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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전이 끝나고]
[요격전이 끝나고]
인간 측이 계획한 요격전에서 이종족들은 90 만에 달하는 사망자와 부상자를 내고 패퇴했고, 인간 측은 그야말로 대승을 거두었다.
80 만의 오크들은 거의 대부분이 괴멸해있었고 10 만의 엘프 정령사들 중에서도 8 만 명을 포로로 잡는 전과를 거두었으며 당연하게도 그 8 만 명의 엘프들은 전부 여자들이었다.
애초 종족 비율이 남성 1 : 여성 9 혹은 10에 달할 정도의 비율을 지니고 있는 엘프들이었기에 10 만 명의 엘프 정령사들 대다수가 여자들이었고 그로 인해 엘프 여인들은 인간측 군세의 절반을 넘을 정도의 숫자에 달하고 있었다.
물론 전쟁터는 난전이었기에 전쟁 도중 죽은 엘프 여자들도 많았지만, 10 서클 마스터인 카이라스는 그녀들의 모든 힘을 소멸시켜버린채로 그녀들을 되살려내 앞으로 비참하게 성노로서 지내게 만들었고 성격은 하나 같이 마족 뺨치게 사악하고 잔인해도 외모만큼은 수준급의 미녀들인 엘프 여인들을 전리품으로 얻은 인간 측의 군세의 사기는 무척이나 높았고 인간 측의 사망자들은 영혼이 파괴되지 않았기에 카이라스는 그들을 모두 소생시킬 수 있었다.
인간의 힘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식을 초월하는 신적인 권능들을 남발해대는 카이라스의 힘을 다른 국가의 수뇌부들은 두려운 눈으로 볼법도 했지만 대륙 최강의 제국의 지존인 여황제인 아이린부터가 그의 아내였고 강국에 속하는 아르칸 왕국의 국왕이 그의 장인이기도 했으며 카이라스 본인 역시 아르테일 공작가의 직계였기에 애초부터 본인의 힘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세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륙 정복을 할 수 있었고 그는 각 국가의 수뇌부들에게 절대로 대륙정복 같은 전쟁은 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옛날부터 해왔었다.
그래도 두려움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들의 기분이겠지만, 그것은 수뇌부들의 일이었지 애초 대부분의 인간들에게는 이종족들과의 전쟁이 있는 지금 카이라스와 같은 인외의 경지에 오른 힘을 지닌 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보고 있었다.
* * *
"...면목 없어요."
아이린이 고운 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카이라스에게 사죄를 하는듯한 말투로 말했다.
판의 기억을 읽어서 그들이 과연 무슨 짓을 꾸미는지 확인하려는 순간, 그녀들이 있는 위치를 향해 떨어진 한 줄기의 섬광으로 인해 판을 놓쳐버렸었다.
판이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가 휘두른 검으로 판의 팔 한 쪽을 베어버리기는 했지만 그 정도 쯤이야 판 정도의 대마왕이면 팔 하나 쯤은 다시 재생을 할 수 있을 터였고 판의 목적 역시 알아내지 못하였었다.
제니 역시 자신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서 판을 놓친 것이 면목 없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유린 역시 언니인 아이린을 따라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자 카이라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이린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려놓았다.
유리아나나 셀리나였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달래었겠지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자존심이 강한 아이린은 좋아하지 않았기에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는 살짝 타독여주는 것으로 위로를 대신한 카이라스는 이어서 유린에게는 아이린과는 달리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괜찮아, 애초에 그 힘은 성신(聖神)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천사들이 꾸민 것이었으니까. 당장 나도 에라시안을 눈 앞에서 놓쳐버렸고."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제니와는 간단하게 눈빛 대화를 나누고는 아직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엘리나에게 다가갔다.
