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80화 (80/250)

080

***주의***

이번 편에는 NTL(네토리, 타인의 연인을 빼앗는 것)이 서술됩니다.

취향이 아니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어, 백수야. 다름이 아니라 지혁이가 너한테 인사하고 싶다고 하는데. 시간 괜찮아?”

“지혁이요?”

호텔 스위트 룸.

전신 망사를 입었던 정소림과 벌써 세 번의 섹스를 했다.

그 여파로 두 사람의 몸은 땀과 체액으로 번들거리게 되었고.

정소림은 지금 씻으러 들어간 상태다.

그 사이, 이현우는 모임 방에서 자신을 찾는 굿모닝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BJ 지혁. 너도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

“아아, 남캠이요. 알죠. 유명하잖아요.”

BJ 지혁.

이현우도 아주 잘 알고 있는 남캠이었다.

꼬레아TV에서 메이저급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데다.

큰손들에게 ‘포주’라는 은어로 불리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저한테 인사는 왜요?”

“너가 우리 신입 멤버 됐잖아. 잘 보이고 싶기도 하고, 자기 방에도 얼마간 코인 좀 쏴달라는 거지. 걔가 여자 물어다 주는 것도 물어주는 건데, 노는 것도 엄청나게 잘 놀거든. 한번 인사하고 싶다니까. 너만 괜찮으면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아, 실제로 보자는 거예요? 근데 저 오늘 시간이 안 되는데. 지금 누구 만나고 있어서요.”

“괜찮아. 시간은 걔가 맞출 거니까. 어쨌든, 생각 있다는 거지?”

“형님이 추천하시는데, 못 만날 이유는 없죠.”

“오케이. 그럼 네 연락처 전달할게. 나중에 둘이 따로 이야기해서 시간 잡아 봐. 그리고 코인 여유 있지? 많이도 필요 없고 5만 개 정도만 쏴줘도 될 거야.”

남캠한테 코인 후원이라.

썩 내키진 않지만, 굳이 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어차피 무한대의 코인을 가지고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나중에 따로 만나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래, 나중에 또 연락하자. 끊을게.”

“통화했어요?”

전화를 마친 순간, 딱 타이밍 좋게 정소림이 욕실에서 나왔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 호텔의 가운은 하의 쪽이 짧았고, 커다란 가슴 때문에 밑단이 평균보다 상승하게 되어 하의 실종 패션으로 보인다.

아, 물론 진짜로 하의 실종이 맞다.

안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으니까.

“네. 아는 형님이랑요. 그런데 소림 씨 전화기도 계속 울리던데요? 저장된 이름 보니까 남친 같던데.”

“아…. 저 잠시 통화 좀 하고 올게요.”

정소림이 스마트폰을 들고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

이현우는 그녀를 붙잡을까 하다가 그냥 내버려 두었다.

어차피 시간은 많다.

“오빠, 전화했었네. 내가 내일 연락한다니까.”

방으로 들어온 정소림은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날, 이현우와 풀빌라에 간 날 크게 싸웠지만, 지금은 잘 푼 상태다.

연애 10년 차.

크게 싸웠어도 서로에 대해 악감정이 쌓이지 않는다.

아무리 싸워도 내 편이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렇기에 더욱 미안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로는 평생 결혼도 못 하고 연애만 하게 생겼으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뭐 했어?”

“씻었어. 왜?”

“이제 수업 끝나서 전화한 거야. 내일 언제쯤 와? 식당 예약하려고.”

“어…? 내일? 그, 글쎄. 한 점심쯤?”

내일 표는 당연히 예약하지 않았다.

정소림이 살짝 당황한다.

“아직 기차표 예약 안 했어?”

“응.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네. 내일 역에 가서 예약하려고.”

“네가 표를 예약 안 했다고…?”

뭔가 이상한 촉이 오는 지, 남자친구가 의심이 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10년 차 여자친구만 느낄 수 있는 목소리 톤이다.

