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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의 해방, 그리고...]
[구세주의 해방, 그리고...]
"여신을 거역하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여신의 저주를."
에라시안의 성녀가 된 실비아가 제니와 에이미를 향해 저주를 추가로 날렸다.
"읏!"
"......"
카일라와 레이나, 유린을 상대로 동시에 검술로 접전을 벌이던 제니는 실비아의 저주에 체력이 약화되어가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세 명의 검을 동시에 마주 상대하던 그녀는 서서히 뒤로 밀려나고 있었고, 그녀는 지금 대치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자세가 흐트러진다면 바로 카일라와 레이나, 유린 중 최소 2 명의 검이 그녀를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제니의 검이 그녀들의 검과 마주 닿았을때, 그녀들의 움직임은 멈추었고 제니는 그녀들이 자신의 움직임을 봉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만약 이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뒤로 물러나기만 하더라도 그녀들의 검에 양쪽 팔을 베이게 될 것이었다.
그렇다고 앞으로 나가자니 평상시의 그녀라면 모를까 실비아의 저주에 약화되어버린 그녀는 실비아의 축복으로 강해져있는 그녀들을 힘으로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흐응~"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 뱀파이어 퀸, 디아나가 아름다운 금발을 살짝 찰랑거리고 붉은 눈동자를 빛내면서 제니의 뒤로 다가왔다.
외모 자체는 여왕 다운 고귀하고 고결한 아름다움을 가득 머금은 미녀의 모습이지만, 실제 그녀의 성격이 철부지라는 것은 카이라스의 주변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런 성격은 에라시안에게 지배당하는 지금에도 여전했고, 묘하게 장난기를 담은 디아나의 시선은 제니의 짧은 푸른 색의 미니스커트 쪽, 정확히는 그녀의 엉덩이쪽 부위로 향해있었다.
제니의 뒤쪽에 선 디아나는 천천히 제니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
아름다운 금발의 뱀파이어 퀸에게 엉덩이를 쓰다듬어지는 아름다운 서큐버스 퀸. 그리고 수치심을 느낄 것이 분명함에도 그저 디아나의 손길을 무시한채 지금 상태를 유지하게도 벅찬 제니는 자세를 흐트러지게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움직임이 없자 이어서 손가락 끝에 살짝 블러드 마나를 머금은 디아나는 제니의 푸른 색의 미니스커트의 옆 쪽을 살짝 자르고는 그녀의 치마를 위로 들어올렸고 치마가 들어올려지자 그녀가 치마 속에 입고 있던 검은 색의 팬티가 드러났다.
"어머, 검은색 팬티네요?"
디아나가 하던 것을 구경하던 티세라가 푸른 눈동자를 장난스럽게 빛내면서 디아나의 옆, 정확히는 제니의 뒷쪽으로 다가오더니 제니의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맨살의 둔부를 주물럭거렸다.
"...!"
제니의 눈이 수치심으로 파르르 떨렸다. 시공회귀 이전에는 외모는 30대 초반 정도의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작 나이는 50 대의 중반에 다달았던 그녀였었다. 그리고 카이라스를 따라서 13 살의 소녀로 시공회귀를 한 후 22 년이 지나 35 살이 된 지금까지 그녀는 '처녀'였었다.
거의 75 년이 넘는 삶 동안 처녀를 유지한 셈이었지만, 딱히 그녀가 처녀성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냥 딱히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든 사람을 만난 적도 없었고, 이종족들과의 전쟁 때문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또 카이라스와의 관계는 친구 사이였었기에, 카이라스의 아내들처럼 그를 미친듯이 사랑하는 관계도 아니었었고 자연히 시공회귀 전에도, 시공회귀 후에도 그저 친구로만 남아있었다.
'나중에 청혼이라도 해볼까?'
그렇지만 지금 위기의 상황이 되자 제니는 뜬금없이 떠오른 생각에 스스로를 조소했다. 그녀는 이미 전투에서 제압당한 상황이었고, 이제 그녀의 시간벌이도 여기에서 끝나게 되었다.
