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푹, 자지가 박혔다.
“흐아앙!”
쑤욱, 자지가 빠져 나왔다.
“하앗! 좋아! 미칠 것 같아아앗!”
단순하게 반복되는 행위.
문혜지는 자지가 몸을 꿰뚫을 때마다 쓸데없는 것들을 잊었다.
침대 바로 옆에서 드라이하는 정소림이라든지.
섹스하기 전에 느꼈던 굴욕감이라든지.
이현우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기 위한 작전이라든지.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오로지 쾌락.
만족을 넘어서 무자비하게 몸을 찌르는 쾌락.
그것만이 중요했다.
“흐읏, 아앙. 하아앗!”
그래.
이거다.
바로, 이 감각.
이 쾌락 때문에 이현우에게 그토록 매달렸다.
솔직히 이현우만큼은 아니더라도 돈 많은 남자는 있었다.
그녀가 자주 가는 강남의 클럽만 해도 돈 많은 한량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은 이현우처럼 그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아아앗, 좋아앙! 하아아아앗! 현우야! 그렇게 세게 박으면! 나 망가져어어어! 아아앗!”
그녀가 줄기차게 신음을 뱉었다.
“그렇게 좋아?”
“아으응! 좋아! 하악! 존나 좋아! 너 섹스 존나 잘해애애앳! 아아앗!”
“근데 난 별로 기분이 안 좋은데. 보지 좀 더 조여봐. 그 사이 허벌 보지가 됐나. 왜 이렇게 헐렁해?”
“나쁜노오오옴! 그런 말을 여자한테엣! 아아앙!”
이현우가 문혜지를 매도했다.
사실에 기반한 팩트 폭력.
실제로 그녀의 보지는 오늘따라 맥아리가 없었다.
“꺄아아아앗!”
이현우가 그녀의 가슴을 세게 쥐었다.
이렇게 하면 보지에 힘이 들어갈까?
“이건 좀 효과가 있네.”
“아, 아파아아앗! 아아아악! 하읏!”
가슴을 강하게 쥐고 비틀자 보지에 힘이 더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래서야 사정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
그때, 드라이를 마친 정소림이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어느새 옷도 차려입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이현우에게 인사했다.
“현우 씨, 전 이제 가볼게요.”
“아, 네. 갈 시간이죠. 이리와요.”
“네….”
이현우가 뭘 할지 짐작한 정소림이 얌전하게 그의 말에 따랐다.
그리고 얼굴을 내밀었다.
좋은 반응이다.
학습이 잘 되었다.
만족한 이현우는 정소림의 뒷목을 잡고 키스했다.
“흐읍…!”
공들인 화장이 그의 입술에 망가졌다.
하지만 정소림은 얌전히 입술을 맡겼다.
“흐으읍…!”
“이, 나, 나쁜! 흐아아앙!”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 아래.
문혜지는 모든 광경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섹스하고 있는 도중에 다른 여자와 키스하다니.
대체 이 남자는 어디까지 비참하게….
“아, 아아아아앗! 흐갸아아!”
모르겠다.
이제 상관없다.
보지에서 느껴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가 다른 여자랑 키스하든, 섹스하든.
그녀에게 쾌락을 주기만 한다면 다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럼 가요. 조만간 연락할게요.”
키스를 마친 이현우가 정소림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렸다.
그 행동에 정소림이 배시시 웃었다.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소림이 몸을 돌렸다.
지금도 들려오는 문혜지의 신음 소리.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아직도 그녀의 뱃속에 이현우의 자지가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여기 남아서 기절할 때까지 쾌락을 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그녀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몸이었으니까.
정소림은 아쉬움을 털어내고 문을 열어 방에서 나섰다.
“나, 나, 갈 것 같아! 아! 오, 온다! 아아아아앙!”
이제 둘만 남게 된 공간.
문혜지가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굳혔다.
뒤이어 자궁을 중심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흐아아아앗! 자, 잠까아아안! 나 지금 오르가즈으으으음! 후냐아아아앙!”
오르가즘을 느끼면 흥분이 배가 된다.
