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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년 후, 별장에서]
[2 년 후, 별장에서]
"참 좋은 분위기군요."
그 중 한 명인 카르시스 제국의 아름다운 여황제, 아이린 폰 카르시스가 치명적이기 그지없는 색기를 가득 머금은 미소를 지으면서 집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오며 말했다.
"그런 차림은 처음 보는데?"
아이린이 밖으로 나오자 카이라스는 마치 신기한 것을 보는듯 아이린의 복장을 위아래로부터 흝어보았고, 아이린 역시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역시 입어보긴 처음인데, 잘 어울리는거 같네요. 후훗."
언제나 화려한 드레스와 검은 부채를 들고 있던 아이린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의 복장은 평상시의 고귀함과 화려함이 넘치는 고고한 여황제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풍만한 가슴의 절반 이상을 내놓는 검은 색의 비키니 상의에 하의 역시도 디아나 못지 않게 노출이 심한 비키니의 팬티를 입고 있는 상태였고, 그녀가 입고 있는 비키니 상의는 완전한 칠흑색이었지만 끝에마다 조그마한 다이아의 조각들이 붙어있어 반짝거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 등 장신구 등도 하지 않고 있는 그녀였기에 평상시의 화려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황제로서의 고고한 분위기가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었고 긴 흑발의 생머리 탓인지 어딘가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느낌까지 들고 있는 미녀의 모습이라 지금의 그녀의 모습 역시 치명적이게 매력적이었다.
"황제 씩이나 되어서 이렇게 놀러와도 괜찮아? 지금은 특히 대낮이잖아."
"뭐, 3일 정도 휴가이니 걱정할 거는 없어요."
아이린은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고개를 까닥였는데 그러자 그녀의 흑비단 같은 긴 흑발의 생머리가 아름답게 찰랑거렸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 아이리스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매들과 공놀이를 하다 말고 호수 밖으로 나와 그녀에게 달려왔다.
16 살이 되어 점점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그녀는 아이린을 닮은 눈부신 미모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녀의 물에 젖은 긴 흑발이 그녀가 달려오면서 생성된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인도와 같아보였다.
"엄마~"
그리고 아이리스는 친여동생인 아이리네보다도 빨리 아이린에게 달려가 그녀의 품에 안겼고, 마찬가지로 비키니 차림으로 자신의 품에 안겨오는 딸의 모습에 아이린이 그녀의 냉혹한 면모에 당했던 사람들이 본다면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후훗, 리스. 잘 놀고 있었구나? 엄마가 와서 방해한거 아니지?"
"아니에요, 그런데 엄마가 여긴 어쩐 일로?"
"휴가 차로 왔어. 3 일 정도 휴가니까 그 동안 놀아줄께. 그러니까 잠시 먼저 가서 놀고 있어. 아빠랑 얘기 좀 할테니까."
"네! 리네, 가자."
"아, 응..."
아이린이 온 모습에 달려오긴 했지만 호수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있던 아이리네가 아무래도 언니보다 늦게 아이린에게 올 수 밖에 없었고 아이리스가 먼저 아이린에게 안겨서 말하고 있었기에 그냥 옆에서 아이린에게 안겨있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못한채 언니의 손에 이끌려 다시 호수로 가버려야했다.
"모두 사이가 좋죠?"
그리고 다시금 공놀이를 하고 있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린이 카이라스를 바라보며 묻자, 카이라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들이 다르지만...그래도 모두가 서로를 자매로 여기고 있고 사이가 좋아."
"그렇죠. 나머지 아이들도 제가 직접 낳은 아이들은 아니지만 제 아이 같이 여기고 있으니까요."
아이린은 그렇게 말하면서 카이라스의 옆에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다가왔고 카이라스는 오른쪽에는 디아나, 왼쪽에는 아이린을 데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아이린은 카이라스의 몸을 자신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돌린다음 그의 뺨을 새하얀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달콤하게 속삭였다.
"항상 카이라스 공자에게는 감사하고 있어요. 언제나요."
"갑자기 당연한 말을 하는구나, 린."
"후훗, 그냥 기억해두시라는거에요."
아이린은 그렇게 말하면서 실비아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실비아 양의 생일선물도 가져오긴 했지만, 역시 그건 내일 생일 때 보여드릴께요."