거기다가 옆에서 마침내 유리아나의 검등에 목을 맞은 에이미가 의식을 잃고 기절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가 쳐두었던 결계들이 깨지는 것을 느끼며 제니도 눈을 감고는...미소를 지었다.
'성공했구나.'
세르티네스의 기운과 카이라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 그녀는 계획이 성공했음을 알아차렸고, 그것은 에라시안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카이라스의 아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방님의 기운이 사라졌어."
에이미가 만든 결계로 인해 밖의 상황들을 알지 못하던 카이라스의 아내들은 상황을 깨닫고 일제히 당황하였고, 제니를 먹음직스럽게 바라보던 디아나는 그대로 그녀를 제압하기 위해 그녀의 긴 생머리를 한쪽으로 몰아넣어 그녀의 새하얀 목덜미가 들어나게 한 후 그대로 그녀의 목덜미에 자신의 송곳니를 박아넣었다.
푸욱!
"하윽, 아읏..."
서큐버스 퀸이기는 하지만 남자랑은 키스조차 해본 적이 없는 노처녀인 제니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절정에 달하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뱀파이어에게 흡혈을 당하는 순간, 흡혈을 당하는 사람은 절정에 달하는 쾌감을 맛보기 마련이었고 그렇기에 디아나와 셀리나가 흡혈을 할 때마다 카이라스의 아내들은 누구나 다 카이라스와 섹스 때만큼이나 강렬한 절정을 맛보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그녀들과는 달리 쾌락을 처음 경험해보는 제니의 팬티는 그녀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갔고, 마침내 그녀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풀려지며 검은 날개와 검은 색의 서큐버스로서의 꼬리가 달린 서큐버스 퀸으로서의 본 모습이 된채로 갑자기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쓰러졌다.
'미래를...부탁...'
하지만 계획은 성공이었기에, 쓰러진 그녀와 에이미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
1분 40 초 전.
"세, 세르티네스님."
카이라스의 분신이 항문에 박혀있는채로 한창 쾌락에 헐떡이던 아이리스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세르티네스를 알아보며 불렀다.
"...리스."
세르티네스는 단번에 아이리스가 현재 임신을 한 상태임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다름아닌 카이라스의 아이...
아이리스가 아기일 때부터 그녀를 놀아주며 돌보았던 세르티네스는 지금 시간이 없다는 것과 동시에 아이리스는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을 상기하며 마음이 괴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만약 아이리스를 데려간다면, 이대로 아이린이 패배하고 난다면 아이리스는 다시 에라시안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었고
그리고 그런 세르티네스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아이리스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아빠를...부탁해요."
"...나중에 카이라스와 함께 반드시 구하러 오도록 할께. 린도, 너도."
세르티네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카이라스에게 다가간 후 단숨에 그의 머리에 씌워져 있던 가시나무 관을 벗기기 위해 손을 뻗었고, 가시나무 관이 카이라스의 머리를 상처를 내며 벗겨졌다.
"리커버리."
치료마법 주문으로 카이라스의 머리에 난 상처를 단숨에 치료한 세르티네스는 이어서 그녀 자신의 손에도 치료마법을 사용했다. 가시나무 관이 발악을 한 탓에 그녀의 새하얗던 손이 새카맣게 타있었기 때문이었다.
애초 가시나무 관은 신을 봉인하기 위해 쓰는 봉인구인만큼 그것을 해제할 수 있는 자 역시 검신 혹은 10 서클의 경지에 오른 자들로 한정되어있었고, 10 서클 마스터인 세르티네스는 아이리스와는 달리 가시나무 관을 발악에 손이 데이기는 하였지만 그것만으로 그의 봉인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시나무 관이 벗겨짐에 따라 서서히 카이라스의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그녀는 그와의 정신적 연결고리를 통해 느꼈고, 그녀는 가시나무 관을 자신의 아공간으로 던져버리고는 서서히 카이라스의 무릎 위에 일어나며 자리를 비킨 아이리스를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이내 카이라스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들었다.
"그럼 부탁드려요."
그리고 아이리스는 카르시스 제국의 차기의 여황제로서 공손하게 세르티네스에게 부탁했고, 세르티네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보자..."