정소림은 살짝 당황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몰라. 언제 올라갈지 안 정했었잖아. 오빠랑 화해한 것도 어제였고. 진짜 정신이 없었어. 그리고 어차피 평일이라 아무 때나 가도 표는 있을 테니까.”

“그렇구나…. 그럼 점심쯤 온다고 생각하면 되지? 그때 맞춰서 예약해둘게.”

“응. 알겠어. 내일 봐.”

속였다.

대충 둘러대었지만 잘 먹혔다.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안정적으로 변했다.

정소림은 슬슬 통화를 끊으려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또 들린다.

“그래. 사랑해.”

“…!”

정소림이 숨을 들이켰다.

연애 10년 차쯤 되면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생략하기 마련이었다.

들불 같은 사랑보다는 우정 또는 의리 같은 안정감이 더 크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사랑한다는 말은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 거였다.

년 단위로 세도 될 만큼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하핫, 뭐야. 설마 지금 감동한 거야? 으이구. 미안.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지? 우리 둘 다 연애가 길어지면서 너무 편해진 것 같아. 미안해. 앞으로는 표현 잘하도록 노력해볼게.”

“오, 오빠….”

감동, 감격 그리고 미안함.

복합적인 감정에 정소림이 울컥한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설마 우는 거야? 하…. 진짜 내가 잘못하긴 했던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감동받아서 울 정도면. 소림아. 우리 이제까지 싸운 적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그때마다 둘이 힘을 합쳐서 잘 풀어나갔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힘든 일이 있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둘이 힘을 합쳐서 잘 이겨 내보자. 진짜 사랑해.”

“오빠…. 미, 미….”

“이럴 땐 미안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고맙다, 사랑한다고 하는 거지. 난 사랑한다고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이 턱 끝까지 나왔다.

지금 미안하다고 했으면 정소림은 모든 사실을 토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고해성사는 남자친구의 말에 의해 막혀버렸다.

“응…. 고마워. 나도 사랑해. 정말 정말 많이. 오빠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하하핫. 나도 오랜만에 사랑한다는 소리 들으니까 낯간지럽고 좋네. 이 좋은 말을 왜 그동안 안 했을까.”

“으응….”

“인제 그만 끊을게. 나 버스 타야 해서. 그만 울고. 내일 보자.”

“응, 오빠….”

전화를 끊고, 정소림이 등을 벽에 대고 아래로 스르르 무너져내렸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속에 불어닥쳤다.

하지만 되돌릴 수가 없었다.

방금 전….

10분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현우와 침대 위에서 뒹굴었으니까.

그리고 그때엔 남자친구 같은 것은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오로지 쾌락에만 몰두하며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진짜 미안해. 오빠….”

눈물을 흘릴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정소림이 고개를 들었다.

더 이상 이런 짓을 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도 잠시.

그녀는 더욱 이현우에게 매달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장착했다.

이미 더럽혀진 몸이다.

그리고 이미 남자친구에게 죄를 지었다.

여기서 이 짓을 그만두고 남자친구에게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절대 안 될 일이었다.

바람을 피운 애인을 용서해줄 것인가?

남자친구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컸기에, 그 배신감은 절대 용서받지 못한다.

그러니 밝히지 않는다.

목표했던 돈을 모아, 여캠을 은퇴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거다.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자.

그렇게 단단히 마음먹었다.

하지만 정소림도 놓친 부분이 있었다.

아니, 일부러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이미 그녀는 이현우가 주는 쾌락에 깊게 빠져있다는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 이현우의 자지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어? 울었어요? 설마….”

“아니에요. 통화는 잘 끝냈어요. 그냥…. 우리 오빠…. 남자친구한테 좀 미안해서요.”

작은 방에서 나온 정소림이 처연한 얼굴로 말한다.

이현우는 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와 외도를 저지르면 죄책감이 쌓이기 마련이었으니까.