아이린의 말에 실비아는 사적으로는 많이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황제라는 신분을 가진 그녀를 편히 대하기는 어려운 것인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네, 기대할께요."
실비아의 대답에 싱긋 미소를 지은 아이린은 이어서 시선을 별장의 문 쪽으로 돌렸다. 저 문 안 쪽에는 그녀와 함께 이곳으로 온, 또 그녀를 이곳으로 이동시켜주는 마법을 사용한 카이라스가 파악한 또 한 명의 기척의 주인이 있었으니까.
"세르티네스는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리스가 너무 잘 놀고 있어서 끼어들 틈을 못 찾는거지."
세르티네스와 정신이 연결이 되어있는 카이라스는 아이린의 말에 대수롭지 않은듯 가볍게 말했다. 본래 아이리스를 어릴 때부터 잘 놀아주었던 세르티네스였고, 대마왕이자 다크 드래곤 로드라는 칭호들이 무색하게도 세르티네스는 아이리스와 아이리네 자매를 데리고 놀아주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다.
뭐, 놀아주는 것이라고 해도 마법들로 다양한 묘기들을 보여주고 아이리스와 아이리네를 마법으로 공중에 띄워주며 마법으로 도는 회전목마 같은 간단한 어린이 놀이용 마도구들을 만들어 주는 것 정도였지만.
그리고 그 말에 아이린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도 하겠네요."
아이린은 그러면서 다시금 실비아를 잠시 바라보았다. 2 년전, 그녀가 마신의 성녀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수근거리는 말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주신의 성녀인 실비아가 주신의 성녀로서의 직위까지 걸며 아이린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덕에 그녀의 위상에는 아무런 타격이 있지 않았다.
거기다가 그녀는 전쟁 후 복구 작업도 어느 정도 된다면 아이리스에게 자신의 자리를 선양할 뜻을 밝혔기에 만약 아이리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 동안 아이린에게 억눌러져있던 귀족들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며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물론 이제는 대부분 아이리스의 아버지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카이라스의 배경이 더욱 강해지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질은 마법사인 카이라스는 권력에 관심 있는 성격도 아니었고 애초 지금도 전쟁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정치 쪽에 관여하는 것이었지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그 역시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이었다.
그리고 또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라온 아이리스는 엄마인 아이린과는 달리 차갑고 고고한 성격이 아닌 오히려 어린 시절의 유린을 닮은 성격에 가까웠다.
물론 2 황녀라는 신분과 그녀들의 아버지인 전 황제인 카를로스는 아들들은 편애해도 딸들은 그다지 아들들만큼 사랑하지 않았기에 아이리스와는 달리 유린은 보다 조용하고 얌전하게 지내야했었지만 그래도 순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묘하게 고집이 강하면서 한 번 목표를 정하면 과할 정도로 포기를 모르는 성격은 꼭 닮아있었다.
그렇지만 순하고 밝은 성격의 활발한 소녀로서의 모습만을 알고 있는 귀족들은 냉혈의 여제인 아이린과는 달리 아이리스는 온화한 정치를 하여 어느 정도 기를 펴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고, 아이린도 딱히 그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다.
만약 그들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면 그냥 목을 잘라버리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근데 카이라스 공자,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예정인가요."
아이린이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면서 물어왔고, 그녀의 질문에 카이라스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그렇지만 아이린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도 견뎌낼 수가 없으신건가요?"
"......"
아이린의 물음에 카이라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런 그의 머리 속에는 벌써부터 한 명의 여인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고 있었다.
선명하고 완전한 그의 기억력은 그녀의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한치의 틀림도 없이 완벽하게 그리고 있었다.
화려한 아름다운 긴 금발의 머리카락에 항상 따스한 애정이 깃들어있는 푸른 눈동자에 늘씬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며 풍만함을 자랑하는 몸매까지.
'엘리나.'
카이라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발가벗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쓰게 웃음을 지었다. 요 2 년 동안 그는 그녀를 상당히 피해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녀를 볼 때마다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들끓기 때문이었다.
