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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여신]
[또 다른 여신]
카르시스 제국의 황궁의 사열장.
엘리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열장의 황좌 위에 앉아있는 에라시안은 현재 자신의 앞에서 알몸으로 서서 겁에 질려있는 15000 명의 인간 여인들을 바라보았다.
엘프 여성들의 감시하에 모두 각각 100 명씩 총 150 개의 줄로 일렬에 서있는 그녀들은 모두 하나 같이 놀라운 수준의 미모를 지닌 미녀들이었는데 그녀들의 신분은 본래 노예에서 평민, 여기사, 여마법사, 귀족가의 영애, 귀족가의 귀부인, 왕녀, 왕비 등 다양한 신분들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들은 모두 신분을 따지지 않고 그저 미모만을 보고 뽑아온 여성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이었는데 분노를 한 표정, 슬퍼하는 표정, 두려움에 떠는 표정 등 다양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들이 처녀건 유부녀건 가릴 것 없이 에라시안이 모조리다 죽이고 소멸시켜버렸기 때문이었다.
애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카이라스의 딸들을 임신할 씨받이용으로 쓰일 인간 미녀들 뿐이었으니 다른 인간들은 살려둘 필요성이 있을리가 없었다.
"15000 명. 우선은 시험작으로 이 정도만 쓰도록 해보죠."
에라시안이 엘리나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연분홍빛 입술 사이로 내면서 중얼거렸다. 그녀가 카이라스의 씨받이로 쓰기 위해 모은 여자의 숫자는 3 만이 넘었지만, 일단 지금은 절반의 숫자의 여인들을 먼저 임신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우선 그녀들이 임신을 하고 딸들을 낳는다면 한 명씩만 낳더라도 그 숫자는 3 만이 될테고 현재 동서로 갈라진 대륙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에서 3 만의 숫자의 인간 여자들을 사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머지 15000 명이 추가로 임신들을 한다면 그 숫자는 6 만을 넘을터였고, 십수년 후에 그녀들과 그녀들의 딸들을 모두 추가로 카이라스가 임신을 시켜 다시 딸을 낳게 하는 방식을 반복한다면 몇백년 내로 대륙은 다시 수천만명의 인간들이 살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엘리나의 모습으로 천천히 아래에 군대처럼 정렬해 서있는 알몸의 여인들을 바라보던 에라시안은 마침내 새하얀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고, 이윽고 정확히 하늘 위에서 15000 개의 붉은 구체들이 생성되어 각각 여인들에게 날라갔다.
"꺄아아악!"
"아아아악!"
"꺄아아아!"
구체들에 맞은 여인들이 일제히 허리를 활처럼 휘고 긴 머리들을 펄럭이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댔다. 그렇지만 이내 그녀들은 경련을 멈추더니 모두 일제히 얌전하게 서있기 시작했다.
그녀들 역시도 에라시안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것이었다. 거기다가 그녀들의 육체 역시 아들을 낳을 수 없고 딸만을 낳을 수 있게 개조되었고 이제 에라시안이 대륙에 퍼트릴 '신에게 복종하는 인류'를 잔뜩 낳을 어머니들이 될 것이었다.
이전에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는 여인들도 많았고 심지어 모녀 관계인 여자들도 있었지만 에라시안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들의 용도는 카이라스의 딸들을 낳을 씨받이들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날 카이라스의 분신들에 의해 15000 명에 달하는 여인들은 양쪽 구멍으로 정액을 가득 받게 되었고, 에라시안은 그녀들이 모두 임신을 한 것을 확인하였다.
애초부터 씨받이인 그녀들이었기에 에라시안은 그녀들이 섹스를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단번에 임신이 성공하게 만든 것이었다. 물론 그녀들은 카이라스의 아이들만을 임신할 수 있었지만.
* * *
1812년 10월 21일.
과거 황제인 아이린의 침실이었던 장소이며, 현재는 카이라스의 아내들이 보관되어있는 방 안.
이곳에서는 현재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다는 미녀들의 대부분이 모여 나란히 다리를 M자로 벌린채 침대 위에 발가벗고 누워있었다.
에라시안은 엘리나의 육체에서 나와 초점 없는 눈으로 가만히 앉아있는 카이라스의 등 뒤에서 그의 목덜미에 양팔을 매달고는 스킨쉽을 하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는데 카이라스의 아내들은 여신에 오른 그녀가 보아도 정말 다들 하나 같이 아름다운 외모들이었다.
당장 그녀가 또 다른 육체로서 쓰고 있는 엘리나는 여신의 반열에 올랐지만 외모는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그것은 이미 애초부터 그녀가 더 이상 아름다워질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미(美)의 정점을 찍는 외모와 몸매를 가진 그녀였지만, 카일라와 유리아나, 디아나, 셀리나, 티세라, 레이나, 유린, 플로리아, 실비아, 그리고 최근 새롭게 아내가 된 루나까지. 전부 다 그녀에 못지 않은 미모들을 자랑하고 있었고 아직 덜익은 실비아를 제외하고는 다 그녀에 비할만한 수준의 작은 수박만한 크기들의 젖가슴들과 탐스러운 엉덩이 등 풍만한 몸매들을 자랑했다.
