 교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엘프들이 즐겨서 보던 공연인 엘리나의 엉덩이춤이 시작된 것이었다.

벌써부터 페니스가 꿰뚫리는 상상을 하고 있는지 애액을 주르륵 흘리는 엘리나의 음부와 그 위에 있는 뻐끔거리는 것이 보여지는 엉덩이 사이에 위치한 분홍색의 항문까지 보여져 그녀를 더더욱 섹시하고 자극적이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으며 그녀의 커다란 둔부가 교태롭게 흔들리는 광경을 보며 카이라스는 인상을 찡그렸다.

'짜증나는군.'

불쾌함이 극도로 솟아올랐다.

고작 저런 버러지들 따위가 자신을 탄생하게 만든 그녀의 가장 은밀한 장소들을 마음껏 구경하고 또 맛을 보다니?

그렇게 그가 불쾌감을 극도로 느낄 때 이윽고 엘리나의 엉덩이춤이 끝나고 엘리나의 간절한 호소가 울려퍼졌다.

"오늘도 천박한 인간 계집인 제 음란한 보지와 똥구멍을 고귀하신 엘프님들께서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하고 있는 이 엘리나를 불쌍하게 여겨서 엘프님들의 고귀하신 성물들로 제게 은총을 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엘리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하하하, 그래. 이 계집아. 네 년에게 이 고귀하신 엘프님의 씨앗을 몸 속에 받게 해주마."

"크으~정말 보면 볼수록 죽여주는 계집이라니까."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어김없이 시작되는 엘리나가 윤간을 당하는 시간이 돌아온 것이었다. 아니, 완전히 굴복해있는 엘리나에게는 더 이상 윤간도 아니었다. 그녀 스스로 간절히 바라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난교에 앞서서 엘프 여인 두 명이 무대 위로 올라오더니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엘리나의 애액들을 손으로 받아 그녀의 아름다운 엉덩이에 문질러대고 또 그녀의 하나하나가 작은 수박만한 크기의 풍만한 젖가슴들에도 문질러대었고 그리고 이어진 것은 번호를 랜덤으로 추첨하여 그 번호를 지닌 엘프들이 무대위로 랜덤하게 올라와 엘리나를 범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초점 없는 눈동자를 지닌 엘리나는 연신 쾌락의 교성만을 내지르며 허리를 흔들어댔고, 그런 교성도 입 안에 어떤 엘프의 분신이 들어옴에 따라 내지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렇게 엘리나의 모습들이 지나가고...카이라스는 환영이 보여주는 장소가 뒤바뀌었음을 알아차렸다. 어찌 모르겠는가?

울창한 숲 속에 있는 도시에서 어두컴컴한 고대에 존재할 법한 거대한 성이 있는 곳으로 바뀌었는데?

카이라스는 이곳이 바로 뱀파이어들의 성임을 알아차렸고, 또 이곳에서 낯선 얼굴을 둘이나 볼 수 있었다.

엘리나와 같은 황금빛의 찬란한 금발을 지닌 성숙한 몸매의 고결함이 넘치는 아름다운 적안의 미녀, 디아나 블라디미르. 뱀파이어 퀸인 그녀의 모습이 첫 번째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바로 보라색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뱀파이어 답게 준수한 용모이기는 하지만 성격만큼이나 비열함이 얼굴에도 드러나는듯한 후작 작위의 뱀파이어, 보링논이었다.

시공회귀를 하기 이전 보링논은 카이라스의 기준으로는 그다지 중요성이 있던 놈이 아니었다. 또한 디아나의 경우는 유리아나를 죽였던 그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원수와도 같은 적이었다.

그렇지만 보링논은 시공회귀 이후 이미 완전히 말소된 적이었고, 디아나는 세뇌를 당하기 이전이었기에 지금은 철이 없기는 해도 그런 점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의 아내였다.

하지만 지금 환영이 보여주는 것은 엄연히 시공회귀 이전, 에라시안에게 세뇌되었고 인간 측에 순혈의 암살자가 불렸던 최악의 암살자인 뱀파이어 퀸, 디아나 블라디미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카이라스는 디아나의 몸매가 늘씬하지 않고 배 부분이 상당히 나와있는 것을 보고는 절로 인상이 찡그려지는 것을 느꼈다. 바로 그녀는 지금 임신을 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누구의 아이일지는 유추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왔다.

보링논은 시공회귀 이전 에라시안에게 협력한 대가로 디아나의 육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고 세뇌된 디아나는 그런 보링논에게 복종하며 남들에게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둘만 있을 때는 충실한 노예로 돌변했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링논이 보이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디아나가 노예의 취급을 당했었다는 것은 간단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디아나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주물럭거리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흐흐흐, 드디어 네 년이 내 아이를 임신했군. 이제 출산을 하고 난 후 내가 뱀파이어들의 로드가 된다면 네 년은 내 왕비로 영원히 살아가는거다."

