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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83화 (8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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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출 다녀오시나 봐요?”

호텔로 돌아온 이현우는 곧장 리셉션을 향했다.

스파와 마사지 이용권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다가오는 이현우를 보고 리셉션 직원 문혜지가 밝은 얼굴로 인사한다.

스포츠카를 타고.

온몸에 명품을 둘렀으며.

여자에게 돈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는 남자.

문혜지의 이상형에 정확히 부합한다.

뭐, 여자가 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원래 잘난 남자에겐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지 않은가.

그녀가 정실 자리를 차지한다면 파리들쯤이야 다 쳐낼 자신이 있었다.

정실이 되기 전까지는 마음을 얻는 데 노력해야지.

그런데 이게 쉽지 않았다.

몇 번 떠보긴 했는데, 잘난 남자라 그런지 쉽게 넘어오질 않았다.

그가 매번 하는 말은 방으로 찾아오라는 것뿐.

‘진짜로 찾아가야 하나?’

그건 너무 싸 보여서 싫은데.

솔직히 몸을 주는 건, 어느 정도 선물을 받고 난 다음에 해야 할 일 아닌가?

너무 이현우를 쉽게 본 것 같다.

키도 작고 얼굴도 잘나지 않아서, 몇 번 톡톡 건드리면 바로 넘어올 줄 알았는데.

주변에 여자가 많으니, 조금 건드리는 것으론 좋은 반응을 얻긴 힘들었다.

“예. 스파하고 마사지 예약 좀 하려고요. 마사지 지금 빈 자리가 있나요? 마사지 받고 곧바로 스파를 하고 싶은데.”

“잠시만요. 알아보겠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먼저 밝은 얼굴로 인사했는데, 이현우는 표정에 미동조차 없다.

아니, 그녀에게 시선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다.

인정해야겠다.

이현우를 꼬시려면 지금처럼 하면 안 된다는 걸.

문혜지는 마사지 예약 현황을 알아보며 자신의 퇴근 시간도 떠올렸다.

오늘은 아침 조였기에 여섯 시 전에 퇴근할 수 있었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마사지사가 있네요. 바로 예약 잡아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요금은 여기서 지불하면 되나요?”

“아니요. 마사지 샵은 부대 시설이긴 하지만, 별도 운영이라서요. 마사지 요금은 마사지 샵에서 결제하시고, 스파 요금만 여기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여기요.”

이현우가 카드를 내밀었다.

문혜지는 몸에 밴 공손한 태도로 카드를 받아 결제했다.

그리고 카드를 돌려주며 또다시 이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마사지와 스파 이용 끝나시면 여섯 시쯤 되겠네요. 혹시 오늘 또 외출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현우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호텔 직원이 고객한테 하기엔 너무 선 넘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이현우는 이러한 실례쯤은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녀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도 빤히 보였다.

“오늘은 방에서 쉬려고요. 여섯 시부터는 계속 방에 있을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결제를 마친 이현우는 곧장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스파는 한두 번 이용했었는데, 마사지는 처음이었다.

그가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접객원이 나와 안내한다.

호텔 마사지라고 해서 시중의 마사지 샵과 큰 차이점은 없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가격이 시중보다 2, 3배 비싸다는 것 정도.

그리고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 마사지사가 마사지를 진행한다는 거였다.

“그럼 돌아누워 주세요.”

마사지사의 말에 이현우가 군말 없이 몸을 돌렸다.

그는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있다.

속이 비치는 불투명한 팬티 하나만 입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꼈다.

이렇게 설명하면 꽤 에로틱한 상황이 펼쳐질 것 같지만….

마사지를 하는 사람이 아줌마였다.

그래도 호텔 마사지사라고 용모가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그게 다다.

20대인 이현우로선 전혀 성욕이 생기지 않는 아줌마.

그리고 호텔 측에서도 퇴폐업소처럼 보이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그런 마사지사가 있다면 즉각 퇴출당하니, 마사지사도 마사지에만 열중했다.

물론, 나이 든 마사지사의 시선이 이현우의 자지로 향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얇은 팬티 한 장으로 가리기엔 너무 컸으니까.