그저 인간이던 시절에는 엘리나의 향기도 어머니의 향기로서만 느꼈지만 이제 신이 되기 직전까지 가는 지금에 이르어서는 엘리나의 향기는 유혹적인 여인의 향기로 느껴졌고 그 탓에 일부로 잠시 엘리나와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직은 좀 그렇지. 이제 마음의 평온을 얻고 있는 와중이라서 말이야."
"...미안해요. 괜히 들춰내서."
아이린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그리고 이내 다시 고개를 든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기억해둬요. 카이라스 공자, 전 카이라스 공자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끝까지 카이라스 공자의 편이라는 걸요. 그건 세르티네스도, 유린도, 플로리아도 마찬가지에요."
아이린의 말에 카이라스는 피식 미소를 지었고, 이내 그는 디아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린은 이렇다고 하는데, 디아나 너는?"
"으, 응? 나?"
"그래, 너.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무, 물론 나도 언제나 카이라스의 편이지...근데 어떤 일 때문에?"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엘리나에 관한 일을 알고 있는 아이린과는 달리 그 사실을 여전히 모르는 디아나의 반응에 단순한 그녀 답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라스는 다시금 피식 웃고는 살짝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뭔가 어린애 취급 같아서 기분 나빠..."라고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이내 카이라스가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해주자 금새 표정이 몽롱하게 풀어졌다.
"린, 그러고보니까 우리가 낮에 해본 적은 거의 없었지?"
디아나와의 키스를 끝내고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은채로 카이라스가 아이린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의 눈은 아이린의 아름다운 몸을 위아래로 흝고 있었는데 대륙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이며 대륙 최강의 제국의 주인인 카르시스 제국의 여황제가 노출이 심한 비키니의 차림을 입고 새하얀 속살들을 드러내고 있는 장면은 무척이나 유혹적이었다.
특히나 그녀의 속살들은 밤에는 자주 보곤 했었지만 그녀의 비키니 차림은 카이라스 역시도 17 년 동안이나 결혼식만 안했을 뿐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여기는 부부나 다름 없는 상황임에도 본적이 거의 없었고, 특히나 지금과 같은 낮에 즐긴 것은 정말 드물었다.
낮에 그녀와 만나더라도 카이라스가 했던 것은 대부분 전쟁에 대비한 특수부대를 만드는 것과 그 외 여러가지의 전쟁에 대한 준비들을 해야했었다.
그리고 그런 사전 작업들을 해둔 덕에 지금 인류는 정말 쉽게 단결하여 이종족들의 군세에 대항하였고 그다지 피해없이 이종족들의 군세들의 침공을 잘 막아내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여유가 좀 생긴 지금에서야 아이린의 이런 모습을 낮에도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가 봤던 그녀는 이 시간에는 언제나 여황제로서의 화려한 드레스의 차림에 검은 부채를 들고 여황제로서의 업무에 매달려있었으니까.
스윽-
카이라스의 손이 뻗어져 아이린의 엉덩이를 쓰다듬었고, 엉덩이를 쓰다듬어졌음에도 다른 아내들과는 달리 아이린은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오히려 싱긋 미소를 지으며 카이라스를 향해 강렬한 색기를 담은 눈빛을 보내며 요염한 붉은 입술을 열었다.
"여기서는 아이들도 볼 수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하죠."
"그래, 그러자. 그리고 실비아에게 미리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되고 말이야."
카이라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린과 디아나의 허리를 동시에 끌어안았고, 이윽고 그는 그녀들을 데리고 별장의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침실로 데려간 후 제국의 여황제와 뱀파이어들의 여왕과 대낮부터 뜨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2 시간 후.
츄릅!
카이라스는 자신의 분신을 정성껏 입으로 봉사하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을 보며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대륙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의 입봉사를 받는 것은 느낌이 언제나 색달랐고, 아이린의 도발적인 눈빛은 순종적인 다른 아내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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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의 부분이 많은 이유는 저번화가 이번화의 부분을 많이 보여준 것입니다.
인터넷 1시간 끊어짐으로 인해서 1시간 동안 할게 없어서 내용이나 더 썼었거든요. 반면 오늘은 인터넷이 정상..
드디어 다음편 실비아 편 1편하고 최종보스전을 준비하기 전 엘리나와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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