세르티네스는 본인이 텔레포트를 하는 대신 연결 신호를 어딘가로 보내었고, 그 연결 신호가 전달된 곳에서 세르티네스와 카이라스를 소환하여 그들의 모습은 일제히 황궁 내에서 사라졌다.
"......"
그리고 세르티네스가 카이라스를 데리고 사라지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한 제니와 에이미를 티세라가 마법으로 허공으로 띄운채로 카이라스의 아내들이 일제히 모두 들이닥쳤고, 카일라가 차갑게 아이리스에게 물었다.
"아이리스, 서방님은 어디에 계시지?"
주르륵-
그리고 앞, 뒤의 양쪽 구멍에서 카이라스의 정액을 주르륵 흘리던 아이리스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우리를 구해주러 오실거라고 믿어요."
* * *
카이라스가 사라진 것을 느낀 에라시안이 엘리나의 아름다운 얼굴에 차가운 분노를 드리담으며 말했다.
"얍삽하고 치사한 수법을 쓰다니. 제가 확실히 인간들을 과소평가했군요. 인간들은 비열하고 교활하며 주제를 모르는 족속들이었죠."
"아하하하하, 설마하니 교활함과 비열함의 정점이던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전혀 몰랐군요."
아이린은 노골적으로 크게 에라시안을 비웃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지만 그녀의 상태는 너무나도 좋지 못했는데 드래고니안의 모습으로 변했음에도 여전히 여신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엘리나의 모습으로서 먼지 한톨도 뒤집어쓰지 않은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고 있는 에라시안에 비해서 화려한 붉은 드레스가 갈가리 찢겨져있는 아이린의 몰골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라는 표현이 알맞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 곳곳에는 마치 검에 의해 난 상처 같은 모양의 상처들이 난채 피를 주르륵 흘리고 있었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서도 상처가 난듯 피가 흐르고 있을 정도였다.
어둠의 여신이 된 그녀가 이 몰골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에라시안과의 싸움 탓이었다.
에라시안이 드래고니안 폼이 된 이후 더 이상 그녀의 어떠한 공격도 에라시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에라시안이 드래고니안 폼이 된 이후 더 이상 그녀는 에라시안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낼 수조차 없었다.
그야말로 절망적일 정도로 일방적인 싸움이었고, 그나마 아이린은 에라시안을 쓰러뜨릴 가능성을 포기한채 오직 방어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시간벌이를 위한 싸움을 한 덕분에 그나마 이렇게까지라도 버틴 것이었다.
그렇지만 기껏해야 2 분도 채 되지 못하는 시간.
그 시간만에 그녀는 처참한 몰골이 되었고, 애써 웃음을 짓기는 하지만 그녀는 이미 스스로의 운명이 절망적임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카이라스가 무사히 탈출하였으니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안도했고, 또 희망을 느꼈다.
이 싸움에서 그녀는 재수 없으면 소멸을 할 수도 있었고, 혹은 에라시안의 분노에 의해 여신으로서 굴욕적이게도 시공회귀 이전의 엘리나가 당했던 꼴들을 그대로 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각오하고 이 계획을 계획했었고, 계획은 성공하였다.
'카이라스 공자...미래를 부탁드려요.'
아이린은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천천히 눈빛을 매섭게 다렸다.
이미 에라시안과의 싸움에서 그녀가 승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었지만, 최소한 나중에 카이라스를 위해서 적어도 에라시안에게 약간이라도 상처를 입혀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신들의 육체는 불로불사의 신성을 머금고 있었지만 같은 신들의 경우 그 신성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서로를 상처를 입힐 수도, 죽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의 육체에 상처들이 났던 것이었고, 또 지금도 치료되지 못하고 상처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 카이라스를 빼돌려진 것에 대해 분노한 에라시안이 뿜어낸 황금색 빛이 날라왔고, 이윽고 행성 몇 개는 박살을 낼 법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 작품 후기 ============================
아이린, 제니, 에이미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한 카이라스...
그리고 카이라스 신 각성은 다음화로 미루어지고...다음화에서 카이라스가 신이 되고 다다음화에서 에라시안과 최종대결 시작.
[코멘, 추천, 선작, 쿠폰 지급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