“손님. 일어나세요. 시간 다 됐습니다.”

“아…. 으으읏…!”

기분 좋은 손길에 깜빡 잠이 들었던 이현우가 눈을 떴다.

그리고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확실히 숙련된 마사지사였다.

노곤한 느낌에 잠이 드는 줄도 몰랐다.

비싼 돈을 내고 마사지를 받는 도중 잠이 들었으니, 돈이 아까운 느낌이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소시민일 적 이현우나 가질 생각이었다.

지금의 이현우는 20만 원 정도의 돈쯤은 낭비도 아니었다.

게다가 온몸이 상쾌했다.

그럼 돈을 낭비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여섯 시.

스파를 마친 이현우는 방송을 보며 뒹굴뒹굴하는 중이다.

아니, 이것도 돈을 버는 행위였으니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초인종이 눌렸다.

“왔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퇴장료. 약속 있어서 이만 간다.

“에에엣? 회장사마! 너무 바쁜 거 아니냐는! 여름이를 또 버리고 가는거냐능!”

-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 역한데 왜 귀엽지 ㅋㅋㅋㅋ

-예쁘면 뭘 해도 귀엽구나(메모)

오늘은 씹덕 컨셉을 잡은 봄여름이 울부지저따.

투명드래곤만큼이나 짱쌘 커여움이어따.

온몸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봄여름을 보고 이현우도 웃음을 피식 터뜨렸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손님이 이미 와있으니까.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더블 퇴장료! 진짜 미안. 가야 함.

“아아앗, 더블 퇴장료라니.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군. 회장사마! 당신의 퇴장을 허락한다! 그것이 의리이니까!”

-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

-백수 형님 빠이요!

-아 형님 가면 여름이 텐션 죽는데 ㅠㅠㅠ

이현우는 봄여름과 시청자들의 인사를 받으며 노트북을 덮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준다.

예상했던 대로 문밖에는 문혜지가 서 있다.

호텔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어서인지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어서 와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 네. 실례할게요.”

문 앞에 서서 잔뜩 긴장하고 있던 문혜지.

그녀는 수더분한 이현우의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방문을 두드리며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엄청나게 고민했었다.

그래서 대충 구실이라도 가져다 붙이기 위해 와인 한 병을 가져오기까지 했는데.

이현우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듯, 미소로 그녀를 맞이해줬다.

눈치 있고 센스 있는 남자는 싫지 않다.

합격.

“와인 가져왔는데. 한잔하실래요?”

“좋죠. 아, 그런데 안주가 없는데.”

“괜찮아요. 안주 문화가 동아시아권에만 있는 거 알아요? 원래 서양에서는 안주 없이 술만 마시더라고요. 특히 와인은 더 그렇고요.”

“그래요?”

“네. 제가 유럽 여행할 때 현지인들에게 배운 거예요. 그리고 안주 없이 먹으면 와인 풍미가 더 잘 느껴지기도 하고요.”

문혜지는 해외여행과 서양 문화에 대한 것을 이러쿵저러쿵 떠들었다.

사대주의에 해외여행 신봉자라니.

이현우는 결혼 대상은 물론 연애 대상에서도 낙제점을 주었다.

물론, 그녀보다 예쁜 BJ들과 매일 함께 지내는데 그녀와 연애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말하자면 문혜지는 가끔 먹는 별식이나 간식 같은 거였다.

“오, 그렇군요. 유럽 여행 가셔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하셨나 봐요.”

“네. 특히 와인은 좀 과장해서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고 해도 될 정도예요.”

이현우는 끝없이 늘어지는 문혜지의 자랑에 그저 맞장구를 쳐줬다.

대답 봇이 되었다고나 할까.

이것도 나름대로 편하다.

그가 억지로 화제를 쥐어짜 내지 않아도, 알아서 문혜지가 이런 말 저런 말을 다 해주니까.

그가 할 것은 맞장구를 치며 와인 잔을 부딪치는 것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이현우가 신호탄을 던졌다.

“와인도 거의 다 비웠네요. 먼저 씻으실래요?”

“아….”

슬슬 해야 할 시간이 왔다.

문혜지도 그걸 알고 있다.

그러려고 찾아온 것이기도 했고.