그리고 카이라스의 무릎 위에는 또 한 명의 소녀가 앉아있었다. 긴 흑발에 붉은 색 눈동자를 가진 16 살의 아름다운 소녀는 다름 아닌 카이라스와 아이린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아이리스였다.
카이라스의 분신을 항문 깊숙히 꿰뚫린채 무릎 위로 올려져있는 그녀는 현재 카이라스의 '아내' 중 한 명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당장 그녀의 뱃 속에는 벌써 2 달이 넘은 카이라스의 아이가 임신되어있었고 그녀의 질 속에는 최고급의 와인이 안에서 숙성되고 있었고, 그것은 엘리나와 카일라, 유리아나를 포함한 모든 카이라스의 아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기다가 현재 그녀들은 모두 회귀전의 엘리나가 당하던 행위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로 그녀들의 질 속에 에라시안이 최고급의 와인들을 넣고 숙성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간단한 막을 쳐서 질 밖으로 흐르지 않게는 해두고 있고 자궁의 아기들 역시 권능으로 보호를 해주고 있다지만, 몸 속 안에 술을 담고 있는 것은 본래라면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고역인 일이었다.
하지만 에라시안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그녀들은 모두 한치의 수치심도 없이 얌전히 명령에 따르고 있었고, 카이라스 역시도 그녀들의 맛을 즐기고 있었기에 매일매일 일상은 달라질 것이 없었다.
그리고 8 달 후면 그녀들은 모두 카이라스의 딸들을 출산하게 될 터였으니 에라시안에게는 계획은 모두 순조로웠다.
'남은 것은 그 계집들 뿐이군요.'
에라시안의 황금색 눈동자가 번뜩이며 그녀는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카이라스의 3 명의 아내들과 동료인 서큐버스 퀸을 떠올렸다. 잘도 도망쳐 숨어있었고, 어떤 수를 썼는지 그녀의 눈에서도 도망쳐있었지만 그것도 시간문제, 조만간 그녀들 역시 잡혀와 이 침대에 나란히 눕게 될 것이었다.
스으윽-
그리고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카락을 살짝 찰랑거리며 침대 위에서 상체를 일으킨 엘리나는 본체인 에라시안의 명령에 따라 침대 위에서 일어나 카이라스에게 다가갔고, 그럴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가 거세게 출렁거리고 교태롭게 흔들렸지만 그녀의 탄력 좋은 부분들만큼이나 현재 서서히 미묘하게 초점이 자리잡아가는 카이라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미끈미끈하게 윤이 나는 그녀의 전신이었다.
올리브오일 같은 것을 바른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전신에 발라져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애액들이었고, 여신에 올라있는 그녀의 애액과 모유는 이미 마시는 것만으로도 마신 사람의 마나를 올려주는 전설적인 약과도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괜히 신화 속에 나오는 인간 갓난아이가 여신의 젖을 먹고 엄청나게 강한 영웅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모유와 동등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 애액을 전신에 바르고 있는 엘리나의 몸에서는 안그래도 유혹적인 향기가 언제나 풍겨왔었는데 여신의 애액의 향기까지 합쳐지니 남자들만이 아닌 여자들조차 견디지 못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쑤욱-
무릎 위에 올려져있는 아이리스의 항문에서 자신의 분신을 꺼낸 카이라스는 천천히 엘리나에게 다가갔고, 엘리나는 먼저 예쁜 연분홍빛 입술을 벌리며 카이라스의 분신을 삼키었다.
츄웁츄릅
그리고 엘리나의 입술에서 나는 음란한 소리가 침실 안을 가득채워갔다.
* * *
1812년 10월 22일 밤 11시.
은신처.
"......"
에라시안의 추적을 피해 만들어진 이곳 은신처에서 푸른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인형 같은 백치미를 풍기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녀...아니 소녀의 모습을 한 미녀인 에이미는 곰인형을 끌어안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제 앞으로 1 시간만 지나면 그녀의 생일이었고, 이제 28 살이 되는 그녀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전혀 조금도 기뻐보이지 않았다.
"...전혀 기쁘지 않아."
그리고 인형 같은 멍해보이는 백치미를 풍기는 귀여운 외모의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그녀의 본심이 솔직하게 언어로 표현되어 흘러나왔고, 그녀의 옆에 있던 허리 아래까지 기른 긴 흑발에 요염한 붉은 색 눈동자, 그리고 눈가 밑에 눈물점이 나 있는 요염한 인상의 미녀 서큐버스 퀸 제니가 살짝 안쓰러운듯 에이미의 어깨를 토닥이며 그녀를 달래었다.
"기운내...라고 밖에 못하겠네..."
"...응. 기운 낼께. 그리고 라스 오빠를 구해내고 반드시 나머지 99 명을 채울거야."
여전히 100 명의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에이미의 말에 제니가 왼손으로 입술을 가리며 살짝 웃음소리를 냈다. 여전히 그녀는 100 명의 아이를 낳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일단 카이라스를 구출하면 그렇게 될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제니는 부디 아이린이 성공하기를 빌었다. 지금 그녀가 성공을 한다면 카이라스를 구출할 확률이 더욱 올라갈테니까.