동시에 쾌감에 예민해지며, 훨씬 더 잘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현우는 자지를 계속 찔러넣었다.
평범한 보지를 가지고 있는 문혜지지만.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을 때의 조임은 좋았으니까.
벌벌 떨리는 진동 오나홀이었다.
“앙대! 으아아아! 나, 나 진짜! 망가져어어어! 자까아아아아안! 흐갸아아아!”
미칠듯한 쾌락에 문혜지가 손으로 이현우의 가슴을 밀어냈다.
하지만 이현우의 몸은 바윗덩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아앗, 안대애애애애애애!”
결국 그녀의 하반신 근육이 통제를 벗어났다.
방광을 조이던 근육이 풀어지고, 샛노란 오줌이 폭발했다.
섹스의 쾌감과 배뇨의 쾌감이 더블!
두 배의 엑스터시!
“꺄아아아아아…!”
방뇨의 끝에 투명한 애액도 뿜어져나왔다.
오르가즘과 방뇨 이후 분수까지 뿜어내는 3연타.
문혜지의 몸이 활어처럼 펄떡였다.
좋은 걸 보여주네.
그럼 보답해야겠지.
이현우가 자지를 꺼냈다.
그의 하체에는 문혜지가 뿜어낸 액체들이 잔뜩 묻어있다.
“입 벌려. 입에 쌀 거야.”
“아읏….”
쾌락에 젖어있는 문혜지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게, 이현우의 자지에는 애액은 물론이고 오줌도 묻어있었으니까.
하지만 이현우는 자비가 없었다.
억지로 그녀의 입을 벌리고 자지를 쑤셔 넣었다.
“읍…!”
“싼다. 뱉어내지 말고, 다 입에 담아.”
으윽!
시큼하고 짠맛이 느껴졌다.
그녀가 배출한 오줌의 맛이다.
하지만 오줌 맛은 금방 지워졌다.
시큼하고 짠맛보다 훨씬 더 강렬한 비릿하고 끈적한 맛.
정액이 그녀의 입안을 모조리 채웠다.
“우으읍…!”
이현우의 사정이 끝나고.
그녀가 정액을 뱉어내기 위해서 일어섰다.
아니, 일어서려고 했다.
하지만 이현우가 그녀의 몸을 붙들었다.
“보여줘.”
“읍?”
“입 벌려서 정액 담고 있는 거 보여달라고.”
“….”
진짜 변태.
하지만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제 누가 확실한 갑이고 누가 을인지 알게 되었으니까.
“오늘 다섯 번째인데도 많이 쌌네. 좋아. 이제 삼켜.”
이현우는 자신이 싼 정액을 감탄하듯 관찰했다.
그리고 가차 없이 명령했다.
“으….”
문혜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반항할 수가 없다.
그녀가 억지로 입안에 가득 고인 정액을 삼켰다.
그리고 다시 내밀어지는 자지.
“빨아. 다시 박아줄 테니까.”
“…. 조, 조금만 쉬면 안 될까…? 나 아직도 아랫배가 찌르르 울리는데.”
“싫으면 말고. 나 조금 있다가 나가봐야해서 다시 할 거면 지금밖에 기회 없다?”
문혜지의 얼굴에 갈등이 생겼다.
지금 몸은 휴식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이 이대로 끝나는 건 싫었다.
“진짜 나쁜 놈이야 너는.”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지만.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 나도 선물 사 주는 거지?”
“하는 거 봐서.”
하자.
문혜지가 입을 열었다.
그녀가 열과 성을 다해 이현우의 자지를 키웠다.
그리고 그녀는 실신할 때까지 쾌락을 맛보았다.
시간이 지나 밤.
이현우는 기절해서 잠을 자는 문혜지를 침대에 내버려 두었다.
감기라도 걸리면 불쌍하니 이불은 덮어줬다.
여러 가지 체액과 오줌이 묻어있는 이불이지만.
자기 몸에서 나왔으니 큰 상관은 없겠지?
‘나가는 길에 간단히 햄버거라도 사 먹을까?’
정소림이 왔던 때부터 섹스만 줄창해댔더니 상당히 허기졌다.