옷이야 다시금 단정하게 입혀져있었지만 판의 권능에 당해 의식을 잃은 그녀의 누워있는 자태는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는데 늘씬한 몸매와 완벽한 각선미, 풍만한 몸매의 굴곡이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다가 복장 역시도 새하얀 허벅지와 늘씬한 두 다리가 쭉 드러나는 핫팬츠에 간편한 티셔츠 계열의 상의였기에 누구든 그녀를 본다면 음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겠지만 카이라스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엘리나를 안아들고는 바로 공간이동으로 사라졌다.
* * *
루나와의 격전지가 벌어졌던 장소에서 병사들은 모두 텔레포트 마법들을 통해서 철수를 한 상태였지만 이곳에는 격전을 벌였던 주인공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디아나 언니, 셀리나 언니..."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붉은 머리카락에 사파이어빛의 푸른 눈동자의 미녀, 유리아나가 조심스럽게 둘을 불렀지만, 둘은 모두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채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유리아나는 그런 그녀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전대의 뱀파이어 퀸, 루나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것은 그녀들에게는 무척이나 괴로운 일일 터였으니까.
그리고 그 때 디아나가 입술을 쎄게 깨물면서 분노에 찬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용서 못해...절대 용서 못해. 루나님을...고모를 저렇게 만들다니..."
"......"
셀리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착한 그녀조차도 보기 드물게 분노한듯 입술을 깨물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특히나 셀리나보다도 감정 통제력이 어린아이 같이 미숙한 디아나가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그녀들이 분노할 만큼이나 루나는 본래의 그녀와는 너무도 달라져있었다. 특히나 디아나는 바보스러운 면이 강하고 허세를 많이 부려서 잘 부각이 되지 않지만 본래부터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괜히 그녀가 고아원 같은 것을 만들어서 고아인 인간 어린아이들을 돌봐주었던 것이 아니었고, 또 조카인 셀리나와 자신을 언니라 부르며 따르던 유리아나를 괜히 귀여워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루나가 저렇게 된 모습에 디아나가 화를 많이 내며 에라시안에게 깊은 살의를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디아나에게 다시 말을 걸려던 유리아나는 자신의 어깨에 올려진 손길에 고개를 뒤로 돌렸고, 에메랄드빛 녹색의 머리카락에 그녀만큼이나 진한 사파이어빛의 푸른 눈동자를 지닌 그녀 못지 않은 아름다운 미녀 레이나가 고개를 좌우로 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리아나는 레이나가 고개를 젓는 이유를 깨닫고는 디아나에게 말을 걸려던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 때 그녀는 등 뒤에서 그녀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거대한 존재감을 느끼며 유리아나는 이번에는 아예 몸을 뒤로 돌렸고, 레이나 역시 몸을 뒤로 돌렸다.
거기에 셀리나와 디아나까지도 몸을 뒤로 돌렸는데 그녀들이 몸을 돌렸을 때 티세라의 "어머, 서방님..."하는 작은 음성과 함께 약간 쓴웃음을 짓고 서있는 카이라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린도 그렇고, 다들 표정들이 안좋네? 뭐 나도 그렇지만."
엘리나를 침실에 잠시 눕혀주고 바로 이곳으로 온 그는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내들을 보며 말했고, 제일 먼저 그의 옆에 있던 티세라가 금발을 살짝 손으로 뒤로 넘기고는 말했다.
"네, 저희 다섯 명이서 힘을 합쳤는데도...디아나님의 고모님을 붙잡지 못했거든요. 아베디스 씨가 와서 도움을 주려고도 하셨지만...디아나의 고모님이 갑자기 섬광과 함께 사라져서 아베디스 씨는 지금 주변을 뒤지러 가셨어요. 제 추적 마법으로도...위치를 파악할 수 없지만요."