보링논이 탐욕스러운 눈으로 디아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디아나가 가진 여왕으로서의 권력과 힘, 부와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미녀 중 하나인 디아나 자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고 하는 그의 욕망은 디아나를 임신시킴으로서 실현되었었다.

이미 여왕인 디아나를 세뇌시켜 굴복시킨 것은 예전이었고 후계자였던 그녀의 조카인 셀리나 역시 11 살의 나이에 그에게 살해당했었기에 자신이 디아나의 남편이라는 것을 선언한다면 어렵지 않게 디아나의 남편의 자격으로서 대공이 되거나 혹은 로드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뱀파이어 로드의 자리에 오르면 인간들과의 전쟁에 본인이 전면에 나서야한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두려워한 그는 비겁하게도 디아나를 전면에 내세우다가 전쟁이 이종족들의 승리로 끝나간 지금에서야 뱀파이어 로드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뇌되어 본인의 의지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인 디아나는 그런 비열한 보링논에게 에라시안이 내린 '포상'으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유치한 장난에 어울려주기도 지겹군."

카이라스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거센 마나의 폭풍을 일으켰다. 이런 고도의 환영을 깨버리는 간단한 방법은 10 서클 마법을 쓸 때와 같은 수준의 의지를 담은 거대한 마나의 폭풍을 일으켜 그 충격으로 환영 자체를 깨부숴버리는 것이었기에 그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임은 알고 있지만 이 이상 이런 환영들을 보는 것은 짜증났기 때문이었다.

깨작-

그리고 주변의 공간이 마치 유리가 박살나듯 박살나기 시작했고, 옷이 벗겨진 디아나가 임신한 상태에서 보링논과 격렬한 섹스를 장면 역시 깨어지며 카이라스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흐응...생각보다 일찍 깨버리셨군요."

그리고 카이라스의 눈 앞에 다시금 금발에 황금색 눈동자를 가진 절세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드래곤 로드, 에라시안이 보여졌고 그녀를 향해서 카이라스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치한 수법이더군. 에라시안."

"후후훗, 당신이 모르던 일들이나 추억도 볼 수 있어 좋지 않았나요? 저 역시도 기억을 떠올려서 확인하는 것이 아닌 그 자리에서 두 눈으로 보는 경험은 오랜만이었는데 말이죠."

서로에게 보고 싶지 않은 기억을 보게 만드는 10 서클의 마법을 사용했지만, 이미 둘 모두 그 정도 환영에 정신적인 타격을 받기에는 정신적인 성취가 너무나 높았기에 에라시안의 정신을 공격하는 환영 마법은 본인에게도, 카이라스에게도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그런 것도 어차피 예상하고 있던 에라시안은 미소를 지었다.

"지배자의 눈이 재미있는 정보를 보내오고 있군요."

미소를 짓고 있던 에라시안의 눈이 광폭하게 빛났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한편 올립니다.

회귀전의 기억들도 지금 카이라스에게는 그냥 '이미 사라진 일'이라 정신적인 쇼크를 주지는 못하고 그냥 불쾌감만 줄 뿐...특히나 디아나의 경우 아예 카이라스는 회귀전의 디아나는 '증오스러운 원수이며 지금의 디아나와는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니..

근데 현재도 인기투표는 엘리나가 압도적이네요...엘리나의 표수가 ㅎㄷㄷ

그리고 에라시안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떡밥입니다...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은 무리려나.]

요새 과제로 바빠서 한편 올려봐요. 참고로 어제 새벽에는 기념스럽게도 코피도 쏟아봄(...)

리리플

오러소드임 : 드디어 다봤다ㄷㄷㄷ 건필하세요! [2013.07.27 14:38]

군인인걸까 : 연재가.너무 듬성듬성이에요!!!!ㅠㅠ [2013.07.20 23:38]

연재할 여유가 ㅠ

black울프 : @에시리안 죽여라 [2013.07.20 16:09]

에라시안인데...

한리드 : 엘리나가 압도적인가요 ㄷㄷㄷ;;;;; [2013.07.19 16:57]

표수가...

하얀까마귀 : 싸우네.....우주공간이라 다행 ...; [2013.07.19 12:53]

지상이었다면 그냥 재앙.

azuremoon : 난 엘리나를 도대체 왜들 좋아하시는 걸까 궁금하네요. [2013.07.19 10:40]

제가 아나요?...인기 표수가 지금도 ㅎㄷㄷ함...

챠우짱 : 카페에초대해주세요.저도핸폰으로만봄. [2013.07.19 07:56]

핸폰...

메리메리아시크 : 나두 쿠폰 보냈는뎅ㅠ 쿠폰 좀요 [2013.07.19 03:35]

쿠폰 좀요라니요?

破天魔痕 : 드..드디어 싸우네 [2013.07.19 03:07]

싸움 시작..

놀고싶다 : 올 [2013.07.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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