물론, 그 당사자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그렇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잊어버려요. 데이트할 동안 남자친구는 저라고 했잖아요.”

“아, 네….”

“어쩔 수 없네요. 그 사람이 생각나지도 않게 해드리는 수밖에.”

“네…?”

“안 그래도 다른 것들도 이것저것 시험해보려 하거든요. 이리 와봐요.”

이현우가 상자 안에서 수갑, 안대, 핑크로터, 바이브레이터 등등을 꺼냈다.

남자친구를 따라 야동 몇 편을 시청한 적이 있는 정소림이었다.

그녀는 이현우가 어떤 짓을 할 건지 눈치챘다.

“혀, 현우 씨! 저는 그냥 평범한 섹스가 좋은…. 꺄앗!”

“제가 해보고 싶어서 그래요. 그리고 전신 망사도 생각보다 괜찮았잖아요? 소림 씨도 크게 흥분했고. 이것도 분명 즐거울 겁니다. 이리 오세요.”

“흐아아아앗!”

이후 정소림은 분수를 뿜어낼 때까지 이현우의 손길에 시달려야 했다.

다음 날 오전.

새벽까지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던 두 사람은 오전 12시가 되었는데도 잠을 자는 중이었다.

그러다 정소림이 살짝 먼저 눈을 뜬다.

“으음…. 아! 느, 늦었다!”

이현우의 품에 안겨 있던 그녀는 스마트폰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그녀를 껴안고 자던 이현우도 눈을 뜬다.

“소림 씨…?”

“죄송해요! 저 늦었어요! 남자친구한테 점심에 간다고 말해놨는데…. 으으, 까톡이랑 전화도 엄청 왔네.”

어떡하지.

안 그래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면 더욱 의심받을 거다.

아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씻어야지.

정소림이 거대한 젖을 흔들며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으아아….”

그 사이 이현우는 느긋하게 기지개를 켜며 잠기운을 몸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느긋한 걸음으로 정소림이 들어갔던 욕실 문을 연다.

“꺄앗!”

물을 틀고 급하게 샴푸를 짜내던 정소림은 욕실 문이 열리자 조건 반사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이미 할 거 다 한 사이인데, 아직도 부끄러움을 느끼는 걸까?

“같이 씻어요. 그럼 시간 절약될 테니까.”

“아…. 네. 알겠어요. 그래도 이상한 짓은 하지 마세요. 저 진짜 늦었어요.”

“하하하….”

그거 아쉽네.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던 이현우는 딱 들켰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으으으. 고급 호텔이면 드라이기 좀 좋은 걸 쓰지!”

마음이 급한 정소림은 5분 만에 샤워를 마치고, 바깥에 나와 머리를 말렸다.

빨리빨리 움직이는 정소림 옆에서 이현우가 느긋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의 젖을 쥐었다.

“그리 급할 필요가 있어요?”

“놔주세요. 죄송한데, 진짜 급해요. 남자친구한테 점심쯤 도착한다고 말해놨단 말이에요. 아, 현우 씨. 기차 시간 좀 검색해줄 수 있어요?”

“아니, 그럴 필요가 있냐고요. 휴대폰 잃어버렸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그거 찾느라 기차 놓쳐서 다음 기차 탄다고 늦었다고 하면 되죠.”

“아….”

이현우의 말을 듣고 나서야 분주하던 정소림의 손이 차분해졌다.

“검색해보니까, 목포에서 서울 도착하는 기차 시간은 10시, 1시, 3시네요. 1시 기차 놓쳐서, 3시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다고 하면 될 것 같은데요?”

“네…. 현우 씨 말이 맞아요.”

또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지만.

바람피운 것을 들키는 것보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편이 낫겠지.

“저 잘했죠?”

“아하핫…. 네.”

“그럼 키스해줘요.”

머리를 말리던 정소림이 드라이기를 내려두었다.

몸을 돌려 젖을 만지는 이현우의 목에 팔을 두른다.

그리고 키스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