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
“칫….”
빵잇이 이현우와 화기애애하게 호텔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보고 혀를 차는 사람이 있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다.
펑퍼짐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어 체형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긴 머리와 작은 체구로 여자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여자는 조심스레 이현우와 빵잇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엘리베이터를 타는 두 사람을 부럽게 쳐다보았다.
‘남친일 줄 알았는데. 아쉽네.’
도시락통과 보온병을 가지고 나가길래 필히 숨겨둔 남친을 만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나는 상대가 이현우였다니.
보통 고단수가 아니었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105호나 1103호 비어있나요?”
“네?”
리셉션 직원은 무척이나 드문 요구에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프로 정신을 되찾았다.
“잠시만요. 확인해보겠습니다.”
신원불명의 여자가 체크인하는 사이, 이현우와 최수현은 객실에 도착했다.
후우, 하아. 객실에 도착한 최수현은 뭔지 모를 긴장감에 작게 심호흡했다.
그에 반해 이현우는 제집처럼 편안하게 돌아다녔다.
“그럼 운동 한 번 하고 밥 먹을까?”
“운동이요?”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현우가 최수현의 몸을 확 끌어당겼다.
그녀의 아담한 체구가 이현우의 가슴팍에 딱 들어간다.
그의 손이 거침없이 치마 속으로 들어왔다.
엉덩이를 만지며, 시선은 최수현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다.
“오늘따라 평소보다 더 예쁘네?”
“감사합니다….”
1mm의 공간도 없이 딱 달라붙어 있는 상황.
그만큼 얼굴도 가깝고, 눈동자도 훤히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들은 칭찬에 최수현이 얼굴을 살짝 붉혔다.
예쁘다는 말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뭐 이리 기분이 좋은 걸까.
아, 그러고 보니 이현우에게 직접 들은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은 것일 수도.
“누구 보여주려고 이렇게 예쁘게 꾸미고 왔어?”
“네…? 그야 오빠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요….”
“그러면 제대로 통했네. 너 지금 엄청 예뻐 보여.”
“헤헤…. 읏!”
배시시 웃는 최수현의 팬티 속에 이현우의 손가락이 들어왔다.
팬티 속의 손가락이 질구를 살짝 침범했다.
아직 애액이 분비되지 않았기에 조금 아프다.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다.
수현의 손가락이었으니까.
“하아…. 오빠. 흐으음, 으으읍! 츄으으읍.”
몇 번의 손길만으로도 최수현은 뜨거운 숨결을 흘렸다.
쾌락을 잔뜩 기대하는 표정에 이현우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고개를 숙여 최수현의 입술에 입술을 맞대었다.
로맨틱하고 농후한 키스가 이어진다.
그 사이 최수현의 옷은 하나씩 벗겨졌다.
스커트, 자켓, 블라우스 순으로 벗겨지더니.
어느새 에메랄드색 속옷만 남았다.
최수현의 작은 가슴을 어느 정도 보완하기 위해 뽕도 들어가고,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화려한 레이스 무늬가 잔뜩 들어가 있었다.
보여주기 위한 속옷이었는데, 볼 틈도 없이 벗겨지는 게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최수현은 지금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키스가 너무나 황홀했으니까.
“흐으읍, 으음! 하읏!”
그녀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나왔다.
소리를 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이현우의 입술이 아직도 그녀의 입술을 꽉 막고 있기에 그런 것뿐이다.
“하아, 하아…. 오빠….”
최수현은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다리는 또 언제 벌리게 된 걸까.
모르겠다.
그래도 앞으로 엄청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알았다.
이현우가 콘돔을 씌운 자지를 껄떡거리고 있었으니까.
언제보아도 무섭고 흉악하게 생긴 자지였다.
그녀의 남자 경험은 전 남친 1명과 이현우 1명뿐이지만, 저 사이즈가 평균을 아득히 상회한다는 건 알았다.
“젖었어?”
“네….”
“그럼 넣을까?”
부끄러운 질문에 최수현은 대답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현우는 자지를 껄떡일 뿐, 허리를 움직이진 않았다.
“대답으로 해줘야지. 내가 저번에 뭐라고 했지?”
“아…. 자지 넣어주세요.”
“어디에?”
“보, 보지에요.”
“이어서 말하면?”
“…. 보지에 자지 넣어주세요.”
계속 야한 말을 시키는 이현우 때문에 최수현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졌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넣어주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그녀는 부끄러움을 참고 야한 말을 내뱉었다.
그 모습에 이현우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허리를 움직였다.
“잘했어. 간다!”
“아으읏! 오빠 꺼 들어왔어요! 아아아앗, 하아앙.”
거대한 자지가 보지 속을 꽉 채운다.
이거다.
바로 이거였다.
최수현이 고대하던 감각이 아랫배에서 묵직하게 느껴졌다.
쾌락이 몸을 꿰뚫는 느낌.
곧 머릿속이 하얘지며 몸이 붕 떠오를 것이다.
최수현은 색을 밝히는 여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섹스는 전남친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하는 수준이었다.
자위도 한 달에 두, 세 번 하긴 했지만 드라이하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현우를 만나고 달라졌다.
4일 전 이현우와 수영장에서 섹스하고 난 이후, 그의 자지를 다시 맛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홧김에 자위까지 해버렸다.
평소라면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 드라이 오르가즘만 느끼고 끝냈을 자위였으나, 손가락까지 넣어 애액을 마구 뿜어냈다.
하지만 이현우와 섹스할 때만큼의 자극을 느끼지 못했다.
“아아앙, 하아아앗! 오빠! 아아아!”
최수현이 교성을 내지르며 헐떡였다.
