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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49화 (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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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이드 퀘스트 현황입니다. 등록된 미션 7개. 클리어한 미션은 3개입니다! 시그니처 코인 이미지 작업, 팬 네임, 솜사탕 리액션 연습, 이 세 개입니다. 솜사탕은 곧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앗!”

솜사탕은 꼬레아TV에서 핫하게 떠오른 리액션이었다.

해외에서 살았던 봄여름은 솜사탕 댄스를 몰랐으나, 이현우가 미션을 걸어줘 연습을 해왔다.

그녀가 화면을 3분할 하고 솜사탕 음악을 틀었다.

밝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봄여름의 이미지와 잘 맞는 음악이었다.

‘확실히 몸매도 뛰어난 것 같단 말이지.’

어떻게든 맨살을 조금이라도 노출하려는 타 여캠들과 달리, 봄여름은 자기 몸을 꽁꽁 감췄다.

드러내는 거라곤 팔뚝 아래와 종아리 아래 정도?

치마를 입어도 허벅지를 완전히 가리는 긴 치마만 입으니 몸매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잘 없다.

하지만 이현우의 눈에는 보인다.

얇은 니트 너머로 보이는 가슴의 출렁거림.

저 묵직함은 분명 C컵 이상이었다.

-저 그러면 진짜 현우 씨만 믿어요.

-아시죠? 제가 믿을 건 회장님뿐이라는 거?

입꼬리를 히죽이며 봄여름의 리액션을 보는데, 스마트폰이 울렸다.

정소림의 까톡이다.

재택근무? 인터넷 근로?

컴퓨터로만 하는 일의 장점이랄까?

직접 대면하는 일이 아니니, 방송을 보면서도 다른 여캠을 케어할 수 있다.

멀티테스킹 능력만 뛰어나다면 3개의 방송을 동시에 보면서 6명의 여캠과 까톡을 할 수도 있다.

이현우는 이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며, 멀티테스킹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었다.

-그럼요. 걱정 하지 마요. 진짜 흑역사가 되도 제가 책임져줄 테니까 ㅎㅎ.

-알겠어요.

-믿고 연습할게요.

-그런데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정소림이 새로운 화제를 계속 꺼낸다.

이현우와 계속 까톡을 하고 싶다는 신호였다.

이러한 행위에서 이현우는 정소림의 호감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챔질이 적당히 잘 된 것 같다.

다음 만남, 그러니까 내일 밤 술자리에서 낚아채기만 하면 된다.

‘기대되네.’

정소림의 커다란 가슴을 생각하자 하반신이 불끈불끈해졌다.

손이 파묻힐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 자지를 감싸면 어떤 기분일까.

지금 당장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끝! 어떤가요?”

성욕이 끓어오른 이현우의 귓속에 봄여름의 목소리가 치고 들어왔다.

그녀의 맑은 목소리에 성욕이 가라앉는다.

‘유나 방송 보던 중이었지.’

이러면 안 되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것도 일이다.

처음에 명확한 기준을 정해두지 않았나.

최소 2시간, 그 시간만큼은 방송하는 BJ에게 집중하기로.

일단 봄여름에게 집중하자.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잘 봤어. 귀엽더라 ㅋ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런데 이왕이면 시그니처 코인으로 쏴주시면 안 될까요? 첫 개시 하고 싶습니닷!”

-ㅋㅋㅋㅋㅋ

-수금천재 봄여름ㅋㅋㅋㅋㅋ

-와 만 개를 받고도 더 뜯어내넼ㅋㅋㅋㅋㅋㅋ

피식.

날카로운 수금각에 실소가 나온다.

100만 원이나 되는 돈을 받고도, 더 달라고 하는 뻔뻔함이지만.

봄여름의 풋풋함은 그마저도 귀엽게 비쳤다.

애초에 이런 식으로 행동하라고 한 건 이현우이기도 했고.

[코인 선물하기]

-봄여름(UNA1111)님께 선물

-선물할 코인 ____개

-보유 코인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

코인 선물 아이콘을 누르면 나오는 새 창.

코인 선물하기 창엔 999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지금까지 몇백만 개의 코인을 썼음에도 도저히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이현우는 보유 코인 아래에 있는 구역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었다.