지금부터 또 섹스하러 가야 하니.
배는 채워두는 것이 좋았다.
이현우는 그런 생각을 하며 차를 몰았다.
드라이브 스루가 있는 햄버거집.
그 앞에서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좌회전을 한다.
그때, 커다란 충격과 함께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으헉! 씨발!”
갑작스러운 충격에 절로 욕이 나왔다.
이 이후로 충격은 없었다.
교통사고.
뒤에서 이현우의 차를 누군가 박았다.
다행히 서행 중이었기에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처음이었기에 이현우는 크게 놀랐다.
“하….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
검은색 외제 차는 딱 보기에도 비싸 보이기에, 도로 위를 달리면 웬만해선 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정신 나간 놈이 뒤에서 들이박은 걸까?
이현우가 차에서 내렸다.
보험을 부르든, 경찰을 부르든 어쨌건 간에 상대방과 일단 대화를 나눠야 할 테니까.
“허?”
그런데 뒤에서 박은 차도 외제 차였다.
차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차종까진 모르겠지만, 저것도 억 단위의 차일 거다.
그래서 조심성이 없었구나.
이현우가 흰색 외제 차로 다가갔다.
“이봐요. 안 내려요? 남의 차를 박아놓고, 안에서 뭐 하는 거야?”
톡톡.
이현우가 짙은 썬팅이 되어있는 운전석 쪽 창문을 노크했다.
썬팅이 되어있지만 성별은 알아볼 수 있었다.
여자다.
그것도 젊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서해줄 생각은 없었다.
수리비며, 합의금이며, 될 수 있는 대로 다 뜯어내야지.
“저기요. 안 나올 거냐고.”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있는 여자가 문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점점 열이 받는다.
대체 뭐 하는 태도지?
이건?
운전석에 앉은 그녀는 스마트폰만 붙잡은 채 통화만 하고 있다.
귀를 기울여보니, 어떻게라던지, 빨리 와달라는 등의 말이 들렸다.
남자친구나 남편을 부르는 건가?
나오지 않겠다면 그도 방법이 있다.
일단 사진부터 찍어 둔다.
그리고 112에 신고해야지.
“자, 잠깐만요!”
그제야 그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깜깜한 밤인데도 썬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수상한 여자다.
“뭐요?”
자연스레 이현우의 말이 삐딱하게 나갔다.
“지금 어디 전화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경찰이죠. 그리고 보험사도 불러야 할 거 같으니까. 그쪽도 보험사 불러요. 난 신호 다 지키고, 깜빡이도 제대로 켰는데. 뒤에서 박은 건 그쪽이니까 무조건 10대 0입니다. 알아둬요.”
“그, 그건 괜찮은데…. 경찰은 부르지 말아 주시면 안 될까요? 수리비는 제가 다 부담할게요.”
돈이 많은 여자인가?
하긴 외제 차를 몰 정도면 돈이 없진 않겠지.
그런데 경찰을 부르지 말라니?
혹시…?
이현우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술 마셨어요?”
킁킁.
이현우가 그녀의 얼굴에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았다.
은근히 올라오는 술 냄새.
음주운전이었구나.
“뭐, 뭐 하는 거예요!”
“술 마셨구나. 하…. 음주운전이라니. 더욱 못 봐주겠네요.”
음주운전은 살인과 같다.
절대로 용서받아서는 안 되는 행위.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술을 먹고 범죄를 저지르면 오히려 형량이 낮게 나온다.
그런 일을 혐오하는 이현우로서는 절대로 여자를 봐줄 수가 없었다.
112.
이현우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바로 연결되는 112 민원 안내실.
“아, 안돼!”
그때, 음주운전녀가 이현우의 스마트폰을 뺏었다.
그리고 급하게 통화종료 버튼을 누른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잠깐, 잠깐만요.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사정이야 누구든 있겠지. 살인범도 각자 사정이 있는 거고.”
“아니…. 잠시만요….”
그녀가 주위를 휙휙 둘러보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늦은 시간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녀가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등을 돌린 후 이현우 앞에 섰다.
그리고 마스크를 살짝 내렸다.
“저….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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