티세라의 말에 카이라스는 당연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당연하지. 내 범위에도, 심지어 내 추적 마법으로도 흔적이 안보이거든. 최소한 카르시스 제국 내의 영토에는 이미 없을 거야."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티세라의 허리에 팔을 둘렀고, 그러자 티세라의 얼굴이 마치 소녀처럼 수줍게 붉어졌지만 그 광경을 본 유리아나는 바로 입술을 삐죽이며 카이라스에게 다가가 노골적으로 그의 팔에 안기면서 어찌보면 교태를 부리는듯 착각이 들 정도로 요염한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라스 오빠~ 근데 별 일 없었어? 라스 오빠는 드래곤 로드랑 싸웠잖아."
"또 놓쳤어. 그렇지만 대신 수확이 있지."
"수확?"
"그건 나중에 설명해줄께."
"응, 알았어. 근데 카일라 언니한테는 가봤어?"
유리아나의 물음에 카이라스가 웃음을 지었다. 여전히 카일라에게 묘한 경쟁심을 보이는 것이 그의 눈에는 귀여워보인 것이었다.
카일라가 그의 외사촌누나라면 유리아나는 그의 친사촌여동생이었고 둘 다 그에게는 사촌남매였기에 어릴적부터 그녀들을 보아오며 성장해온 카이라스는 여전히 그녀들을 아내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했다.
"아니, 판이 어머니를 노리는 바람에 어머니가 다치신데는 없지만 지금 의식이 없으셔서 침대에 눕혀드리고 바로 여기로 온거야. 이제 가봐야지."
"어머님은 괜찮아?"
카일라보다 자신이 먼저라는 사실에 살짝 기뻐하면서도 엘리나가 의식이 없다는 말에 걱정스러워하는 유리아나의 말에 카이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치지는 않으셨어. 그냥 의식만 없으신거야."
그렇게 유리아나를 가볍게 달래준 카이라스는 티세라의 허리에 두르고 있던 팔을 풀고는 여전히 그의 팔을 끌어안고 있는 유리아나와 함께 앞으로 몇 걸음 걸어서 레이나에게 다가간 후 그녀의 뺨을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고생 많았지?"
"아뇨, 별로 고생이라고 할 것도 없었어요."
카이라스의 부드러운 손길에 레이나가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이내 그녀는 약간 걱정스러운듯 디아나와 셀리나를 바라보았다.
평상시라면 바로 카이라스에게 안겨왔을 둘이 기운 없어보이는 모습에 카이라스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유리아나와 레이나를 두고는 천천히 그녀들에게로 다가갔다.
"아, 주인님..."
"카이라스..."
셀리나가 기운 없어보이는 목소리로 카이라스를 불렀고, 디아나는 흐느적 거리는듯한 애처로운 모습으로 카이라스를 불렀고 카이라스는 그저 말 없이 그녀들을 끌어안고 토닥여주었다.
"저, 주인님..."
그리고 가만히 카이라스의 품에 안겨있던 셀리나가 카이라스의 품 속에서 그를 불렀고, 그녀를 디아나와 함께 끌어안고 있던 카이라스가 그녀를 바라보며 "왜?"라고 묻자 셀리나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부탁했다.
"저를...당분간 지배자의 구슬로 지배하고 있어주시면 안될까요?"
셀리나의 말에 카이라스만이 아닌 다른 카이라스의 아내들 역시 그녀를 일제히 쳐다보았지만 셀리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인님께서 지배자의 구슬로 지배하고 계실 때는 정말 기분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영혼까지 완전히 주인님의 것이 되는 것 같아서 더 좋아요."
루나의 일로 심란한 기분을 잊기 위해 셀리나는 지배자의 구슬로 자신을 지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 여인들이라면 아무리 남편에게라도 감정, 기억, 영혼까지 모두 지배받는 것을 원하지 않겠지만 애초 자신의 모든 것을 카이라스의 것이라 생각하는 셀리나에게는 그런 사항들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일에 불과했다.
"정말 그래? 난 또 평상시처럼 안겨오지 않길래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줄 알았는데."