-시그니처 코인

166 하나뿐인 봄여름

1466 천사 봄여름

2866 이쁜 봄여름

5766 오직 봄여름

10000 회장님 입장

12466 많이 사랑해

한 번에 등록할 수 있는 시그니처 코인은 6개.

그런데 단가가 정말 후덜덜하다.

즐겨찾기 81따리, 팬갑 49따리 하꼬 여캠이 걸 수 있는 시그니처 코인 액수가 아니었다.

어차피 큰돈을 쏴주는 건 이현우밖에 없으니 이렇게 만든 것이었다.

이현우는 기분 좋게 제일 큰 금액의 시그니처 코인을 골랐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2,466개를 선물!]

-옛다.

-엌ㅋㅋㅋ 이게 통하넼ㅋㅋㅋㅋ

-백이십만 원ㅋㅋㅋㅋ

-수금천재봄여름!

“와아아아앗! 감사합니다! 회장님! 지금도 충성을 다 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충성하겠습니다! 충썽! 충썽! 시그니처 코인 스티커 개시만 하고 곧바로 리액션 하겠습니닷!”

그리 말한 봄여름이 마우스를 붙잡고 컴퓨터를 조작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친하지 않은 그녀는 마우스만 이리저리 휘두르며 헤맨다.

자주 보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이현우와 시청자는 봄여름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할 지도 알고 있었다.

“야! 이리 와서! 이것 좀 해봐! 얼른!”

봄여름이 방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나타난 다스베이더 가면을 쓴 남자.

봄여름이 빈번하게 컴퓨터 세팅을 하지 못했기에, 동생 이지훈은 아예 가면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

“아 진짜! F7키 누르고, 본컴에서 복사한 뒤에 송출 화면에 붙여넣기 하면 된다고. 이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해.”

“시끄러. 얼른 하고 나가.”

-매니저 양반 오늘도 수고수고^^7

-ㅋㅋㅋㅋ 현실남매 바이브

남매의 티키타카는 어느새 방송적 재미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현우도 실소를 흘리며 즐겁게 둘이 티격태격하는 걸 지켜보았다.

이 와중에도 스마트폰은 놓치지 않고 있다.

정소림과 계속 까톡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답장이 오지 않고 있다.

-스포츠카요?

-네. 오늘 인도 받기로 했어요.

-(사진)

-이 모델이에요 ㅋㅋ.

-와, 예쁘다.

-이런 거 타고 다니면 엄청 멋질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내일 술 마시기 전에 드라이브라도 할까요?

-드라이브 좋4ㅂㅈㄱㅂㅈㄱ

오타가 잔뜩 난 까톡 이후, 정소림은 답장을 보내지 않는 중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이현우는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불안한 촉이 발동되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겠지.

“드라이브라….”

정소림과 대화를 하다가 그냥 꺼낸 말이긴 했는데.

이게 어째서인지 마음에 쏙 든다.

얼마 있지 않아 그가 구매한 차가 호텔 앞에 도착한다.

차를 샀는데, 곧바로 주차장에 박아두기엔 아깝지 않은가.

드라이브라도 해야지.

조수석에 태울 여자도 많다.

누굴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

‘유나랑 가고 싶긴 한데.’

지금 봄여름의 방송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그녀와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방송은 12시까지였고.

오늘 밤에는 박하늘의 방송에 가서 코인을 쏴야 했다.

“으음….”

고민하던 이현우는 스마트폰을 집었다.

전화를 걸자 상대방이 바로 받았다.

“새롬아.”

전화를 건 사람은 박하늘이었다.

이현우가 그녀의 본명을 불렀다.

“네! 오빠!”

“오늘 방송할 거지?”

“네! 해야죠! 혹시 오늘 와주실 건가요?”

“원래는 그럴 생각이었는데, 일이 생겨서. 다시 보기 남겨놔. 거기에 쏠 테니까.”

“아….”

실망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박새롬은 이내, 기운을 차리고 대답한다.

어쨌거나 그녀에게 필요한 건 돈이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채워지기만 하면 된다.

“알겠습니다. 다시보기 남겨둘게요!”

이걸로 박하늘의 방송은 처리되었다.

남은 건 봄여름을 꼬시는 것뿐.