그리고 아무런 말도 없이 앉아있던 흑발에 황금색 눈동자의 미녀, 다크 드래곤 로드 세르티네스는 살짝 손을 심장에 얹으며 중얼거렸다.
"...린."
카이라스와의 연결이 차단된 후 깊은 영혼의 공허감을 느끼던 그녀였다. 본래 카이라스와 그녀는 영혼과 정신, 마음이 모두 이어져있는 관계였기에 둘이면서도 하나 같은 기묘한 구조와 같았었다. 그렇지만 카이라스가 현재 가시나무 관으로 인해 거의 반 가사상태가 되어버린 지금 세르티네스는 반 쪽이 사라진듯한 공허감 속에서 지내고 있었고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카이라스를 구하고 싶은 것은 그녀일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녀는 그녀의 친우인 아이린이 성공하기만을 비는 상태였다.
그녀가 성공을 해야만 카이라스를 구출한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었으니까.
당장 여신이 되고 또 다른 여신이 된 엘리나의 육체와 영혼까지 차지하고 있는 에라시안의 힘은 주신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막강했으니까.
그리고 10월 23일, 에이미의 생일이 되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없었고 에이미 역시 생일을 축하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지금 바라는 것은 오직, 미래를 구원할 구세주를 해방시키는 것이었으니까.
* * *
1812년 11월 10일.
"하아..."
아이린은 풍만한 가슴골 사이에 손을 얹고는 숨을 가다듬었다. 이제 거의 3 달이 되어가는 지금 그녀는 이제 드디어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마신의 성녀는 마신의 힘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존재였고, 자연히 마신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린은 역대의 마신의 성녀들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또한 그녀는 지금, 계승식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마신의 성녀는 마신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만큼 마신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는 후계자이기도 했다. 본래라면 아이린은 마신의 자리에는 관심이 없었을 것이었다.
그녀는 스스로가 인간인 것에 만족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는 여신이 되어야할 필요성이 있었고, 그녀는 마신 오스쿠로에게 마신으로서의 계승식을 요구했으며 오랜세월 마신으로서 살아오며 자신의 후계자를 기다리던 오스쿠로는 별로 어렵지 않게 수락했다.
너무 오랜 세월 신으로서 지내는 것은 지루한 일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는 아이린에게 마신이 될 10 가지의 시련의 과제들을 내렸고, 아이린은 그 시련들을 모조리 통과해냈다.
그리고 현재, 마신 오스쿠로는 아이린의 성과를 칭찬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직위를 계승하였고 그는 '신'으로서의 죽음을 택하고 1000 년간 인간으로 환생을 거듭하는 길을 택하였다. 물론 신인 그에게는 1000 년간의 유희였고 이것이 끝난다면 그는 직위가 없는 자유로운 신으로서 마음껏 자유를 가지고 신계에서 생활할 것이었다.
"......"
그리고 마신의 세계인 마신계에서 아이린은 지금 홀로 서있는 상태였는데 마신 오스쿠로는 홀로 마신계에서 외톨이 같이 생활하고 있었기에 그가 사라진 이곳에서 지금 남아있는 것은 그녀가 유일했다.
이어 그녀는 여신이 되면서 자연히 발가벗은 상태가 된 자신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검은색이 섞인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생성하고 자신의 몸에 착용시킨 후 더욱 고고해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색기가 가득한 붉은 눈동자를 깜빡이더니 이내 자신의 새하얀 손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화려한 드레스에 흑단 같은 긴 흑발을 찰랑거리는 아이린의 모습은 아름다운 여황제로서의 모습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여신으로서의 모습이었고, 그녀의 화려한 복장들은 그녀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더욱 부각시켜주고 있었다.
"이제 곧 구하러 가겠어요."
그리고 인간 출신인 그녀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중간계로 내려갔고, 그리고 중간계는 또 다른 여신의 강림을 느끼고 진동했다.
이로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어둠의 여신이 중간계에 강림하였다.
============================ 작품 후기 ============================
에라시안의 눈에는 인간들은 모조리 그저 애완동물만도 못한 존재로 보일 뿐입니다.
애초 인간들의 자유로움을 에라시안은 무척이나 싫어하고 있었고 완벽히 통제받는 인간들만을 원하니까요.
그리고 아이리스는 카이라스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로서 아이린의 뒤를 이은 황제인 아이리스의 딸 역시 카이라스의 딸이니...2대에 걸쳐서 여황제의 아버지가 되는 카이라스, 그러나 본인은 반 가사상태...
이제 아이린은 여신이 되었고, 카이라스 해방계획 시작 및 카이라스의 신 각성도 곧입니다.
참고로 카이라스가 해방되어 신이 된다면 초먼닭이고, 이걸 '최종보스'로서 상대해야하는 후속작 주인공은 눈물 뿐...(...)
그리고 에라시안과 아이린은 맞붙어 싸우게 할 예정인데 이 때 신의 힘을 제대로 묘사하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신의 전투법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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