하지만 여자의 자존심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왜요? 문제 있어요?”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저 원래 이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

“네? 하하핫. 알죠. 고마워요. 나를 그만큼 매력적으로 봐줬다는 거잖아요. 그 말 맞죠?”

“네. 맞아요. 저 진짜 원래는 사귀기 전엔 키스도 안 하는데. 원나잇 같은 것도 절대 안 하고요. 근데 오늘 현우 씨랑 만나보니 대화도 너무 잘 통하고, 좋은 사람이신 것 같아요. 저는 좋은 감정으로 계속 만나보고 싶은데, 현우 씨 생각은 어때요?”

문혜지가 꽉 찬 돌직구를 던졌다.

그녀로선 최선의 노력을 다한 거였다.

아무리 꼬리를 쳐도 이현우가 오질 않으니, 직접 고백한다는 수단을 둔 것이다.

여기서 그녀의 영악함이 드러난다.

그녀의 고백은 섹스하기 바로 직전.

그러니까, 남자가 제일 취약할 시점에 이루어졌다.

나랑 섹스하고 싶으면 사귀자고 말을 하는 거였다.

“좋아요.”

이현우가 긍정했다.

문혜지의 얼굴이 밝아진다.

하지만 이어지는 대답에 그녀가 아리송한 얼굴을 했다.

“그런데 혜지 씨가 생각하는 좋은 감정이랑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감정은 조금 다를 수도 있는데.”

“다르다고요?”

“네. 전 편한 친구 사이 같은 관계가 좋아요. 프렌즈 위드 베네핏이란 말 아세요?”

Friend with benefit.

성관계까지 가능한 친구 사이를 말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저 섹파이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겐 긍정적으로 들리기도 했다.

특히나 문혜지 같은 성향의 여성들에겐 잘 먹혔다.

“아, FWB. 알죠. 알긴 아는데…. 그럼 저랑은 연애는 싫다는 건가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솔직히 지금 단계에서 연애 상대로 좋을지 아닐지. 혜지 씨는 확신할 수 있어요? 그러니 FWB부터 시작하자는 거죠. 서로 편하게. 구속 같은 거 없이. 만날 때 만나고. 할 땐 하고. 떨어져 있을 땐 쿨하게 내버려 두는. 그런 관계. 어때요?”

“으음….”

문혜지가 잠깐 고민한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FWB 라니, 뭔가 미드에서나 나올 것 같은 관계 아닌가.

뭔가 뭔가 있어 보였다.

“좋아요. 우리 FWB 해요.”

“그래. 나이도 동갑이던데. 말부터 놓을까?”

“응. 그러자. 현우라고 부르면 되지?”

“어.”

“흐으읍!”

이현우가 문혜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냅다 키스를 갈겼다.

그녀의 입술은 와인 맛이 가득했다.

이현우 또한 먹은 것이 와인뿐이니, 같은 맛이 날 거다.

“으으읍! 하아! 아, 아직 안 씻었는데!”

“무슨 상관이야. 지금 불타오르는 게 더 중요한데. 이리 와.”

“흐읍! 아아앗! 뭐야! 왜, 왜 이렇게 잘해애앳! 아아앗!”

이현우는 문혜지를 껴안고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쏜살처럼 그녀의 옷을 벗겨냈다.

나름 나쁘지 않은 몸매다.

나쁘지 않은 부드러움이었고.

“아아앗, 너, 애무 왜 이렇게 잘해애앳! 아, 손가락만으로 가버릴 것 같아아! 아아앗!”

문혜지는 이현우의 손가락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거이거, 입술이 대어지면 경기를 일으키겠네.

“흐아아아앗!”

애무 10분.

문혜지가 짧은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녀가 살면서 느껴본 것 중 가장 최단기 오르가즘이었다.

미친.

이렇게 애무를 잘하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돈도 많은데, 섹스까지 잘해?

키와 외모를 빼면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였다.

그리고 제일 커다란 장점이 그녀 눈앞에 드러났다.

“허, 헐…. 수, 수술했어?”

이현우의 커다란 자지.

울긋불긋하게 화를 내는 녀석을 보고 문혜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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