자지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보지를 꽉 조이며 동시에 허벅지로 허리를 조이는 모습은 완연한 색녀의 모습이었다.
츄으읍, 츕.
한 바탕 섹스가 끝난 후.
최수현은 이현우의 자지를 빨았다.
콘돔 안에 퍼부어진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자지.
처음엔 정말 비리고 싫었는데.
이것도 빨다 보니 익숙해지더라.
“으음, 꿀꺽. 헤에. 다 했어요.”
입안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깔끔하게 삼킨 최수현이 혀를 살짝 내밀며 웃는다.
예쁜 짓을 했으니 칭찬해달라는 의미였다.
이현우는 그녀가 바라는 대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잘했어. 깨끗해졌네? 운동했더니 배고프긴 하다. 땀만 조금 물로 씻겨내고 밥 먹을까?”
“네! 오빠 먼저 씻고 오세요. 전 그사이 상 차리고 있을게요.”
“그럴래?”
이현우가 욕실로 들어간 사이, 최수현은 테이블 위에 도시락통을 펼쳤다.
같이 챙겨온 국그릇에 된장국을 따르고, 수저까지 놓으면 상차림 끝.
그리고 가방에서 무언가를 하나 꺼낸다.
‘역시 이걸 가져오라고 한 이유는….’
그녀가 손에 든 천을 펼쳤다.
그건 프릴이 달린 앞치마였다.
집에 있던 물건을 가져온 것이다.
최수현은 백치미가 있긴 하지만 바보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밥 먹을 건데 앞치마를 왜 가져오라고 하는지 궁금했으나.
알몸이 된 지금에야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현우는 처음부터 이럴 생각인 것 같았다.
“오, 입고 있었네?”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욕실에서 나온 이현우는 알몸 에이프런에 입꼬리를 올렸다.
딱 기대하던 모습 아닌가.
제복, 비서, 간호사 등과 마찬가지로 알몸 에이프런도 남자의 로망 중 하나다.
이현우의 반짝이는 눈빛에 대사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최수현은 질러버리기로 했다.
“일하느라 힘드셨죠? 샤워부터 하실래요? 식사부터 하실래요? 아니면 저.부.터?”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샤워도 방금 했고.
밥 먹자고 식탁을 지금 막 차렸지만.
그게 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중요한 건 애교와 색기가 철철 넘친다는 거였다.
찬물을 맞아 죽어버린 이현우의 자지에 힘이 돌아온다.
아래를 향하고 있던 귀두가 점점 위로 올라왔다.
이현우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너부터 먹어야지.”
“꺄아아앗, 오빠! 오빠! 장난, 장난이었어요! 지금 하면 국 식어요. 꺄앗.”
이현우가 짐승처럼 최수현을 덮쳤다.
최수현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이현우를 밀쳐내진 않았다.
“다리 벌려.”
“아앗, 오빠아앙. 하앗.”
최수현에게 테이블을 붙잡게 했다.
일어선 상태로 하는 후배위.
이현우를 향해 벌려진 엉덩이에는 섹스의 흔적이 가득했다.
그런데도 상관없다.
이현우는 곧장 최수현의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아아아아앗!”
보지 속엔 아직도 애액이 가득했기에 자지가 스무스하게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2차전이 시작되었고, 최수현이 열심히 준비해온 밥과 국은 모두 식어버렸다.
“으응…. 아랫배가 아직도 쿵쿵 울려요….”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지?”
“좋긴 좋았는데. 아! 밥 다 식었겠다.”
“하핫, 얼른 밥부터 먹을까?”
2연속 섹스를 한 두 사람은 허기짐을 느끼며 테이블 앞에 앉았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밥과 국은 식어있음에도 맛있게 느껴졌다.
“너 요리 정말 잘하네? 식었는데 이 정도로 맛있기 힘든데.”
“헤헷, 감사합니다. 사실 반찬의 절반은 엄마표예요. 여기 제육이랑 계란말이, 햄 부침 정도만 제가 한 거고요.”
“된장국도 네가 했다며. 난 이게 제일 맛있는데? 집밥 먹은 지가 오래 되서 그런가. 참 맛있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밥 다 먹으면 후식도 싸 왔어요.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과일이랑 디저트랑 다 싸 왔는데, 어느 게 좋으세요?”
“후식?”
후식이라는 말에 이현우가 최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알몸 에이프런 차림이다.
후배위로 섹스할 때, 앞치마를 일부러 벗기지 않았다.
앞치마는 끈을 조이지 않는 이상 대개 헐렁하기 마련.
덕분에 그녀의 작은 가슴이 언뜻언뜻 보인다.
“난 후식으로 이거면 되는데.”
이현우가 손을 뻗어 앞치마를 앞으로 당겼다.
그러자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던 핑크빛 건포도가 드러났다.
이현우가 젓가락을 뻗어 그녀의 건포도를 집었다.
“오, 오빠!”
“아, 좋은 생각 났어.”
“좋은 생각이요…?”
최수현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현우의 좋은 생각이 그녀에게까지 좋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앞치마 벗고 누워 봐.”
“네….”
최수현이 알몸으로 침대 위에 눕는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 걸리는 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앗….”
이현우는 최수현이 챙겨온 오레오 크림 조각 케이크의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크림 부분만 발라내 최수현의 젖꼭지에 묻히기 시작했다.
“이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아, 네….”
명칭을 붙이자면 인간 접시라고 해야 할까?
최수현도 일본의 이상한 문화 같은 짤에서 본 적이 있었다.
알몸의 여자가 식탁 위에 누워있고 거기에 회를 올리는 짤 말이다.
그걸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남자들은….
아니, 남자라기보단 이현우는 왜 이런 일을 좋아하는 걸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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