이현우는 이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안 그래도 언제 한번 보자, 밥 먹자 등의 말이 오가고 있었으니까.

“으으읏, 힘들다아. 앉아서 이야기만 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 그리고 배고파. 뭐 시켜 먹을까? 여러분, 뭐 먹을까요? 추천 좀! 나도 배달 앱 켜야겠다.”

봄여름의 방송을 지켜보던 이현우는 타이밍을 노리는 중이었다.

기계치인 봄여름에게 1:1 대화를 걸면 티가 날 게 분명하니, 그녀가 스마트폰을 드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배달앱을 운운하며 스마트폰을 집는다.

이현우는 빠르게 까톡을 보냈다.

-유나야 나 오늘 새 차 뽑았는데 드라이브 ㄱㄱ?

-(사진)

-이 모델 검정색.

-헐.

-회장님 차 살 거라더니 어떻게 오늘 바로 샀네요?

-근데 차가 원래 그렇게 빨리 나와요?

-난 검정색보다 빨간색이나 보라색이 더 좋은데

-그래도 차는 엄청 예쁜 것 같아요!

-오늘요? 저 방송 끝나면 12시인데요?

한 마디를 건넸는데 다섯 마디가 돌아왔다.

그녀의 성격이 얼마나 활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었다.

처음엔 이유나가 그를 무척이나 어려워해서 통화할 때나, 까톡을 보낼 때도 엄청 조심조심했었으니까.

지금도 조심스러워 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녀의 매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긴 했다.

-그래.

-너 방송 끝나고 12시에.

-밤 시간대라 도로도 한산하니, 스포츠카 몰기엔 좋을걸?

-그리고 둘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지훈이는 말고 회장님이랑 저랑 단둘이요?

-응. 동생한텐 미안하지만 차가 2인승이거든.

-아….

-넵. 알겠습니다.

-그럼 방송 끝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야! 이지훈! 밥 시켜 놔!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걸로 시켜!”

까톡을 마친 봄여름이 또 동생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저 동생을 부려 먹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정을 아는 이현우가 보기엔 동생 밥을 챙겨주려는 좋은 누나로 보였다.

* * *

“하아. 현우야. 현우야. 현우야. 현우야. 현우야. …….”

책상과 의자 그리고 몇 개의 모니터 이외엔 가구가 전혀 없는 적막한 원룸.

이예린은 의자 위에 앉아 이현우의 이름을 부르며 자기 위로를 하는 중이었다.

이현우가 너무 보고 싶다.

그의 품에 안겨 체취를 맡고 싶다.

단단해지기 시작한 몸을 만지고, 이현우의 손에 만져지고 싶다.

눈을 맞추고 사랑을 속삭이고 입을 맞추고 자지를 몸속에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러한 욕구가 마구마구 넘쳐흐르지만.

이현우를 찾아가지 못한다.

그럼 싫어할 테니까.

이현우를 만나고 싶은 욕구도 크지만, 그에게 미움받기 싫다는 욕구도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게 받을 교육이 두렵다.

“아으으읏…!”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쾌락을 느껴보려 애쓴다.

하지만 끝이 다가오는 느낌만 들 뿐, 이현우가 해줬을 때처럼 오르가즘이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사진만으로는 부족해….’

진짜 이현우가 있어야 쾌락의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실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가 부르기 전까지는 곁에 가지 못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이현우의 옆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예린이 키보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모니터의 화면이 바뀐다.

오피스텔의 복도를 비추는 화면.

그 화면은 이상하게도, 이예린이 들어와 있는 집 보단 바로 옆집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빵잇, 최수현이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이다.

딸깍.

다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옆의 모니터가 켜진다.

여우찡, 김하나가 사는 아파트 통로가 비친다.

이제 둘.

시간이 지나면 나머지 세 명의 집 앞에도 cctv를 달 수 있을 거다.

아니, 정소림은 좀 어려우려나?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아닌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으니까.

그래도 방법은 있을 테지.

“현우야. 조금만 기다려. 저년들이 나쁜 짓 하는 걸 찾아내서 알려줄 테니까.”

이예린의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다른 여자를 이현우의 옆에서 없애버릴 작정이었다.

일단은 약점이나 잘못을 파내는 방향으로….

만약 약점이나 잘못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녀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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