카이라스가 살짝 농담을 하자 셀리나의 붉은 눈동자가 놀란듯이 살짝 커졌고, 당황한 그녀가 말을 더듬었다.
"저, 전혀 아니에요. 주인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이 식을리가 없잖아요. 주인님이 원하시다면 전 평생 주인님께 제 영혼을 바쳐서 지배당하는 상태로도 지낼 수 있어요."
셀리나는 말을 하면서 살짝 눈물까지 글썽거렸고 사소한 농담을 순진하게도 진심으로 받아들인 그녀의 모습에 카이라스는 이 이상 놀렸다간 진짜로 울 것임을 직감하고는 그녀를 끌어안고는 살살 토닥여주었다. 긜고 셀리나의 이 말은 기폭제가 되어버렸다.
"카이라스, 나도 해줘."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역시나 카이라스의 품에 안겨져있는 디아나였는데, 카이라스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자 디아나는 얼굴을 붉히며 바로 말을 더듬었다.
"이, 이상한 생각은 하지마. 그저 강해지고 싶은 것 뿐이니까.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해."
디아나의 말에 카이라스는 키득 웃으면서 허리를 끌어안던 손을 약간 이동시켜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대자 디아나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지만 그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인 카이라스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디아나는 바로 말을 더듬으며 부정하겠지만 그녀는 카이라스가 그녀의 붉은 드레스 위에서부터와 교복 치마를 입고 있을 때, 알몸일 때를 가리지 않고 엉덩이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고, 카이라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어린 시절 루나에게 엄한 교육을 받을 때 엉덩이를 많이 맞았던 탓인지 엉덩이를 맞는 것이었지만 카이라스가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행위는 그런 트라우마를 잊게 해주는 효능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뱀파이어인 두 아내들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때 유리아나가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는지 살짝 볼을 부풀리면서 카이라스의 옆에 사근사근 다가가 다시 안겨붙으며 물었다.
"라스 오빠. 나는 태어나서 줄곧 라스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배되고 있었어. 나도 다시 좀 해주면 안될까?"
"...2 살 때 나보다 과자를 더 좋아하던 것은 기억은 나는데?"
카이라스의 말에 유리아나는 잠시 침묵을 했지만 이내 대담하게도 주변에는 지금 비록 대대적인 철수로 인해서 사람들이 없다지만 다른 카이라스의 아내들이 보는 앞인데도 갑자기 카이라스의 양쪽 뺨을 잡더니 그대로 그에게 기습키스를 가하였다.
"수정할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식한 이후부터 줄곧 라스 오빠를 사랑했어. 이거면 충분하지?"
"충분해."
카이라스의 말에 유리아나가 배시시 미소를 지었고 이윽고 교태를 부리는듯 요염한 목소리로 다시금 속삭였다.
"이따가 마음껏 특별한 서비스들을 해줄께. 히힛♥."
그리고 유리아나는 카이라스의 팔꿈치가 자신의 풍만한 가슴이 있는 부분에 닿게 만들면서 사파이어빛의 푸른 눈동자를 반짝이며 은근슬쩍 카이라스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었다.
'하아~라스 오빠의 체향~너무 좋아.'
============================ 작품 후기 ============================
카이라스가 잘못했으면 얀데레가 될 수 있었듯이 카이라스의 사촌여동생인 유리아나 역시 잘못됬으면 얀데레가 될 가능성이 충만합니다..
아르테일 가의 특징...
그리고 300 편이 넘는 것을 일일이 다음편 수정하기를 하자니 무시무시하네요. 조아라는 왜 나에게 이런 개고생을 하게 만드는거냐...원래대로 돌려줘 ㅠㅠ 조금만 해도 팔이 아퍼 ㅠㅠ
여튼 카이라스는 30 편내에 초고속으로 끝내려고 합니다..
근데 내용에 관해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지 답변해드리지만...물어볼 사람이...없을 것 같네요.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